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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빛깔 무지개는 도시에도 뜬다
"일곱 빛깔 무지개는 도시에도 뜬다" 내용보기
어렸을 때는 무지개를 자주 봤다. 해마다 보지 않은 해가 없고 한 해에 여러 번 보기가 일쑤였다. 특히 여름날 냇가에서 동무들과 헤엄을 치며 놀다가 호랑이 시집가는 비가 내리는 것을 본 뒤에는 거의 무지개를 봤다. 비가 올 것 같아 쫓아오는 비를 뒤로 하며 집으로 정신없이 달려가다가 뒤돌아보았을 때도 하늘에 무지개가 걸린 경우가 많았다. 논밭에 의지해 살아가는 농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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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무지개를 자주 봤다. 해마다 보지 않은 해가 없고 한 해에 여러 번 보기가 일쑤였다. 특히 여름날 냇가에서 동무들과 헤엄을 치며 놀다가 호랑이 시집가는 비가 내리는 것을 본 뒤에는 거의 무지개를 봤다. 비가 올 것 같아 쫓아오는 비를 뒤로 하며 집으로 정신없이 달려가다가 뒤돌아보았을 때도 하늘에 무지개가 걸린 경우가 많았다. 논밭에 의지해 살아가는 농촌에서 자연이랑 함께하는 삶이었기에 무지개도 삶의 일부처럼 가까웠다. 무지개를 보며 아름다움을 느끼고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도시에 사는 지금은 무지개를 보기 어렵다. 무지개를 잊고 산다. 그렇지만 도시라고 무지개가 뜨지 않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는 공원을 거닐다 하늘에 걸린 멋진 무지개를 보았다. 쌍무지개를 보고 벗들과 하늘을 보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몇 년 전에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즐겁게 고속도로를 달리다 무지개를 보기도 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무지개는 어디라도 있고 그게 도시라고 다르지 않다. 도시 이층집으로 이사한 아이가 사는 거리 위에도 구름이 있고, 구름 사이에 무지개가 있다.

 

도시 무지개와 시골 무지개가 같을 수는 없다. 아이가 이사하기 전 농장 무지개가 훨씬 크고 환하며 강렬하다. 이를테면 도시 빨간색은 길가 우체통과 빨간 옷걸이와 책 표지 정도도 회색빛 도시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농장 빨간색은 들판에서 일하는 힘센 트랙터와 나뭇가지에서 깡충거리는 울새, 그리고 아이가 개에게 물어오라고 던진 공이 있다. 확 트인 시야에 빨간색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주황색도 마찬가지다. 도시 주황색은 길가에 버려진 껍질 하나인 데 반해 농장 주황색은 노을과 풀을 묶은 노끈이 있다.

 

도시 노란색은 ‘공사 중’ 표지판.

도로 구멍 옆에 세워져 있지.

 

농장 노란색은 뜰에 있는 아기 오리,

들판에서 익어 가는 밀이었어.

 

도시 초록색은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포스터에 불과한 데 반해 농장 초록색은 비 맞은 싱싱한 풀밭 색깔과 강가 돌에 낀 이끼 색이 있다. 이렇듯 도시와 농장 무지개 색깔은 비교된다. 파란색도, 남색도, 도시보다 농장이 훨씬 더 풍성하다. 그렇지만 다르지 않은 것이 있다. 큰 구름. 바다에서 불어온 먹구름이다. 보라색 테두리를 두르고 있는 먹구름은 농장과 도시가 다르지 않다. 자연의 흐름은 도시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니 아이야, 네 무지개 빛깔 고운 꿈을 도시에서도 무럭무럭 키우며 즐기렴!

YES마니아 : 골드 g*******g 2018.06.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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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빛깔 무지개는 도시에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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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무지개를 자주 봤다. 해마다 보지 않은 해가 없고 한 해에 여러 번 보기가 일쑤였다. 특히 여름날 냇가에서 동무들과 헤엄을 치며 놀다가 호랑이 시집가는 비가 내리는 것을 본 뒤에는 거의 무지개를 봤다. 비가 올 것 같아 쫓아오는 비를 뒤로 하며 집으로 정신없이 달려가다가 뒤돌아보았을 때도 하늘에 무지개가 걸린 경우가 많았다. 논밭에 의지해 살아가는 농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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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무지개를 자주 봤다. 해마다 보지 않은 해가 없고 한 해에 여러 번 보기가 일쑤였다. 특히 여름날 냇가에서 동무들과 헤엄을 치며 놀다가 호랑이 시집가는 비가 내리는 것을 본 뒤에는 거의 무지개를 봤다. 비가 올 것 같아 쫓아오는 비를 뒤로 하며 집으로 정신없이 달려가다가 뒤돌아보았을 때도 하늘에 무지개가 걸린 경우가 많았다. 논밭에 의지해 살아가는 농촌에서 자연이랑 함께하는 삶이었기에 무지개도 삶의 일부처럼 가까웠다. 무지개를 보며 아름다움을 느끼고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도시에 사는 지금은 무지개를 보기 어렵다. 무지개를 잊고 산다. 그렇지만 도시라고 무지개가 뜨지 않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는 공원을 거닐다 하늘에 걸린 멋진 무지개를 보았다. 쌍무지개를 보고 벗들과 하늘을 보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몇 년 전에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즐겁게 고속도로를 달리다 무지개를 보기도 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무지개는 어디라도 있고 그게 도시라고 다르지 않다. 도시 이층집으로 이사한 아이가 사는 거리 위에도 구름이 있고, 구름 사이에 무지개가 있다.

 

도시 무지개와 시골 무지개가 같을 수는 없다. 아이가 이사하기 전 농장 무지개가 훨씬 크고 환하며 강렬하다. 이를테면 도시 빨간색은 길가 우체통과 빨간 옷걸이와 책 표지 정도도 회색빛 도시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농장 빨간색은 들판에서 일하는 힘센 트랙터와 나뭇가지에서 깡충거리는 울새, 그리고 아이가 개에게 물어오라고 던진 공이 있다. 확 트인 시야에 빨간색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주황색도 마찬가지다. 도시 주황색은 길가에 버려진 껍질 하나인 데 반해 농장 주황색은 노을과 풀을 묶은 노끈이 있다.

 

도시 노란색은 ‘공사 중’ 표지판.

도로 구멍 옆에 세워져 있지.

 

농장 노란색은 뜰에 있는 아기 오리,

들판에서 익어 가는 밀이었어.

 

도시 초록색은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포스터에 불과한 데 반해 농장 초록색은 비 맞은 싱싱한 풀밭 색깔과 강가 돌에 낀 이끼 색이 있다. 이렇듯 도시와 농장 무지개 색깔은 비교된다. 파란색도, 남색도, 도시보다 농장이 훨씬 더 풍성하다. 그렇지만 다르지 않은 것이 있다. 큰 구름. 바다에서 불어온 먹구름이다. 보라색 테두리를 두르고 있는 먹구름은 농장과 도시가 다르지 않다. 자연의 흐름은 도시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니 아이야, 네 무지개 빛깔 고운 꿈을 도시에서도 무럭무럭 키우며 즐기렴!

YES마니아 : 골드 g*******g 2018.04.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