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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the end, and th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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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와중에도, 다 읽고 나서도 참 아름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플롯과 앤딩이 마냥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사이언스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현실적인 책이라는 느낌! 행성 'Winter'는 전쟁의 개념을 모르고, 낯선 이에게 의심없이 친절하고, 자연의 개발보다 그와의 조화를 중시 여기는 유토피아이면서도미친 왕이 다스리고, 정치싸움이 빈번하고, 친절 뒤에 숨겨진 배신 또한 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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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와중에도, 다 읽고 나서도 참 아름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플롯과 앤딩이 마냥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사이언스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현실적인 책이라는 느낌! 


행성 'Winter'는 전쟁의 개념을 모르고, 낯선 이에게 의심없이 친절하고, 자연의 개발보다 그와의 조화를 중시 여기는 유토피아이면서도

미친 왕이 다스리고, 정치싸움이 빈번하고, 친절 뒤에 숨겨진 배신 또한 잦은, 눈과 그림자로만 가득 찬 디스토피아이기도 하다. 

이 실재하지 않는 행성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매우 다르면서도 매우 비슷하다는 거. 이런 설정이 이 공상과학 소설이 비단 소설로 끝나지 않고 우리의 세계, 우리가 알고 있는 인류 전반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해보게 해 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한 이해, 그에 기반한 진정한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Estraven과 Genly는 서로에 대한 오해로 인해 완전히 갈라섰음에도 불구하고 후에는 차이를 인정하고 그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된다. 아니, 끝까지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진 못하지만 그 차이를 오해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책 후반부에 한 시가 나오는데, 이 시에는 "Light is the left hand of darkness" 라는 구절이 나온다. 결국 이 책의 제목이 '빛'이라는 것. 그 빛은 다시 '어둠의 왼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빛은 어둠의 왼손이고, 어둠은 빛의 오른손이다. 삶과 죽음은 연인처럼 나란히 누워있다. 

서로 정 반대축에 놓여있는 개념은 사실 그 누구와도 가까운 존재다, 늘 그걸 자각하고 살아야 한다, 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또 우리 세계와 다른 완전히 새로운 행성, 자연 체계, 언어 체계를 구상해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르귄은 이 허구의 세계를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인 것 처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행성 'Winter'에서 살아온 인류의 언어와 생활, 사고 방식은 모두 일 년 내내 멈추지 않는 눈으로부터 비롯되는데 이 모든 걸 창작해 낸 르귄이 정말 대단하다고, 책을 읽는 내내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눈으로 뒤덮인 행성에서 살아가는 인류. 고정된 생물학적 젠더가 없어 사회학적 젠더와 그에 따른 불평등 역시 존재하지 않는 인류. 이를 모태로 발전한 사회. 눈과 그림자에 쌓여 춥고 고독한 이 세계를 작가는 너무나 절제되고 담담한, 눈과 그림자에 걸맞는 문체로 풀어나간다. 너무 아름답다! 한 겨울의 어두컴컴한 눈보라 속에서 봄햇살을 만난 것 같다. 그렇다고 신나고 행복한 책은 절대 아니고 우울하기 짝이 없음. 오랜만에 정말 좋은 책 읽었다.


v*********w 2015.11.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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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마스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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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좀 읽었다하면 모를리 없는 죽지않는 작품이다.   번역본이 절판되서 이제 이 책을 구하려면 원서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운이 좋다면 헌 책방에서 구할 수도 있겠지만, 본인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발견할 수 없었고, 결국 원서를 구입했다.   워낙 유명해서 이 책의 몇몇 아이디어는 다른 소설에서 차용되기도 했는데, 후에 그런 작품을 접할 때 이 책을 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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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좀 읽었다하면 모를리 없는 죽지않는 작품이다.

 

번역본이 절판되서 이제 이 책을 구하려면 원서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운이 좋다면 헌 책방에서 구할 수도 있겠지만, 본인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발견할 수 없었고, 결국 원서를 구입했다.

 

워낙 유명해서 이 책의 몇몇 아이디어는 다른 소설에서 차용되기도 했는데, 후에 그런 작품을 접할 때 이 책을 접하고 난 후라면 SF를 읽는 일이 더 즐거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d********a 2007.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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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르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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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번역본 절판으로 억지로 구입해서 2년반만에 완독한 감명깊은 작품.   내용이 감명깊기도 하지만, 다 읽은게 감명깊었던 시간이었다.   제목이 왜 어둠이 왼손일까? 어둠의 왼손이 뭔지는 책을 읽으면 나오지만 굳이 제목으로 선택한 이유는?   SF든 환타지든 (물론 이제껏 환타지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오락성 이외에 더 큰 것을 독자에게 전해주는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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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번역본 절판으로 억지로 구입해서

2년반만에 완독한 감명깊은 작품.

 

내용이 감명깊기도 하지만, 다 읽은게 감명깊었던 시간이었다.

 

제목이 왜 어둠이 왼손일까?

어둠의 왼손이 뭔지는 책을 읽으면 나오지만

굳이 제목으로 선택한 이유는?

 

SF든 환타지든

(물론 이제껏 환타지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오락성 이외에 더 큰 것을 독자에게 전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본다.

 

그것은 현실에선 절대 제공해 주지 못할 또다른 기준과 선택, 비교대상을 주는 것.

 

이 소설에 나오는 Gethenian들은 bigenderic(?)한 종족이다.

남자냐 여자냐가 정해져 있지 않고 시간에 따라 변경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따로 없고 공동체적인 삶을 한다.

...결국 그런 gethenian들은 공산주의,  사회주의자와 겹쳐보일 수 밖에 없다.

 

one is curiosity,

two aliens are invader

 

대충 기억나는 것이지만, 꽤 멋진 말인것 같다.

 

아무튼

역경을 뚫고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낸 Genly.

대신 역경 속에서 사귄 Estraven을 잃는다.

 

갑자기 overlap되는건...

이 전쟁터가 아니었다면 친구로 만났을지도 모를거라던 전쟁영화의 한 대사.

(Band of brothers였나?)

아무리 얼토당토않은 이방인이라도 같이 시간을 지내다보면

허물없고 둘도없는 친구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믿음이라는 전제가 있어야겠지.

 

영어로 읽어서 그런지 너무 많은건 남겨두고 책을 덮은 것 같아 아쉽다.

다시 읽고 싶은 책.

YES마니아 : 로얄 k******g 2009.04.2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