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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게드의 전기: 어스시의 마법사를 본 사람이라면 거기에 등장하는 테하누 혹은 테루라는 이름의 소녀가 부르는 노래를 인상깊게 들었을 것이다. 어스시 이야기의 6번째 책을 읽으려면 그 전의 책들을 읽어야만 한다.
4번째 책에서 처음 등장하는 테루는 불과 6-7살때 떠돌이부모와 다른 이에게 강간을 당하고 두들겨맞은 후 그들이 피워놓은 모닥불에 죽도록 버려진 아이였다. 이를 맡아 키운 사람이 바로 어스시의 전기 2번째 책의 주인공인 Tenar이다. Tenar은 Ged와는 달리 흰피부에 푸른눈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Karego 출신으로 5살때부터 이름없는 어둠의 힘을 섬기는 신전에서 여사제로 살던 여성이다. Ged와 함께 전설의 Erreth-Akbe의 팔찌 반쪽을 훔쳐 신전을 탈출한 그녀는 훗날 (즉, 3권에서 나오는 아렌 이야기) 어스시를 평화로 다스릴 왕을 다시 재건하는데 도움이 된다. 2권에서 보면 재밌게도 Tenar은 아주 비밀스럽게 Ged를 사랑한다. 물론 르귄 방식의 사랑 혹 애정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은밀하고 고요한 강물처럼 흘러가서 조심스레 읽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일쑤이다. 이 사랑이 왜 4권에 가서야 이루어지는가를 알아가는 과정 또한 즐겁다. ^^;; 이들의 늘그막 중년에 이뤄지는 사랑이란 청년의 뜨거운 열정과는 사뭇 다른 평온하면서도 깊은 사랑으로 묘사된다.
6번째 책으로 돌아가서 다시 이야기하면, 힘을 모두 소진해버린 게드와 테나가 함께 스승 Ogion의 집에 산지 15년정도가 흐른 후의 이야기이다. Alder라는 소박한 마을주술사가 찾아와 그의 꿈이야기를 하며 도움을 청하는데 그것은 옛날 마법사들이 영생에 대한 욕심에 눈이 어두워 저지른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시도의 계기가 된다. Alder는 그의 사랑하는 아내 Lily가 출산을 하다가 죽은 다음부터 밤마다 꿈을 꾸는데 망자들의 땅을 가로지르는 어떤 언덕의 벽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망자들은 그에게 자신들을 풀어달라고 소리치고 죽은 아내도 나타난다.
이 권에서는 왕이 된 Lebannen (아렌)이 드래곤의 습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지역으로 가서 테하누의 도움으로 드래곤과 협정을 맺게 된다. Orm Irian 이라는 인간여성의 몸으로 변신하는 드래곤을 만나 함께 Roke로 출정하는데 테하누와 테나, Alder, 여러 마법사들, 그리고 Karego의 왕의 딸인 Seserahk과 동행한다. 마지막부분에서는 옛 마법사들이 드래곤들로부터 훔친 그들의 땅을 지키기 위해 쌓은 벽을 허물고 그곳에 갖힌 망자들을 자유롭게 풀어주게 된다.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는 책 전반에 걸쳐 흐르는 게드와 테나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사랑과, 테하누를 끔찍이 아끼는 테나, 카레고 왕의 딸을 무척이나 싫어하고 멀리하지만 결국 사랑에 빠지는 레바넨 그리고 그 공주의 이야기, 드래곤이자 여자인간인 Orm Irian의 등장, 그리고 너무나 애틋한 Alder와 그 아내의 사연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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