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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부채 그 첫 5,000년
"[서평] 부채 그 첫 5,000년" 내용보기
부채의 기원에 대해서 거슬러 올라간다. 도대체 언제부터 인간의 사회에서 부채    라는 개념이 생기게 되었고 정착되었는지 신중하게 파헤쳐본다. 신용, 믿음이라   는  개념에서 시작된 인간관계 사이에서의 거래가 처음에는 서로의 의중만으로   이루어지다가 차츰 그 증거물로서 다른 대체물을 찾게 되었다. 그래서 그 종류와   통용되는 범위도 세분화되고 다양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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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의 기원에 대해서 거슬러 올라간다. 도대체 언제부터 인간의 사회에서 부채 

 

라는 개념이 생기게 되었고 정착되었는지 신중하게 파헤쳐본다. 신용, 믿음이라

 

는  개념에서 시작된 인간관계 사이에서의 거래가 처음에는 서로의 의중만으로

 

이루어지다가 차츰 그 증거물로서 다른 대체물을 찾게 되었다. 그래서 그 종류와

 

통용되는 범위도 세분화되고 다양화되었다. 그 대상들로는 소, 짐승의 가죽, 금,

 

은, 노예, 여자, 땅, 채무자의 가족 내지는 그 본인 등으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전쟁이나 침략을 받은 경우에는 인간을 포로로 잡아가서 노예로 부리고 공물로

 

자진 상납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많은 부채를 짊어지게 하기 위해서 '투계'라는 것을 만들고, 사람들

 

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주고 도박에 모든 것을 걸게 만든다. 이것은 지금으로 치

 

자면 주식이나 사행성 도박과 같은 형태인 것이다. 농민들은 이런 곳에 판돈을

 

걸고 결국에는 자신이 돌아갈 집도 가족도 모두 그들에게 부채라는 이름으로

 

빼앗겨버리고 허탈하게 돌아간다.과거에도 현재에도 농민들이 부채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든 역사와 인류학적 권력의 종속관계를 생생하게 본다. 부채 상황의

 

짐을 영구히 지게 된 첫 나라로 아이티의 역사를 거론한다. 제3세계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그들을 지배했던 유럽의 지배국에게 부채를 짊어지고 있다. '공물'이

 

아닌 '대출'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이자와 원금을 받는 행위는 정당화되고, 과거

 

에 점령국들에게 나라와 가족들을 노예로 바쳐야 했던 그들은 지금은 부채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여전히 그들을 위해 노동을 하며 생존을 구걸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이름과 형태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폭력의 형태로 자행

 

되었던 지배자가 자신보다 약한 자를 노예화하여 영구히 다스렸던 지배체제의

 

시스템안에 있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발견하게 해준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굶어가고 죽어가는 그들을 도와주고 무언가를 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동정

 

심과 여론을 조성하면서 일어나 행동하라고 아름다운 말로 계속 속삭이고 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s*******t 2011.12.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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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경제사 [부채 그 첫 5000년] 데이비드 그레이버, 부글북스,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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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경제사 [부채 그 첫 5000년] 데이비드 그레이버, 부글북스, 2011 · 쉽게 말하면 당신이 빚을 갚지 않는다고 당신의 다리를 부러뜨리러 오는 사람들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복잡한 금융기관이라고 보면 됩니다. (서문 중에서) · 저자가 세상을 보는 관점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복잡한 금융기관은 IMF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도 친숙하게 알고 있다. 한국 현대사에서 -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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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경제사 [부채 그 첫 5000년] 데이비드 그레이버, 부글북스,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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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면 당신이 빚을 갚지 않는다고 당신의 다리를 부러뜨리러 오는 사람들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복잡한 금융기관이라고 보면 됩니다.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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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세상을 보는 관점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복잡한 금융기관은 IMF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도 친숙하게 알고 있다. 한국 현대사에서 - 물론 한 세대가 지낸 후에나 - 그들이 끼친 영향은 절대적이며, 그 전과 후의 변화는 정권의 변화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객관적인 평가는 다음 세대의 몫이라고 보더라도, 왜 미국의 인류학자는 원초적인 단어를 써가면서 IMF를 비난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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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혹평과 더불어 세계화를 경마에 비교한다. 우수한 혈통으로 잘 조련된 말과 시골에서 힘겹게 짐을 나르던 말이 경마에 참여한다고 가정해보자, 같은 출발선에서 경주를 시작하기 때문에 그 시합이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 말(馬)의 문제만이 아니다. 경마장 주인과 마주가 서로 싸고 사람들에 공평한 경기라고 소문을 퍼뜨리고, 돈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경마에 참여하게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경마가 끝나면 IMF같은 수금원들이 들이닥칠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세계화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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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물교환과 화폐의 인류학적 고찰을 통해서 저자는 주류경제학 즉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물론 이 책 많은 곳에서 미국식, 신자유주의라는 말은 빠져 있어, 약간의 혼선이 빚어진다. 모든 경제학자들이 저자의 논리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 책의 이론을 발아들이기 쉽지 않으며, 이것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내놓을 것이 없기 때문에 침묵하는 것이 아닐까? 미국의 주류경제학자들도 충분히 고민을 하면서 다양한 이론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비주류에 속하는 정치경제학자들은 겨우 그런 논리로 신자유주의의 맹점을 분석한다고 핀잔을 주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엥겔스의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을 읽었다. 물론 엥겔스의 이 책도 인류학자인 모오간의 이론을 바탕으로 쓰인 것이다. 물론 거의 한 세기 전의 책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모순이 있지만, 짧은 독서력으로 볼 때는 엥겔스의 논리에 더 공감이 간다. 인류의 역사가 계급투쟁의 역사인지, 부채의 역사인지를 수학처럼 명확하게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단지 저자의 말처럼 오늘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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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스로에게 돈이란 것이 신성한 것이 아니고, 부채를 상환하는 것이 도덕의 핵심이 아니며, 이 모든 것들은 인간들의 협상에 따른 것일 뿐이며, 또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가 사태를 다른 방식으로 풀기로 합의하는 능력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는 뜻에서도 그렇다. 함무라비 이래로 위대한 제국들이 이런 종류의 정치에 저항했다는 사실이 많은 가르침을 준다고 나는 생각한다. (희년정신을 기대하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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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5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s****r 2011.1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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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부채가 먼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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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학자들이 쓴 경제관련 서적들과는 달리 인류학자인 저자가 쓴 우리가 알고있는 경제학의 상식을 뒤집는 저서를 만났다.돈이 사용되기 전에는 필요한 물건들을 물물교환을 통해 서로 맞바꾸었으나 불편하고 번거로롭기에 물물교환을 대체하기 위해 원시화폐인 조개껍질이나 상어이빨이나 구리막대등을 사용하기시작하였으며 마침내 인류문명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화폐가 등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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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학자들이 쓴 경제관련 서적들과는 달리 인류학자인 저자가 쓴 우리가 알고있는 경제학의 상식을 뒤집는 저서를 만났다.돈이 사용되기 전에는 필요한 물건들을 물물교환을 통해 서로 맞바꾸었으나 불편하고 번거로롭기에 물물교환을 대체하기 위해 원시화폐인 조개껍질이나 상어이빨이나 구리막대등을 사용하기시작하였으며 마침내 인류문명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화폐가 등장하게 되었다고 여태껏 배워왔으며 경제학 교과서에 그렇게 버젖히 실려있다. 하지만 저자의 따르면 그런 식의 돈의 발명을 증거할만한 내용을 역사속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부채. 그 첫 5000년>은 돈이 발명되기 오래 전에 이미 신용이 인간사회를 지배했으며 그때부터 인간사회는 채무자와 채권자로 나뉘었다. 즉 경제의 역사와 부채의 역사였다는 말이다. 부족경제에서 화폐의 역할은 교환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드러내는 방식이었다. 농경사회에서 물건을 사고 팔기위해 신용을 중시했으며 부채는 공동체의 유대를 위해 필요한 수단이었다. 금속장신구나 가축을 신부값으로 전달하는 것은 신부를 데려오면서 갚을 수 없는 빚을 졌다는 약속이며, 살인자가 피해자 가족에게 주는 목숨값도 목숨을 빚진거나 마찬가지므로 부채에 대한 증표였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화폐는 하나의 약속으로 통했다. 가뭄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부채를 갚을 수 없는 사람들이 고향을 등지고 도주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부채 탕감이 이루어 지기도 했다. 아울러 중세의 종교들은 대출의 이자를 금지시켰으며, 

채무자를 보호하는 나름의 방법을 간구하였다. 

 

저자는 메소포타미아에서 고대 그리스,로마와 중국 인도, 아프리카 원시 부족과 현대의 금융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인류사의 부채에 대한 인간관계를 살펴보고  ‘부채야말로 인류 역사를 끌어온 사회적 도구’라고 말하한다. 부채의 본질과 그 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경제위기가 반복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현대들어 금융권에서 채권자를 위한 IMF 조직이나 법률을 마련하여 채권자의 입장과 그들의

 권리만을 보호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재무부 채권이 세계의 준비통화로 바뀌면서 금본위제에서의 역할을 대체하게 되었다. 지은이는 현재 미국이 부채를 바탕으로 제국주의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재정적자를 유지해야는 이유를 꼬집어 말한다. 또한 미국 시민들이 지난 10년간 사들인 중국산 제품은 천문학적 액수의 정부부채로 돌아왔다. 하지만 미국의 빚이 채무인지, 아니면 과거의 공물과도 같은 의미인지는 분명치 않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빚은 변제돼야 마땅하다. 이는 상식이지만 침략당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갚아야 하는 ‘침공비용’이라면 꼭 갚아야 하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를 침공한 프랑스는 제일 먼저 도로와 교량 건설을 명목으로 세금을 징수였다. 세금 낼 돈이 없는 가난한 주민들의 세금은 빚으로 쌓였다. 비록 프랑스로부터 독립했지만 마다가스카르에게 남은 것은 빚이었다. 정복과 피정복의 군사관계가 채권과 채무의 경제관계로 치환된 것 뿐이다. 빚은 경제적 개념으로 돈이 필요한 이가 시장이라는 중립적 공간에서 돈을 가진 이에게 이을 빌리면 비로소 채권·채무 관계가 성립한다. 이것이 바로 ‘부채’의 정의다. 하지만  돈을 주고받는 거래가 중립적일 수 없다는 데 함정이 있다. 자유롭고 순수한 경제적 거래로서 부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마다가스카르와 미국이 똑같은 채무자일 수 없는 이유다.

 

저자는 모든 빚을 돌려줘야 하는 건 아니며. 부채를 상환하는 것이 도덕의 핵심이아니며, 반드시 빌려준 만큼 돌려받는 게 무조건 정의도 아니라 말한다. 세계 곳곳에 정의와 평화를 이유로 무기를 든 미군이 있는 한, 그들의 빚은 갚아야 할 부채가 아니라 안전보장의 대가로 받아들여져야 하며, 그 누구도 우리가 진정으로 빚진 것이 무엇이라고 말할 권리를 갖지 않는다고 한다 .학자금 융자를 갚으려 노력하고 마침내 다 갚으면 또다시 내집마련을 위한 대출금에 노후를 대비할 세도 없이 부채상환이란 이름하에 대부분의 삶을 보내야만하는 우리들에게 부채탕감이나 부채 위기를 극복하자는 말이 제대로 귀에 들어올리 없겠지만 적어도  그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부채의 의미와 경제의 역사를 바로 알수 있도록 한 게 이책의 미덕이랄수 있겠다. 

 

k******2 2011.12.3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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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질문 :『부채 그 첫 5,000년』
"중대한 질문 :『부채 그 첫 5,000년』" 내용보기
진부한 말이지만 돌고 돌아 돈이라 했다. 또 책의 저자는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 ― 이 말이 경제적인 진술이라기보다 도덕적 진술이라 했다. 부채란 뭐고 경제란 뭔가. 경제란, 인간들이 (물물)교환을 하려는 타고난 성향을 발휘하는 무대다. 그런데 교환이 이루어지려면 반드시 매개체가 필요한데 그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돈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서 물물교환
"중대한 질문 :『부채 그 첫 5,000년』" 내용보기

진부한 말이지만 돌고 돌아 돈이라 했다. 또 책의 저자는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 ― 이 말이 경제적인 진술이라기보다 도덕적 진술이라 했다. 부채란 뭐고 경제란 뭔가. 경제란, 인간들이 (물물)교환을 하려는 타고난 성향을 발휘하는 무대다. 그런데 교환이 이루어지려면 반드시 매개체가 필요한데 그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돈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서 물물교환은 빚으로 재해석되었다. 때로는 지루한 장광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빚이란 건 결국 돈의 시작을 뜻한다는 논리 아래 저자는 애덤 스미스조차 끌어내려 버린다. 그래서 ‘경제의 역사는 바로 부채의 역사’라는 명제가 제시되기에 이른다. 그럼 도대체 부채는 왜 발생하는가? 이 질문에 『부채 그 첫 5,000년』은 (미국식)주류경제학에 반기를 들며 그것이 얼마나 관념적이며 추상적인가를 여지없이 까발린다. 부분적으로 이것이 일관성 있는 논거의 제시라는 측면에서 빈약한 맹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부채’라는 문제를 고급스럽게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은 칭찬할만하다. 저자의 말대로 상업이란 것이 ‘신뢰’로 시작되었다한들 오늘날 현대의 돈은 사실상 주로 정부 부채로 이루어지지 않았던가. 바로 부채는 세계정치의 핵심적 이슈가 되었다.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나 아이티를 보면 그것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미국의 외채는 ― 오늘날의 현실은 조금 바뀌긴 했지만 ― 미국 재무부 채권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채무국은 늘 있어왔다. 물론 당연히 부채와 함께 말이다. 과연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행위 자체는 ‘비열한 거래’인가? 채무는, 일정 액수의 돈을 지급할 의무이다. 따라서 이때의 돈을 지급할 의무는 정확히 그 양과 부피가 정해지게 되고, 그러므로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으로 여겨질 가능성조차 존재한다. 결국 이 부채는 원금, 이자, 차감잔액(벌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염두하자)으로 환원된다. 3년 전쯤 전 세계의 경제를 마비시킨 금융위기가 있었고 진정한 문제의 알맹이는 드러나지 않은 채 흐지부지됐다 ― 여기서 우스운 것은, 세계를 대변하는 미국이란 나라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도망 온 채무자들이었다는 사실이다. 문득 IMF는 경고했다. 이런 식의 메커니즘이 지속된다면 다음에는 어떠한 구제금융도 불가능하다고. 정말이지, 이 책은 금은통화주의와 돈을 하나의 관념적 대상으로 하여 부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뿌리 뽑을 생각인 것 같다. 부채를 진 채무자는 채권자로 하여금 자신들을 조종하거나 어떠한 처분을 내릴 수 있는 무제한의 권한을 줄 수도 있다. 이에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연설한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는 우리로 하여금 모골이 송연하고 식은땀이 등을 적시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한다……. 지난 몇 세기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용이란 무한히 창출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다. 이후 혁명은 일어나지 않았고 금융자본주의의 기본적 구조가 대부분 그대로 남았다. 자본주의가 종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단지 두려워할 뿐이다. 중세의 ‘시장 포퓰리즘’이란 개념은 모순투성이가 아니었던가?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애덤 스미스가 창조한 부채가 없는 시장 유토피아는 뛰어난 통찰력에 의해 탄생한 것이지만, 우리가 지금껏 목격한 것은 더없는 음흉한 정치적 속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라고 본다. 저자는 부채를 ‘약속의 타락’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때문에 저자가 제기한 문제, ‘세상에 돈이 있기 전에 거기에 부채가 있었다’는 흥미로운 역사는 당연하게도 읽어봄직 하지 않나.


u******o 2012.0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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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그 첫 5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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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이전에 부채가 있었다!' 새삼 깨닫게 되었다. 부채라는 개념을 화폐와 연동하여 생각했기 때문일까.. 그 말대로 부채는 이미 화폐가 있기전 서로가 서로에 의해 거래가 이루어진 시기부터 존재했다는 것을 말이다. 경제학의 관점에서만 생각하다보니 부채를 화폐로만 여겼던 것이다. 저자가 경제학자가 아닌 인류학자의 관점에서 생각했기에 인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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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이전에 부채가 있었다!'

새삼 깨닫게 되었다. 부채라는 개념을 화폐와 연동하여 생각했기 때문일까.. 그 말대로 부채는 이미 화폐가 있기전 서로가 서로에 의해 거래가 이루어진 시기부터 존재했다는 것을 말이다.

경제학의 관점에서만 생각하다보니 부채를 화폐로만 여겼던 것이다.

저자가 경제학자가 아닌 인류학자의 관점에서 생각했기에 인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부채라는 것을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부채를 인류의 물물교환과 같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단순히 물건과 물건의 교환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의 교환도 부채라고 여긴다. 조금은 억지스러울수도 있지만 상대방에게 빚을 지는 것이 부채라고 정의한다면 그것도 부채가 되는 것이리라.

'부채 그 첫 5000년'은 동,서양을 오가며 다양한 부채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인류학자로서의 저자의 전문적인 지식과 그것에 버금가는 경제학의 지식을 읽고 있노라면 놀라게 된다.

부채라는 소재를 다루었기에 다소 지루하고 흥미가 떨어질 수 있음을 재미있는 사례들로 커버한다. 두꺼운 분량을 자랑하는 책에 대한 부담감이 잊혀질 정도로 집중하여 읽게 된다.

 

세계 금융위기라는 시한폭탄이 아직도 그 위력을 자랑하는 가운데 다양한 경제서적들이 등장했다. 대부분이 지금의 경제체제인 신자유주의를 맹목적으로 비판하는 내용들인 가운데 부채라는 소재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매력이 있다. 물론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암묵적인 내용들이 등장하지만 그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음에 충분히 신선하게 다가오는 경제서적이라 하겠다.

 

두꺼운 책의 분량에 부담을 가지고 부채라는 따분한 소재를 다루었다고 관심이 안 가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은 인내를 가지고 읽어본다면 이 책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k*******n 2011.12.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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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발생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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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적인 접근에서 화폐에 대한 지루하지만 의미있는 도서이다 원래의 의도는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물물교환->화폐->신용제도 순의 탄생을 반박하기 위함 이었을 것이다 이책에선 신용제도가 화폐제도보다 선행한다는 것을 실례와 줄기찬 설명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경제학이 잘못 가르키고 잘못 발달시킨것에 대한 올바름을 다시 환원시키기 위한 시도로 보여진다 읽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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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적인 접근에서 화폐에 대한 지루하지만 의미있는 도서이다

원래의 의도는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물물교환->화폐->신용제도 순의 탄생을 반박하기 위함

이었을 것이다

이책에선 신용제도가 화폐제도보다 선행한다는 것을 실례와 줄기찬 설명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경제학이 잘못 가르키고 잘못 발달시킨것에 대한 올바름을 다시 환원시키기 위한

시도로 보여진다

읽는 와중에서 의미있고 이게 올바른 화폐관이고 화폐의 발달이라고 내심 굳게 믿음이 가게

한 도서였다

 

일천한 지식으로 한걸음 심원에서 벗어난 기분이다

특히 신용이 인류의 기원에서 그리고 슈메르의 발달한 문명에서 다양한 예를 통한 설명은

우리의 보통 농촌에서도 이루어지는 삶에서도 신용이 우선이지 물물교환이 아니다란 것은

어려풋한 기억속에서도 아련하게 뜨오르게 하는 것이다

 

특히 전쟁을 통한 화폐의 발달에 있어서 축의 시대(중국 인도 그리이스)의 혼란한 와중에서

의 산물로 설명하는 부분은 정치와 화폐의 불가분의 관계가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는

유구한 전통이라 생각해 본다

그러니 현금의 정치는 돈의 정치이고 돈에서 분리해서 사회와 정치는 이해가 불가능할

것이다

밀턴 프리드먼의 인플레이션이란 화폐현상이란 이야기도 또한 이런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의미에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정치경제학에 대한 인류학적인 접근이라 또한 정치경제학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k*******n 2012.0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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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그 첫 5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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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요동칠 때마다 우리 삶도 그에 따라 변하는 걸 실감할 수 있다. 세월을 견디며 세상을 알아갈수록 경제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는 이유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에 대한 안정감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자유주의와 금융혁명으로 유래 없는 세계화와 새로운 번영의 미래가 펼쳐질 것 같던 분위기는 오히려 세계화로 인해 한 지역의 경제,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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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요동칠 때마다 우리 삶도 그에 따라 변하는 걸 실감할 수 있다. 세월을 견디며 세상을 알아갈수록 경제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는 이유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에 대한 안정감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자유주의와 금융혁명으로 유래 없는 세계화와 새로운 번영의 미래가 펼쳐질 것 같던 분위기는 오히려 세계화로 인해 한 지역의 경제, 금융위기가 순식간에 다른 지역으로 퍼지며 증폭되는 양상으로 불안만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이 치명적인 실패로 경제학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데 경제학 내부에서는 과학이나 심리학, 신경학 등의 최신 연구를 결합해 실험경제학, 행동경제학, 신경경제학, 진화경제학 등 새로운 경제학이 속속 등장하며 기존의 경제학이 설정한 가정이나 연구 방식이 잘못되었다며 이를 수정, 보완하려는 시도가 있고 경제학 밖에선 경제학 무용론까지 나올 정도다.


경제학에 대해 신랄한 비판에 앞장서고 있는 저자는 인류학자로 선배 인류학자들의 다양한 민족과 문화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또 5,000년 전의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가는 문명의 여명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역사를 관통하며 새로운 화폐의 역사, 경제의 역사를 기존의 경제학과 전혀 다른 시각으로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다.


저자는 경제학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애덤 스미스를 비판하면서 애덤 스미스로부터 확립된 주류 경제학의 신념과 전통이 잘못된 토대 위에 서 있음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애덤 스미스가 세운 유명한 가설인 시장과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자체가 사실과 동떨어진 상상의 산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오늘날까지도 이런 애덤 스미스의 신화 혹은 신념은 주류 경제학에선 도그마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화폐를 다룬 교과서나 경제학 책들은 하나 같이 물물교환이 거듭 되면서 화폐가 발명되었고 비로소 문명이 시작되고 경제활동이 본격화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수많은 인류학 연구들의 사례를 통해 어떤 민족이나 문화 내부에서 물물교환 경제는 없었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잠재적인 적들과의 교류에나 물물교환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즉, 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물물교환이 없었고 시장이란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역사적으로도 화폐가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닌 전쟁을 수행하고 세금을 걷기 위한 권력자의 수단으로서 이용되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고 한다. 초기에 화폐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널리 유통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그 양이 워낙 적어서 겨우 일부에서만 사용했으리라는 것이다.


오늘날 종이화폐에 익숙하고 오직 비트 상태로만 존재하는 인터넷 금융에도 적응한 우리들에게 돈이 역사적으로 큰 역할을 한 것은 그리 오래 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상당히 낯설게 들린다. 하지만 저자는 인류학자들과 오랜 역사학의 연구를 바탕으로 경제학에서 주장하는 물물교환 - 화폐경제 - 근대 이후 신용경제의 발전 방향은 완전히 잘못되었으며 사실은 신용경제가 먼저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오늘날의 신용경제는 개인과 은행 또는 기업 간의 화폐를 기본으로 한 경제이고 과거부터 있던 신용 경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일종의 부채였다는 것이다.


이 부채라는 개념은 우리에게도 여전히 익숙하다. 우리가 부모에게 효도를 다해야 하고 나라에 충성을 바쳐야 한다는 개념 자체도 어쩌면 이 부채 개념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어서 결코 갚을 수 없는 것과 같다. 대부분의 인류의 문명사에서 시장이나 화폐는 아주 미미하거나 상징적인 역할만을 해왔다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 이후 시장에 대한 신화가 도그마가 되면서 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을 화폐로 환산하고 있다. 심지어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고 원칙적으로 믿는다고 하더라도 어떤 면에서 사람의 목숨이나 그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했을 때 더 쉽게 이해하고 있지 않은가. 세상을 이해하고 잘 살기 위해 경제학이 필요한 시대인지는 모르지만 모든 것을 화폐로 가치를 매기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매우 중요한 무언가를 잊고 있다는 걸 일깨워주는 소중한 책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z***a 2011.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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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그 첫 5,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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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몇 년전까지는 편하게 신용카드로여기 저기 벅벅 긁어대면서 지냈던 적이 있다. 큰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신용카드를 다 잘라버린후, 처음 몇달간은 나의 뼈속까지 박혀있는 습관들때문에 힘들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결정에 대해 아주 대만족을 하고 있다. 나에게는 더이상 빚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에게 너무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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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몇 년전까지는 편하게 신용카드로여기 저기 벅벅 긁어대면서 지냈던 적이 있다.

큰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신용카드를 다 잘라버린후, 처음 몇달간은 나의 뼈속까지 박혀있는 습관들때문에 힘들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결정에 대해 아주 대만족을 하고 있다.

나에게는 더이상 빚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에게 너무 신선했다.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부채!!!

인류학자가 다시 쓴 경제의 역사라는 부제가 눈에 띈다.

저자는 경제의 역사는 곧 부채의 역사였다고 한다.

'물물교환'->'화폐'->신용시스템'이 아니라 '신용 시스템->화폐->물물교환'의 순서라면서 돈보다 빚이 먼저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즉, 돈이 생기기 이전부터 부채는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부채의 역사, 그리고 그속에서 우리들은 어떻게 대처하면서 살아왔는지 파헤쳐본다.

저자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인류학적 증거들을 제시하는데 그 내용들을 보고 있노라면 재미가 솔솔한 이야기들도 있지만

때로는 황당하고 분개할 내용들이 소개 되어 있었다.

여러 종교 경전에 등장하는 '죄', '속죄'의 개념이 부채 상환 문제에서 출발했다는 점이 눈에 확 띄는 부분이었다.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자신의 가족들을 떼내야 했던 그 고통, 남자들만 채권자, 채무자가 될수 있고 여자는 장부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대상이 이었다니..그리고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성장하기까지 부모에게 진빚들!그것을 갚아야 하는것인가, 아니면 그냥 넘어가야 하는것인가.. 세기를 살아간 사람들 역시 부채에 대해서 많은 고통을 받았던 채무자들과 그들을 잘근잘근 밟아갔던 채권자!

결코 쉬운 주제는 아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을 확 깨는 주장이지만 한번쯤은 접하면서 부채에 대한 지식을 쌓아둔다면 삶의 보탬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a*******8 2011.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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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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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돈이 있기 전에 거기에 부채가 있었다. 정말일까? 부채라면 빚이 아닌가? 사실이든 아니든 참으로 신선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호기심 하나만 가지고는 책을 다 읽어내기가 부담스러울만큼 내게는 상당히 두껍고 무거운 이 책이 부담스러웠지만, 그리고 소설책같이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기에 제법 고민하고 인상을 찌푸리며 읽긴 했지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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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돈이 있기 전에 거기에 부채가 있었다.

정말일까? 부채라면 빚이 아닌가? 사실이든 아니든 참으로 신선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호기심 하나만 가지고는 책을 다 읽어내기가 부담스러울만큼 내게는 상당히 두껍고 무거운 이 책이 부담스러웠지만,

그리고 소설책같이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기에 제법 고민하고 인상을 찌푸리며 읽긴 했지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생각해보면, 이 책을 읽은 것은 참으로 즐거운 경험이었다!

 

우리는 화폐의 역사에 대해 이렇게 배웠다. 처음에는 물물교환을 하다가 교환의 이런저런 어려움 때문에 화폐가 생겨났다고. 하지만 저자의 주장은 조금 다르다. 내가 가진 감자와 너의 구두를 바로 그 자리에서 바꾸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물자를 자급하는 시기에 동네 사람에게 구두가 멋지다고 하자 그가 구두를 주었다. 이것은 그냥 준 것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부채'의 개념이 숨어있다. 구두를 받은 이는 다음에 구두를 준 이가 필요한 것을 자연스럽게 가져다 줄 것이다. 이렇게 물물교환 이전에는 부채, 그러니까 빚이 있었고 이런 '선물경제'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화폐가 출연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 옛날 부채와 화폐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부채와 화폐 이야기, 그리고 최빈국에서 강대국으로 흘러가는 돈과 부채, 국제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부조리한 일들을 차근차근 살피다보면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국제적인 경제문제에 대해 보다 확실하게 직시할 수 있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소개되는 다양하고 엄청난 깊이의 경제 관련 이야기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가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뒤지고 얼마나 많은 지식을 축적하고 있었기에 이런 엄처난 책을 만들어냈을까 가늠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런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저자에게 감사한다.

 

m****0 2011.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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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부채, 그 첫 5,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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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채를 안고 태어난다. 국가의 부채는 국민에게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국민의 노동력을 제공받는다. 그것이 강제적인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포장만 잘 했을 뿐이지 왕정시대의 세금과 차이가 없지 않는가? 인류는 세상에 나타난 순간부터 어머니의 모유를 먹으면서부터 부채를 안고 삶을 살아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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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채를 안고 태어난다. 국가의 부채는 국민에게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국민의 노동력을 제공받는다. 그것이 강제적인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포장만 잘 했을 뿐이지 왕정시대의 세금과 차이가 없지 않는가? 인류는 세상에 나타난 순간부터 어머니의 모유를 먹으면서부터 부채를 안고 삶을 살아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는지도 모르겠다. <부채, 그 첫 5,000년>은 경제학자나 종교인이 봤을 때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책이었다. 인류의 역사를 부채의 역사로 단정한 인류학자의 시각에서 5,000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부채의 변천 과정과 인류 경제의 진화를 동서양, 문화와 종교까지 망라해서 부채에 대한 정의를 내린 서적으로 경제학보다는 사회학, 인류학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경제와 경영에 대한 공부를 하기전에 미리 읽으면 인류를 더 밝은 세상으로 인도할 유익한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고 자유롭다는 인식을 갖지만 모든 인간은 불평등하다. 과거에는 신분과 계급의 차이로 불평등이 존재했다면 현재는 그보다 더 가혹한 부의 차이에 의한 불평등이 존재한다. 인류가 함께 사는 순간부터 욕심이라는 본성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가가 형성된 후 지배자는 피지배자에게 지배자로서의 권위와 아량을 위해 다른 국가를 정벌하고 전리품을 피지배자에게 제공하며 자신의 지위를 확고히 하였다. 그런 과정에서 노예가 생겨났다. 현재는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미명 아래 전쟁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국채를 발행하여 달러를 찍어냈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의 국가에서 석유 매매의 유일한 화폐로 달러를 지정한 후 모든 국가는 달러의 노예가 되었다. 경제발전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고 달러를 빌려오는 정책으로 인해 모든 국가는 채무국이 되었다. 정작 미국은 그 채무를 갚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저자는 제시한다. 종이에 불과한 지폐 때문에 많은 국가는 국민의 복지를 뒤로한 채 빚을 갚기에 허덕인다. IMF라는 탐욕의 금융집단이 고리대금 업무를 하면서 국가의 정책을 좌지우지한다. 과거에 빚을 탕감해주던 ‘희년(禧年)’이라는 단어는 이미 사라졌고 못사는 국가에는 고율의 이자를 못사는 사람에게는 고율의 이자를 물리는 탐욕스런 금융기관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인류를 위해 진보하기는 커녕 중세보다 못한 사회로 퇴보 하였다.

 

<부채 그 첫 5,000년>은 전쟁, 종교가 사람들을 더 많은 부채를 지고 살아가도록 만든 과정을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다만 중세 고리대금업과 노예제도를 엄격하게 금지된 이슬람 종교만이 국민들의 존경을 받았다. 인간의 자유와 공동체적 유대가 최고의 형태로 나타난 이상적인 이데올로기는 이미 중세에 뿌리내렸다. 저자는 주장한다. 세계 부채와 소비자 부채 둘 다에게 영향을 미치는 조치가 필요한 시기라고 과거 희년정신이 필요한 시기이다. 가진 자는 자선을 베풀고 부국은 빈국에 외채를 부담시키지 말고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국가에게 그동안 진 빚을 갚아야 한다. 이기적이고 탐욕스런 금융기관은 더 이상 사람들에게 고리대금 업무를 하지 말아야 한다. 가진 자의 재산을 더 불리기 위한 정치, 경제는 인류를 더 황폐하게 만들 것이 자명하다. 인류가 바른 길을 가도록 인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와 지식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주는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고대 세계에선 자유 시민들의 경우 대체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보통 정복당한 사람들만이 공물 징수의 대상이 되었다. p 113

 

내가 보기에는 평등한 사람들 사이의 합의가 더 이상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이 아주 중요하게 여겨진다. 우리가 “부채”라고 부르는 것의 핵심이 바로 그것이다. p 214

 

평범한 농민들과 도시 시민들의 눈에 오랫동안 대원수로 여겨졌던 상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사실상 행정관과의 연합에서 빠져 나오고, 혐오의 대상이었던 관행(고리대금업)을 포기하고 국가에 맞서는 사회지도자가 되기로 했다. p493

 

막스베버는 결코 정착을 모르고 끝없이 확장에 나서고 싶은 충동이 자본주의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p 561

 

미래를 보는 시야를 넓히고 실현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시대에 맞춰 넓게 보고 장대하게 사고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묻고 있다. p 672

 

 

t****1 2012.03.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