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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주의 *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 독창적인 소재는 아니다. 어찌보면 가난한 여자와 재벌 3세의 남자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다소 진부하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그렇지만 강녀가 보여주는 따뜻함이, 얼어붙어 있던 민석이 강녀로 인해 녹아가는 과정이, 웃음을 터뜨리게 되는 엉뚱한 상황과 표현이 참 좋았다.^^ 천사는 밝고 아름다운 곳에서 태어나는 게 아니라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 태어난다는 동네 할아버지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힘들고 아픈 사람들을 안아주기에는 그런 곳이 더 어울리니까. 철거를 앞둔 인적마저 뜸한 가난한 마을이지만 마음이 따뜻한 강녀로 인해 그리 을씨년스럽지만은 않다. 대청마루 댓돌 위에 얹힌 흰 고무신도, 사이다를 섞은 톡 쏘는 막걸리도, 녹슬고 바람 빠진 바퀴를 달았지만 이웃을 돕기 위한 폐지도 실어주고 술 취한 사람도 실어주고 아픈 민석도 태우고 열심히 달려줬던 친환경 리어카도 모두 오래 생각날 것 같다.^^ 고시생인 줄 알았던 민석의 정체를 뒤늦게 알고 괴로움과 자격지심에 시달렸던 강녀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무려 그 대단한 집안에서 강녀를 미리 점찍어놓고 벌였던 사기(?) 행각이었으니까! 민석의 말대로 경제력 빼고는 모든 면에서 강녀는 민석보다 훌륭한 사람이니까! 방심하면 튀어나오는 개그코드의 역습!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