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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타임머신"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시간"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가미하여 새롭게 창조해낸 독특한 SF소설
""타임머신"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시간"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가미하여 새롭게 창조해낸 독특한 SF소설" 내용보기
수많은 SF 만화, 소설, 영화 등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타임머신(Time Machine)"이 “실재(實在)”한다면 과연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시간대(時間帶)가 어디일까?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그런 생각일 것이다. 보통은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나 또는 역사 속 유명 사건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그런데 2007년 전미도서재단에 서 선정하는 ‘35세 이하 5인’ 중 한 명으로 선
""타임머신"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시간"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가미하여 새롭게 창조해낸 독특한 SF소설" 내용보기

수많은 SF 만화, 소설, 영화 등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타임머신(Time Machine)"이 “실재(實在)”한다면 과연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시간대(時間帶)가 어디일까?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그런 생각일 것이다. 보통은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나 또는 역사 속 유명 사건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그런데 2007년 전미도서재단에 서 선정하는 ‘35세 이하 5인’ 중 한 명으로 선발될 정도로 촉망받는 젊은 작가라는 “찰스 유”는 그의 SF 장편 소설인 <SF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남는 방법(원제 How to Live Safely in a Science Fictional Universe/시공사/2011년 4월)> 초반부(P.76)에서 이러한 물음에 대해 우리 삶에서 가장 불행했던 순간이라고 답한다. 작가는 예상할 필요가 없는, 누구나 답을 알고 있을 거라고 말하지만 나에게는 예상치 못했던 답변이라 일견 당혹스럽까지 했지만 한번쯤 곱씹어 볼만한 답변이어서 적어도 이 책 제목만 보고 떠올렸던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원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영국식 허무 개그 때문에 읽다가 포기하고 말았었다 - 처럼 난감하진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작가와 같은 이름의 주인공 “찰스 유”는 “SF세계”에서 타임머신 수리공으로 살고 있는 평범한 청년이다. 간신히 한 명의 사람이 영구적으로 살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타임머신, “TM-31 재창조 시간여행기구”에서 우주 활극물에서 구출해 낸 로봇개인 “에드”와 TM-31의 컴퓨터 유저 인터페이스의 두 가지 형태의 인격 스킨 중 하나인 여성형 “태미(TAMMY)"를 벗 삼아 10년 가까운 세월을 홀로 지내온 그는 타임머신 이용고객들의 기계가 고장나면 시공간으로 출동하여 기계를 수리하거나 또는 그들을 구해오는 한편, 역사를 바꾸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하는 고객들에게 얼마나 처절하게 노력하든, 과거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일러주는 일을 한다. 그에게는 어렸을 적 타임머신을 개발했던, 결국 어느 시공간으로 사라져버리고 말았던 아버지가 있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조차 멈춰버린 좁디 좁은 타임머신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마저 앗아가고 만다.


나는 더 이상 아버지가 그립지 않다. 보통은 그렇다. 나도 그리워하고 싶다. 그리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시간이 모든 것을 치유해준다는 말은 진실이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은 사실이며,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조심하지 않으면, 시간은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우리가 잃어버린 모든 것을 가져가 버리고, 그 자리에 이해만을 채워 넣는다. 시간은 기계이다. 시간은 고통을 경험으로 바꿔놓는다. 순순한 정보를 가져다 편집하고, 보다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번역해놓는다. 우리 삶의 사건들은 기억이라고 불리는 다른 물질로 변형되며, 이 과정에서 손실되는 것들은 결코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다시는 편집되지 않은, 가공되기 전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로 인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선택권이 없다. - P.88 


그러던 어느날 그는 자신이 머물고 있던 타임머신이 고장나게 되자 타임머신을 수리하기 위해 자신의 시공간을 벗어나 현실 세계이자 자신의 고향인 “루프” 시티에 돌아온다. 잠시 어머니의 집에 방문하지만 어머니는 홀로그램으로 된 가족과 행복한 1시간의 저녁 식사를 무한 반복하면서 살고 있는 모습 - 상품명은 ‘폴친스키 650 1시간 형 강화 타임 루프’라고 한다 - 을 목격하고 잠시 이야기 나눈 후 자신의 숙소로 돌아온다. 다음날 늦잠을 자버려 정비 완료 시간에 간신히 도착한 그는 자신이 타고온 타임머신과 똑같은 기계에서 내리는 또 다른 자신, 즉 미래의 “나”와 마주친다. 당황한 그는 엉겁결에 미래의 “나”를 총으로 쏘고 미래의 “나”가 타고 온 타임머신에 급히 올라 출발하게 된다. 현재의 “나”가 미래의 “나”를 죽이는 현상이 무한 반복하게 되는 “타임 루프(Time Loop)” 현상에 빠져 버린 그는 타임머신에서 미래의 “나” 쓴 책인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법>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써야 할, 또는 미래의 “나”가 쓴 이 책을 완성해나가면서 타임 루프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 여행에 나선다. 


이 책의 주요 설정인 “타임머신”과 “타임루프” - 이제는 고전 게임이 되어 버린 국산 유명 RPG “창세기전3(2001)”도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 반복하는 타임 루프를 주요 설정으로 하고 있다 - 는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미 많은 소설이나 영화에서 사용되었던, 이제는 식상하다 느낄 정도로 익숙한 소재이고, 타임머신에 대한 SF 설정과 이론들, 즉 “시간시제 변환 기술”, “일반 양자 상대성”, “노비 캐비안 개체 일관성 이론” 등은 이해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 물론 작가도 구체적인 설명은 피하고 있다 - 굳이 이해하지 않더라도 이야기(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할 것이다. 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익숙한 설정과 딱히 설명이 필요 없는 이해불가의 과학적 설정들을 토대로 “시간”에 대한 범상치 않은 철학적 해석을 가미하여 전혀 색다르고 독특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선보이고 있다. 작가가 말하려고 하는 “시간”은 절대 바뀔 수 없는 일종의 “숙명(宿命)”과도 같은 개념으로 이해된다. 주인공은 무한 반복될 수 밖에 없는 타임루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아버지와 타임머신을 개발하던 자신의 어린 시절 시간들로 더듬어 올라가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보려고 하지만 결국 아버지를 찾는 것을 포기한 채 자신이 과거의 “나”에게 총을 맞게 되는 그 시간대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결국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셈이다. 어쩌면 아버지를 찾아내더라도 그의 삶이 변화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앞에서 잠깐 인용한대로 시간이 흘러 손실되어버린 과거는 결코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과거의 아버지를 찾는 것을 포기한 채 그대로 결정되어진 미래를 받아들이고야 마는 것으로 이해된다. 결정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밖에 없는 “나”의 선택, 숙명과도 같은 이런 타임 루프는 말 그대로 무한반복하기만 할까? 어쩌면 이런 반복될 상황을 경험할 또 다른 “나” 중 하나는 언젠가는 다른 선택으로 벗어나게 될 지도 모르겠다. 방법은 스스로 자살해버리는 수도, 아버지를 기어코 찾아내어 그 고리를 끊어버릴 수 도 있고, 아니면 또 다른 시공간 속으로 자신을 격리시켜 과거와 미래의 “나”가 만나는 그 접점을 무기한 연기시킬 수 도 있을 것이다. 그 단초가 주인공처럼 타임 루프 시간대에서 살고 있는 어머니 - 물론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점은 다르지만 - 가 잠시 잠깐 타임 루프를 해제하고 아들과 만나는 장면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런 멋대로의 상상이 작가의 의도는 결코 아니겠지만 타임 루프를 “불행”이 아닌 “희망”으로 바꿀 수도 있는, 숙명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결국 벗어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지루하지만은 않은, 참 독특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 책이었지만 올곧이 이해하기 어려워 내 멋대로 이해해버린 그런 책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그저 SF 상상 속에서의 “시간”이 아닌 현실에서의 “시간”의 의미를 한번쯤 곱씹어 보게 만드는 점만큼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책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종종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타임머신 존재를 부지불식간에 인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 나에게도 아주 가끔은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을 보면 어쩌면 또다른 시간대의 어떤 존재가 “타임머신”을 타고 내 주변에서 나를 관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괜한 상상을 해보게 된다. 물론 말도 안되는 그런 상상이지만 그래도 “혹시?” 하는 상상, 이것이 SF 소설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 아닐까?



a*****7 2011.05.23. 신고 공감 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REAL 'TIME'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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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의 원작을 폴 바호벤이 만든 영화 '토탈리콜'에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온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처음으로 가상 여행 회사 ‘토탈리콜’에 갔을 때다   그 회사의 사장이 주인공에게 묻는다.  “지금까지 다녀온 모든 여행의 공통점이 뭐였죠?”   “네?” 주인공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반문하자,   사장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그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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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 K 딕의 원작을 폴 바호벤이 만든 영화 '토탈리콜'에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온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처음으로 가상 여행 회사 ‘토탈리콜’에 갔을 때다
  그 회사의 사장이 주인공에게 묻는다.  “지금까지 다녀온 모든 여행의 공통점이 뭐였죠?”
  “네?” 주인공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반문하자,
  사장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그 공통점은 바로 당신이죠.”

 

   여행이란 이미지는 무엇보다 우리에게 공간을 이리저리 옮겨가는 것으로 흔히 그려진다.
   그렇게 만일 이 이야기가 공간에 관한 것이라면 우리는 시간에 관해서도 역시 이와 똑같이 대답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어떤 시간에 있던지 공통점은 바로 당신이라고! 당연한가?  하지만 물론 여기엔 몇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것은 그 시간이 오로지 당신만의 시간이어야 한다는 것.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시계로 재곤하는 그런 테일러가 만든 이래로 규격화된 근대의 시간말고 태고적부터 내려오는 흔히 '배꼽시계' 같은 것으로 아직도 끈질기게 남아있는 오로지 주관적인 개인만의 시간말이다. 그런 시간 안에서라야 모든 시간에 있어서 공통점은 당신이란 말이 가능할 것이다. 하긴 결국 달리 생각해보면 공간이든 시간이든 어차피 당신을 떼놓고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것을 경험할 주체가 없다면 시간이든 공간이든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그러니까 쇼펜하우어 말대로 공간이든 시간이든 오로지 경험으로 통해서만 의미를 얻는 것이라면 무엇보다 그 둘을 경험할 수 있는 당신이야말로 중요한 존재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시간에 대해서라면 할 말이 참 많은 베르그송의 말을 빌리더라도 이것은 마찬가지 결론에 이른다. 베르그송도 근대적 시간이 진정한 시간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고 성토한다. 특히나 근대적 시간은 시간을 단위별로 하나하나 쪼갬으로써 무엇보다 그저 순수한 흐름일 뿐일 시간을 억지로 공간화시키고 있다고 일갈한다. 베르그송은 그래서 주장한다.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주자고! 근대가 행한 시간의 공간화로 부터 시간을 해방시키면 시간에게 남는 건 오로지 순수한 의미에 있어서의 흐름, 한 마디로 '지속'밖에는 없을 것이며 바로 그것이 시간의 진정한 의미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의 말대로 시간이 절대로 나눠질 수 없는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도 같이 순수한 '지속'이라면 그것은 오로지 경험할 수 있는 주체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시간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그것을 그대로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주체, 즉 당신 뿐인 것이다. 결국 시간에 관해서라면 할 말이 많은 베르그송에 의해서도(나만의 자의적 왜곡이라면 죄송하지만) 시간이란 당신에 의해서 존재한다는 말이 가능한 것이다. 어떻게보면 하나마나한 얘기를 이렇게 장황스럽게 늘어놓는 것은 그저 단순히 당신을 어지럽게 만드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공간이든 시간이든 따지고보면 당신 자의식의 산물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이다.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의해서 만들어지는 '시공'말이다.
 
 영화 '매트릭스'에 나온 숟가락 장면 처럼 사실은 숟가락이 휘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그 숟가락을 의지로 구부렸기 때문에 정말 구부러진 것이 아니겠냐는 그런 말이다. 그러고보니 나는 지금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를 길게 늘어놓고 있을 뿐인 것도 같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고 이리도 장황한가 하실 것이다. 그러니 이쯤에서 정말 이 심심풀이 땅콩으로도 쓰이지 못할 얘기를 하게 만든 이유를 말해야겠다.
 
  그것은 한 권의 소설에서 비롯되었다.
  바로 찰스 유의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책이다.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도저히 짐작하지 못할 이 책은 단순하게 말한다면 시간 여행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은 제목 만큼이나 내용 또한 종잡을 수 없다. 왜냐면 이 소설은 우리가 익숙한 그런 시간 내용을 전혀 보여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전에 그 어떤 시간여행을 다룬 소설을 읽었든, 그것이 웰즈의 '타임머신'이든 패리 앤더슨의 '타임패트롤'이든 코니 월리스의 '둠스데이 북'이든 마찬가지다. 이 소설은 그 어떤 소설과도 같지 않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읽어보면 아실 것!'이란 말은 아니니 안심하시길. 그 이유는 이렇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정말 시간 여행을 다룬다기 보다는 '시간 여행 소설을 읽는 행위' 자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앞에서 얘기했던 대표적인 시간여행을 만일 당신이 읽고 있다고 한다면 찰스 유는 당신의 머리속으로 들어가 그 소설을 읽고 있는 당신의 의식을 그대로 타자기로 재현해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물론 그는 신이 아니니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의식을 그대로 재현하지는 못하고 그러니까 그런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밟을 것 같은 그런 사유의 과정들을(이것도 모호한가? 그럼 관습화된 장르적 독서 행위는 괜찮은가?) 재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언어가 언제나 사물을 온전히 담기엔 모자름이 있다고 말했던 건 노자였던가? 아무튼 그의 말대로 아무리 내가 정확하게 이 소설이 하고자 하는 것을 말하려해도 제논의 거북이 처럼 어쩔 수 없이 남는 간극을 어쩌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러니 간극은 내버려두고 바로 작품으로 뛰어들자! 수영을 가장 빨리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따지지 말고 무조건 뛰어드는 것이란 말도 있듯이! 물론 익사의 위험이 있지만 어쩌면 돈오점수와도 같은 개안의 순간을 맞이할지도 모르니...

 

  소설의 배경은 타임머신이 상용화된 시대다.
  이것은 시간여행 소설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시대를 비유한 것과도 같다.  소설을 한 번 직접 인용해볼까?  ( (   ) 안은 나의 말이다.)

   사람들은 타임머신을 빌린다. (사람들은 서점에 가서 웰즈의 '타임머신'을 산다.)
   사람들은 과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웰즈는 미래로만 가잖아! 그는 그 책을 다시 꽂고 비디오방으로 향한다. 과거를 바꾸려 노력하는 마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벡투더퓨처'를 보기위해서) 


  그리고 과거로 돌아간 후에야 인과율이 자신이 생각하던 방식대로 작용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붙들려버린다. (이런 마틴이 엄마랑 연애를 하니까 자신이 사라지네...) 

 자신이 가려고 하지 않았던 곳에, 자신이 가려고 했던 곳에, 가려고 시도하면 안 되었던 곳에, 문제가 발생한다. (웰즈의 타임머신이 어마어마한 미래로 가버리자 거기서 차마 믿기힘든 인류의 몰락을 보게되고, '벡투더퓨쳐' 2부에서는 욕심 때문에 가져온 스포츠 연감 기록으로 마틴의 현재가 지옥으로 바뀐다.) 

 (...) 내가 개입하는 곳은 바로 그 시점이다. 그곳에 들어가서 그들을 구출해오는 것이 내 일이다(p.36) (그래, 당신은 찰스 유 작가이니 모든 곤경에 빠진 주인공들을 얼마든지 펜으로 구해낼 수 있을 것이다. 로버트 저메키스는 '액션'을 외침으로서 구해낼 것이고...)

 

  자아, 이렇다.
  이렇게 찰스 유의 소설 속 문장들은 얼마든지 현재 시간여행 장르를 소화하는 우리의 독서경험, 영화경험으로 치환될 수 있다. 그러니까 이것은 '읽기'를(혹은 '보기'를) 쓰는 소설이다. 그렇게 이 소설은 경험을 또 달리 재현해내는 것이며 그렇게해서 내용 자체 보다는 그 내용을 음미했던 당시의 자신으로 되돌려보내는 소설인 것이다. '시간이란 무엇보다도 집착의 산물이다.'란 말이 소설에도 나오듯이 이 소설은 시간과 감각(그렇게 경험)을 분리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경험 속에서 체험된 시간만을 진정한 시간이라 본다. 그래서 이 소설은 마르셀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했던 것과 똑같은 것을 시도하며 그렇게 소설 자체가 하나의 마들렌으로써 기능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당신에게 집적된 그 무수한 시간 경험중 어쩌면 아주 특별했거나 아니면 그냥 그렇고 그런 시간경험이었으나 왠지 지금 이 순간만큼은 색다른 빛을 내면서 다가오는 그런 시간 경험으로 돌려보내는 타임머신으로도 기능하는 것이다.

 

  타임머신은 누군가 시간을 정해주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다.
 
 그렇게 운전자가 있다. 시공을 멋대로 횡단하면서 온갖 우주의 시공간에 간섭가능한 운전자는 신과도 같다. 그렇게 그 타임머신이 운신할 수 있는 시공간에서 운전자는 전지전능한 신이나 다를바 없다. 그런데 그것이 소설속 우주라면? 그렇다면 모든 문장마다 간섭가능한 작가야말로 신이 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찰스 유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우주를 특별히 'SF 우주'라 부르고 아예 고유한 이름마저 붙인다 'TN-31' 우주라고. 그것은 모든 소설이 아닌 단 하나의 이 소설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만을 위한 우주임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거기서 주인공은 수리공으로 일한다. 그의 임무는 시간 속에 조난당한 자들을 구해내는 것인데 그 행위는 주로 그들의 시간 문장을 시제 문법에 맞게끔 적절하게 고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따지고보면 그는 수리공이 아니라 차라리 '교정자'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그 시제 고치기는 자의적이 아니라 하나의 모범이 되는 문법 규칙에 따라 이루어지는데 그 문법이 바로 '시간문법학'이다. 그 때 그 때의 시간에 알맞은 시제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문법이다. 이쯤 풀어놓고나면 앞서 내가 얘기했던 그것 외에는 달리 해석할 방도가 없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조난자들을 구조하는 것은 작가가 곤경에 빠진 주인공들을 문장을 고치거나 새로 씀으로서 구하는 것과 똑같고 아무리 작가라 하더라도 문법을 무시할 수 없으니 그렇게 시간문법학에 맞게끔 고치는 것과 또 똑같다. 그러니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이 '찰스 유'인 것은 어쩔 수 없는 필연인 것이다. 이 소설은 마치 진짜 찰스 유가 하나의 시간 여행 소설을 쓰면서 의식속에 일어나는 자의식의 흐름을 그대로 담아낸 것 같은 소설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자의식적 시간을 다룬다고 해서 이 소설이 정말 시간 여행을 다루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나는 앞에서 찰스 유의 소설이 가진 독특성을 말하면서 '이 소설이 시간여행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시간여행소설을 읽는 경험을 다룬 소설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사실 그 말도 틀린 것이다.  이 소설을 지금까지 논의해 온 것에 충실하자면 그 어떤 소설보다도 '진정한 시간 여행'을 다룬 소설이라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왜냐면 누누히 말해온 대로 정말 시간이란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인용한 베르그송의 말 그대로 순수한 지속 밖에는 없는 시간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건 오로지 '그 개인' 밖에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시간은 다 사람마다 다르며 지극히 상대적이다. 굳이 그것에 관해 아인쉬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빌릴 필요도 없을 것이다. 누구가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  같은 1시간이더라도 내 옆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느껴졌던 적이. 싫은 사람이 있을 때면 1년 보다도 길어보이고 사랑하는 연인과 있으니 1분 보다 더 짧게 느껴졌던 적이 말이다. 바로 그 경험이 진짜 시간인 것이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시간이란 어디까지나 그렇게 서로다른 상대적 시간들을 형식적으로 일치시키기 위한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형식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H.G 웰즈의 '타임머신' 같은 것은 굳이 '양자이론' 때문이 아니더라도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다. 그 어떤 기계도 오로지 주관적으로만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을 단일한 수치로 절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렇게 외부적 세계로의 시간여행이야 말로 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정말 가능한 것은 그렇게 철저하게 자의식적 시간 여행 밖에는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이 만일 어린시절을 회상한다면 바로 그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것이고 만약 당신에게 어떤 트라우마가 있어 그것으로 부터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면 진정한 의미에 있어 당신에겐 그 어떤 시간도 흐르지 않는 것이 된다. 마치 소설에서 주인공의 어머니가 영원히 하나의 시간만을 사는 '타임루프'에 갇혀있듯이 말이다.
 

  베르그송의 말대로 당신이 현재 있는 그 공간에 집착하지 않으면 당신에게 기억이라는 것이 있는 이상 당신은 늘 시도 때도 없이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셈이 된다. 소설 속 찰스 유가 시간 시제를 살짝 바꾸는 것 만으로도 시간 패러독스에 빠져버린 이들을 구해내듯이 당신 역시 그 기억을 뇌리에 새길 때마다 당신에게 존재했었던 그 다른 시간대로 여행하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최초로 시간 여행기를 만든 주인공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현재를 경험하고 과거를 기억합니다. 우리는 현재를 기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데자 뷔가 바로 현재의 기억이 아닐까요? 그리고 만약 우리가 현재를 기억할 수 있다면, 과거를 경험하는 일이 불가능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것은 어떤 종류의 기계일까요? 이 기계, 저와 제 아들이 함께 만든 이 기계는, 그런 일종의 인식 기계입니다. 이것은 다른 모든 장소에서와 그러는 것과 마찬가지로 탑승자의 마음안에서도 작동하지요." (p.258)

 

  이 말대로 타임머신은 인식 기계다.
 
 당신의 마음에 나이테처럼 그려진 그 모든 기억들을 인식하는 기계. 그리고 이것이야 말로 아마도 진정한 타임머신의 정의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기계는 바로 당신의 머리 자체 내부에 이미 주어져 있다. 그것을 당신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궤변인가? 아니 그만큼 우리가 근대가 만들어낸 시간이라는 관념에 너무 뼈속 깊이 지배당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만큼 시간에 속박되어 있지 않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이란 관념은 라캉이 말한 일종의 초자아(인간을 멋대로 규정하려는 외부적 사회적 권력 같은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가 싶다.)이다. 우리의 내부적 시간을 거기에 맞춰 스스로 검열하게 만드는... 그러니 사실은 나이라는 것도, 늙음과 젊음이라는 것도 없는 것이다. 진정한 시간은 오로지 당신 혼자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다른 누구의 시간을 대신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애초에 나이라든가 젊음과 늙음 식으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는 사실 시간으로 부터 자유로운 자들이다. 공간은 우리를 가둘 수 있지만 그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그 공간을 횡단하고 때로는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다.

 

  찰스 유의 'SF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와 같다. 그렇게 안전하게 살아가려면 당신 자신이 얼마든지 시간과 공간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존재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찰스 유가 앞서 말했듯 SF를 읽는 경험을 가져오는 것은 우리가 약속된 '시간'이란 형식으로 서로의 시간들을 맞추듯이 그저 오로지 개인적일 수 밖에 없는 시간 경험을 '장르 소설을 읽는 경험'을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추체험'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그렇게 당신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찰스 유의 시간'을 경험하지만 거기에 또 그것을 읽고 있는 '당신 자신의 시간'마저도 경험하는 것이다. 글이란 바로 그것이지 않은가. 그것을 쓴 자와 읽는자의 시간이 서로 중첩 하는 것이지 않은가. 찰스 유가 계속 장르소설적 독서 경험을 가져오는 것은 바로 그러한 '시간의 중첩'을 드러내는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그 누구의 시간도 다 개별적으로 대등하게 존재하는 것이지 어느 하나로 겹쳐질 수 없음을 보이려는 것이다. 그러니 당신은 여기서 찰스 유가 인도하는 여행에 너무 구애될 필요는 없다. 당신은 이 소설을 따라 이동하면서 여기에 있는 그 어떤 문장이 당신으로 하여금 기억 속의 어떤 시간을 인식하도록 만든다면 거기에 따라 그렇게 당신만의 시간 여행을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에겐 광대한 우리만의 시간이 있으니까... 이것을 소설에서 찰스 유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 자신의 극한이며, 그 극한이란 현재이다 (P.323)
 

   멋진 말이다.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숙고해보면 이 말이야 말로 진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l****1 2011.06.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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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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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타임머신 수리공으로 최근 10년을 타임머신 안에서만 보낸 주인공이 과거의 기억에 매달리며 반복재생산하며 기억을 더듬어 간다. 특히 아버지에 대한 기억에 몰두하며 어린 시절 큰 산처럼 느껴졌던 아버지가 실패한 구조 공학자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면서 그를 피상적인 인물에서 현실의 인물인 외로웠던 한 인간으로, 아버지로 이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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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타임머신 수리공으로 최근 10년을 타임머신 안에서만 보낸 주인공이 과거의 기억에 매달리며 반복재생산하며 기억을 더듬어 간다. 특히 아버지에 대한 기억에 몰두하며 어린 시절 큰 산처럼 느껴졌던 아버지가 실패한 구조 공학자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면서 그를 피상적인 인물에서 현실의 인물인 외로웠던 한 인간으로, 아버지로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아버지는 주인공과 함께 타임머신을 만드는 데 성공하지만 정작 중요한 실연에 실패하고 대인관계에서 실패하면서 좌절을 느끼게 되고 어느 날 갑자기 시간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아버지가 남긴 신호를 찾아 타임머신 안에서 수많은 생각과 번민을 하게 된다. 아버지가 홀연히 사라져버린 후, 홀로 남겨진 엄마는 홀로그램으로 된 행복한 저녁식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폴친스키 650 1시간 형 강화 타임 루프' 안에서 무한 반복되는 1시간짜리 인생을 살면서 행복했던 시간들을 무한반복하며 살고 있다. 이렇듯 주인공을 둘러싼 가족들은 외롭고 지친 영혼들이며 공허한 삶을 산다.

사람들은 타임머신을 통해 자신들의 과거의 어떤 시간들을, 자신들이 놓친 시간들을 반복해서 고치려고 한다. 하지만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과거는 변하지 않다는 사실을 잊은 채, 고통스런 시간들을 반복재생하며 타임머신을 타고 자신들의 죄책감, 아쉬움을 덜어내려고 한다. 저자와 같은 이름의 주인공은 그런 그들이 안타까워 심적으로 도와주려고 한다. 자신 역시 과거의 어느 시점을 끊임없이 맴돌기 때문에.......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안전하게 머물고 있는 타임머신이 고장나게 되자 수리하기 위해 자신의 시공간을 벗어나 오랜만에 현실 세계이자 자신의 고향인 루프시티에 돌아오게 되고 타임머신 수리를 맡기게 된다. 하지만 다음 날 늦잠을 자버려 정비 완료 시간에 간신히 도착하게 되고 그는 자신이 타고 온 타임머신과 똑같은 기계에서 내리는 또 다른 자신인 미래에서 온 '나'와 마주치게 된다. 당황한 그는 미래의 '나'를 총으로 쏘고 미래의 '나'가 가지고 온 타임머신에 올라 출발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의 '나'가 미래의 '나'를 죽이는 현상이 무한 반복하는 현상에 빠져버리게 되는 타임루프를 해결하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미래의 '나'가 쓴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법'을 발견하게 되고 미래의 '나'가 되어 책을 완성하기 위해 시간여행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결국 그가 찾게 되는 진실은 과거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고 무한 반복되는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거가 아닌 현재를 인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무것도 정해 있지 않은 현재를, 진짜 삶을 살고 현재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법'은 기존의 영화, 소설을 통해서 알고 있던 혹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타임머신'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절절한 고독감이 전체를 이룬다. 한정된 공간인 타임머신 안에서 10년을 산 주인공의 수많은 기억의 편린들과 고독감은 읽는 동안 때론 공감으로 또 때론 지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솔직히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즐겼다고는 말 못하겠다. 난해한 부분들도 있었고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저자가, 주인공이, 우리가 깨달은 심오한 진리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깨닫고 느끼고 싶다면 그래서, 긴 밤 타임머신을 타고 부유할 그를, 나를 떠올려 보고 싶다면 이 책이 안내할 것이다.

r*****0 2011.06.04.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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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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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 보자. 미래의 자기 자신과 맞닥뜨린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간혹 머릿속에 그려보는, 눈 한 번 깜빡하면 사라지는 환영이 아닌 질량과 체온으로 이루어진 또 다른 나 자신과 마주... 가만, 무슨 소리 못 들었는가? 쉿.           그 일이 일어날 때, 일어나는 일은 다음과 같다: 나는 나 자신을 쏜다. 지금 말하고 있는 나 자신이 아니다. 내가 쏜 사람은 미래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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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해 보자. 미래의 자기 자신과 맞닥뜨린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간혹 머릿속에 그려보는, 눈 한 번 깜빡하면 사라지는 환영이 아닌 질량과 체온으로 이루어진 또 다른 나 자신과 마주... 가만, 무슨 소리 못 들었는가? 쉿.

 

 

 

    그 일이 일어날 때, 일어나는 일은 다음과 같다: 나는 나 자신을 쏜다. 지금 말하고 있는 나 자신이 아니다. 내가 쏜 사람은 미래의 나 자신이다. 나는 그를 죽인다. 나는 미래의 나 자신을 죽인다.

 

                                                             ㅡ   본문 중에서 

  

 

   소설의 첫머리 문장이다. 내가 이 소설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SF적 상상력과는 거리가 먼 나에게 저 문장이 품고 있는 이미지는 꽤나 강렬한 것이었다. 색다른 미끼였던 셈이다. 그 유명한 영화 '매트릭스'도 안 보았던 내가, 뭣도 모르고 찰스 유의 SF세계로 뛰어든 것이다. 주인공 찰스 유는  타임머신 안에서 10년째 칩거중이다. TM-31 인격 프로그램 '태미'와 '필'이 유일한 대화상대이다. 개도 한 마리 있다. 우주에 버려진 로봇 개 '에드'이다. 그의 작은 상자 안에 생명체의 온기라고는 없다. 찰스는 그 안에서 타임머신 수리공으로 일한다. 타임머신 수리공에게는 고장난 타임머신을 수리하는 일 말고도 중요한 임무가 주어진다. 다른 시공간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을 구출해내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시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붙들려 있기 때문이다. 찰스의 어머니가 그 대표적인 예로 묘사되어 있다. 과거 가장 행복했던 1시간을 무한 반복하며 살아가는 어머니 곁에는 실제로 아들도 남편도 없다. 1시간짜리 기억을 재현해내는 홀로그램이 있을 뿐이다. 평행우주론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보면 주인공이 과거의 오류를 바로잡아 현실을 뒤바꾸기도 하던데, 찰스 유의 SF세계에서 과거는 그 어떤 노력으로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종종 과거 시공간에 붙들리거나 길을 잃는 것이고, 그래서 타임머신 수리공이 필요한 것이다.

 

  

   '시간 여행'은 인간의 불만이 만들어낸 가장 기발한 테마라는 생각이 든다. '기억'과 '후회'는 역설적이게도 현재를 작동시키는 중요한 모듈(module)이 아닌가. 찰스 유의 SF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것도 '기억'과 '후회'이다. 다소 난삽한 작가의 과학적 이론을 차치하면 소설의 구성은 무척 단순하다. 소설의 시공간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타임머신 안에 있는 찰스, 타임머신 안에 있기 전의 찰스의 시간이다. 소설은 두 시공간을 교차하며 오가는 찰스를 따라가고 있다. 타임머신 안에 있기 전, 그러니까 찰스의 과거는 불행한 가족사로 얼룩져 있다.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발명가 아버지, 그의 좌절과 무관심으로 신경증에 걸린 어머니, 그 둘 사이에서 눈치만 보던 어린 찰스. 타임머신 안에 있는 찰스의 시간을 지배하는 것은 바로 이 '기억'이다. 기억의 중심에는 '아버지'가 있다. 찰스의 아버지는 어느 날 다른 시공간으로 자취를 감춰버렸다. 어머니는 1시간짜리 홀로그램 안에, 아들은 작은 시간여행 상자, 그리고 아버지 역시 어딘가 다른 시간여행 상자 안에.

 

 

   모두가 타임머신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타임머신이다. 단지 대부분 사람들의 타임머신은 고장나 있을 뿐이다. 

 

                                                          ㅡ  본문 중에서

 

  

    타임머신 수리공이라는 찰스의 직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서 인용한 문장에서 '타임머신'은 '기억(또는 상상력)'을 상징하고 있다. 우리는 '기억'이라는 타임머신을 가지고 있다.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있다. 그러니까 우리 자신이 타임머신인 것이다. 때때로 이 타임머신은 우리를 옭아매고 함정에 빠뜨린다. 1시간짜리 타임 루프 안에 스스로를 가둔 찰스의 어머니처럼 같은 시간을 무한 반복하며 살기도 한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기억을 더듬어가며 과거의 경험과 화해하고 소통하는 찰스처럼 우리 모두는 타임머신 수리공이기도 하다. 삶이란 적극적으로 '극복' 하는 것도 소극적으로 '인내'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수용'하는 것이어야 한다던 황지우 시인의 말을 떠올린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과거는 언제나 우리에게 열려 있다. 과거와 교감할 기회는 무한하다는 말이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과거를 수용하고 이해하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아! 총소리 들었는가? 그 얘길 하고 있었지. 미래의 자신과 맞닥뜨린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생각해 봤는데, 나는 그냥 모른 체할 것 같다. 할 수 있는 것도 해야 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주인공 찰스는 미래의 자신을 빵 쏘아버렸다. 무슨 대단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당황해서. 이유는 대단하지 않지만 사태는 커진다. 시공간상의 오류 때문에 그 상황을 무한 반복하게 되어버린 것. <SF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미래의 찰스가 건네준 문제 해결책이다. 찰스는 이 책을 통해 시공간상의 오류를 풀어나간다. 이 중요한 얘기를 왜 이제서야 하느냐고 할지 모르겠다. 글쎄, 읽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한테는 작은 에피소드 정도로밖에 생각되지 않아서이다. 사실 이 에피소드를 뺀다고 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SF 문외한의 감상이니 크게 신뢰할 것은 없다. 어쨌든 이 SF 문외한은 이 소설이 탐탁지 않다. 시공간을 교차하며 과거와 화해하고 자기 자신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쓰면서도 꿈보다 해몽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이렇게 진땀 흘리며 읽은 소설은 또 처음이다. 구성이나 내용의 난삽함이 장난 아니다. 쉽고 가볍게 읽을 소설을 기대한다면 말리고 싶다.

 

 

 

g*******s 2011.05.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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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의 환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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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손꼽장난하던 시절과 달리 과학의 발달로 인해서 우리의 삶이 유택해지긴 했다. 또 과거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소재로 과학이 등장했다.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를 봐도 날아다니는 마법 자동차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와달리 책속의 시대 에는 우리가 그렇게 꿈꾸던 타임머신이 등장한다. 타임머신이라는 소재는 어떻게 보면 진부하다고 볼수 있지만 여전히 우리 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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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손꼽장난하던 시절과 달리 과학의 발달로 인해서 우리의 삶이 유택해지긴 했다. 또 과거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소재로 과학이 등장했다.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를 봐도 날아다니는 마법 자동차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와달리 책속의 시대

에는 우리가 그렇게 꿈꾸던 타임머신이 등장한다. 타임머신이라는 소재는 어떻게 보면 진부하다고 볼수 있지만 여전히 우리

의 꿈이기도 하다. 일요일만 되면 하루가 지나가는걸 너무 안타깝게 생각된다. 그럴때마다 각종 상황에서 다시 돌아간다면 후

회하지 않을텐데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금까지 SF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현대문학, 추리, 인문학에 비해 그동안 빛을 보지못한 것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지금이 첫시작이고 우리

는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문명의 모습을 조금씩 소설속에서 볼수 있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다. 또 주인공의 이름이 작가의 이름

과 같아서 역시 본인의 상상력을 그 모습속에 투영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찰스유는 타임머신 수리공이다. 타임머신 안에서만 살고 그의 아버지는 타임머신을 개발하던중 사라진다. 어머니는 충격으로

과거의 행복했던 시절을 선택했다. 바로 1시간짜리 홀로그램 타임루프를 선택했다. 그러던중 타임머신을 고치기 위해 자신의

고향 루프시티에 오게된 찰스유는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린다. 그가 늦지 않았다면 벌어지지 않을 일이다. 정비완료 시간에

늦게 도착한 찰스유는 또다른 자신을 발견한다. 당황스러웠는지 아니면 의도적이었는지 자신이 자신을 쏴버리는 사고를 친다.

간략한 내용은 이렇지만 찰스유는 그로 인해서 무한적으로 반복되는 시간속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고군분투한다.

 

이 소설은 마치 장끌로반담의 리플리컨트를 보는것 같다. 내용은 많이 다르지만  현재와 과거의 나가 등장하고 서로를 죽이기

위한 게임을 한다는 부분은 비슷하다. 책을 통해서 저자의 의도를 정확히 처음에는 파악하지 못했다. 지금도 재미는 있지만 더

중요한 포인트를 찾기위해서 한번 더 읽어봐야할것 같다. 지금까지 보아온 SF소설과는 사실 내용이 탄탄하고 미래지향적인 모

습이 있어서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았다. 원작으로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글쎄 재미를 더 감미한다면 유명한 작품이 되지 않을

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b*****8 2011.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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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익숙한 듯 하면서도 뭔가 낯선?!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익숙한 듯 하면서도 뭔가 낯선?!" 내용보기
가끔씩, 나에게 타임머신이 있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이런저런 상상들을 해보게 된다. 그러다 문득, 그 ‘가끔씩’이라는 것이 뭔가가 후회될 때 더 많이 생긴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바로잡고 싶다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없었던 일로 만들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그래, 결국에는 뭔가를 후회할 때이다. 근데 여기, 『SF 세계에서 안전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익숙한 듯 하면서도 뭔가 낯선?!" 내용보기

 가끔씩, 나에게 타임머신이 있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이런저런 상상들을 해보게 된다. 그러다 문득, 그 ‘가끔씩’이라는 것이 뭔가가 후회될 때 더 많이 생긴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바로잡고 싶다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없었던 일로 만들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그래, 결국에는 뭔가를 후회할 때이다. 근데 여기,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등장하는 타임머신은 과거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다. 그런 타임머신이 대체 무슨 소용이냐고 우겨도 보지만 소용없다.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타임머신이라고 한다. 하지만 예외는 있는 법.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 가령, 자신이 또 다른 시간의 자신을 만나는 것이라든지 하는, 그런 사고 말이다.

 

그 일이 일어날 때, 일어나는 일은 다음과 같다 : 나는 나 자신을 쏜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책의 시작부터 조금 혼란스러웠다. (모듈 α)를 시작으로 TM-31 라는 재창조 시간 여행 기구라든지, 실제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로봇 개, 그리고 TM-31의 컴퓨터 인격-그것도 소심하고, 모든 것을 자기 탓이라고 하며, 심지어 울기까지 하는…-의 존재라든지, 이야기의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에서’ 라는 이름으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글들 등 뭐든 익숙한 것이 하나도 없었기에 더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주인공이라도 사람이라서 얼마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던지… 물론, 이 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첫 만남을 가졌을 때의 생각이다.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등장하는 우리 주인공의 이름은 -이 책의 저자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찰스 유’이다. 그는 시간 여행 산업에 종사한다. 시간 여행 산업 이라고 말해서 뭔가 거창해 보이지만, 그냥 타임머신 수리공일 뿐이다. 타임머신 이용자들에게 과거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시키고, 고장 난 타임머신을 수리해서 이용자들을 그 세계에서 구출해오는 오는 것이 그의 일이다. 그와 동시에 타임머신을 만들고, 어느 날 시간 속으로 사라져버린 아버지를 찾고 있는 일-일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런가?! 아무튼…-도 하고 있다. 그런 ‘찰스 유’에게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늦잠을 잔 탓에 계획이 어긋나 버리고, 급기야 미래의 자신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그가 미래의 자신을 죽이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총으로 쏘고, 당황한 나머지 미래의 그가 타온 타임머신에 현재의 자신이 올라타게 된다. 미래의 내가 타고 온 타임머신 속에는 내가 쓰게 될-혹은 이미 썼거나, 그것이 이미 쓰인 시점으로 가야할지도 모르는…- 한 권의 책이 놓여있다.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이름의 책. 죽어가던 자신이 하던, ‘책이 바로 열쇠’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그는 자신의 사고를 바로잡기 위해 그 책과 함께 또 다른 시간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타임머신이라는 소재로 한 영화 〈터미네이터〉나 〈백 투 더 퓨처〉, 그리고 -타임머신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하게 시간의 교차를 통한 이야기를 했던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떠올렸다. 특히나 그 시작은 〈백 투 더 퓨처〉의 느낌을 많이 풍겼다. 그럼에도 그와는 다르게 신선하다는 느낌이 든다. 익숙한 듯 하면서도 뭔가 낯선, 묘하게 대조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다. 단순히 SF 라는 장르적인 속성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성장 소설이나, 가족 소설의 느낌과 함께,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철학적 요소까지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소설. 즉, SF 라는 뭔가 차가운 듯 한 느낌에 인간이라는 따뜻함으로 무장되어 결국에는 -그 시공간에 상관없이- 사람의 이야기라는 사실이 낯설면서도 익숙하게,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이런 느낌들이 자칫 어렵게만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책이 그렇게 딱딱하지 만은 않다는 사실은 책의 시작에서부터 알 수 있을 것이다. 시작부분에서 낯설게만 다가오는 것들이 마지막에는 다른 어떤 것들보다 친숙한 느낌이 날 것이고, 그들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숨어있는 유머나 재치들은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그럼에도 전혀 가볍지않는 느낌이 드는 것은 그 중심 축이 잘 잡혀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온갖 혼란에도 흔들리지 않는…

 

너는 역설이야.
나는 역설이야.
삶은 하나의 커다란 역설이지.

  

 내가 나에게 말하지만, 그것은 또 내가 아닐 수도 있다. 미래의 내가 있고, 현재의 내가 있다. 이것도 나고, 저것도 나다. 이것도 내가 아닐 수가 있고, 저것도 내가 아닐 수가 있다. 그 무엇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결국, 이 말도 저 말도 다 맞지만,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은 딱 한 사람, 바로 나라는 사실이다. 충분히 혼란스럽지만, 그럼에도 나는 단 하나의 존재인 것이다. 도대체 무슨 헛소리를 이렇게 하고 있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곰곰이 생각을 해본다면 적어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렇듯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에서는 시간과 시간 사이에 존재하는 주인공을 통해서 자신이 존재하는 시간, 혹은 자신의 존재 자체조차도 정확하게 느끼지 못할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들을 보여주지만, 결국에는 그 어떤 것들보다 오히려 앞뒤가 잘 맞아떨어지는 한 편의 깔끔한 소설로 완성된다. 도대체 왜 이런 것을 설명하지?, 싶은 이야기들은 이야기의 마지막부분에 가서는 무릎을 탁! 치게 만들고, 마지막부분의 뭔지 모를 아쉬움-이 책 자체의 아쉬움은 결코 아니다…-은 책을 다시 처음으로 되돌리게 만든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꾸준히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삶을 살면서,
언제나 과거만을 돌이켜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많은 이들이 타임머신을 원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들이 처음으로 향하게 되는 곳이 어디인지 생각해 보라고 한다. 이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 그곳은 삶에서 가장 불행했던 순간이라고 한다. 어떤가, 그 생각에 동의하는가?! 현재의 나, 미래의 나를 위해서 살아간다고 하면서 우리가 고개 돌려 관심을 가지는 것은 과거이며, 그것도 큰 불행 속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왜 그렇게 과거에 빠져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사실은 내가 뭘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며,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모르기 때문은 아닐까?! 책의 마지막 부분,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의 부록에서는 이야기한다.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은 현재를, 당신이 원하는 것을 적든 많든 원하는 만큼 수용 할 수 있는 현재를 만끽할 것. 현재를 늘이고, 그 안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말이다. 결국,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현재를 만끽할 것인지, 과거를 그리워하면서, 그 속에서 나 자신도 모르던 사실들을 만나며 또다시 그것들을 한없이 그리워할 것인지… 자,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여전히 망설여진다면, 우선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한 번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명확한 답은 아니더라도, 그것에 가까운 답들은 충분히 만날 수 있을 것이다.

b****j 2011.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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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제목만 보고 논설문인 줄 알고 별로 기대안하고 봤었는데 소설이네요 ㅎㅎ 하지만 이 책은 표현이 제법 독특합니다. 예를 들어, 집을 작은 상자로 표현하기도 하죠 약간의 본문내용만 볼 수 있어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성 면에서는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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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제목만 보고

논설문인 줄 알고 별로 기대안하고 봤었는데 소설이네요 ㅎㅎ

하지만 이 책은 표현이 제법 독특합니다.

예를 들어, 집을 작은 상자로 표현하기도 하죠

약간의 본문내용만 볼 수 있어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성 면에서는 좋은 것 같습니다.

n*****7 2011.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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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
"[SF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 내용보기
! [SF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이 작가를 주목하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실험성과 참신함을 보여주는 문제작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주목할만한 외국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시공사의 NFF시리즈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첫작 <SF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2007년 전미도서재단에서 (주목할만한) 35세 이하 5인으로 선정되었던 작가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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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이 작가를 주목하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실험성과 참신함을 보여주는 문제작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주목할만한 외국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시공사의 NFF시리즈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첫작 <SF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2007년 전미도서재단에서 (주목할만한) 35세 이하 5인으로 선정되었던 작가의 장편 데뷔작이며 작년에 미국에서 화제가 되었라길래 도서 정보를 읽으며 무척 기대하던 중이었는데, 읽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충격적이고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 목차(아래 사진 오른쪽 페이지 참조-시간문법학적 도표-)부터 남다른 소설, 장르를 감안하더라도 발상도 독특하고 작법이나 구성 역시 기존의 문학들과는 다른 문법을 취한다. 이 작가를 주목하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실험성과 참신함을 보여줄 것이다.

 

 

<SF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의 주인공은 타임머신 수리공이고 작가와 이름이 같다. 그리고 주인공의 어머니는 불교 등 동양 사상에 꽤나 심취해 있다. 이런 설정을 작가가 이민 2세 동양인(대만계 미국인)이라는 점과 연결까지 하는 것까지는 과하더라도, 소설의 내용들 곳곳에 꽤 작가가 자신을 투영하고 있는 느낌을 꽤 받는다. 장르적으로는 SF소설이지만 성장소설 같은 면도 있고, 책 한권에 작가가 상상하는 모든 SF세계와 지금까지 자신이 즐겼던 모든 SF물에 대한 헌정을 담은 듯한 모양새이다. 예를 들어 물리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오가면서 각주까지 달아가며 설명하고 있는 공들인 가상이론들 하며 인용이나 모티브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로 추측되는 때, 31번 우주에서 타임머신 수리공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찰스 유는 10년째 타임머신 수리공을 하고 있다. 구조공학자인 아버지의 영향이지만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응용SF학 박사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실종과 어머니의 건강 악화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아버지는 실험 실패 등으로 실의에 빠져 어느 시간 속으로 투신해 자취를 감췄고, 어머니는 결국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1시간을 영원히 반복하는 타임루프를 선택했다. 수많은 시공간을 오가는 그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전화 부스 크기의 TM-31, 자신이 이 일을 시작한지 얼마인지 알려주는 시계(덕분에 10년이 흐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존재하는 자신 자체이다.

 

그와 교류하는 대상은 매우 섬세한 감정의 TM-31 컴퓨터 유저 인터페이스(성별을 선택할 수 있어 여성 선택) 태미,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감 충만한 귀여운 개 에드, 관리자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지만 자신이 인간이고 아내와 자녀를 두고 있다고 믿어 가끔씩 찰스가 현실을 각성시켜줄 때마다 침울해지는 상관 필 뿐이다. 소설은 한동안 그의 일상과 그가 사는 SF세계에 대한 묘사에 주력하면서 중간 중간 ‘SF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중에서’라는 글이 삽입된다. 작가가 왜 이런 구성과 내용을 취했는지는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되며 명확해진다. 찰스는 실수로 미래의 자신을 보게 된다. 이것은 SF세계에서 가장 끔찍하며 피해야할 상황, 당황한 찰스는 미래의 자신을 총으로 쏘고 도망친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이 만나며 어그러진 시공체계를 교정하기 위해 태미와 고분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찰스는 미래의 자신이 쓴 책 "SF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발견한다(즉, 앞선 삽입들은 그 책의 내용 일부를 계속 보여줬던 것). 그 속에서 어떤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 찰스는 자신이 앞으로 쓸 책이지만 쓰지 않은 책을 읽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책의 내용은 고쳐진다. 찰스는 사건을 극복할 수 있을까, 깜짝 놀랄 결말이 기다린다. SF물을 많이 읽은 독자에겐 <SF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독자에겐 굉장히 신선한 충격과 참신함으로 다가올 소설이다.진지함과 해학을 오가는 속에, 메타픽션을 기반으로 한 특유의 ‘시간문법적’ 전개에 읽으면서 다소 머릿 속이 어지러워지기도 하지만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든다.

 

 

차기작이 무척 기다려진다. 그런데 찰스 유는 전업작가가 아니라 UC버클리에서 생화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이다(어릴 적부터 글쓰는 것을 좋아해서 결국 글쓰기와 작가에 대한 열망을 저버리지 못하고 뒤늦게 잡지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데뷔하였다.). 어릴 적부터 이 독특한 이력은 그가 그만큼 문이과적 지식을 겸비하고 있기에 풍부한 글을 쓸 수 있구나 싶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동시에, 빠른 시일내에 차기작이 나오기는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을 심어준다. 실제로 두번째 장편소설을 준비하고 있지만, 인터뷰를 통해 전업작가가 될 의사는 없으며 본업인 변호사일에 충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그렇다면 일단 다음 작품은 천천히 기다리기로 하고, 전작인 단편집 <3등급 슈퍼영웅>도 국내번역되었으면 좋겠다.   




* 단편 <3등급 슈퍼영웅> 리뷰: http://der_insel.blog.me/120130452354



 원문 http://der_insel.blog.me/120130382906

i*****7 2011.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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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속에서 생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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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란 과학 지식으로 구축된 허구의 세계이다. 상상의 세계이며 미래의 세계이기도 하다. 미래에서 보면 현재는 과거이다. 결국 시간으로 굴비 엮듯 묶여진 세계들이다. 이런 세계 간의 시간 속을 다니고자 타임머신이 만들어졌고 주인공은 타임머신의 수리공이다.   주인공의 아빠는 최초의 타임머신을 만들었다. 그는 더 많은 시간을 얻어내기 위해 일생을 바치며 어느 시간대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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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란 과학 지식으로 구축된 허구의 세계이다. 상상의 세계이며 미래의 세계이기도 하다. 미래에서 보면 현재는 과거이다. 결국 시간으로 굴비 엮듯 묶여진 세계들이다. 이런 세계 간의 시간 속을 다니고자 타임머신이 만들어졌고 주인공은 타임머신의 수리공이다.

 

주인공의 아빠는 최초의 타임머신을 만들었다. 그는 더 많은 시간을 얻어내기 위해 일생을 바치며 어느 시간대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엄마는 행복했던 시절의 한 시간을 무한 반복하는 기구 안에서 생활한다.

 

아빠는 행방불명되었고 엄마는 불완전한 과거 시제 속에서 살며 주인공 자신은 현재의 시간에서 탈피한 타임머신 속에서 산다. 시간 속에서의 삶이란 일종의 거짓이라며 탈피한 이유를 밝힌다. 달력의 순서대로 사는 것은 규제된 삶이라고 부르짖는다. 미래로 나아가면서도 과거를 돌이켜 보는 삶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시간 속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자각을 촉구하는 듯 하다. 체험판 이후의 내용은 뭔가 철학적일 것 같다.

v*****r 2011.1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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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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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유... 나는 타임머신 수리공이다. 지금 이 현재의 시간이 어느 시점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누구나가 그렇듯 타임머신을 타게 되면 미래보다는 과거의 후회되는 사건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과거의 상황을 바꿔보려고 노력하지만 그럴때마다 문제가 생기게 되고, 문제에 직면해 있다보면 어딘가 다른 시공간으로 빠져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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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유... 나는 타임머신 수리공이다. 
지금 이 현재의 시간이 어느 시점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누구나가 그렇듯 타임머신을 타게 되면 미래보다는 과거의 후회되는 사건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과거의 상황을 바꿔보려고 노력하지만 그럴때마다 문제가 생기게 되고, 문제에 직면해 있다보면 어딘가 다른 시공간으로 빠져버릴 수 있다. 그 찰나, 내가 고객들의 과거로 찾아가게 되고 그들에게 과거는 바라볼 수만 있을뿐 바꿀수 없다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진리를 설명하며 그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업무가 내 주된 일이다. 

내겐 TM-31이라는 타임머신이 있고, 그 안엔 사랑스런 컴퓨터인 태미, 냄새나는 허나 실존하지 않는 로봇개 에드가 있다. 
물론 내겐 가족도 있다. 언제나 행복한 1시간짜리 프로그램의 타임루프에 갖혀있는 어머니와 어딘가로 갑자기 사라져 버린 아버지가 있다. 멀리 떨어져 계신 두분이지만, 언제나 난 그분들을 생각한다. 특히 행방이 묘연한 아버지, 그분이 어디계신지 무엇을 하고 계신지가 주된 관심사다. 타임머신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만날 수 없는 그분 말이다.
 
현재 난 10년동안이나 이 타임머신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금이 현재인지, 과거인지, 혹은 미래인지 모를 시점들을 여행하다가 타임머신에 문제가 생긴것을 발견하고, 진짜 현실 세계에 잠시 정차하게 되었다. 
집에 가는길에 엄마에게 들렸지만, 우울한 불평과 내 짐만 반길뿐이다. 짧은 일정이라 어색한 만남을 뒤로한채 집으로 향했고, 바로 잠들었건만, 늦잠으로인해 타임머신 수리완료시간까지 도착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그런데 이게 왠걸~ 저 앞에 난데없이 나와 똑같은 인간이 타임머신에서 내리는 게 아닌가. 순간 그 만남을 피하고 싶었는지 총으로 그의 가슴을 냅따 쏴 버리고 만다. 당황한 나머지 난 그의 타임머신에 뛰어들게 되고, 그는 내게 "책이 열쇠...." 라는 알수 없는 말을 남긴채 우리는 그렇게 이별한다. 
도대체 이게 무슨일인가?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겠지?
그렇다. 난 미래의 나 자신을 죽이면서 이상한 타임루프안에 걸려든 것이다. 이상한 타임루프란 이 시간을 기점으로 계속 나 자신을 만나고 죽이고, 그의 타임머신에 타게 되는 현상 말이다.
언제부터 내가 타임루프안에 갖히게 된 것인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이제 내가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 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떠올렸다. 제목만큼이나 독특하고 엉뚱하며 유머러스한 소설. 내가 가장 좋아하는 SF 소설이다. 찰스 유의 책도 이 책만큼 제목이 독특하다. 하지만 전혀 다른 SF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글러스 애덤스가 우리에게 지구를 지키기 위한 전 우주적인 모험을 선사했다면, 찰스 유는 주인공의 인생을 지키기 위한 난해한 과학용어들로 가득한 모험을 선사한다. 
이 책은 SF를 가장한 한 남자의 성장일기다. 어릴 적 아버지의 일을 이해하지 못한 채 헤어지게된 그분을 그리워하는 30세 주인공. 그의 불완전한 심리가 결국 아버지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표출되면서 미래를 포기하고 아버지와 함께한 과거속으로 뛰어들어 혹시라도 남겨져 있을 단서를 찾아 타임머신이 도달할 수 없는 시공간을 떠돌게 된다. 어쩌면 이 미지의 여행이 그에게 가장 중요한 업보이자,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열쇠인 것이리라. 

결국 SF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란, 방황하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과거와 미래의 시간보다는 현재, 이 시간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분명한 현실세계의 진실이 SF세계에서도 진정한 열쇠인 것이다. 
변호사 출신이라 딱딱 떨어지는 현실감이 강한 문체를 선보일 것이라 생각했건만 오산이었다. 이 소설, 조금은 어렵고 난해하고 철학적이다. 난 찰스 유의 SF세계에서 겨우겨우 안전하게 살아남았다. 
타임머신을 소재로,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새로운 느낌의 소설을 찾고 있는 독자들에게 생각의 전환을 불어넣어 줄 책이다.


c***i 2011.06.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