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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마찬가지로 죽음 역시 존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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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 읽기가 다소 힘이 든다.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럴 때 책 읽기에는 소설이 제격이다. 헌데, 소설을 읽을라치면 무어라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불편한 감정이 들곤 한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소설을 피하는데, 그러다 보니 책상 위에는 소설책이 많이 쌓여있다. 책 중에는 쌓아놓은 지 1년이 넘는 것들도 있다. 물론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구매한 책이라면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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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 읽기가 다소 힘이 든다.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럴 때 책 읽기에는 소설이 제격이다. 헌데, 소설을 읽을라치면 무어라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불편한 감정이 들곤 한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소설을 피하는데, 그러다 보니 책상 위에는 소설책이 많이 쌓여있다. 책 중에는 쌓아놓은 지 1년이 넘는 것들도 있다. 물론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구매한 책이라면 당연히 읽었을 테니까, 쌓여 있을 리가 없다. 그렇게 쌓여있는 책 중에서 집어 든 것이 이 책 [청원]이다.

 

헌데 영화로 만들어져 상영되었던 내용을 작가가 소설 작업을 하여 책으로 출판한 것이라고 한다. 나야 영화 역시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 영화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영화가 먼저 되었던, 책이 먼저 되었던, 어느 한쪽에서의 관심을 바탕으로 무임승차(?)하려는 것 같아 별로 유쾌하지는 않다. 책을 읽고 난 후, 생각도 똑같다. 무엇인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불편한 감정들이 사라지질 않는다. 책이 재미가 없어서, 아님 아무런 감동을 주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억 저편에서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을 감동과 먹먹함 같은 긴 여운을 주는데도 그렇다. 아마 소설을 많이 읽지 않은 낯섦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처음 청원이라 하길래 무슨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청원의 내용을 알게 되었고, 먹먹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젠가 읽었던 다른 책이 생각났다. 영국 정신의학자 토니 호프가 쓴 [안락사는 살인인가]하는 책이 그것이다. 토니 호프는 그 책에서 안락사는 살인하지 말라는 고대이래의 도덕률에는 분명히 위배되지만, 그러나 의료행위의 지침이 되는 두 가지 원칙, 즉 환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과 환자에게 가장 이로운 결정을 장려하는 것에 비춰보면 윤리적으로 타당하다고 말한다. 나 역시 토니 호프의 의견에 공감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이튼의 속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최고의 마술사로 이름을 떨치던 이튼은 공연도중 불의의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가 된다. 그렇지만 그가 쓴 투병기는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적어도 사람들이 보기에 그는 자기의 삶을 충실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또한 그의 곁에는 14년간 이튼을 치료하고 있는 나야크가 있었고, 이튼이 마술사가 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데비아니가 있었다. 처음 전신마비가 되었을 때, 절망과 자포자기에 빠져 난폭했던 이튼이지만, 12년전 소피아가 간호사로 오고부터는 매사에 의욕적이다. 이야기는 이튼의 청원과 사랑으로 나뉘어 전개되지만, 결국 그것 모두 이튼의 삶이었기에 하나로 합쳐질 수밖에 없다.

 

어느 날, 이튼은 데비아니에게 국가를 상대로 죽을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을 내달라고 한다. 데비아니는 결코 이튼의 부탁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문득 이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서 어느 것이 이튼을 위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인도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안락사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이튼의 청원은 격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지만, 1심 법원은 예상대로 그의 청원을 기각한다. 이튼은 항소를 하기 전,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존엄한 죽음을 위한 안락사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만,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반대한다. 그러나 이런 일방적인 반대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튼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이튼을 위한 것인지 하는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이제 사람들은 움직이고 밥을 먹는 것은 고사하고, 모든 것을 타인에게 의존해야 하는, 설사 코 위에 파리가 앉아도 스스로는 쫓지를 못하는 이튼의 현실을 깨닫게 된다.

 

또한 소설은 이튼과 소피아의 사랑 이야기로 다시 한번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유부녀인 소피아는 이튼에게 결코 틈을 주지 않지만, 이튼은 그런 소피아를 놀리는 것으로 낙을 삼지만, 그들의 가슴속에는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배려로 가득 차있다. 항소에서 청원이 기각되던 날, 소피아는 이혼소송에서 승소하고 이튼에게 돌아온다. 그리고 12년 동안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얘기,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 이튼이 원하면 원하게 해주겠다고 말하는 소피아, 이튼이 행복하다면 자신은 설사 살인죄로 감옥이 아니라 그 어디로 간다 해도 행복하다는 소피아에게서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우리는 주위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생을 연장해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자주 접한다. 물론 삶과 죽음의 선택에서 존엄한 삶을 추구하는 방식은 삶을 대하는 또 다른 관점임에는 분명하다. 그렇지만 병원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하여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들에게 삶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에겐 정신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설사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이튼과 같이 의식만이 온전히 자기 것인 상태에서 그가 느끼는 삶이란 것을 다른 사람들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소설에서 이튼이 안락사 청원을 하면서 주변사람들과의 수많은 갈등을 풀어가는 데는, 이튼 주변의 사람들이 이튼의 삶을, 이튼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사랑이란 그 사람이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도 행복해지는 것임을 알려준다. 소피아가 그랬고, 이튼의 어머니가 그랬다. 항소심 재판에서 검사의 물음에, 이튼이 죽어서 행복해질 수 있다면 자신은 아들의 청원을 찬성한다는 그녀는 가슴속에 얼마나 많은 울음을 감추고 있었을까?

 

비단 안락사 문제를 떠나서라도,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아니 자신과 가장 가깝다는 친구들이나 가족들과도 숱한 오해와 갈등을 하면서 살아간다. [청원]은 그런 우리에게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현대를 사는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삶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k*****1 2012.02.13. 신고 공감 11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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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죽을 수 있는 마지막권리, 안락사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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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블랙>을 영화로 보면서 참 많이 울었더랬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소녀와 선생님을 통해 삶의 희망과 기적에 대해 이야기 했던 블랙의 감독이 <청원>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책으로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블랙과 마찬가지로 장애인에 대한 주제이지만 청원은 전신마비 환자의 ‘삶의 가치’와 ‘존엄성이 보장된 삶을 선택할 권리’에 대해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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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블랙>을 영화로 보면서 참 많이 울었더랬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소녀와 선생님을 통해 삶의 희망과 기적에 대해 이야기 했던 블랙의 감독이 <청원>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책으로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블랙과 마찬가지로 장애인에 대한 주제이지만 청원은 전신마비 환자의 ‘삶의 가치’와 ‘존엄성이 보장된 삶을 선택할 권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최고의 마술사였던 이튼이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자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튼은 코가 간질거려도 긁을 수 조차 없고 기저귀를 차고 있어도 아무 감각이 없다. 걸을 수도 고개를 돌릴 수도 없지만 그래도 온전한 정신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소피아가 이튼을 처음 봤을 때 상처받은 짐승의 눈을 하고 있던 이튼은 소피아의 도움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라디오 DJ를 하고 있다.라디오에서는 늘 명랑한 모습을 보이는 이튼, 그러나 지옥같은 나날을 이제는 끝내고 싶다. 자유라는 날개를 달고 날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래서 이튼은 오랜 친구이자 변호사인 데비아나를 불러 법원에 안락사 청원을 하게 되는데 .....

 

상처받은 짐승처럼 으르렁대는 이튼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의 아픔을 이해한 소피아는 남편에게 늘 학대당하고 상처받은 자신보다 더 아픈 이튼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12년을 한결같이 이튼 옆에서 아무리 슬퍼도 울지 않고 즐거운 일에도 절대 웃은 적이 없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지만 어느샌가 이튼이 가슴 깊은 곳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피아는 이튼이 안락사 청원을 한 순간 깨닫게된다.

 

안락사 청원은 사회적 이슈가 되어 세간의 관심거리가 되고 이튼은 사람들에게 무책임하고 생명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인간이하의 비난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튼을 가장 가슴아프게 하는 것은 재판과정중에 소피아가 상처받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더욱 가슴아픈 것은 모든 사람이 비난해도 이해해줄 거라 믿었던 엄마의 죽음이다.  이튼의 삶에 언제나 나무그늘을 내려주었던 엄마는 비난받는 아들을 위해 아들의 안락사를 허락해달라는 눈물의 호소를 한 후에 죽음을 맞이하고, 심장이 약했던 엄마의 죽음을 바라보던 이튼은 더욱 절망한다. 재판은 이튼을 더욱 피폐하고 더한 괴로움을 남기기만 하는데 그런 이튼의 앞에서 소피아가 남편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간다.

 무기력한 이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이튼, 꼭 죽어야만  이 고통이 끝날 것 같은 이튼, 제발 죽게 해주세요 ! 라고 기도하는 이튼........그러나 법원은 이튼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

 

 

 

이들의 사랑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소피아이지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소피아에게 감히 다가가지 못했던 이튼에게 되돌아온 소피아,소피아는 이튼을 위해 안락사를 해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결혼식,.웨딩드레스도 , 면사포도, 들러리도,결혼반지도 ,주례도 없는 결혼식에서 눈물만 흘리는 사람들......

 

 책을 읽으면서 안락사에 대해서 생각해보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그저 살아주었으면 한다. 그게 바로 희망이니까. 살다보면 언젠가 살아서 행복한 적어도 한 번은 ,행복한 날이 있지 않을까?  삶, 그 자체가 축복이 될 날이 오겠지. 너무도 슬프고 아름다운 한편의 러브스토리이자 전신마비 환자의 ‘삶의 가치’와 ‘존엄성이 보장된 삶을 선택할 권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청원>은 손수건이 필수인 책이다.

 

........인생은 무척 짧지만 열심히 살면 길어질 수 있어요. 그러니 틀을 깨세요. 빨리 용서하고, 진실로 사랑하고, 즐거웠다면 후회하지 마세요..............

 

 



YES마니아 : 로얄 k********2 2011.12.10. 신고 공감 9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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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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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났는데 청원영화이야기를 한다 너무 감동이라고 꼭 보라고 해서 영화를 볼 까 하다 책을 사서 봤다 주인공이 몇달 전에 블랙에 출연한 배우다 주말에 가족 모두 찜찔방으로 보내고 혼자 책을 읽기 시작 처음부터 인도가 생각나는 청원 12년전  인도 여행하면서 힘들고 고생했던 일이 생각난다 여행지에서 나이 순서대로 아파오는데 .....12년을 간호한 소피아 그리고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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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났는데 청원영화이야기를 한다 너무 감동이라고 꼭 보라고 해서

영화를 볼 까 하다 책을 사서 봤다 주인공이 몇달 전에 블랙에 출연한 배우다

주말에 가족 모두 찜찔방으로 보내고 혼자 책을 읽기 시작

처음부터 인도가 생각나는 청원 12년전  인도 여행하면서 힘들고 고생했던 일이

생각난다 여행지에서 나이 순서대로 아파오는데 .....12년을 간호한 소피아 그리고 마술사 이튼

사실 친구 동생이 대학에서 마술을 전공해 처음 입학해서 너무 즐거워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이세상에 없지만....

책을 읽을 수록 책을 먼저 만들었는지 아님 영화가 먼저 나왔는지도 궁금하고

김현 작가도 궁금하다

겨울에 혼자 나를 보호해줄 사람은 과연 누구 ......

따뜻한 마음과 주의의 아픈사람들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청원

꼭 읽어 보시길....

 

a****d 2011.12.07.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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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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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화제를 낳았던 ‘청원(북스퀘어)’은 안락사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읽고 난 후엔 내 삶이 더욱 소중해지는 기분이다.    주인공 이튼은 잘나가는 최고의 마술사였다. 하지만 그의 성공을 시기한 친구가 꾸민 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채 14년을 살았다. 인간의 기본적인 생리작용을 물론, 파리가 눈앞에서 왱왱거리며 날아다니다 코에 앉아도 그 새털처럼 가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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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화제를 낳았던 ‘청원(북스퀘어)’은 안락사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읽고 난 후엔 내 삶이 더욱 소중해지는 기분이다. 

 

주인공 이튼은 잘나가는 최고의 마술사였다. 하지만 그의 성공을 시기한 친구가 꾸민 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채 14년을 살았다. 인간의 기본적인 생리작용을 물론, 파리가 눈앞에서 왱왱거리며 날아다니다 코에 앉아도 그 새털처럼 가벼운 파리하나 쫒아낼 수 없고, 밤새 내리는 비가 천장에서 새 이마위로 줄기차게 떨어져도 다음 날 아침 누군가의 도움을 받게 될 때까지 곤죽이 되도록 그 빗방울을 맞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12년간 극진한 사랑으로 이튼을 간호해온 소피아 덕에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희망을 주는 강연도 다니고, 책도 쓰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라디오DJ까지 소화해 낸다. 그런 일상은 그를 지치게 한다. 특히 유머 넘치는 이튼의 입담과 코믹 에로스적인 설정은 유쾌하기 까지 하다.

 

하지만 유쾌함은 역설적으로 더욱 슬프다. 어느날 이튼은 자신의 의지로 1분 1초도 살 수 없는 고통스러운 삶을 끝내고 싶어 한다. 변호사이자 오랜 친구에게 청원을 한다. 그의 마지막 삶의 투쟁이자 마지막 인생 마술은 그렇게 시작된다. 소설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튼의 청원을 책임진 그의 오랜 친구이자 변호사인 데비아니와, 연인과 간호사의 경계에서 이튼을 12년째 돌본 소피아가 펼치는 냉기 어린 설전은 독자의 각기 다른 생각을 보여준다. (저자가 후기에 기록했듯이 길을 여는 것은 작가이고 그 길을 가는 사람은 독자이다. 그 길을 가며 보고 듣고 느끼고 깨eke는 것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라 함)

 

하지만 행인지 불행인지 이튼의 간절한 청원은 기각되어 버린다.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프로그램으로 안락사 찬반투표까지 해가며 여론을 만들었지만 삶을 이어가야 한다는 패소를 한다.

 

고통스러운 삶이 계속 이어져야 함에 절망하는 이튼을 바라보는 소피아는 자신의 남은 생을 감옥에서 살아가더라도 이튼의 죽음과도 같은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도와주겠다 말한다. 사랑하지만 그를 위해 그 앞에서는 그 멋진 다리 한 번 내놓지 않고 자신을 억눌러 가며 살았던 소피아가 그렇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 순간, 이튼은 그녀에게 청혼을 하고 마지막 하루 동안 '남편과 아내'가 된다. 그들의 애써 감춰왔던 가슴 아픈 사랑은 그렇게 단 하루를 남겨둔다.

 

책을 읽는 동안 애잔하면서도 빠트리지 않는 이튼의 유머에 콧등이 시큰해진다. 만약 내게 투표권을 줬다면 나는 이튼에게 한 표를 줬으리라.

“전… 저 애의 어미입니다. 저 애를 열 달 동안이나 배 속에 품었다 낳았죠. 누구보다 저 애를 사랑하고 아껴요. 하지만 저기 인생은 자기가 사는 거예요. 그 인생이 누구건데요?~그 인생은 오로지 저 애만의 것이죠.”(165p)라고 말하는 이튼 어머니의 대답은 가슴을 아프게 한다.

 

 말하자면 '청원'은 전신마비 사나이의 사연으로 행복하게 죽을 권리를 청원한 이야기다. 딱딱하고 지루한 법정 공방을 앞세우며 논리적으로 독자를 설득하려 하기보다 감성에 호소한다. '안락사'에 대한 윤리적, 종교적, 사회적 판단 그 모든 것을 떠나 잊을 수 없는 삶과 사랑, 그럼에도 인간답게 죽을 수 있기를 간절히 원했던, 행복하게 죽을 수 있기를 바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에 오랫동안 마음이 먹먹해졌다. 

h*****1 2011.12.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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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 이튼의 간절한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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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은 영화가 원작이고 소설은 그 영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다. 나는 영화를 보기전에 소설을 먼저읽게되었다. 그래서 영화가 어떤게 전개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만드는 이야기였다.   마술사 이튼은 자신의 마술쇼중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다 그렇게 살고있던 이튼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자신의 삶을 끝내기로한다. 인간답게 죽을권리를 달라는 청원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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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은 영화가 원작이고 소설은 그 영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다. 나는 영화를 보기전에 소설을 먼저읽게되었다. 그래서 영화가 어떤게 전개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만드는 이야기였다.

 

마술사 이튼은 자신의 마술쇼중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다 그렇게 살고있던 이튼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자신의 삶을 끝내기로한다. 인간답게 죽을권리를 달라는 청원을 하게되는데 문제는 사람들은 그런 이튼의 청원을 놓고 갑론을밖하게된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이튼이 살아온 날들의 행동으로 전신마비환자들은 희망을 품게되고 그를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과 희망을 꿈꾸게되었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세상의 눈은 이튼을 자신들의 희망으로 올려놓은 것이다. 그리고 무책임하다 말한다. 자신들에게 희망을 심어놓고 죽을권리를 달라니 나또한 이튼이 어떤 마음으로 그런 선택을 한것을 알지 못했다면 그들과 같은 말을 외쳤을 것이다. 무책임해 그런데 지금 나는 이 상황이 꼭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선택의 순간 갔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구 두쪽모두 자신들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튼은 남은 날을 더이상 지탱할수가 없다 그의 모든 힘 에너지가 소멸되었기때문이다. 그래서 존엄성이 남았을때 떠나고 싶어한다. 사람들은 반대로 자신들의 희망만을 말한다. 법은 안락사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튼이 할수있는건 없다 전신마디환자가 자의로 할수 있는건 단지 말을할수있는것 밖에 없다. 이튼은 재판장에서 자신의 마술을 보여준다. 그 순간 그들은 이튼의 몇분간의 삶을 들여다볼 기회를 갖지만 그래도 그들의 선택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들을 탓할수는 없다. 다만 안타까울 뿐이다.

 

이튼은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다. 든든한 친구와 그의곁을 지키는 소피아가 있기때문이다. 이튼은 소피아를 사랑하지만 소피아는 기혼녀다 그리고 이튼의 개인간호사이자 간병인이다. 이튼이 그나마 인간답게 삶을 유지할수 있었던건 다 소피아의 헌신적인 보살핌 덕이다 그런면에서 소피아도 이튼을 사랑하지 않았을까 사랑없이 그런 헌신적인 간병이 가능할까 

 

이 이야기의 배경이 인도다 그러니 영화또한 발리우드가 아닐까 책속에는 영화에대한 설명이나 소개가없다 그래서 정말 발리우드가 맞는지 모르겠다. 다만 소피아의 행동과 이튼의 행동으로 평범하지 않다는 생각을했고 처음에는 중세시대 이야기인줄 알았다 두사람의 관계에서 계급사회의 모습을 봤기때문이다. 그런데 배경이 현대였다 그리고 인도라는 나라라는걸 알게된 순간 신분제도가 아직도 남아있는 나라라는 걸 알게되면서 모든게 이해가되었다.

 

영화속에서는 이튼과 소피아 그리고 죽을권리를 달라는 청원을하는 재판의 모습들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하다 책을보니 영화또한 상당히 궁금해진다. 우리는 보편타당한 선택을한다. 태어났을때도 우리자신의 선택이 아니였다 다만 주어진 삶을 최선을다해 살아낼뿐이다. 죽음또한 그렇게 다한뒤 받아들일뿐이다. 그런데 선택을 하겠다는 그의 청원에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단지 일시적인 선택이아닌 간절한 소원을 치기로 치부하는건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나는 선택을 망설인다 나는 이튼이 아니였고 그런 삶을 모르고 또 소피아가 아니면 그들같은 사랑을 해보지 않았기에 망설이고만 있다 그래서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인가보다. 

r*******5 2011.12.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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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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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추위에 몸을 웅크리며 다니게 된다. 따뜻한 기운이 그리운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거세게 우리를 몰아부치는 찬기운도 잊게 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영화 한 편을 보았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도 흘러내리는 눈물은 그칠 줄을 모른다. 우리를 향한 이튼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볼 시간이다.   “엄마를 다시 웃게 만든 것…… 그게 내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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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추위에 몸을 웅크리며 다니게 된다.

따뜻한 기운이 그리운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거세게 우리를 몰아부치는

찬기운도 잊게 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영화 한 편을 보았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도 흘러내리는 눈물은 그칠 줄을 모른다.

우리를 향한 이튼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볼 시간이다.

 

“엄마를 다시 웃게 만든 것……

그게 내 첫 번째 마술이야. 그리고 내 인생 최고의 마술이기도 했고.” -113

인도 최고의 마술사였던 이튼은 공연 도중 악의적인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가 된

이후의 삶을 힘겹게 이어오고 있다. 혼자서 움직이기는 커녕 자신의 코에 앉은 파리

한마리 쫓아낼 수조차 없다. 아니 아무것도 느끼지도 못한다.

옆에서 도와주지 않는 한 그 어떤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삶을 살아오고 있었다.

아마도 오랫동안 그의 곁에서 한결같이 보살펴준 소피아가 없었다면 이런 삶도

없었으리라. 그러던 그가 법원에 안락사 청원서를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파장은 이튼과 소피아에게, 시민들에게로 그 관심과 파장은 점점 커져만 간다.

12년동안 집 안에서만 지내던 이튼이 자신의 삶을 두고 세상과 힘겨운 투쟁을 시작한

것이다. 자신의 청원을 다루는 재판장에서 이튼은 더 이상의 변론이 필요없는 마술로

자신의 삶-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만큼 견디기 힘든 고통의 삶-을 단편적으로나마

보여주며 자신의 청원이 받아들여지길 바란다. .

 

“대체 뭐야, 이게? 재미있습니까? 이게 재미있어요? 숨이 턱턱 막히고 꼼짝도

할 수가 없어! 죽는 줄 알았단 말이야!”
“60초…… 검사님은 방금 이튼 마스카레나스의 삶을 60초 간 체험하셨습니다.”

순간순간 그가 떠올리는 마술과 같았던 지난 시간들, 오랜 시간 변함없이 자신을

간병해 온 소피아를 향한 마음, 그리고 안락사를 청원하는 이튼을 이해하면서도

오랫동안 그의 곁에서 지켜주고 싶었던 소피아의 마음과 이튼을 사랑하고 그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나를 울게했다.

눈을 뗄수 없을 만큼 행복해보이는 두 사람을 보면서,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만큼

힘들고 어렵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했으니 이제 그들의 행복한 순간이 그대로

이어져 가기를, 아니 서로가 그리던 아름다운 삶을 그렇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바램과 욕심을 끝까지 버리지 못한채 마지막 책장을 덮고서도 이야기가 남긴

긴 여운을 쉽게 떨쳐낼 수가 없었다.

안락사를 청원한그의 선택에 난 뭐라고 하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k*****m 2011.12.11.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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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개봉하는 영화들을 보면, 인기를 얻은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청원이라는 소설은 인도에서 개봉한 영화를 원작으로 소설로 써내려간 특별한 경우이다. 영화를 소설로 만드는 것은 어렵다. 우선 스크린에 비치는 영화 장면에 비치는 것은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이고, 작가는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를 언어적으로 얼마나 완벽하게 표현해 내야한다.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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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개봉하는 영화들을 보면, 인기를 얻은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청원이라는 소설은 인도에서 개봉한 영화를 원작으로 소설로 써내려간 특별한 경우이다. 영화를 소설로 만드는 것은 어렵다. 우선 스크린에 비치는 영화 장면에 비치는 것은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이고, 작가는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를 언어적으로 얼마나 완벽하게 표현해 내야한다. 게다가 발리우드라고 불리는 인도 영화들은 시각적이미지 뿐만 아니라 청각적 이미지도 쏟아져 나온다. 화면 중간 중간 심심할 쯤이면 나오는 군무와 노래들 때문에 인도영화는 흡사 뮤지컬을 방불케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시작적, 청각적 이미지들을 얼마나 글로써 잘 표현하느냐가 소설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은 영화의 감동을 미사여구로 표현하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이 장면 하나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또한 군무와 노래 같은 뮤지컬적인 요소는 진행 상 꼭 필요한 노래들만 옮겨 적어, 이야기 진행의 속도감은 살린다.

 

이 책은 어느 천재 마술사의 안락사청원에 관한 이야기이다. 안락사라는 주제는 진부한 주제일 수 있지만, 깊게 들어가면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이란 과연 어떻게 정의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묻는 문제이다.

본문 중에는 이튼은 안락사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 마술을 보이며 60초 간 자신의 갑갑하고 숨 막히는 삶을 체험하게 하며 재판관들을 설득하는 장면이 나온다. 결국 타인에게 고통을 감내하는 삶을 지속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잔인한 행위일지도 모른다. 인간이란 자신의 행복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하지만 불치병 같은 불가항력으로 인해 더 이상 행복한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그러한 삶을 내려놓지 못하게 하는 것은 결국 행복 추구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이는 결론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야할 인간의 존엄성을 빼앗는 행위이지 않을까.

청원은 자칫 인간의 삶, 존엄성이라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이튼과 소피아의 삶과 사랑을 통해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2011년의 마지막 달, 올해를 정리하고 되돌아 보아야 할 시기에, 이 책을 통해 우리네 인생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게 하는 감동의 이야기이다.

r****0 2011.1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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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 어려운 결정, 안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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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할 영화 예고편을 통해 청원을 알게 됐다. 앞서 만들어졌던 영화 블랙을 보고 좋았던 기억에 개봉하면 꼭 봐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연말이다보니 이래저래 일정이 많아지니 여유있게 영화관을 찾게 되지 않는다. 그러다 책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저자가 김현이다. 엄밀히 저자라기 보다 김현소설이라 되어있고 뒤 이어서 산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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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할 영화 예고편을 통해 청원을 알게 됐다.

앞서 만들어졌던 영화 블랙을 보고 좋았던 기억에 개봉하면 꼭 봐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연말이다보니 이래저래 일정이 많아지니 여유있게 영화관을 찾게 되지 않는다.

그러다 책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저자가 김현이다.

엄밀히 저자라기 보다 김현소설이라 되어있고 뒤 이어서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각본이라 되어있다.

책으로 출간된 내용을 읽은뒤 그것을 영화로 만들면서 각본을 따로 쓰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영화가 먼저 있고 그 작품을 다시 소설로 쓰게 되는 경우도 있구나 하는걸 새삼 알게되었다.

외국작품을 우리나라 작가가 소설로 써서 출간하니 웬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다.

외국작가가 영화를 보고 그것을 소설화 했다면 그런 생각을 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그가 저자인가 보다 할텐데 다른 나라의 정서를 우리나라 작가가 소설화 한것을 읽으면서 끝 페이지를 넘길때까지 저자에 대한 자연스러움이 생기지 않는것은 정서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선입관이 크게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뛰어난 마술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활발히 활동하던 천재마술가 이튼이 공중에서 와이어가 끊어지는 사고를 통해 온몸이 마비된채 14년을 살아오고 있다.

라디오 DJ도 하면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던 그가 어느날 친구인 변호사를 통해 안락사 청원을 법원에 내면서 세상을 떠들썩 하게 한다.

그 과정속에서 주변의 여러 사람들과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모습들이 잔잔하게 그려진다.

중간중간 회상을 통해 그가 마술가로 활동하던 시기의 기억들도 만날수 있다.

결론적으로 그의 소망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 이별파티를 함께 하고 사랑하지만 고백하지 못했던 가장 가까이에 있지만 언제나 멀었던 여인과의 사랑도 이루게 된다.

행복하지만 그가 원하는 삶을 끝내는 각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도 하지만 이해하고 축복하면서 노래하고 웃고 울면서 실행된다.

안락사... 남겨질 이들이 삶을 힘겹게 이어가는 이에게 대신 삶을 마감하게 하는 것.

세상에 태어날때 스스로 원해서 세상에 온것이 아니지만 죽음을 맞이하며 삶을 마감하는 것 또한 내가 원한다고 결정할수 있는가?

우리는 스스로의 결정으로 삶을 마감하는 경우를 '자살'이라 한다.

책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이었던 이튼이 스스로의 삶을 마감하려는 상황에서 그의 결정이 옳은 것인지 어떤지를 누가 확실하게 답으로 내려줄수는 없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지 않았어도 그의 삶은 그리 길게 남아있지 않았다.

사랑하는 여인과의 사랑도 확인하고 청혼을 하고 단 하루의 부부가 되었는데... 함께 서로의 사랑을 나누면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도 좋았겠지만 그의 결정은 변함이 없어 더 안타깝다.

그의 고통의 시간들을 내가 겪지 않았고 단 몇% 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의 삶이 아름답고 따뜻하게 마감 되었지만 그의 결정으로 스스로 삶을 마감한다는 점에서는 나는 보수적인 ' NO' 다.

책처럼 영화도 그렇게 안타까우면서 따뜻한 마음을 줄것 같아서... 그의 삶의 마무리가 더 안타깝다. 

l*****1 2011.12.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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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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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주로 헐리우드나 한국영화를 보는 편이지 인도나 다른나라의 주로 작품성있다고 하는 영화는 잘 보게되지않는다. 흔하게 작품성있다고 하는 영화는 재미가 없다고 하는 선입견때문인지 몰라도 익숙한 장르의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청원]을 보면서 작가가 김현이라는 것에 의구심을 가졌었는데 영화를 소설로 옮긴 것이라고 보니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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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주로 헐리우드나 한국영화를 보는 편이지

인도나 다른나라의 주로 작품성있다고 하는 영화는 잘 보게되지않는다.

흔하게 작품성있다고 하는 영화는 재미가 없다고 하는 선입견때문인지 몰라도

익숙한 장르의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청원]을 보면서 작가가 김현이라는 것에 의구심을 가졌었는데 영화를 소설로

옮긴 것이라고 보니 이해가 된다.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로 영화가 히트한후에 소설로 만들어지는경우가 있는데 후자의 경우인가보다.

최고의 순간에서 최악으로 한순간에 공중낙하하고 말았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자기의 삶에 우리가 선택할수 있는 권리가 어디까지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청원은 자칫 단조로울수 있는 이튼의 일상에 소피아라는 인물을 넣어

이튼이 전신은 마비되었지만 감정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멀린이라는 칭호까지 받았던 세계 최고의 마술사였던 이튼은 왜 스스로의 죽음을

위해 법원에 안락사 청원서를 내야만 했던 것일까.

 

이튼은 가히 천재적인 마술사였다. 이튼이 처음 마술로 얻은것은 엄마의 웃음이었고

그날의 행복한 기억은 이튼이 멀린이라는 칭호를 얻는 마술사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고 성공뒤에 오는 화려함이 있었다.

그 최고의 순간 이튼은 그를 향해 덮쳐오는 불행을 눈치채지못했고 그로 인해

최고의 순간에서 최악으로 고공낙하하고 말았다. 그날 이튼은 모든것을 잃고말았다.

마술을 선보이던 이튼이지만 전신이 마비된 자신의 몸만은 어떻게 할 수 없었고

그렇게 십사년이란 시간이 고통속에서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 이튼의 곁에는 십이년전부터 이튼의 간호를 도맡고 있는 아름다운 소피아가

있었는데 소피아아는 불행한 결혼생활을 견디며 이튼의 수족이 되어주고 있었다.

둘 다 알고는 있지만 입밖으로 내면 그순간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 사라질것

같아서 입밖으로 내어놓지못하고 외면하려는 감정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그만 이튼은 지금 견디고 있는 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길을 찾기위해

친구인 데비아니에게 안락사 청원을 해달라는 부탁을 하게되면서 폭풍이 닥친다.

전신마비가 되기는 했지만 이튼은 라디오인생의 디제이로 방송을 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있었는데 그런 이튼이 죽음을 원한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반발하고 이튼의 안락사청원 소식은 사회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한다.

이튼은 라디오방송에 다른 이들의 참여를 끌어들여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려 하지만 전화를 걸어오는 모든 사람들이 이튼의 청원을 반대한다.

오직 한사람 이튼의 연인이었던 에스텔라만이 그의 청원을 지지한다.

결국 이튼의 청원서는 기각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생각해본다.

내가 원하는대로 하는것이 사랑인지 아니면 상대가 원하는대로 해주는것이 사랑인지

이튼의 엄마에게 이튼은 정말 사랑하는 아들이었지만 그럼에도 이튼의 엄마는

이튼의 청원을 지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법원에서 청원서가 기각된 이후에

이튼을 사랑하는 누군가는 이튼의 결심을 도울 생각을 하게된다.

사랑하지않아서가 아니라 사랑해서 그사람의 고통을 끝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이다.

누구도 옳고 그름을 말할수 없을것 같다.

십사년이란 시간을 살았다기보다는 견디어냈다고 하는게 맞는 이튼의 선택도

이튼을 사랑하기때문에 이튼의 결정을 지지하게된 소피아의 선택도 그들은

그들이 한 선택이 최선이라고 생각할것이기 때문이다.

 

j******3 2011.12.1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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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존엄을 넘어선 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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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존엄을 넘어선 그 무엇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을까? 살아가다보면 무엇인가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이 있다. 하지만 그런 소망은 때론 그때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잊거나 묻히고 만다. 하지만, 간절히 원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이루려고 하는 것이 또한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이루고 싶은 무엇을 가진다는 것은 꿈을 가진다는 말 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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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존엄을 넘어선 그 무엇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을까? 살아가다보면 무엇인가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이 있다. 하지만 그런 소망은 때론 그때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잊거나 묻히고 만다. 하지만, 간절히 원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이루려고 하는 것이 또한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이루고 싶은 무엇을 가진다는 것은 꿈을 가진다는 말 일 테니까? 꿈이 사람의 삶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바꾸는지 그 꿈을 향해 질주해 본 사람은 누구나 안다. 그렇기에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삶이 무기력하고 허무한지도 충분히 알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소망하는 그것과는 다른 꿈을 가진 것이라면 어떨까? 꿈은 희망, 설레임, 미래 등과 결부되어 또 다른 삶을 충족시키는 일이다. 이런 것과 정반대의 꿈을 가진다면 어떨지 짐작도 못하는 일이 있다. 보통의 그것도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결코 꾸지 않을 꿈이기에 더 간절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 소설 ‘청원’은 바로 자신의 목숨을 마칠 권리를 달라는 것이다. 그것도 간절하여 국가에 청원할 정도로 말이다. 타고난 생명을 스스로 결정에 의해 마무리하고자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우선 ‘청원’이란 국어사전의 개념으로는 ‘국민이 국가기관에 대하여 일정한 사항을 문서로써 진정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은 국가기관에 대하여 일정한 희망이나 의사를 문서로써 제출함으로써 권리의 구제·위법의 시정 또는 복리증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비추어볼 때 사회적 규범이나 법률로 허락되지 않은 무엇인가에 대한 용인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 청원의 대상이 되는 것이 사람의 생명이다.

 

몇 년 전 ‘안락사’라는 말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다. 식물인간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그 사람의 생명을 의도적으로 끝내게 한다는 것이다. 한 환자에게 그 안락사가 실제로 허락되어 행해졌다. 이를 둘러싸고 찬, 반 양론의 말들이 많았던 것이 생각난다. 이 소설 ‘청원’이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안락사의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잘나가던 마술사, 그것도 최고의 마술사에게 허락된 멀린이라는 호칭을 받은 마술사가 사고로 인해 목 아래 부분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온갖 의학적 시술을 통해 치료를 했지만 현실적으로 회복 불가능이라는 확정판단을 받았다. 그렇게 움직이지 못하는 삶을 타인의 도움으로 연명한 시간이 14년이다. 그사이 자신의 마음을 담은 수기를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하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늘 그의 마음 속에는 이제 그만 이 삶을 마칠 수 있길 희망하는 것이다. 그것을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국가에 ‘청원’을 냈다. 바로 스스로 목숨을 마칠 수 있도록 국가에서 허락해 달라는 것이다. 이를 둘러싸고 찬, 반의 여론이 팽배하지만 법원은 그의 청원을 기각한다. 다량한 노력을 하지만 상소심에서도 기각 당한다. 이제 마지막 결정을 스스로 내리게 되는데 그를 보내냐 하는 친구와 지인들은 어떤 마음일까?

 

‘췅원’은 이렇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다. 절박한 심정에서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청원에는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숭고한 사랑의 마음이 늘 함께 한다. 그의 친구들뿐 아니라 1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의 곁을 지켰던 사람과의 마음으로 나누는 사랑이 절절하게 묻어있다. 그래서 더욱더 절절함이 느껴진다.

 

영화 ‘청원’을 소설로 새롭게 바꿔 출간한 것이라는 점은 어쩌면 영화에서 얻은 느낌을 눈으로가 아닌 상상 속에서 재현하는 것이기에 절박함에 대한 깊이를 더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국가에서 안락사를 인정하는 나라가 얼마나 되는지 모를 일이지만 이 문제는 법률로 정해진 것이 있는지 없는지를 넘어서는 인간의 삶과 죽음의 선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아내고 있어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m*****8 2011.12.10. 신고 공감 1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