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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되고 싶은 소녀가 있다. 스케치북 한 권과 연필 한 자루를 가지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 매일 그림을 그리는 소녀에게 다가와 어른들은 소녀가 생각하고 그린것과 다른 것을 생각한다. 소녀가 그린 것은 고양이였는데 어떤 사람은 귀를 좀더 길게 하면 정말 토끼같을 거라고 말한다. 소녀는 자신이 그린 귀여운 고양이가 토끼로 보인다는 말에 슬퍼한다. 자신이 그린건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멋진 고양이인데 말이다.
소녀는 그림을 더 더 잘그리고 싶은 마음에 골목 끝에 사는 사람들이 궁금한 것이 생기면 찾아가는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할아버지에게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그릴수 있느냐고 소녀는 묻는다. 그 말에 할아버지는 알듯 모를듯한 말들을 해준다.
소녀는 할아버지 말에 자신은 이미 모든걸 잘 볼수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할아버지는 소녀가 보는 것 이외의 세계를 말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소녀 자신만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계속 자세히 봐야한다고 재차 말한다.
아주 철학적이면서 심오한 이야기를 한다. 아이들은 과연 이 책을 보면서 그림을 잘 그린다는게 과연 어떤 것인지 알수 있을까? 어쩌면 이 글은 그림을 그린 작가의 내면을 이야기한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어른들도 이 책을 보며 그림을 잘 그린다는게 어떤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 일본 작가의 그림책중 [백만 번 산 고양이]라는 책이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성인여자들인 아가씨들에게도 아주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책고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작가들에게 들리는 말이 아닐까? 아니면 아이들에게도 무언가 그려질까?
그리고 할아버지는 무슨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소녀에게 눈으로만 보지 말고 마음으로 보라는 말을 한다. 얼마전에 봤던 천재어린화가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 아이가 실존하는 인물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자폐증에 걸린 아인데 천재적으로 그림을 그려내는 아이에 대한 영화였다.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하지만 아이는 아이만의 멋진 세계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그리고 그 기운은 온 세상에 멋지게 품어내주는 그런 아이였다. 이 그림책속의 소녀도 역시나 벽에 그림을 그리며 이젠 할아버지의 말처럼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눈으로 보이는 평가에 게의치 않고 자유롭게 사람들의 말과 그림을 품어안는다. 아 ~ 이런 경지에 이르러야 하는데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