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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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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이해(理解)’하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왜 이렇게 어리석을까?’하는 문제의식이 출발점입니다.(심리학자들은 대부분의 사람이 대부분의 바람직한 특징에서 대부분의 다른 사람보다 자기가 더 우수하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결론 내렸다.(383쪽)) 흔히 태극기 부대로 지칭되는 극우 세력도 그렇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을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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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이해(理解)’하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왜 이렇게 어리석을까?’하는 문제의식이 출발점입니다.(심리학자들은 대부분의 사람이 대부분의 바람직한 특징에서 대부분의 다른 사람보다 자기가 더 우수하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결론 내렸다.(383쪽)) 흔히 태극기 부대로 지칭되는 극우 세력도 그렇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을 봐도, 왜 차고 넘치는 객관적 증거들을 무시하고 자신들만 옳다는 편향된 사고를 고수하면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지, 도시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겁니다. 물론 그들 시선에서는 되레 저같은 사람이 어리석다고 여길 수 있겠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서로가 자기들의 생각 안에 갇혀서 그대로 살면 그뿐일까 싶었던 거죠. 적어도 그들의 의식구조가 어떠한지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겁니다.

  확실히 이 책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일상적 사고를 지배하는 시스템1은 ‘저절로 빠르게 작동하고, 노력을 거의 또는 전혀 하지 않으며, 자발적 통제라는 인식도 없’(163쪽)기에 대단히 유용하지만, 체계적 오류 즉 편향을 피할 수 없습니다. 편향을 감안하더라도 생존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에서, 우리의 뇌가 생존의 불확실성에 적응하기 위해 시스템1(Fast Thinking, 직관적 사고체계)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은 필연적인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눈 앞에 미지의 존재를 맞닥뜨렸을 때, 그게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는지 신중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일단 도망가는 게 생존에는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렇기에 시스템1은 파충류도 지니고 있는 사고체계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날의 인류가 파충류가 느끼는 정도의 생존 위협을 느낄 필요가 있는가 하는 것이죠. 오죽하면 ‘인류세’라는 말이 회자되는 상황인데, 일상의 95%를 시스템1에 맡기고 만물의 영장으로서 합리적 사고력을 발휘하는 비중이 고작 5%에 불과하다는 게 적절해 보일까요? 인류로서의 존재증명을 위해서라도 시스템2(Slow Thinking, 숙고적 사고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는데, 문제는 시스템2가 대단히 게으르다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아예 시스템2의 필요성조차를 느끼지 못한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최소 노력 법칙’은 육체 활동뿐 아니라 정신 활동에도 적용된다. 이 법칙에 따르면,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 여럿일 때 사람들은 가장 힘이 덜 드는 방법에 끌리게 마련이다. 경제학에서 보면 노력은 비용이고, 기술습득은 비용과 편익의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에서 나온다. 그리고 게으름은 인간 본성에 깊이 뿌리내린 습성이다.’(61쪽)라는 문장이 이러한 상황을 잘 설명해 줍니다.

  시스템1로 생활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데 굳이 시스템2을 활성화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은 오산입니다. 시스템1이 범하는 다양한 편향은 최선의 선택을 가로막아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손실을 가중시킵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조직 전체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손실을 입힐 수 있습니다. 때문에 ‘타인에게 나타나는, 그리고 궁극적으로 내게 나타나는 판단과 선택의 오류를 풍부하고 정확한 언어로 토론하면서, 그 오류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능력 키우기’(15쪽)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이 책에서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입증된 수많은 체계적 오류(즉, 편향)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점화효과: 앞선 자극이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 예) 돈을 생각하면 이기적인 성향이 커짐.

- 후광효과: 어떤 사람의 모든 것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성향. 예) 우등생의 모든 면을 좋게 평가함.

- 과신: 눈에 보이는 몇 가지 요소로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 주관적 확신을 지니게 되는 성향.

- 틀짜기 효과: 똑같은 정보라도 제시하는 방식을 달리하여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작용.

- 준거점 효과: 준거(anchor)를 어디에 설정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는 현상. 예) 연봉협상

- 기저율(어떤 집단 또는 현상에서 해당 요소가 차지하는 자연 발생적 또는 애초의 비율) 무시 : 예) 통계적 확률을 무시하고 성격만 고려하여 스티브가 농부보다 사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 회상 용이성(해당 사례가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는 정도) 편향: 예) 테러 위험성을 과대 평가.

- 결합 오류(린다 문제): 결합된 두 사건이 한 사건보다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는 실수.

- 민감성 감소: 동일한 수량의 변화에 대한 주관적 효용이 달라짐. 예)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 손실 회피: 손실을 이익보다 2배 이상 더 크게 인식하는 성향.

- 낙관 편향: 미래를 예측하는 우리 능력을 과장하는 성향. 예) 창업자의 사업 전망

이 밖에도 서사 오류, 결과 편향, 매몰비용 오류, 계획 오류 등의 편향을 늘 달고 삽니다. 이러한 편향에 논리적 일관성이 있을 리 없죠. ‘인간은 보이는 것이 전부이고 머리 쓰기를 싫어해서, 여러 문제를 연결해 생각하라고 아무리 단단히 일러도, 문제가 나타날 때마다 그때그때 결정을 내리는 성향이 있다. 우리는 선호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성향을 타고나지도 않았고, 그럴 정신적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합리적 행위자 모델처럼 선호도가 마법처럼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는다.’(494쪽)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스템1의 활동을 줄이고 시스템2를 활성화하여 편향을 해소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글쓴이는 비관적인 것 같습니다. ‘편향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우리 스스로, 또는 우리가 따르고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제도의 힘으로, 판단과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간단히 말하자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거의 불가능하다. 내 경험상, 시스템1은 쉽게 교육할 수 없다. 내 직관적 사고는, 주로 나이 덕분인 듯한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면, 내가 이 문제를 연구하기 전만큼이나 여전히 과신, 극단적 예측, 계획 오류에 휘둘린다. - 그리고 내 실수보다는 남의 실수를 알아보는 능력이 훨씬 더 발달했다.’(609-610쪽)라는 진술에서 저자의 견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을 겁니다. 일단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동차 운전이나 외국어 학습에서 보는 것처럼, 시작은 시스템2에서 이루어지지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반복학습을 함으로써, 시스템1의 영역으로 전환이 가능한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시스템2를 활성화하는 것이 피곤한 일인 것만은 아닙니다. ‘힘들이지 않고 고도로 집중해, 시간 개념도 잊고 자신도 잊는 상태’(68쪽), 즉 몰입의 쾌감을 자주 맛보는 사람은 시스템2에 오래 머물 수 있을 겁니다. 분명한 건, 시스템1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훈련이 필요하고, (남의 실수를 더 잘 알아보는)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노력외에 국가기관의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주류 경제학에서 말하는 (주어진 정보를 최대한 잘 활용하여 최선의 선택을 하는) 합리적 인간(이콘)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스템1에 좌우되는 비합리적 인간(휴먼)에게는 ‘좋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며, 정보를 제공하되 자유는 침해하지 않으면서 그런 도움을 줄 방법은 얼마든지 있’(606쪽)습니다. 바로 넛지(Nudge)입니다. ‘사람들의 옆구리를 슬쩍 찔러’ 장기적으로는 보통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이로운 결정을 내리도록 제도적 틀을 갖춰주는 것이죠. ‘연금 가입을 기본 옵션으로 지정’(603쪽)한다든가 각종 계약의 기본값을 가입자에게 유리하게 조정하는 등의 제도를 국가기관에서 권장하는 것이죠. ‘권장 사항 가운데 일부는 고객이 더 많은 정보를 알면 이익이 줄어드는 기업의 심각한 반발에 부딪혔는데, 좋은 징조다. 기업이 더 나은 상품으로 경쟁하는 세계는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데 능숙한 기업이 승자가 되는 세계보다 더 나은 세계가 아니겠는가.’(604쪽)라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어쨌든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독서체험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한마디로 생각하기 싫어서 기존의 편향을 바꾸지 않습니다.(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걱정입니다. 저출산고령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통일이나 이민자 수용 정도밖에 없을 터인데, 이게 가능하려면 사람들의 의식구조(편향)를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개인, 사회,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갈 길이 머네요... 2021. 8. 25. 물날에...

g******j 2021.08.25. 신고 공감 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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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러버] 늘 반복되는 이불킥에는 다 이유가 있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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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이만큼이나 먹었음에도 밤에 자기 전에 수시로 이불킥을 하며 낮에 있었던 일을 후회한다.나는 왜 그럴까, 나는 내가 너무 싫다 라며 자책하기를 벌써 몇 년째인가.격렬한 이불킥은 나의 개선된 다음을 다짐하며 끝이 난다.하지만, 다 알지 않나?나의 개선된 다음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존재라는 것을.나는 늘 최적의 효율을 추구하고, 이성적인 사고를 지향하며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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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이만큼이나 먹었음에도 밤에 자기 전에 수시로 이불킥을 하며 낮에 있었던 일을 후회한다.
나는 왜 그럴까, 나는 내가 너무 싫다 라며 자책하기를 벌써 몇 년째인가.

격렬한 이불킥은 나의 개선된 다음을 다짐하며 끝이 난다.

하지만, 다 알지 않나?
나의 개선된 다음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존재라는 것을.

나는 늘 최적의 효율을 추구하고, 이성적인 사고를 지향하며 논리정연한 구사력을 희망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에 나는 나의 부족함을 항상 탓하며 이불킥만 무한 반복했었는데…그 원인이 ‘나 자신‘이 아니라 인간 모두에게 탑재된 ’어림직작‘과 ’편향’ 때문이었다. (이렇게 위안이 되는 연구 결과라니, 논문 써준 카너먼과 트버스키님께 무한 감사를)

저자 대니얼 카너먼은 우리의 정신 체계가 충동적이고 직관적인 시스템 1과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시스템 2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시스템 1은 우리가 듣고 보고 경험한 모든 것을 툭치면 탁하고 내놓는, 좋게 말하면 빠른 반응 속도에 창의성까지 겸비한 본투비 내 자아이다. 그에 반해 시스템 2는 시스템 1을 통해 나온 결과물에 붙은 수많은 감정과 기억의 오류들을 탈탈 털어낸 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표현과 최적의 효과를 추구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는 내 뇌 속에 들어있는 필터라고 볼 수 있다. 안타까운 건 시스템 2가 게을러서 바로바로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합리적으로 행동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는 뭐다? 한계를 극복하려고 무진장 노력하며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는 ‘인간’이다. 다양한 각도로 분석한 우리의 생각과 그로 인한 행동이 벽돌만큼 두껍고 무거운 이 책에 아주 자세히 실려 있다.
그러니까 뭐다? 내가 신중한 판단을 필요로 할 때, 내가 내 감정에 치우쳐 자꾸 반복된 실수를 할 때, 내가 밤마다 이불킥을 할 때, 나는 내가 너무 싫다며 회피하지만 말고 이 책 보자는 거다. 실수의 원인이 되는 감정이 뭔지, 내가 어림짐작해서 판단한 건 없는지, 내가 논리적이라고 생각한 게 사실은 굉장히 편향된 시각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짚어 보면 분명 나는 어제의 나보다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을 테니 말이다.


a********9 2024.03.30. 신고 공감 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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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인간의 생각 기제 연구의 집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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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이창신/ 김영사/ 2018심리학자로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특이한 경력의 대니얼 카너먼의 대표작 생각에 관한 생각입니다. 여러 논문, 책, 강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간의 여러 연구 내용을 집대성한 책이 바로 이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은 즉각적이고 직관적으로 반응하는 생각기제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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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이창신/ 김영사/ 2018

심리학자로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특이한 경력의 대니얼 카너먼의 대표작 생각에 관한 생각입니다. 여러 논문, 책, 강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간의 여러 연구 내용을 집대성한 책이 바로 이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은 즉각적이고 직관적으로 반응하는 생각기제인 시스템 1과 보다 숙고하고, 조율하는 생각기제인 시스템 2로 생각하고 사고하는 인간의 생각 패턴과 이로 인한 각종 오류, 모순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 두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는 제 1장 두 시스템 그리고 이 시스템들이 만들어내는 제  2장 어림짐작과 편향 제3장 과신  제4장 선택(물론 자주 발생하는 잘못된 선택)에 대해 다루고 마지막으로 제5장 두 자아로 제1장으로 돌아와 내용을 묶어내고 이후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부록은 2가지의 논문으로 책의 내용 중에 주요하게 언급하고 있는 것의 원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솔직히 모든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특히 전문가라고 자신하는 사람들에게 그 중에서도 누구보다 언론인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왜 다른 사람들은 나와 같이 생각하지 않는가에 대해 수긍이 가는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어림짐작, 인지편향, 인지부조화, 어려운 거 생각하기 싫으니까 쉬운 걸로 바꿔치기 하면서 생기는 오류, 베르누이의 (잘못된 )선택, 한가지 사안을 두고 적정선을 결정할 때와 두가지 사안을 비교할 때의 엄청난 차이, 터무니없는 자기합리화와 과신, 군중심리, 상황과 위치에 따른 태도와 심리적 변화 등등 거의 대부분의 인간 생각의 모순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실험을 통한 근거 제시로 설득력도 높고, 아하 나도 이런데 하면서 무릎을 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합리적인 생산 소비 생활을 한다는 경제학의 대원칙이 인간의 심리를 살펴보니 절대 합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않다고 하면서 경제학의 정의 자체의 오류를 지적함으로써 노벨상을 수상한 학자다운 치밀함과 열정이 가득하고 특히, 동료나 후배학자들과의 끊임없는 토론, 합동 연구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바로 잡아 나가면서 연구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게 느껴지더군요. 어쩌면 본인이 사람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대충 생각하고 그러다가 잘못된 생각으로 쉽게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읽어보라고 권하기가 참 어려운 책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아주 힘들게도 현대 중동의 탄생이라는 책과 함께 읽기 시작했는데, 그 책은 거의 천페이지정도 됩니다. 이 책은 700페이지 남짓한데도 불구하고 두 책의 두깨가 거의 비슷해요. 말하자면 이 책이 너무 두껍고 무겁다는 말입니다. 출판사에게 바라노니 제발 다음에는 조금 얇은 종이로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너무 두꺼우면 읽기가 싫어져요..ㅜㅜ

r*******n 2019.11.05.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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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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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서 계속 생각이 났던 부분은 정말 조그마한 의심, 다른 생각에서 큰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이었다. 책의 서두에는 카너먼이 어떻게 이런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 서술되어 있는데 다른 책, 논문들을 읽고, 그리고 자신의 삶 전반에 있었던 경험들, 관찰하게 되는 여러 현상들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주변에는 연구에 참여할 훌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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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서 계속 생각이 났던 부분은 정말 조그마한 의심, 다른 생각에서 큰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이었다. 책의 서두에는 카너먼이 어떻게 이런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 서술되어 있는데 다른 책, 논문들을 읽고, 그리고 자신의 삶 전반에 있었던 경험들, 관찰하게 되는 여러 현상들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주변에는 연구에 참여할 훌륭한 학자들이 존재했다. 이런 면을 보자면 인간의 삶에 있어서 많은 부분이 운(luck)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그가 같이 연구할 학자를 만나고 위와 같은 여러 의심을 하게 만드는 경험들을 겪었다는 점은 정말 운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듯하다. 이를 통해서 인간은 모두 각자 태어난 이유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된다. 작가가 자신만의 경험, 자신의 생각, 주변의 인맥들을 이용해서 세상에 이런 영향력을 미쳤듯이 우리도 각자만의 현실, 주변의 상황이 어떤 일을 주도할 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가?’ 이런 본초적인 질문은 고대부터 철학자만이 아닌 일반 사람들 모두 고민하던 질문이다. 물론 나도 여기에 명확한 답변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나의 일, 사명이 있다는 것이다. 카너먼처럼 학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는 일이 아닐 지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가족들에게 깊은 희망과 힘을 주는 등의 일상에서의 사소한 점들도 나의 사명이 아닐까 싶다. 사실 우리는 당장 지금도 죽을 수 있는 그리고 앞일을 전혀 모르는 현재에 살고 있다. 이 현재라는 것도 지금 ‘현재’라 외쳤을 때 이미 과거로 넘어가게 되는 일종의 과거와 미래의 접점이다. 이런 접점의 이동을 통해 한 선분을 완성시키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넉넉하다고 자부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제 고민이 시작되는데 ‘지금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발현할 수 있을까?’라는 일종의 피상적이고 고차원적인 질문 말이다. 오랜 시간 직접적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고민해왔었는데, 답은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 내가 지닌 소중한 사람들에게 지금이 설령 마지막이라도 후회 없이 대할 것. 

d*****4 2022.12.16.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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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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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관련된 서적들은 정말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시스템1, 시스템2로 나누고 이후 그 방식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통해 풀어나간다. 자신이 심리학에 관심이 많고 평소에 생각을 하는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궁금하다면 읽어볼만한 좋은 책이다. 그런데 책이 두께가 있다보니 처음 읽는 사람이라면 다른 책을 통해 거부감을 좀 줄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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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관련된 서적들은 정말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시스템1, 시스템2로 나누고 이후 그 방식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통해 풀어나간다. 자신이 심리학에 관심이 많고 평소에 생각을 하는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궁금하다면 읽어볼만한 좋은 책이다. 그런데 책이 두께가 있다보니 처음 읽는 사람이라면 다른 책을 통해 거부감을 좀 줄인 다음에 시도하는게 좋은 방법일듯하다. 천천히 조금씩 읽는다면 괜찮을것이다.

s*******r 2021.04.04.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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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사야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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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몇 번이 고 사고 도 또 사고도 또 산다. 너의 생각을 다 알때까지 사겠다. 그런데 너무 비사네. 그래서 잠시 멈춰서 생각한다. 생각에 대해 내가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가서야하지? 아직도 몰라 그건 니가 생각을 모르기 때문이야. 이런 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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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몇 번이 고 사고 도 또 사고도 또 산다. 너의 생각을 다 알때까지 사겠다. 그런데 너무 비사네. 그래서 잠시 멈춰서 생각한다. 생각에 대해 내가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가서야하지? 아직도 몰라 그건 니가 생각을 모르기 때문이야. 이런 된장. 
YES마니아 : 골드 h*****j 2025.02.0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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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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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거나, 팟캐스트를 듣거나, 강연을 보다보면 인용이 되거나 추천이 나오는 책이어서 도대체 무슨 내용이기에 이렇게 서로 다른 분야, 서로다른 컨테츠에서 인용을 하고 또 읽어보기를 권유하는 걸까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처음 마주친 인상은 와 두껍다! 이걸 언제 다 읽지? 추천하는 사람들도 이 많은 걸 다 읽었을까?ㅎㅎ 어쨌거나 샀으니 하루에 10쪽이든 20쪽이든 차근히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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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거나, 팟캐스트를 듣거나, 강연을 보다보면 인용이 되거나 추천이 나오는 책이어서 도대체 무슨 내용이기에 이렇게 서로 다른 분야, 서로다른 컨테츠에서 인용을 하고 또 읽어보기를 권유하는 걸까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처음 마주친 인상은 와 두껍다! 이걸 언제 다 읽지? 추천하는 사람들도 이 많은 걸 다 읽었을까?ㅎㅎ
어쨌거나 샀으니 하루에 10쪽이든 20쪽이든 차근히 읽어나가보자 했는데, 생각보다 가벼운 언어로 쓰여진 내용이라 쭉쭉 잘 읽혔다. 그렇다고 내용이 가벼운 것은 아니라 밑줄도 치게 되고, 같은 부분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기도 하고.. 오랜만에 꽤 품이 들어가는 독서였다.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은 순간의 판단을 내리는 직관과 그것을 통과 또는 의심하게 하는 숙고, 그리고 인간이 내리는 판단이 이성이나 합리성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 것이 아닐까. 그야말로 생각에 관한 생각.
한학기 수업을 들은 것처럼 머릿속이 꽉차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j*******n 2021.02.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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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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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부를 하다보니 여기저기서 추천되고 인용되는 책이서 구매를 했는데, 받아보고 나니 일단 너무 두껍다..아..겁없이 도전한 책은 아닐런지...아직 시작을 못했지만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끝나면 바로 도전을 해야겠다.읽고 나서 서평은 다시 쓰겠지만 한번 읽어서는 내용도 다 기억을 못할 것 같고, 몇차례 정독을 통해 의미를 이해한 뒤에야 서평을 쓸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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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부를 하다보니 여기저기서 추천되고 인용되는 책이서 구매를 했는데, 받아보고 나니 일단 너무 두껍다..

아..겁없이 도전한 책은 아닐런지...

아직 시작을 못했지만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끝나면 바로 도전을 해야겠다.

읽고 나서 서평은 다시 쓰겠지만 한번 읽어서는 내용도 다 기억을 못할 것 같고, 몇차례 정독을 통해 의미를 이해한 뒤에야 서평을 쓸수 있지 않을까 싶다...

c******2 2020.06.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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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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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깊이가 있는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막상 그런 책들을 보게 되면 무언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할 것 같은 강박관념 같은 것이 들기 마련이다.이 책 역시 보통 수준의 책은 아니기에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했지만, 나름대로 흥미가 가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단순히 시간 때우기용으로 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긴 하겠으나 살면서 한번쯤은 일독을 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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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깊이가 있는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막상 그런 책들을 보게 되면 무언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할 것 같은 강박관념 같은 것이 들기 마련이다.


이 책 역시 보통 수준의 책은 아니기에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했지만, 나름대로 흥미가 가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단순히 시간 때우기용으로 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긴 하겠으나 살면서 한번쯤은 일독을 해볼만 할 것이다.

d********5 2019.09.04.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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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우리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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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의 뚜께에, 페이지에 압도된다. 부록 빼고 612페이지.[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 어림짐작과 편향] [생각에 관한 생각]동전의 양면, 반쪽씩 두 얼굴을 가진 야뉴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음과 양, 암 수, 양성자와 전자, ...머리속의 생각 시스템도 두 가지고삐 풀린 충동에 휘둘리는 시스템 1과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시스템2.시스템 1이 주인공이고, 시스템 2는 자신을 영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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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의 뚜께에, 페이지에 압도된다. 부록 빼고 612페이지.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 어림짐작과 편향] [생각에 관한 생각]

동전의 양면, 반쪽씩 두 얼굴을 가진 야뉴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음과 양, 암 수, 양성자와 전자, ...
머리속의 생각 시스템도 두 가지
고삐 풀린 충동에 휘둘리는 시스템 1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시스템2.
시스템 1이 주인공이고, 시스템 2는 자신을 영웅이라 믿는다.

행동경제학, 심리학, 뇌과학 책들에서 공통으로 말하는 이야기
인간의 생각의 편견, 불완정성.
세포들의 반응이 생각을 만든다는 걸 알면, ...

왜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생각 속에 사로 잡히는지.

생각의 프로세스를 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편협하고 좁은 근시안이라는 걸 알게된다. 그래도 사람은 자기 생각이 옳다고 믿지만.
뒤로 갈수록 어렵고 지루해지지만 끝끼지 행복과 삶의 장까지 가 보시기를.



d******1 2019.09.15.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