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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라... 문제는 감동적인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교실 속 학생 모두와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데 있다. 교실 속 학생들 중 1명이라도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바르게 맺어지지 않으면 그 교실은 수업 중 언제라도 폭풍이 휘몰아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선생님은 마치 가슴과 등에 화살을 맞은 사람처럼 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상처는 쉽게 치유되는 법이 없이 마음 여기저기에 남게 된다. 교육을 완성시키는 것은 학생이다. 교사는 그저 끊임없이 메세지를 송신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을 수신하고 안 하고는 전적으로 학생의 몫이다.
'선생님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에 나오는 수십개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같은 맥락의 공통점 2가지를 찾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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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선생님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를 배송받고, 짬짬이 읽어보자 다짐하고 출퇴근할 때 들고 다니는 가방에 넣었다. 이 책은 그 후 일주일 내내 가방 속에서 나오지 못했다. 지난 나의 일주일을 네 글자로 요약하면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이 또 있을까. 다사다난(多事多難).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담임 교사다. 선입견과 편견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로 만난 아이들은 그저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다. 그리고 각자가 온전히 다른 개성을 갖고 있는 매력 가득한 유일한 존재들이다. 그런데 이 생기 넘치는 아이들을(보통 스무명 이상 서른 명 내외) 운동장보다 한참 좁은 교실이라는 밀폐되고 답답한 공간에 몰아넣으면 오래지 않아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구나’라는 좌절을 맛보기 십상이다. 현재진행형인 이야기들이라 지금은 고백할 수도 ‘그 땐 그랬지’라며 해탈한 듯한 미소를지으며 담담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매일 여러명의 아이들이 ‘누가 이기나 보자’며 내게 결투를 청하는 심정이랄까. 내가 얼마나 좋은 교사로 거듭날 것인지 두고 보자는 듯 가혹한 시험 속으로 밀어 넣는 것 같은 참담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이번 주도 가슴 울컥하는 사연이 마음에 가득 쌓여 주말 내내 손에 아무 일도 잡히지 않아 마음 다독일만한 거리를 찾아야 했다. 그제야 가방 속에 넣어 둔 이 책이 생각났다. 지쳐 있었다. 이 책이 내게 위로가 될까? 담담하게 책장을 넘기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진저 브레드’ 편부터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니 눈물이 주룩 흘러내렸다. 울기도 하고, 마음 추스르고 다시 읽다가 또 울며 순식간에 끝까지 다 읽고 나니... 나를 절망케 했던 아이들에겐 내가 필요해라는 마음이 다시 차오르기 시작했다. 교사들의 이야기, 학생들의 이야기, 학생이었던 교사들의 이야기. 함께 견디고 성장한 순간들. 공감하고 동경하지만 분명 쉽지 않았을 인내와 사랑의 노력을 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한 편 한 편 읽으며 내가 갖고 있는 힘, 내가 만나고 있는 아이들의 미래, 상호 변화를 이끄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작은 결정들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리고 위로를 받았다. 넘어질 때 나를 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들을 선물받았다. 가끔 학생들에게 내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아이들이 내 마음을 전혀 몰라주는 것 같아 너무 지치고 더 이상 의욕을 내기 힘든 날이 있다. 교육은 사람을 아주 오래 바라보고 믿어주는 일이라, 당장 내가 노력한 성과를 기대할 수도, 내가 이만큼 애써왔다고 소리높여 외칠 수도 없는 고되고 외로운 일이로구나 체념하기도 하고, 내 한계를 인정하고 여기까지만 하자며 ‘포기’라는 단어를 살짝 써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 다시 기대하고, 좀 더 힘을 낼 수 있는 건 ‘선생님은 헛수고하지 않으셨어요’라고 말하듯 내게 말을 거는 아이들, 내 말 한마디에 어깨선이 올라가는 아이들, ‘선생님이 좋아요’라고 수줍게 고백해오는 아이들, 도움이 필요하다고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슬픈 표정의 아이들 때문이다. 내가 집에서 기르는 내 아이들처럼 이 아이들도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은 아이가 없다. 엄마만큼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그 아이들의 삶에 어떻게든 흔적이 될 나는 매 순간 허투루 그 아이들을 만나면 안된다는 깨달음을 마음 깊숙한 곳에 심어두고 꼬박꼬박 물을 준다. 학교, 교육,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잔뜩 담고 있는 책을 읽는 것도 나의 물주기 방법이다. 잭 캔필드의 닭고기 수프 시리즈를 오래전에 읽어본 적이 있다. 다른 책도 유익하다 여겼지만 <선생님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이 책은 지금 이 순간 내게 탁월한 처방이 되었다. 신규 교사 뿐만 아니라 모든 교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물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모인 책, 교사로 산다는 것에 다시 한 번 자부심과 사명감, 기대와 설렘을 갖고 아이들을 만날 용기를 주는 책. 누구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기꺼이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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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힘들다. 아이들과 사랑으로 만나리라 꿈꾸며 교직에 들어서지만 현실은 좌절과 실망의 연속이다.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학생들, 수많은 업무 처리, 학부모와의 갈등. 하루 종일 여유는 없이 바쁘게 지내느라 한없이 소진되어 간다. 이 책은 우리 주위의 학교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선생님들의 이야기다. 미국에서 ‘2009년 올해의 교사’라는 영예를 얻은 교사들이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성공적인 교직 생활을 했던 것은 아니다. 교사로서의 슬픔과 좌절, 평범한 교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상처의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고 아이들과 아름다운 교실을 만들어간다. 책을 읽으며 용기와 지혜를 얻고 선생님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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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 그지없다. 하루에 3시까지 가르치고 4시반경 퇴근하는 직장, 심지어 방학에도 월급을 받으며 놀 수 있고 퇴직후에는 연금이 보장된 직장인, 초등학생에게 가르치는 것이 뭐가 어려울까? 심지어 마우스를 클릭하며 편하게 가르치지 않는가? 부끄럽게도 학교 밖에 있을 때 나도 그런 눈으로 선생님을 보았던 것 같다. 그런 현실적인 시선 외에도 어렸을 적 빨간머리 앤을 읽으며 아이들과 함께 꿈을 키우고 싶다는 희망을 안고 교직을 선택했다. 하지만 순수하고 예쁜 아이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교사의 성향을 시험하며 학급 분위기를 망치는 학생, 모든 일에 의욕을 잃고 아무 것도 안 하려는 학생, 상처를 감추기 위해 과장된 언행으로 과시하는 학생. 학생 얼굴보다 바라보게 하는 업무들. 내 편인듯 내 편 같지 않은 학부모들. 서로 다른 주파수로 이야기하는 학교 관리자들. 이 모든 문제에 시달리다 보면 스승이라는 자부심은 교사라는 직장인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슬픈 현실 속에서도 교단을 지키는 이유는 아이들에 대한 희망이 남아서리라.. 이 책을 읽으며 먼 나라 남의 이야기 같지 않게 느끼게 된다. 우리 옆 반 선생님, 커뮤니티에서 서로 위로하는 얼굴 모르는 선생님. 그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같은 어려움과 슬픔에 공감하며 위로하다 다시 회복되는 선생님의 모습에 함께 웃고 기뻐하게 된다. 어렸을 때 아파서 누워 있으면 어머니께서 미역국에 밥을 말아 주시곤 하셨다. 고소한 참기름내가 도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미역과 잘 풀어진 밥알은 금새 아픈 속을 달래고 잠을 부르곤 했다. 외국에선 아플 때 닭고기 수프를 먹던가. 쉽지 않은 지금의 교사의 길. 다른 교사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같은 이 책으로 속을 달래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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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를 인상깊게 읽은 기억이 있다. 공부하기 어렵고 외롭다고 느낄 무렵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그 책. 교사로서의 길을 걸어가기에 내 영혼이 지치고 힘들다고 느끼고 있을 무렵 '선생님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맑고 순수한 아이들이지만 때로는 교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진 않았을까 고민에 고민을 하던 차에 만나게 된 이 책은 어린 시절에 나에게 힘이 되준 책처럼 다시 용기를 주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모두 6파트로 나뉘어져 각 파트마다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선생님마다의 이야기 속에서는 아이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그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인생의 동반자 길을 걸어가고 있는 참교사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저 단순히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 아닌 아이의 인생에 작은 변화를 주는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지금 내 자신이 처음 교직에 들어왔을 때의 각오와 다짐을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교사. 그런 교사가 되기 위해 다시 힘을 내야겠다. 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아이들을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