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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의 쏜살문고는 내가 시리즈로 나오는 도서 중에 제일 많은 권수를 보유하고 있는 도서다. 쏜살문고의 유용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얇고 가벼운 것, 그건 이동하면서 책을 읽는 다거나 아니면 누워서 독서를 하는 습관을 가진 나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 크고 중요한 미덕이므로. 아주 시적인 제목, 실은 시집의 표제작 제목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달빛 속을 걷다'의 내용은 시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다. 서정적인 내용과 표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작가가 말하고 있는 깨달음과 성찰은 정말이지 철학적이다. 달빛 속을 걸으면서, 길을 걸으면서, 자연을 피부로 감각하면서 생에 대해, 살아가는 것에 대해, 삶의 태도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지성이 느껴지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