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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오며 성에 대한 교육을 받은건 얼마나될까?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작은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아우성 성교육을 받았다.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 남성들은 음란물을 다 본다. 혹은 남성들은 성욕을 절제하기 힘들다라는 관념들이 있어서 나 또한 남성의 성을 더 염려했다. 내가 미디어를 보며 염려했던 부분들.. 우리 아이들이 마주한 현실과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성에 대한 수위가 좀 과도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내가 갖고 있던 성문화와 너무 달라서이다. 거주하는 자치구의 도서관에서 사춘기 자녀들을 둔 부모 성교육을 받았고 졸업한 초등학교에서도 성과 관련한 학부모교육을 받아서 어느 정도 아이들의 성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너무 놀랐다. 아이들이 처한 현실에 놀랐고 나의 무지함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성에 대해 갖고 있던 나의 생각들이 너무 편협하고 고루했다. 사실 고등학교 교련시간에 받았을까? 중학교 가정가사시간에 받았을까? (이런 과목들로 나의 나이는 계산되어질거 같다^^) 우리 몸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들만 배웠지 그 너머에 있는 꼭 알아야 할 이야기들은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다. 이 책은 우리 청소년들이 직접 겪은 고민 사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런 고민을 가진 아이가 내 아이라는 장담은 없지만 적어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고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있을 것이다. 조금더 성문화가 숨겨졌던 수십년에는 20대에 그런 고민들을 처음 마주했다면 이제는 인터넷과 동영상 서비스 등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어른들이 만든 덫에 10대들이 더 쉽게 혹은 원하지 않아도 노출되는 게 현실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성문화를 바르게 세우고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 작년에 문제가 되었던 N번방 사건도 우리 아이들은 안전하지 않았다. 반성해야 한다. 나의 무지와 무관심을... 그런 문화를 만든 어른들은... 이 책을 모든 청소년들이 전부를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성에 대한 수준에 맞게 권해주는 것이 좋다. 책을 읽고 올바른 성문화의식을 갖아라라고 아이들에게 던져주기만 해서는 안된다. 아이를 양육하는 양육자들이 꼭 먼저 읽고 같이 대화를 나누고 궁금증을 풀어줘야 한다. 하지만 고등시절을 마치는 시점에는 꼭 이 책을 완독해야 할것이다. 성인이 되기 전에 성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올바로 행사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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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학년 천둥벌거숭이 시절에 어느 조숙한 친구가 ‘생명의 탄생’에 대해 얘기해 주었다. 나는 그 얘기를 듣자마자 집으로 한달음에 가서 어머니께 진실을 요구했다. 어머니는 담담히 사실을 얘기했는데, 나는 “하! 진짜 말도 안 돼!”하고 짜증내며 밖으로 나와 버렸다. 그렇게 어머니의 첫 성교육은 실패했고, 그 후 나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성에 대해 독학하게 된다. 혼자 공부하는 것은 꽤 힘들었으나 열악했던 당시 상황에 이 정도 깨우친 것은 우등생감이라 자부(?)하고 살아왔다.
‘아우성 빨간책-여자 청소년 편(푸른아우성 글, 올리브M&B 펴냄)’은 여자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책이다. 여자고 언젠가는 엄마가 될 몸이니 조신하게 굴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청소년기의 신체 변화를 설명하고, 여자에게도 성욕이 있고 자위할 수 있으며 성관계를 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시작한다.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인 아이, 부모의 성관계를 목격해서 심란한 아이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 준다. 요즘 청소년들은 이러한 고민도 하나 싶은 질문들까지 적나라하지만 밝고 당당하게 답해주고 있다.
당장 자녀에게 ‘생명의 탄생’을 설명하는 것이 난감하고 자신 없다면 먼저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요즘은 초등 저학년 학생들도 성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 한다. 부모가 지식과 정서적으로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아이에게 전달하는 일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독학으로 마스터한 내 공부에는 오해와 왜곡이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다.
우리가 지향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성과 사랑, 관계, 쾌락이 함께 있는 모습니다. 성과 관계, 쾌락이 분리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건강한 관계 위에 건강한 성이 깃듭니다. 친구가 더 나아가야 할 성은 사랑하는 사람과 성을 즐기는 높은 차원입니다. 상대방을 그대로 이해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는 상태이며, 생명도 책임지는 당당하고 자유로운 단계입니다. (본문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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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가 성장할때와는 너무나 다른 환경으로 인해 우리 딸에게는 그래도 좀 더 개방적인 엄마가 되고자 노력하다 보니 어떤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해줄까 고르다가 원체 이쪽 분야에서 탁월하신 구성애 선생님의 책을 택하게 되었네요 초등학생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서 그런지 읽는 내내 무척 공감이 되었고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오히려 저보다도 아이가 더 많은 도움을 얻게 되었네요 정말 우리 때와는 너무나 다른 환경에 참 놀랍기도 하고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배웠던 성교육을 개방적이고 자연스럽게 배운다는 사실이 참 심기했네요 초등학생 성교육에 좋은 책인 것 같아 추천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