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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族シアタ-] 츠지무라 미즈키가 그리는 가족 극장
"[家族シアタ-] 츠지무라 미즈키가 그리는 가족 극장" 내용보기
흔한 가족 이야기라도 나오키상 수상 작가가 쓴다면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과연 츠지무라 미즈키辻村深月의 <가족 시어터>는 조금 색다른 면이 있다. 두터운 가족애로 진한 감동을 주리라 예상한다면 큰 오산. 그렇다고 엉망으로 풍비박산이 된 집안이야기도 아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어떤 부분에서 거리감이 느껴지는 관계, 귀찮으면서도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존재,
"[家族シアタ-] 츠지무라 미즈키가 그리는 가족 극장" 내용보기
흔한 가족 이야기라도 나오키상 수상 작가가 쓴다면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과연 츠지무라 미즈키辻村深月의 <가족 시어터>는 조금 색다른 면이 있다. 두터운 가족애로 진한 감동을 주리라 예상한다면 큰 오산. 그렇다고 엉망으로 풍비박산이 된 집안이야기도 아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어떤 부분에서 거리감이 느껴지는 관계, 귀찮으면서도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존재, 잘 아는 것 같아도 타인보다도 잘 모르는 사이, 속마음을 이야기하기가 오히려 너무 껄끄러운 상대. 어쩌면 우리는 사랑이란 꺼풀 아래 옅은 앙금을 가라앉혀둔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뭔가 문제가 생기거나 위기가 닥쳤을 때에야 비로소 진실을 들여다보고 속살을 내보일 마음을 먹는다. 그런 리얼한 가족이야기 일곱 편이 담겨 있는 소설집이다. 알콩달콩 훈훈하고 다정한 가족이야기를 좋아해서 제목만 보고 덤벼든 책이었지만, 그리 가벼운 감상으로 마무리할 수 없는, 오묘한 심정이 되었다. 공감이 가는 한편으로 인간이란 속성이 갖는 왜곡된 자아를 슬쩍 훔쳐본 기분이랄까, 다만 가족이란 결코 끊어질 수 없는 미래를 함께 나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어서 그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동생이라는 축복 「妹」という祝福
1살 터울의 자매는 성격이나 취향이 정반대였다. 동생은 촌스러운 모범생 언니처럼 되고 싶지 않아서 외모를 가꾸고 인기를 높이기 위해 애를 썼다. 당연하게도 자매 사이에 대화는 점점 줄어들었고, 끼리끼리 노는 언니의 친구들은 어쩐지 뒤에서 흉을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남자친구가 언니를 바보취급하자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각자의 길을 걸었고 언니의 결혼식 날, 동생은 편지를 받았다. “너처럼 사랑스럽고 인기 많은 동생을 두었다는 것이 내 유일한 자랑이었어. 언제까지나 그렇게 있어줘.”

응원봉 サイリウム
남매는 한집에 살면서도 되도록 서로 부딪치지 않고 각자 자신의 취미에 빠져있었다. 꽃미남 록밴드의 열혈팬인 누나는 짙은 화장에 시끄러운 음악을 종일 듣고 있으면서, 아이돌 팬클럽 회원으로 응원봉을 휘두르는 남동생을 멸시한다. 하지만 현실성 없는 누나의 맹목적인 열정을 이해할 수 없는 건 동생도 마찬가지. 그러던 어느 날 누나가 좋아하는 밴드 멤버의 스캔들이 터졌다.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 누나의 블로그로 상태를 확인해보는 동생. 얼마 지나 마음을 추스른 누나도 아이돌 기사를 슬며시 내민다.

나의 다이아몬드(Diamante) 私のディアマンテ
모녀는 그다지 사이가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섬약한 엄마는 아빠를 닮아 똑똑한 딸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납득하지 못했고, 중학생 딸은 그런 엄마가 영 답답하다. 엄마의 낙이라면 잡지 ‘디아만테’를 읽는 것. 독자모델 페이지에 올케가 딸이랑 친구 같은 사이라며 찍힌 사진이 부럽다. 그런데 딸의 상태가 조금 이상해졌다. 울며불며 인생을 망쳤다고, 가족에 대한 주위의 시선까지 걱정하는 딸을 앞에 두고 이번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신경 쓸 것 없다고. 'Diamante'는 이탈리아어로 '다이아몬드'를 뜻한다.

타임캡슐의 8년 タイムカプセルの八年
첫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는 아들을 보며 아빠는 감회에 젖는다. 사립대학의 교수로서 별 야망 없이 책이나 읽고 연구나 하면서 지내는 생활에 만족하며 사회성도 그다지 없는 자신이 아빠로서의 점수 또한 바닥이라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다. 하지만 아들을 위해 한 가지 지켜낸 임무는 있다. 아들의 초등학교 담임은 열혈교사라서 ‘아버지회’를 만들었고, 반강제로 총무까지 맡아 결국에는 타임캡슐을 지켜냈다. 덕분에 아이들의 꿈은 짓밟히지 않을 수 있었다. 줄곧 선생님이 되겠다던 아들은 학교로 출근했다.

1992년의 가을하늘 1992年の秋空
외모도 성격도 영 딴판인 초등생 자매. 1년 터울이라 늘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누구의 언니, 누구의 동생으로 알려질 수밖에 없는 것이 영 불편하다. 운동도 잘하고 활발한 언니에 비해 동생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얼굴로 늘 혼자 있다. 어느 날, 철봉 연습을 하다 부상을 당해 입원한 동생이 말했다. 나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어. 아. 그래서 늘 꿈꾸는 눈동자가 하늘로 향해 있었구나. 자매의 오해는 그렇게 풀리고, ‘좋은 언니’라는 시선이 남부끄럽기는 해도 동생의 꿈인 우주비행에 대한 글을 쓴다.

손녀와 생일잔치 孫と誕生会
해외부임으로 미국에서 살던 장남 가족이 귀국해 본가에서 살겠다고 한다. 수박농사를 짓다가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사는 아버지를 수발하려는 생각이라면 거절하려 했으나 조용한 전원생활을 원해서라고 한다. 별채를 리모델링하는 동안 3세대가 동거하게 되었다. 원만한 성격의 며느리와는 달리 손녀는 비쩍 마른데다 가끔 침울해있는 것에 마음이 쓰여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는 할아버지. 어느 날, 동급생의 생일잔치에 갔던 손녀가 대성통곡을 하며 돌아왔다. 괜찮다. 내게는 우리 손녀가 최고란다.

다마시움 머신의 영원 タマシイム・マシンの永遠
아내와 연애를 하게 된 계기는 ‘다마시움’이었다. 만화 <도라에몽ドラえもん>의 광팬인 두 사람은 남들이 그리 주목하지 않는 부분에 의기투합한 것이다. ‘タマシイム・マシン(넋(魂) 머신)’이란 타임머신의 일종으로 영혼만이 몸에서 벗어나 옛 자신에게 옮겨갈 수 있다. 타이머를 설정해 두면, 일정 시간에 원래의 몸으로 돌아온다. 영혼이 빠져 있는 동안은 숨도 쉬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다. 노비타(のび太;노진구)의 이런 경험이 문득 아버지와 자신들 부부와 아들아가에게로 이어지는 신기함으로 다가왔다.


y*****p 2025.12.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