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의 종교화, 조교화, 과학에 대한 어설픈 숭배가 합리성을 중시하[기만하고 제대로 가질 줄은 모르]는 거대종교에 바탕한 문명의 무지와 묶일 때 나타나는 달갑지 않은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UFO출몰이니, 외계인의 메세지이니 하는 얘기는 전통 주술의 '비과학성'을 비판하는 '이성적 현대인'들에게 너무나 쉽게, 널리 받아들여진다. 저자는 이런 ufo컬트나 외계인 숭배 현상을 샤머니즘과 피지의 카고컬트와 같은 선에 놓고 해석한다. '이 글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효과는 주술과 과학이라는 '허울'을 넘어서 존재하고 있는 인간 본연의 욕구, 갈망을 드러내고자 하는 데 있다. 남태평양인은 '주술'이라는 도구로, 서구인은 '과학'이라는 외피로 자신들 안에 숨겨져 있는 욕망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p.10)' Ufology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된 점이 즐거웠다. 웃을 일이 아니지만 꼭 유머집 읽는 기분이라......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좋게 말하면 온건하고 나쁘게 말하면 애매한 태도를 견지한다. 종교인의 달갑잖은 비판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무속이나 샤머니즘에 대한 문화로서의 존중감이 더해진 때문인 것 같다. 조금 더 과격하고 냉철한 비판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어도 좋았을 텐데, 너무 안전하게 논의를 전개한 점이 아쉽다. 저자가 인문학자로 과학계나 그 전반의 문화적인 기류에 대해 자신의 전공의 틀 이상의 이해를 가지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점도 미련이 남는다. 물론 주제를 흐트러뜨리지 않으며 백 페이지 남짓한 책을 이끌어가기 위한 의도적인 장치일 수도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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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뭔가를 바랐는데 '신앙'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장식(?)처럼 남태평양 사례가 짧게 언급되고, 서구에서 신앙의 대상으로서의 ufo에 대한 몇몇 사례가 장황하게 이어집니다. 결국 비문명인의 샤머니즘이나 서구문명의 과학이나 다를게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내용이라면 ufo'학' 인류'학'과의 조우라기보다는 ufo'신앙' 무속'신앙'과의 조우가 더 맞는 제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