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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제시대부터 해방 직후까지 한 한국인 가족이 겪는 일련의 사건을 그 가족의 10대 남매의 시점에서 서술한 소설이다. 지금은 이 스타일이 아예 사라졌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실제로 머리를 표지의 사진 처럼 깎은 여자 아이들이 있었다. 게다가 주인공의 이름은 내 여권 이름하고 똑같은 sunhee가 아닌가? 이렇게 친숙한 느낌의 책이 미국 아이들을 위한 추천도서라니 신기해서 원어민들의 리뷰를 읽어 보았는데 대부분 평이 좋았다. 창씨개명, 쌀 금속 등의 강제수탈, 국어 사용 금지, 위안부, 독립운동 등 원어민들에게는 낯설지라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이 전개된다. sunhee 와 taeyul 둘이 번갈아가며 화자가 되는데 그 시대 남자와 여자의 생각 차이도 반영되어 있어 흥미롭다. taeyul이 비행기에 대한 동경심 반과 삼촌을 지키려는 마음 반으로 kamikaze 에 지원한 후의일들은 전쟁과 그것이 수반하는 비극들이 결코 남의 일만도 아니고 꼭 과거만의 일도 아님을 상기시키면서, 난 책을 잠시 내려 놓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내용이 좋고 문장이 평이하며 길이도 짧아 원서 읽는 것을 조금 힘들어 하는 남편에게 추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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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영어책들 사이를 기웃 거리다가 한 여자아이의 사진이 있는 책을 발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