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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레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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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는 걷기 길을 상징하지만, 휴식, 위로, 꿈, 성찰, 떠남, 만남도 상징한다.   어딘가를 걷는다는 것은 어린 시절에는 그저 별 의미가 없었고 목적지에 가기 위한 행위였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른이 되고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걷기'의 의미는 어린 시절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그야말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 내지 '생각을 하지 않는 시간(무상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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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는 걷기 길을 상징하지만, 휴식, 위로, 꿈, 성찰, 떠남, 만남도 상징한다.

 

어딘가를 걷는다는 것은 어린 시절에는 그저 별 의미가 없었고 목적지에 가기 위한 행위였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른이 되고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걷기'의 의미는 어린 시절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그야말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 내지 '생각을 하지 않는 시간(무상무념)'들이 되었다. 그저 걷기 위한 '걷기'로부터 시작해서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걷기'의 즐거움을 알기 시작하면서야 '길'이 보였고 그 길에 애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비록 유명한 명소가 아닐지라도 그저 동네의 산길이고 공원길일지라도 내가 걷는 그 길은 나의 올레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오늘도 동네 산을 걸어본다.

 

'나의 올레는 어디인가'는 우리가,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길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저자의 장소에 얽힌 추억과 생각을 들을 수 있고 실제적인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새로운 올레를 찾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최근에 지인들과 다녀온 독특한 모양의 소나무가 그득했던 '개심사'를 책 속에서 만나 반가웠고 다시 한 번 더 조용하고 단아했던 개심사의 아름다움이 생각이 나서 배시시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재작년쯤에 가족들과 다녀 온 전주의 한옥마을과 전동성당에 대한 추억이 기억이 났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한 이 년 정도 잠시 살았던 행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서  찾았던 길이었는데 전동성당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었다. 성당 밖의 길이 복잡하고 소음이 컸음에도 성당 안은 고요하고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졌다. 그 길을 따라 한옥 마을에 들어섰을 때는 사실 조금 아쉬움이 생겼었는데, 책 속의 저자의 글을 읽어보니 그랬구나 하는 다소 씁쓸한 공감을 하게 된다. 그밖에 광화문, 혜화동, 종로의 거리들은 또 다른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고 그 외의 가보지 못한 수많은 길들은 우리나라에도 미처 가보지 못한 곳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저 막연하게 멋진 곳이라 생각하는 해외로만 가고 싶었던 철없던 마음을 다독거릴 수 있었다.

 

'올레'는 걷기 길을 상징하지만 나를 위한 치유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와 닿는다. 아직까지도 길을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마음이 조급함을 느낄 때도 있지만 차차 좋아지리라 기대한다. 그저 걷기에만 집중하지 말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마움을 느끼는 것과 더불어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나만의 올레를 찾는 진정한 시간들이 되는 날까지 걸어보리라 한다. 걷다보면 진정한 올레의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

r*****0 2011.12.14.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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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걷는 길 위에서 발견하는 나만의 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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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런 날이 있다. 아무 이유 없이 산등성이에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싶은 날, 잠시나마 도시라는 답답하고 치열한 환경을 벗어나 ‘자연’이라는 벗과 마주서고 싶은 날, 그런 날이면 나는 집근처 산에 오를 준비를 한다. 그렇게 아무 준비 없이 훌쩍 산행을 시작해 가보면 평일이건 주말이건 산은 항상 많은 이들에 둘러싸여 소리 없는 편안함과 반가움을 선사해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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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런 날이 있다. 아무 이유 없이 산등성이에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싶은 날, 잠시나마 도시라는 답답하고 치열한 환경을 벗어나 ‘자연’이라는 벗과 마주서고 싶은 날, 그런 날이면 나는 집근처 산에 오를 준비를 한다. 그렇게 아무 준비 없이 훌쩍 산행을 시작해 가보면 평일이건 주말이건 산은 항상 많은 이들에 둘러싸여 소리 없는 편안함과 반가움을 선사해 준다.

 

그러다가 얼마 전, 북한산에 둘레길이 생겼다는 희소식이 들렸다. 제주도의 올레길을 부러워하며 언제 한번 떠나보나?하고 머릿속으로 계획만 주구장창 했는데 이곳에도 비슷하게 둘레길을 조성했다하니 산을 자주 찾지 않는 나였지만 그래도 즐거운 소식임에는 분명했다. 게다가 산행을 하려는 사람들을 고려해 상중하로 코스까지 나누어준 이 친절함이란...

 

그러나 나는 이 글에서 북한산 둘레길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아직 걸어보지 못한 제주의 올레길에 대한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그냥 길에 대한, 내가 걸어왔고 아니면 내가 앞으로 걸어가고픈(?) 그 길, 나의 올레길을 찾아 본 이야기를 쓰려한다. [나의 올레는 어디인가]라는 책을 읽었으니 왠지 나도 이 책의 저자를 조금 흉내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자는 책에서 자신만의 올레길을 찾아보는 여정을 소개한다. 그 길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자연을 돌아보고 또 역사속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을 공간을 거닐며 그렇게 자신과 삶,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사진을 찍어 선물하고 싶다는 장기 프로젝트 계획에 따라 작정하고 찾아간 시장통에서 익숙하고도 정겨운 시장상인들의 사진을 찍을 때면 그 편안한 미소와 여유로움에 숨을 돌리고 세종로에 있는 이순신상의 뒷모습을 보고 난 후엔 진한 외로움과 쓸쓸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 수많은 길 위에서 그는 자신의 옛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 지금의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렇다면 나의 올레길은 어디였을까? 멀리 기억을 되돌린다면 고등학교 시절 매일같이 타고 다니던 버스 안의 풍경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집에서 멀리 고등학교를 배정받은 탓에 버스 한 번 타면 4,50분이 기본인 그 길을 나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오고가야 했다. 그 버스 안에서 바라본 바깥의 풍경은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와 생각해면서 하루하루가 무척이나 달랐던 것 같다. 아침 저녁으로 다니는 그 길이 익숙해질만하다 싶으면 또 낯선 풍경에 마음이 심란할 때도 있었고, 참 새롭다 싶으면서도 또 익숙한 그런 느낌.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17살 꿈 많은 소녀는 그 길들을 바라보면서 미래를 꿈꾸고 과거를 회상했고 어느 날엔 더티댄싱의 OST를 들으며 까닭모를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다. 그 길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최근에서야 마음에 품은 길은 집 앞의 하천길이다. 운동 좀 하자며 막무가내로 날 이끈 엄마손을 잡고 나선 하천길. 아직 해도 뜨지 않아 어둑한 그 길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힘차게 걷고 있었는데 처음엔 보이지도 않던 하나의 다리를 거쳐 또 한참을 가다보면 농구코트와 배드민턴장이 나오고 또 조금 더 걸어가면 그곳이 반환점이 된다. 그 반환점을 돌아 내가 왔던 길을 다시 걸을 때쯤이면 언제 어두웠냐는 식으로 온 세상이 밝고 선명해져 있다. 그때서야 난 눈을 들어 그 주변들을 하나하나 눈에 넣기 시작한다. 아, 여기엔 이런 풀들이 있었구나, 아 여기엔 하천이 이런 식으로 흐르고 저쪽엔 초록색 벤치가 있고...

앞서 걷는 한 아주머니의 뒤뚱거리는 모습에 풋!하고 웃음이 나기도 한다. 이렇게 저마다의 모습으로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시작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어제 본 세상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내가 내쉰 숨소리를 들으며 걷는 느낌이 이렇게나 신선한지 몰랐다. 마치 제 스스로 자신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라고나 할까.

 

낯설다. 이 공간의 나와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곳을 거닐며 바라본 세상 모든 풍경은 어느 순간 편안하고 정겹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누가 마시다 버린 생수통을 볼 때도 아, 저 물은 누군가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줬었겠구나 싶고 또 무심코 발견한 이름 모를 잡초들도 이슬을 맞아 싱그럽게 보일 때면 더욱 그랬다. 그렇게 내가 지나가는 그 길들은 같은 곳일지언정 항상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그것들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1분 전과는 180도 다른 또 다른 모습과 생명력이 보여 참으로 오묘하다. 단지 이런 풍경만으로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겸손함을 던져주는 길의 위대함이 이리도 새삼스러울줄이야...

그래서 난 오늘도 새로운 나의 올레길을 발견해 나갈 것이다. 바로 어제 걸은 그 길 위에서.

s*****m 2011.12.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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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의 올레길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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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목차를 훝어본다. '경주의 하룻밤- 욍들의 정원 혹은 무명씨의 웃음'이란 목차가 나를 이끈다. 얼마전 경주로 다녀왔던 능으로의 여행(내 마음대로 정했던..^^) 기억이 오롯이 떠올라서였다. 밤이고 낮이고,심지어는 이른아침까지 능을 찾아더랬다. 그 길에서 내가 만났던 것은 무엇이였던가를 다시 한 번 함께 곱씹어 봐야겠다 싶은 마음에 훌쩍 넘어가보니..작가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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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목차를 훝어본다.

'경주의 하룻밤- 욍들의 정원 혹은 무명씨의 웃음'이란 목차가 나를 이끈다.

얼마전 경주로 다녀왔던 능으로의 여행(내 마음대로 정했던..^^) 기억이 오롯이 떠올라서였다.

밤이고 낮이고,심지어는 이른아침까지 능을 찾아더랬다.

그 길에서 내가 만났던 것은 무엇이였던가를 다시 한 번 함께 곱씹어 봐야겠다 싶은 마음에 훌쩍 넘어가보니..작가가 소개한 왕들의 정원의 올레는 내가 생각했던 올레가 아니였다.

다시 목차로 넘어와 찬찬히 들여다 보니,작가는 내가 생각했던 올레 그 이상의 올레를 생각하고 이 책을 쓴 듯했다.

그저 찾아나서는 길만이 올레가 아니라,그 길에서 만나게 될 사람,역사,자연,그리고 수많은 인연들이 올레가 품어야 할 것이라고.

 

"모든 길에는 누군가의 기억이 배어 있다.기억은 기쁨이다 슬픔일 수 있고 때런 온전한 삶 자체일 때도 있다 길을 걷는 건 열량을 소비하기 위한 신체 사용 행위가아니라 다른 삶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 혹은 몸부림이다.그 작은 절실함들이 모여 새로운 길을 만들고 나에게는 나만의 올레가 탄생한다"

 

제주올레 관련 책을 읽었을때 당장이라도 제주로 향해야 할 것만 같았다.그리고 친구들끼리 모이면 언제고 한번은 꼭 올레길을 걸어보자는 약속을 했었는데..

책의 저자는 올레에 대한 생각을 단숨에 뒤집어 주었다.

올레의 진정한 목적은 그곳이 어디가 되였든 나를 위한 그리고 타인을 위한 걷기여야 했음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그동안 수없이 걷었던 길들이 스치듯 지나간다.

한여름날 더운줄도 모르고 걸었던 법흥사길,늦은밤 한강을 건너 남영역까지 친구와 걸었던 그 길,담력 테스트도 아닌데 혼자서 묵묵히 걸어 보았던 개심사로 가던 길..분명한 건 그저 걷기 위해 나섰던 것은 아니였던 것 같다.나를 이해하기 위한 몸부림이였을 터.

 

 

 심학산 둘레길을 걷다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을 보며 작은 탄식을 했더랬다.

너무 이뻐서,새삼 아낌없이 주는 자연이 그저 고맙고,그 자연을 잘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고,언제나 이렇게 파란하늘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걷기에 참뜻은 이런 것이였던가,새삼 깨닫는다.

<나의 올레는 어디인가> 는 결국 당신의 올레를 물어 주는 책이였던 거다.

늘 어디인가를 걷고 또 걸었던 것 같은데,진정한 올레와 자주 만나지 못했다면 그건 아마도 내 속의 몸부림을 끌어 내지 못한 이유일게다. 그것도 아니면 여전히 올레의 허상을 찾고 있었던 것인지도.

이름도 모를 강화도의 동네 여기 저기를 걷으며 느꼈던 그것이 진정한 올레였음을 다시 상기하며..

이제부터라도 나만의 올레길(이 표현은 사실 제주도 올레길에만 적용되는 표현이긴 하지만..)을 열심히 찾아 볼까 한다.

 수많은 올레길이 소개되고 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실망할수도 있다.(물론 저자가 다녀온 올레길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긴 하지만..) 그리고 저자의 글은 일기와도 같아서 때론 공감을 불러 오는 바가 적을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 책이 고마웠던 점은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길들이 아닌,자신만의  길을 찾아 묵묵히 걸어 보기를 권하고 있었기때문이다.

w*******i 2011.11.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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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레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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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말..아니 12월...그 사이쯤인것 같다. 마나님이 책한권을 내 놓는것을 보니, 멋진 배서가 되있는 책. 아! 맞다..그 사람 잡지사에 다녔었지라는 생각과 벌써 본지가 10년이 훨씬 넘었구나..책을 낸다는 건 개인으로도 참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일인데 대단하다는 생각과 김훈의 책 제목처럼 밥벌이의 지겨움속에 나태해지는 나에게 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것 같다. 물론 뒤통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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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말..아니 12월...그 사이쯤인것 같다. 마나님이 책한권을 내 놓는것을 보니, 멋진 배서가 되있는 책. 아! 맞다..그 사람 잡지사에 다녔었지라는 생각과 벌써 본지가 10년이 훨씬 넘었구나..책을 낸다는 건 개인으로도 참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일인데 대단하다는 생각과 김훈의 책 제목처럼 밥벌이의 지겨움속에 나태해지는 나에게 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것 같다. 물론 뒤통수에 날아오는 마나님의 작은 잔소리..


개인적인 친분이라기보단, 마나님 친구의 남편..대학때 단짝이다보니 종종 같이 보기도 하도..애낳고 잘 지낸다는 이야기도 듣고..사실 만나면 조금은 서먹서먹했던 것도 같은데..책을 통해서 내가 기억하는 사람과 현재의 그의 생각과 만난다는 것도 한가지 재미있는 일인것 같습니다. 게다가 매일 딱딱한 역사책, 사회과학서적, 최근엔 조금씩 맛들여가는 인문학책을 보면서 마나님이 "당신은 소설, 시집을 봐야돼"라는 이해가 될듯말듯한 소리도 한몫한것 같다. 시와 수필을 안본다고 그런 감수성이 없는것도 아닌데, 하여튼 도매금으로 막 넘어가니..이것도 다 묵뚝뚝한 내탓이겠지요.


특별한 독자가되어 책을 넘기기 시작하면서..마음이 차분해 지는것 같네요. 담백한 사진도 맘에 들고, 길이란 제목에 맞게 찾아간 곳의 사람이야기, 역사를 되짚어 본다는 것은 그곳에 있는 사람에겐 추억과 미래가 되는 것이고, 낯선이에게 호기심과 길잡이가 되가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우리들의 생활속에 남아 있는 작은 모습들을 아기자기하게 그려놓은 것은 누군가 화려함, 위대함을 설명한다기 보단, 책과 내가 또는 책과 작가가 이웃들과 이야기하듯 담소를 나누는듯 합니다. 아마 마음에 드는 가까운 곳으로 한번 발을 내딛는것만으로도 그 길속에서 작가와 같고 또 다른 길을 찾아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책속에 살아 있는 길들속에서 가보고 싶은 길도 있고, 나는 이길에서 이런 생각을 갖았었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책속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떻게 살고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언제 한번 감사의 표시라도 해야되지 않을까합니다. 또 잊혀전 가는 추억을 되짚어 이야기하고, 살아있는 길이 아닌 인생의 어느길을 가고 있는지 담소를 나눈는게 우리의 삶이 아닌가합니다. 책에서 소개한 길을 다 걷지는 못하더라도, 사는 곳 한자락이 겹친다면 또 나의 올레를 찾고 올레를 외칠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저자가 써준 소박한 배서밑에 따뜻한 안사람에 대한 생각이 더 깊이 남는것 같습니다.  회색도시속에 살지만, 매일 걷는 길을 좀더 새롭게 관찰하고, 그 길속에서 삶을 깊이있게 돌아봐야할 것 같네요. 



YES마니아 : 로얄 k***i 2012.02.2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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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레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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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는 제주의 방언으로 집 앞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집과 마을의 큰길을 연결하는 작은 길을 가리킨다.(중략)'강화 올레'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 코스다. 바라건대, 강화만의 길 이름을 찾았으면 좋겠다. '올레'는 제주의 올레다. 지리산은 둘레길이고 서울 성곽은 서울성곽길이듯. 해안을 따라 있는 53개의 돈대를 도는 돈대길도 좋은 사례다.    - 71 쪽     어느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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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는 제주의 방언으로 집 앞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집과 마을의 큰길을 연결하는 작은 길을 가리킨다.

(중략)

'강화 올레'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 코스다. 바라건대, 강화만의 길 이름을 찾았으면 좋겠다. '올레'는 제주의 올레다. 지리산은 둘레길이고 서울 성곽은 서울성곽길이듯. 해안을 따라 있는 53개의 돈대를 도는 돈대길도 좋은 사례다. 


 

- 71 쪽 


 

 어느 순간 한국은 '올레길'에 열광하기 시작한것 같아요. 10년전에 제주도를 여행할때만해도, '올레길'이 아닌 그저 관광지만을 돌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제주도=올레길'이라는 공식이 생겨버린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전국은 '올레길'에 열광하시 시작한것 같고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올레길'이 그저 '걷는길'의 또 다른 이름일거라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올레'는 제주의 방언이고, 각지마다 저마다의 고유의 이름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없는곳도 있지만, 무조건 '올레'라는 말을 붙이기보다는 저자의 바람대로 각자의 아름다운 이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왜 사람들은 '올레길'에 열광하는지, 3년후쯤 친정 엄마의 환갑을 맞이하여 엄마, 동생, 저 이렇게 셋이서 일주일정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지라 겸사 겸사 제주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국 아름다운 길들에 관해 알고 싶었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여행서적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꼼꼼한 여행정보는 바라지는 않았어요. 요즘 인터넷이 너무 잘되어있다보니 어느정도 길잡이만 되어준다면 얼마든지 찾아볼수 있으니깐요. 그저 저에게 여행목적지를 찾을수 있는 동기만 부여해도 좋겠다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것 같아요. 최근에 '소금사막'을 읽을때 구구절절한 글보다 한장의 사진이, 짧은 글이 모든것을 설명해줄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서인지 흑백사진은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직접가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뭔가 심심한 느낌이 들었던것 같아요.  


 

 어쩜 제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찾으려했던 의도와 책을 쓴 저자와의 의도가 맞지 않아서인것 같아요.^^;; (여행서적보다는 에세이로 생각했다면 또 달랐을지도..) 그래도 '올레'길의 진정한 의미와 책 속에 소개 된 길중에 가보고 싶은 길 몇개 발견한것으로 조금 위안을 삼을수 있었네요.

b*****e 2011.1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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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레는 편안한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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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음악이 있는 듯한 여행을 했네요. 올레길은 제주에만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참 많은 올레길이 있네요. 늘 올레길에 대한 의미가 궁금했었어요. 그 의미가 뭔지 알고 싶었는데 이 책에서 정확하게 가르쳐 주네요. 올레의 뜻이 ‘집 앞 좁은 골목길, 집과 마을의 큰 길을 연결하는 작은 길’이란 뜻이군요. 나는 특별한 이름인 줄 알았는데 말이죠. 이 책을 읽는 내내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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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음악이 있는 듯한 여행을 했네요. 올레길은 제주에만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참 많은 올레길이 있네요.

늘 올레길에 대한 의미가 궁금했었어요. 그 의미가 뭔지 알고 싶었는데 이 책에서 정확하게 가르쳐 주네요. 올레의 뜻이 ‘집 앞 좁은 골목길, 집과 마을의 큰 길을 연결하는 작은 길’이란 뜻이군요. 나는 특별한 이름인 줄 알았는데 말이죠.

이 책을 읽는 내내 특별한 음악을 듣고 있지 않는데도 은은한 음악소리가 들리는 듯 했어요. 내 한 손에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이 들려 있는 듯 했고, 작가가 가는 길을 같이 따라가면서 사람들과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는 듯했어요. 워낙 숫기가 없어 모르는 사람에게는 눈인사도 잘 못 건내는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교통을 하고 있는 듯 했어요.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가볍게 산책하는 듯, 한 번씩 눈을 들어 풍경을 보면서 한가함을 만끽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아주 많이 바쁘게 살다가 정말 쉼이 필요한 순간에 맛보게 되는 달콤한 휴식에 편안한 고향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정말 편안하네요.

혼자 걸을 때도 있고 정말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말없이 걷는데 그 길 안에 가득 차 있는 사랑과 편안함이 더 없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듯한 느낌도 있구요.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많은 올레길을 소개하면서 각 지역이 가진 특성과 그 길만이 가진 편안함을 잘 표현하면서도 덧글을 통해 그곳을 어떻게 찾아가는 지 잘 알려 주고 있다는 거죠.

대부분의 여행서적들은 칼라사진을 통해 소개를 하잖아요. 이 책은 흑백사진이에요. 왜 흑백사진일까, 좀 답답하기도 하고, 칼라였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책 내용과 흑백사진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현대를 살면서도 우리는 옛 것에 편안함을 느끼잖아요. 많은 올레길들이 현대와 과거 사이에 놓여 있더군요. 현대와 과거를 이어주는 통로같은 느낌이 강하더군요. 우리가 올레길을 통해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뭘까 생각해 봤더니 그것은 바로 도시에 사는 우리는 시골의 편안함과 거기서 보여지는 과거더라구요. 또한 우리네 이웃들의 평범한 삶인 동시에 친구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떤 이익 다툼이나 경쟁을 할 필요가 없는 편안한 친구, 어떻게 사냐고 물으면 잘 살고 있다고 대답해 주는 친구를 만나고 싶어하는데 그렇게 편안한 친구는 왠지 흑백사진 같잖아요. 그래서 이 책이 주는 느낌 자체가 편안함인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길이 주는 특별한 편안함을 알게 됐어요. 골목길이 주는 편안함, 아주 오래 된 초등학교 동창생 같은 친구 느낌이 올레길, 골목길에 있다는 것을 알았고, 작은 골목길이 바로 우리의 삶인 것도 알겠더군요.

나 역시 이곳, 임실에서 나만의 올레길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곳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네요. 어쩌면 나만의 올레길을 이미 찾았는지도 모르겠어요. 나만의 올레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세상과 소통하는 내가 걷고 있는 모든 길이 나만의 올레길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y*****r 2011.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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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레는 어디인가] 서승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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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더 많이, 더 비싸게 누리고자 하는 움직임의 반작용으로 더 느리게, 더 적게, 더 소박하게 누리기를 추구하는 바람이 생겨났다. 슬로와 페어가 붙는 단어들이 그중 하나이다.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의 노력과 시간을 들임으로써 여행의 과정까지도 목적으로 끌어들이는 걷기 여행이 그런 슬로 운동의 대표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제주 올레를 시작으로 하여 소백산 둘레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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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더 많이, 더 비싸게 누리고자 하는 움직임의 반작용으로 더 느리게, 더 적게, 더 소박하게 누리기를 추구하는 바람이 생겨났다. 슬로와 페어가 붙는 단어들이 그중 하나이다.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의 노력과 시간을 들임으로써 여행의 과정까지도 목적으로 끌어들이는 걷기 여행이 그런 슬로 운동의 대표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제주 올레를 시작으로 하여 소백산 둘레길, 서울 성곽길 등 다양한 걷기 길이 참 반갑고 기쁘다.

 

<나의 올레는 어디인가> (2011, 서승범 지음, 자연과생태 펴냄)에는 저자를 '떠나게도 하고 돌아오게도 한 길', 그리고 그를 위로한 그의 '올레'들이 담겨 있다. 굳이 제주도 올레길까지 가지 않아도, 유명한 이름 붙은 길을 가지 않아도, 이야기가 담긴다면 어디든 '올레'가 될 수 있다. 이때의 올레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명사가 되고, 삶과 위로와 희망이 된다.

그는 길에서 사람과 자연, 역사를 찾아낸다. '길 위에서 지난 시간의 뒷표정을 정리하다', '그래도 부대끼며 사는 게지', '때로는 자연에 기대다', '그들도 나처럼 살았으니'라는 각 장의 제목은 참 차분하다. 제주에서 서울, 봉평, 강화, 수원, 부산, 군산, 전주, 춘천, 서산, 예천, 홍천, 장성, 김포, 담양, 인천, 경주까지 훑었으니 전국을 골고루 다닌 셈인가. 그러나 이 책이 여행 에세이로 분류된 것처럼, 여행 명소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그곳을 걸으면서 보고 만나고 느낀 점을 적고 있다.

 

'사람이 자연의 일부라면, 사람이 사는 모습 역시 자연이고 생태겠다'(81쪽)라는 구절은 이 책의 분위기를 일관하는 듯 보인다. 저자는 그가 다닌 길의 자연과 생태를 모두 담고자 한다. 서울성곽길 편에는 그래서 1392년 조선의 건국부터 시작해서 사대문의 성격을 설명하고 조선총독부 건물의 철거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사회의 생태를 완성하는 건 삶이길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된다.

그의 길 이야기에는 이전에 했던 다른 여행의 이야기가 겹쳐지고, 소설가의, 시인의, 사진작가의 작품이 인용되고, 그 고장의 역사 또는 저자 자신의 역사가 덧붙여지고, 사람 이야기가 얹힘으로써 다채로워진다. 화려함이 아니라 깊이와 정취에 눈길을 주고, 풍류와 낭만을 즐길 줄 안다.

여기 눈에 보이는 현재만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저자의 설명 덕분에, 나는 이 여행을 함께하며 많은 곳을 배웠다. 안 다음 보는 것은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여행을 하게 될 때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많이 보고 많이 느끼도록, 그리고 표면 너머를 보도록 노력해야겠다. 흑백의 고요한 사진들에 담긴 시선으로 말이다.

y*****9 2011.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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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또다른 올레길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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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또다른 올레길은 어디일까?]   아차, 싶었다. 책제목에 올레라는 글자만 보고 당연히 제주의 올레길 이야기일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릇된 나의 습관을 발견하고 말이다. 주입식 교육도 아닌데 이거면 저거다~로 틀에 박힌 생각을 하고야 마는 나는 40대의 평범한 사회 중년인이 되고야 말았나 잠깐 우울해졌다.   <나의 올레는 어디인가> 작가는 흔히 말하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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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또다른 올레길은 어디일까?]

 

아차, 싶었다. 책제목에 올레라는 글자만 보고 당연히 제주의 올레길 이야기일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릇된 나의 습관을 발견하고 말이다. 주입식 교육도 아닌데 이거면 저거다~로 틀에 박힌 생각을 하고야 마는 나는 40대의 평범한 사회 중년인이 되고야 말았나 잠깐 우울해졌다.

 

<나의 올레는 어디인가> 작가는 흔히 말하는 제주의 올레길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아니다. 제주의 집앞 골목에서 큰길로 이어지는 작은 올레길이 한적하고 온화한 풍경을 선사하듯 인생에 있어서 찾을 법한 자신의 올레길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 것이다. 젊어 패기가 넘쳤을 때는 정보의 탐닉하는 버릇이 있었다면 나이가 조금 들어갈 즈음에는 수집된 정보를 나의 것으로 삼아 삶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하고 싶고 듣고 싶어지는가 보다. 저자의 그 올레찾기 어느 정도 긍정의 수긍이 갔다.

 

제주의 올레에서 그는 길의 아름다움 외에 그 길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길 위에 만난 사람들의 표정은 곧 그들이 겪은 인생의 한 단면이고 내가 겪은 현지인에 대한 또 다른 인생의 감성으로 남기 때문이겠지. 얼마전에 나이 40에 제주 바다를 처음 만나고 깔깔거리는 소음을 뒤로 한채 하루에 20킬로씩 걸으면서 맛보았던 제주의 바다내음, 바람소리가 문득 그리워진다.

 

누구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저자가 직접 밟은 길들이 참으로 많더라. 그 중 몇곳은 오랜 시간이 있었지만 다녀온 곳이기도 하기에 기억의 밑바닥을 더듬어 저자의 감성에 동조해 보기도 했다. 봉평의 메밀밭, 밤에 보지는 못했지만 늘 소설 속에서 나오듯 달빛에 빛나는 하얀 밀밭을 상상했건만 다녀온 저자는 전혀 소설과 달리 암흑이었다는 말에 아쉬움도 컸다.  서울에서 쉽게 갈 수 있는 혜화동의 낙산 공원과 북촌의 청운동은 주말을 기해 다시 한번 다녀오고 싶어진다. 늘 가도 좋았던 전등사의 이야기는 습관처럼 나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또 한번 보고 싶어지는 곳이기도 했다.

 

저자가 다녀온 인생의 수많은 올레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자의 감성에 공감하기도 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구나 생각해보게도 된다. 그러면서 공감하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지난 것들에 대한 길을 정리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든다. 자신의 올레길을 꼽으라면 나는 어떤 골목을 떠올리고 어떤 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까? 하면서 말이다. 자신의 길을 찾아보는 여정, 그 물음 하나만을 건진 것도 고마워지는 책이다. 사람들과 살면서 부대낀 수많은 길들에 대한 또 다른 생각도 해보게 되는 만남이었다.

c******u 2011.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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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나의 올레를 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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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올레라는 단어는 꼭 가보고 걸어봐야 할 곳으로 다가왔다. 원래 올레는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이란 뜻의 제주 말이다. 그런데 제주 올레길이 생기면서 그 의미가 확장되기 시작했다. 제주올레 19코스는 기존 제주 관광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빼어난 자연 풍경과 걷기의 만남으로 도시의 일상에 찌든 사람들의 탈출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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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올레라는 단어는 꼭 가보고 걸어봐야 할 곳으로 다가왔다. 원래 올레는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이란 뜻의 제주 말이다. 그런데 제주 올레길이 생기면서 그 의미가 확장되기 시작했다. 제주올레 19코스는 기존 제주 관광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빼어난 자연 풍경과 걷기의 만남으로 도시의 일상에 찌든 사람들의 탈출구가 된 것이다. 서울에서라면 걷기가 죽기보다 싫은 사람들이 비싼 비행기 값과 경비와 시간을 내어 이 올레를 걷는다. 다녀와서는 그 길에 대한 칭찬을 길게 널어놓는다. 그러니 올레란 단어에 가슴이 뛰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올레가 아니다. 첫 이야기가 제주올레 16코스라고 해도 말이다.

표지에 ‘길, 사람, 자연, 역사에서 찾다’란 단어가 보인다. 이것은 이 에세이가 묶인 주제들이기도 하다. 모두 네 꼭지, 스물넷 이야기로 엮여있다. 이렇게 분류를 했지만 결국 사람이야기다. 그와 그가 길에서 만난 사람, 풍경, 단상, 감상 등이 그가 여행 곳을 중심으로 풀려나온다. 이 과정이 깊은 사고를 그쳐 나오는데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가 형성된다. 그것은 아마 그가 경험했던 것을 나도 겪고 싶고, 그가 본 풍경과 삶을 나도 보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다녀온 곳 중 몇 곳은 그냥 무심코 지나간 곳이 있는데 이것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가득하다.

이 책에서 제주올레에 대한 정보나 새로운 관광정보를 기대했다면 빨리 덮으라고 말하고 싶다. 그가 다녀온 곳에 대한 평이 결코 일상적인 여행안내서와 궤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길, 사람, 자연, 역사란 큰 틀과 인연과 단상을 이야기로 풀어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행지 정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간단한 여행지 팁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그곳에 가기 위해, 새로운 감상을 설명하기 위해 있을 뿐이다. 특히 관심 있는 맛집 추천에 인색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나오는 맛집 정보가 무척 반갑다.

개인적으로 걷는 것을 좋아한다. 어지간한 거리는 걷는다. 하지만 점점 걷는 거리가 짧아지고 있다. 살짝 남 탓도 하지만 결국 게으름과 피곤함이란 핑계 때문이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목적지에 가장 빨리 가기 위한 발걸음도 있지만 문득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풍경과 사람을 볼 기회도 생긴다는 의미다. 그가 찾아간 곳 대부분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움직인 것을 보면 이 여행이 의도하는 바가 잘 드러난다. 관광이 아닌 여행, 단순히 보고 오는 것이 아닌 그곳에서 사람과 역사를 생각하는 것이 여기에 실려 있다. 

참으로 많은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인다. 특히 육아의 기준에 눈길이 간다. 그가 세운 육아의 기준은 ‘주지 않는다’다. “안아주지 않고 안고, 먹여주지 않고 함께 먹고, 놀아주지 않고 함께 놀고, 재워주지 않고 함께 자는 것.”(77쪽) 영어의 'give and take'란 표현이 떠올랐다. ‘준다’란 것에 ‘받는다’는 것이 함축되어 있다는 지적은 머리를 강하게 울린다. 흔히 하는 말로 베푼다고 하거나 선심 쓰는 듯한 일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이와 같은 인식이 흘러나오기 위해서는 사물에 대한 깊은 관찰과 통찰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또 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곱씹을 필요가 있는 육아의 기준이다.

‘나의 올레는 어디인가’에 대한 답이 이 책이다. 앞으로 그가 가야할 올레도 많이 남아 있다. 갔던 곳을 다시 가보고 싶다는 글들이 책 속 가득한데 충분히 공감한다. 시간이나 환경의 변화에 의해 풍경이나 인상이나 감상 등이 변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잘 표현하고 있다. 나 자신에게도 나의 올레는 어디인가 묻게 된다. 어딜까? 어릴 적 뛰어놀던 곳들은 이제 차들 때문에 감히 아이들을 밖으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 시절의 기억보다 현재의 기억과 추억이 더 희미해지고 있다. 점점 빨라지는 속도에 짓눌리고 있는 것이다. 끝없이 그 생활을 반성하지만 실천은 멀기만 하다. 또 핑계로 현실을 말한다. 지금이라도 나의 올레를 하나씩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 아직 완전히 늦은 것은 아니니.

f***2 2011.1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