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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고 사랑받으며 러시아 현대문학을 이끄는 중심이라는 예브게니 그리시코베츠의 장편소설입니다. 이 책의 제목인 셔츠는 친구 막스가 만든 헤밍웨이 게임의 꼭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이 게임은 헤밍웨이의 흉내를 내는 게임으로 기존의 자신을 모두 버리고 헤밍웨이라는 이름의 가명을 쓰고 카페나나 시끄럽지 않은 클럽에서 여성을 유혹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위해서 옷을 아주 잘 차려입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옷차림에서 꼼수가 드러나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옷은 무심한 듯하면서도 멋지게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것으로 고릅니다. 특히 무엇보다 옷차림만으로 게임에 참여하는 헤밍웨이의 교육 수준이나 직업 그리고 사회적 지위 등을 예측할 수 없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흰색 셔츠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합니다. 이 게임은 결혼하고 나서도 예전의 애인과 여자들을 잊지 못한 막스가 만들기는 했지만, 이 게임의 용어나 이데올로기는 모두 이 소설의 주인공인 아내와 이혼 후 모스크바로 이주한 평범한 건축가인 샤샤가 생각한 것이고 게임 스타일과 전략도 모두 그가 고안해 낸 것입니다. 이 게임은 아슬아슬하고 미묘한 만남을 이어가지만 순조롭게 진행될수록 다시는 만날 일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져야 합니다. 그렇게 게임을 즐기던 어느 날 자신이 설계한 집의 축하파티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 순간부터 거부할 수 없는 운명처럼 사랑에 빠져들면서 갈등에 빠지게 됩니다. 러시아 문학은 세계의 어느 문학과도 다른 독특한 깊이와 멋이 있습니다. 그런데 19세기의 톨스토이나 도스토옙스키,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그리고 고골과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로 유명했던 러시아 문학이 러시아 혁명 이후 스탈린 등 독재자들의 억압 하에 상당히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후 소련에서 반체제 작가로 탄압받은 노벨상 수상 작가인 ‘닥터 지바고’의 작가인 빠스쩨르나끄나 솔제니친 등이 서방과 우리에게 알려진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러한 전통을 잇는 이 책은 1953년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서 태어난 러시아에서 주목받는 현대 작가 예브게니 그리시코베츠의 첫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한 여자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 한 건축가의 이야기로 사랑과 우정, 인생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현재 시점으로 하루의 사건을 전개해나가면서, 친구와의 대화는 희곡의 형식으로 보여주며 또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주인공은 꿈속으로 들어가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작품에 서너 개의 다른 이야기들이 함께 전개되고 있는 정말 독특하고 재미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술술 잘 읽히는 이 책을 기존의 서구의 문학이 주류인 우리의 독서의 편향을 바로잡는 의미에서라도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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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의 경적이 울렸다. 흥미롭게도 역사의 중요한 장면에는 경적 말고도 여러 가지 소리가 교차되다. 그런데 유독 열차의 경적 만은 사람들이 알아듣고 그 의미를 이해한다. 연인들이 작별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창가에 서서 유리창에 손가락으로 뭔가를 썻고, 어떤 이는 창문을 사이에 두고 서서 소리 내지 않고 입모양으로 말했다. 연인들이 서로 멀어졌다. 마지막 칸 쪽에서 여자들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작은 관악 합주단은 폐에 공기를 더 물어넣은 듯 평소보다 우렁찬 소리로 가장 경쾌하게 (그래서 더더욱 우울하게 들리는) 행진곡을 연주했다. (p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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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사샤. 돌싱인 샤샤. 베프인 막스가 샤샤를 찾아오고~ 4번 만난 여자가 있고~ 아침부터 다음날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로 러시아 소설도 우리와 똑같은 생각과 행동으로 살아가는구나 싶더군요. 우정이 있고 사랑이 있는 사샤의 심리변화가 공감하며 읽어나갈수 있었어요. 이혼하고 모스크바로 이주하게된 샤샤는 파티에서 만나게된 여자에게 사랑에 빠져듭니다. 낯선곳에서 갑작이 빠져든 샤샤의 사랑에 꿈같은 샤샤의 이야기에서 꿈처럼 펼쳐지는 하루의 이야기가 그와함께 모스크바를 상상하며 사랑을 갈구하며 인생의 평범한 일상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길을 같이 밟아봅니다. 건축가 샤샤의 이야기를 쫓아가며 꿈꾸는듯한 재미있는 소설 읽었습니다. 꿈같은 그의 이야기로 잠시나마 러시아에 다녀온 여행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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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을 접하는건 어쩌면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고 보면 나로서는 이 책 "셔츠"는 현재의 러시아 대중문화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예브게니 소설속의 주인공 사샤와 친구 막스, 그리고 사샤가 사랑하는 그녀와의 사랑에 대해서는 주인공 사샤는 신경쇠약증에 걸리기라도 한것 처럼 자신과 관련된 모든것에 신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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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모스크바에서는 어느방향에서 해가 뜨는 건지 알수도 없었고 가늠할 수도 없고
심지어 모든 것이 멀리 떨어져 있어 두렵기까지 하던 샤사라는 인물을 통해
그것과 친해지고 좋아져가는 모습들을 그려낸다.
삭막하기만 한 모스크바를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장소로 느끼게 끔 전환점을 마련해준 여인과
어떤 상황과 어떤 모습으로도 항상 스펀지와 같이 흡수하고 받아 들여주는 친구 막스와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켜 긴장감을 주기도 하고 완화 시키기도 한다.
글을 읽고 난 후 머리를 떠나지 않는 인물이 있다. 사샤가 이동 중에 만난 택시기사이다.
어딘가엔가 있을법한 그러나 자주 만나기 어려운 그런 인물. 가슴이 따뜻하며 깊은 속정과
여유로움까지 갖춘 인물. 넉넉함과 여유로움으로 마음이 상해있는 샤사를 감싸주며 유행가가
아닌 재즈를 즐기는 매력적인 인물.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다녔을 것임에도 나름의
품격마저 갖춘 그런 인물. 우리는 이런 인물을 "어르신"이라고 부르며 기다리는것 같다.
마치 오지 않을 고도를 기다리는 그 아련함으로 말이다. 손님에게 당당하지만 결코 무례하지
않고, 세상을 사는 이치를 잘 알지만 결코 천박하지 않은 그런 인물. 손님의 필요에 적절히
반응하고 대응하는 기지와 순발력 등을 보면서 '이런 인물이 실존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것 그것은 분명 행복이다. 그냥 행복이 아니라 조금은 사치를 부려볼만한
그런 행복이다.
이 책에는 또 하나의 행복이 나온다. 샤사의 고향 친구인 막스이다.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라
는 뜻을 가진 단어인 친구를 가장 적절하게 보여주는 인물이 막스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 줄 줄 아는 그러면서도 적절한 충고를 할 줄 아는 그런 존재가 막스다. 아픔에 대해 아픔
그대로 받아들이며 같이 아파하는, 기쁨과 행복에 대해 본인 보다도 더 기뻐 할 줄 아는, 말할때와
물러날때를 구별할 줄 아는 그런 인물이 막스이다. 친해지고, 가까워지고, 익숙해져가면서 딱
그만큼 미안함이 사소해지고, 고마움이 흐릿해제가가 마련인데 막스는 그렇지 않다.
언제나 그자리 그대로이다.
그런 친구가 있는 샤사가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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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셔츠는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에브게니 그리시코베츠의 작품으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시코베츠의 새로운 작품이 나올 떄마다 모든 매체들이 앞다퉈 소개할만큼 흥미로운 작품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 그는 러시아 대중문화를 이끌어 가는 중심이자, 현대문학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현대 러시아 사람들의 정서와 의식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특히 심리묘사나 감정 표현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도 내내 변화무쌍한 남자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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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극작가/소설가 그리고 배우이자 연출가/음악가.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는 그의 소설을 만낫다. 러시아에서는 그의 소설이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궁금햇다. 그리고 제목을 왜 셔츠로 지엇는지도. 건축가 사샤는 어느날 모임에서 첫눈에 반한 그녀를 만났다. 특별한 모습도, 이름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는 어쩐지 그녀를 사랑하게 되엇다고 말한다. 어느날 고향친구 막스가 찾아오고 그때부터 사샤는 사랑과 우정,인생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가져보게 된다. 1인칭 주인공시점인 이 작품, 읽을수록 내용이 이리갓다 저리갓다 어지럽다. 사샤가 사랑에 빠진 그녀에게 전화를 햇을때 그녀가 좋아햇다고 말한 문장 다음에 파스칼과의 전화통화 내용이 나오고 또다시 그녀에게 전화한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a라는 내용을 이야기 하다가 엉뚱하게 다른 b 의 내용이 적힌 부분으로 가는게 아쉬웟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전개다. 사샤가 하는 독백체와 러시아인의 정서도 나와는 맞지 않앗다.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격앙되어 잇다고 할까. 자꾸 사랑에 빠진 그녀에게 “전화를 해야겟다”라고 다짐하는 부분도 이상하게 느껴졋다. 글의 맨 끝에 서평이나 작품해설이 잇엇으면 좋앗겟다는 생각도 든다. 또 하나 알수 없던 점은 극작가여서그런지 등장인물간의 대화를(일부분이지만) 드라마대본처럼 써놧다는거다. 꼭 그래야만 햇던 이유가 있었을까. 누군가에게는 좋은 작가/작품이겟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은 작품이엇다. 책속에 셔츠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지만 결국 “셔츠”의 함축적인 의미가 뭔지 알지 못하고 책을 덮었다. 다른 분들이 쓴 서평을 읽어봐야겟다. 그날 밤, 사랑이 행복도 불행도 아닐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쨌든 사랑은 견딜수 없는 무엇이었다.-12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