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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웠다. 시집 영역에서 아는 이름을 만났다는 게, 그 이름이 내가 더 읽고 싶은 시를 쓰는 사람이라는 게. 그리고 새삼 궁금했다. 나는 어떤 시를 더 읽고 싶다고 기대하고 있었던 걸까. 이 시집에서 나는 무엇을 얻게 되는 걸까. 굳이 뭔가를 얻지 않아도 좋으니 만난 것만으로도 충분했으면, 시를 읽는 시간만으로 충분했으면, 하고 바랐다. 오래 전에 보았던 작가의 시집 <생의 빛살>에 대한 기억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으니, 비교라는 것은 아예 할 수도 없었다. 담백한 호감으로 보았다. 그때 좋았으니 여전히 좋으리라 여기면서. 그리고 찾기 시작했다. 내 마음이 머무는 곳들을. 구체적인 표현들은 아니었나 보다. 그보다는 시를 쓰는 순간에 잡혀 있었을 작가의 생각에 빠져들었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시인, 그 다른 생각이 특별하다 해도 자신보다 낮은 곳을 향하는 것이기에 당당한 시인, 자신이 겪는 슬픔을 다른 이가 겪지 않는다는 것에 위로를 느낀다는 시인, 꽃의 음성을 들을 줄 알아서 여태 꽃을 살 줄 아는 시인,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사이에서 안도할 것 같은 시인. 내 안에 이 시인이 보여 주는 낯익은 속성들이 제법 들어 있다. 그랬던가, 내가 이 시인의 시에서 만나고 싶었던 대상이 나였던가. 시인이 쓴 에세이집도 아직까지 다 못 읽고 미뤄두고 있는데, 아끼고 있는 건데, 어떤 '나'는 후다닥 만나서 버리고 싶지 않기도 한데, 그래서 그랬던가. 시집 안에 죽음이 한층 가까이 와 있다. 쓸쓸하지도 무섭지도 않고 그러려니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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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시집은 사게되지 않지만 미디어에 노출된 시집들은 한두권씩 사게된다. 북스타그램으로 책친구의 리뷰를보고 구매. 말랑말랑한 시는 아니다. 중년이지만 아직도 아프게 청춘을 보내고있는 시인이 느껴진다. 아름답고 슬프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