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면 야구 하는 것을 좋아했었다. 국민학교 시절 아이들이 돌아간 널널한 운동장에서 야구 방망이 대신 빨래 방망이를 들고, 야구공 대신 말랑말랑한 테니스공을 쳤다. 테니스공이라 넓적한 빨래방망이에 제대로 맞기만 하면 바로 홈런. 대학 때는 과 야구 동아리에 들어갔었고,학교 앞에 있던 동전 야구게임장도 있어서 종종 가곤 했었다. 하지만, 야구 중계를 보는 것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었다. 우리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이 생기면서 야구 중계를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만화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다.
1권을 읽은지 한참 지나서 2권과 3권을 연달아서 읽었다. 4학년 때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지금은 6학년이 되었다. 아버지처럼 야구를 잘하고 싶었던 다이고는 자신의 실력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알고 그만두었었지만, 전학온 친구 히카루에 의해 야구에 대한 열정이 다시 싹텄다. 그만두었던 돌핀스 팀에서 히카루와 함께 같이 야구를 하게 되었다. 히카루와 다이고의 공통점은 아빠가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이 있는 야구 선수라는 점이었다. ( 두 아빠는 친구다) 차이점은 공통점에 비해서 아주 많았다. 히카루는 다이고를 만나면서 야구에 대한 관심을 처음으로 가지기 시작했지만, 야구에 대한 재능이 뛰어났다. 그리고,뭐든 도전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면서 아주 긍정적이다. 그에 반해, 다이고는 하고자 하는 열정에 비해 실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자주 좌절한다. 야구에 대한 열정은 다이고가 한 수 위다. 잘하고 싶은데, 능력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힘들까? 그런 부분들을 히카루의 긍정적인 성격이 잘 커버해주면서 그들의 우정도 커져갔다.
히카루는 투수가 야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면서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다이고가 자기 공을 받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는 다이고에게 포수가 되어서 최고의 밧데리가 되자고 제안을 했다. 포수를 해본 적이 없는 다이고는 펄쩍 뛰었지만 결국,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연습을 했다. 다이고 아빠의 부탁으로 히카루의 아빠에 의해 개인 레슨까지 받게된다. 그 과정에서 히카루의 부모는 5년 전에 이혼을 했고, 히카루와 같이 살고 있지 않다는 가정사를 알게 되었다. 우연히 만나게 된 히카루와 아빠는 어색한 분위기였다. 다이고는 히카루와 밧데리를 이룰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연습을 했지만, 히카루가 갑자기 전학을 간 것을 알게 되었다. 섭섭한 맘에 야구에 대한 의욕이 꺾였지만 히카루의 진심어린 편지를 받고 다시 연습에 집중했다.
히카루와 다이고는 최고의 밧데리를 이룰 수 있는 날이 올까? 전학간 히카루는 아직 야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다시 시작하게 될까? 자주 만나지 못하는 아빠와의 거리감을 좁혀 나갈 수 있을까?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야구 만화다보니 야구경기 장면이 아주 상세하게 그려지고 있다. 마치 TV 중계를 보고 있는 것처럼. 야구의 룰을 잘 모르는 사람은 그다지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난 긴장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수하는 장면에서는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야구만화라고 하면 대학 때 읽었던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이 생각난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야구를 소재로 하는 새로운 만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이 책은 일본어 공부를 한다는 것을 알고 블로그 친구인 희선님이 보내주셨다. 포스팅을 통해 야구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이 책을 보내주셨을 것이다. 좋아하는 야구를 보니 즐겁고, 반복되는 야구 관련 단어들은 자연스럽게 외워지니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다이고, 히카루 또 만나자.
|
|
메이저 세컨드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