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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라는 과목이 주는 딱딱함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표지다. 어쩐지 로맨스물의 느낌도 풍기는 것이 잘 읽을 수 있겠구나하는 느낌까지 ...딱이다. 비록 상상했던 로맨스물은 아니었지만 이 책 정말 맘에 든다. 다 읽고 나서야 확인했다. 역시나 청소년권장도서였다. 요즘 청소년 도서들 왜 이렇게 괜찮은 책이 많은 것인지 예전과는 질적으로 달라졌다. 소재도 내용도
그렇다. 청소년 도서다. 가야마는 수에 대한 감각이 특별한 아이다. 한 번 본 수를 기억하고 그 수들을 가지고 노는데 탁월하다. 그런 그에게 사람들은 자꾸 묻는다. "수학을 왜 공부하니?" 우리는 왜 수학을 공부 할까? 학교에서 가르치니 배울 뿐인가? 사실 처음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이 질문에 답을 들을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컸다. 요조 유키가 이야기하는 수학공부와 내가 고민했던 수학공부의 질적차이가 너무 커서 그들의 답을 내가 차용하기는 어려워보인다. 그들의 수학공부는 수학이라는 과목보다는 그들의 꿈에 접근해가는 과정으로 이해함이 옳겠다.
하지만 이 질문이 싫지 않았고 그의 답변 또한 나쁘지 않았다. 푸른수학에는 수학으로 진로를 정한 가야마 뿐 아니라 여름등반을 위해 봄부터 근력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고치타니, 전국 야구대회 출전을 위해 훈련하는 오지, 아직 실력이 부족하지만 주눅들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시바사키, 재능은 없지만 수학이 좋다고 망설임없이 이야기하는 나나카가 있다.
나는 이 중에서도 이제 막 언월도를 시작한 시바사키의 말을 기억에 남는다. "아직은 서내를 이길 수 없어. 계속 얻어맞기만 해" "단체전에서는 낵 우리 팀 발목을 잡을지도 몰라. 나 때문에 팀이 질지도 모른다고, 그대로 말이야" "상대가 누구든 어떤 상황이든" "도망치지 않기로 다짐했어. 혹 그래서 시합에서 지더라도, 그래서 팀의 발목을 잡게 되더라도"
시바사키는 중학교 때까지 육상선수였다. 혼자서 기록만을 가지고 겨뤄야하는 육상에 비해 언월도는 싸우기 때문에 좋다고 말한다. 싸우는 것은 대화하는 느낌이 든다고 그것도 엄청 진지한 대화 그래서 좋다고 웃는 시바사키가 나는 좋았다. 이제까지의 삶에서 무수히 많은 순간 순간에 싸우는 것보다는 피하는 것을 선택하며 살아왔던 나에게 크게 뒤통수 한방을 날려주는 듯한 기분이랄까
가야마가 도달한 수학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꼭 이유를 달아야만 꼭 목적이 있어야만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 아니듯이 누군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이지만 그것이 나의 길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까지 매진하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 학생 때부터 길이란 것을 정해놓고 그 길만이 나의 길이라 지정하는 것도 정답이라 할 수는 없으니 나의 길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열심히 가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그때 돌아서도 늦지 않는다고 믿는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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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쏭달쏭하다. 수학이 나와서 더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난 수학 잘 모른다. 아름다운 숫자라느니 아름다운 수식이라느니 해도 ‘그게 뭐야.’ 싶다. 세상은 숫자로 이뤄져 있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걸 볼 수는 없다. 언젠가 텔레비전 방송에서 어떤 사람이 머리를 다치고 세상이 숫자로 보였다는 걸 보았다. 그 사람은 그때까지 수학은 거의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머리를 다친 것도 사고 같은 게 아니고 나쁜 사람한테 맞은 거였다(이것도 사곤가). 잘못했다면 죽을 수도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게 아닌가 싶다. 머리를 다친다고 누구한테나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수학을 말하다 운을 말하다니. 정말 운은 그걸 받아들일 준비를 한 사람한테만 찾아올까. 또 다른 말을. 작은 건 우연히 찾아와도 큰 건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운이라고 하니 확률로 계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수학 잘 아는 사람은 도박을 잘 할까. 또……. 학교에 다닐 때 배우는 수학은 아주 넓고 깊은 수학에서 얼마 안 되겠지. 수학으로 들어가는 문앞 말이다. 난 그 문앞에도 못 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수학도 재능이 있어야 할까. 숫자 감각 논리. 그걸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내 삶이 조금 달랐을까. 별걸 다 생각하는구나. 수학하고 내 삶은 별로 상관없다. 맞다, 이건 수학만 그런 건 아니다. 자신이 빠져서 하는 건 모두 그렇다. 잘하지 못해도 그걸 좋아하고 할 수도 있다. 꼭 잘해야 그걸 해야 할까. 잘해서 하는 사람이 아주 없지 않겠지만. 여기 나오는 사람 가운데도 한사람 있구나. 자신이 잘하는 게 수학이라는 걸 알고 자신은 누구보다 뛰어나야 한다 생각하는 사람. 그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겠지만 자신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마음이 꺾일지도. 아니 그 애가 다른 사람 마음을 꺾으려 했구나. 앞으로는 달라지면 좋을 텐데. 난 가야마가 수학을 아주 잘하는 아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그렇다고 잘 못하는 건 아니다. 뛰어난 편이다. 가야마는 한번 본 숫자를 잊지 않았다. 이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이겠지. 어릴 때 소수 같은 걸 잘아는 사람은 적겠지. 가야마는 그걸 알았다. 그런 아이가 수학을 하면 잘하겠지. 가야마는 어릴 때 수학을 가르쳐준 선생님하고 수학을 죽 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여자아이가 가야마한테 왜 수학을 하느냐고 하고 수학은 뭔가 한다. 그런 물음에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 있을까. 그 뒤 가야마는 밤의 수학자가 만든 인터넷 결투 공간 E²에서 여러 사람과 결투하고 수학올림피아드를 대비한 합숙에도 간다. 거기에는 정말 수학만 하는 아이들이 모인 느낌이었다. 가야마는 자신이 왜 수학을 하는지 답을 찾았을까, 거기에 답이 있기는 할까. 여기에 나온 건 수학이지만 삶을 말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것도 엄청난 답은 없다. 이 세상에 왔기에 살아가는 거다.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도 있고 그저 큰 흐름에 떠밀리듯 살 수도 있다. 수학 문제도 푸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도 하단다. 난 그런 건 잘 모른다. 내가 아는 수학은 1+1=2처럼 간단한 거다. 그래도 집에서 도서관에 가는 길이 여러 개 있다는 건 안다. 사람은 그럴 때 가장 짧은 거리로 다니겠지. 수학은 짧은 것보다 멀리 돌아가기도 할 것 같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푸는 게 재미있겠다. 어딘가에 갈 때도 늘 다니는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도 괜찮겠다. 조금 돌아가면 어떤가. 가야마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이런 걸 알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 내가 고등학생일 때는 별 생각 안 했다. 지금 생각해도 한심한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지금 괜찮은 건 아니구나. 여전히 헤매고 무엇이 맞는지 잘 모른다. 사는 게 그런 거지만. ‘왜 사냐건 웃지요’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하는 시구절이 생각난다. 가야마 같은 수학 하는 아이만 나오는 건 아니다. 야구를 하는 아이, 언월도 하는 아이, 재능이 없다 해도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 산에 오르려고 훈련하는 아이. 청춘이라 할까.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잘 못해도 부딪치고 깨지는. 피하지 않으려 하는구나. 꼭 십대에만 그래야 할까. 나이 더 먹고도 그러면 안 될까. 목표가 있어야 할지. 내가 별 목표가 없어서 이런 말을 했다. 무언가를 하다 어딘가에 닿는다면 좋고 그러지 못하면 어떤가 싶다. 희선 ☆― “왜 E²을 만드신 건가요?” “혼자 수학에 도전하는 건, 자기 혼자만이 아니다는 걸 알게 하려고야.” 가야마는 숨이 멎었다.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이르러야 한다. 나는 벌써 그 답 안에 있다. 그렇다. (260~261쪽) “수학이 단순히 문제 풀이만 하는 거라면 특별히 남보다 빨리 하지 않아도 돼. 시간이 걸리더라도 풀기만 하면 되니까. 근데 오히려 답에 이르는 것보다 그 길이 얼마나 많은가, 독창스러운가 실은 그게 더 중요해.” (309쪽) |
![]() 수.포.자의 새로운 도전!! 사실은 청소년 문학이고, 제목에 수학이 들어가긴 하지만, 그렇게 머리 뽀개면서 읽힐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어릴 때 공부를 안 하긴 너무 안했나봅니다.(반성합니다.ㅠ_ㅠ) 수학에 관한 이야기나 용어들이 나오면 일단 정지!! 뒤쪽에 풀이 글이 나와서 용어 정리도 해주고 내용상에 설명도 해주지만, 읽다가 뭔소린지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바람에 책 읽는 진도가 좀 더뎌졌습니다. 물론, 뭐... 수학을 모른다고 해서 읽는데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알면 좀 더 재밌겠지만, 모른다고 해도 별 문제 될 것도 없고, 전 재밌게 읽었으니까요. 용어나 공식이나 수학을 좋아하는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잘 알아듣지 못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야기 내용까지 이해 할 수 없었던 건 아니니까요.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무척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수학이 오히려 흥미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한길만 있다고 생각한 수학의 길이 사람마다 다양한 방식의 풀이가 있구나 싶기도 했고, 그들이 몰입하여 있는 그 수학이라는 것에 매료되기도 했습니다. 거기다 나나카가 말한 뭔가를 좋아한다는 것에 관해서도 무척 공감이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잘하는 게 많은 나나카이지만, 오히려 별로 재능 없는 수학을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좋아한다는 게 잘하는 것과는 상관없는 거죠. 좋아하는 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저 좋은 거라고, 아는 범위에서만 이해하고, 조금 아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그저 좋은 거죠. 좋은 건 그런 거죠. 사람을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뭔가를 좋아하고, 몰입하게 되는 건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좋아하는 건 내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냥 좋은 거죠. 진심 모든 걸 걸어도 좋을 만큼...
수학에 진심으로 좋아하는 아이들(재능이 있든, 없든)의 부딪치고, 깨지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그들의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읽으면서 진심으로 뭔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것에 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소설이긴 하지만, 지금 저에게도 딱 좋은 소설이었던 것 같네요. 뭔가를 좋아한다는 열정과 그 패기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좀 무기력증에 빠져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거든요. 뭔가를 좋아한다고 가볍게 말하면서 사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던 터라 딱 필요했던 맞춤의 도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인공들이 청소년들이긴 하지만,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청소년만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양하게 많은 분들이 읽고, 즐길 수 있는 소설 같아요. 그리고 모두 푸르른 기운들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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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내 스타일의 소설! 서정적인 느낌을 가진 책 표지를 보고,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는데, 이 책의 등장인물들, 너무 멋진걸? 이란 생각을 내내 하며 읽었다. 열정을 마구마구 쏟아내는, 청춘을 운운하는 인물들을 만나니 나도 기분이 샤방샤방해진다. 개성이 넘치고 자신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궁금하고, 그것이 하고 싶어서 무언가에 열중인 그 모습 자체가 너무 부럽고 멋지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수학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하지만 수학에 대한 기본 상식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 다행이다 생각이 들기도 하다. 수학을 좋아했던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기본 연산만 하는 수준으로 살고 있기에. 아~~ 수학 천재 맞네~~ 이렇게 맞장구를 쳐주며 읽으면 된다. 가나도메가 가야마, 수학천재이고 그의 순진한 모습이 너무 귀엽다. 세상에 방금 알에서 깨고 나온 새 같은 느낌이랄까. 그 새가 자라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읽은 것 같다. 수학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세상에 대해 알아가고 접목시키는 그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 수학 천재임에도 제대로 된 수학 교육을 받지 못해 아직 제대로 된 수학적 풍경을 그리지 못했는데, 교육을 받기 시작하며 (문제집 풀기) 저절로 암기가 되고, 머릿속에 다양한 논리가 채워진다는 발상이 참신하다. 사실 수학 공부가 이렇게 되는 것이 맞는데, 이 소설 안의 등장인물이 마치 새로운 사실이 마냥 받아들이고 실천하고, 뭔가 머릿속에서 퍼즐 맞추듯 수학이란 세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런 걸 소설 속에서 그려낸다. 그러던 중, '수학은 무엇인가', '수학을 왜 하는가'란 근본적인 질문에 깊은 고민에 빠져든다. 나도 예전엔 열정에 사로잡혀 살던 때가 있었는데... 대학을 입학하기 위해, 취직을 하기 위해, 취업을 한 후엔 어떤 일을 맡기 위해, 항상 무언가에 빠져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시도하고 좌절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듯한 느낌에 자아도취되어 살았던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풋풋했던 옛 추억에 또 빠져든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열정은 어느덧 시들었고, 어찌 보면 독서라는 취미 뒤로 조용히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열심히 살아라! 란 책과, 그렇게 열심히 안 살아도 돼~란 책 중간 어딘가에서 숨 고르기를 하며 지내는 요즘이다란 생각이 문득 들게 한다. 책 내용 중, 증명하는 부분이 참 재밌었다. 대학 때 수학 시험 문제에서 '증명하시오'를 가장 힘들어했던 기억이 났다. 어떤 인생길을 걷게 될지 모르니, 수학이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지 않겠나. 앞으로 무엇이 도움이 되고 무엇이 도움이 되지 않을지, 그걸 아는 게 더 기분 나쁘지 않나? 설령 그걸 알았다 해도 그래. 도움 되는 일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썩 좋지 않다고 본다. 수학을 잘한다는 건 어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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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예쁘면 눈길이 가는것이 당연한것 같다. 수학을 포기한 한사람으로써 수학이라는 단어만 봐도 일단 멈칫하는데 표지가 예뻐서 이책을 읽어보고 싶었던것보면 말이다. 책의 첫문장이 눈이 펑펑 쏟아지는데 그녀 위에만 숫자가 내리고 있었다 였다. 표지를 보면 우산을 쓰고 있는 사람들과 내리는 눈, 그리고 숫자들이 보이는것이 이 문장을 그대로 그려 놓은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인공 가야마는 자신과 같이 수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E라는 인터넷 공간에서 수학으로 배틀을 하게 되고 수학 올림피아드를 준비하기 위해 합숙을 하기도 하고 질문의 답을 구하기 위해 치열한 시간을 보낸다.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에게 처음 수학을 알려 준 히이라기 선생님의 기억을 떠올리며 문제 푸는것이 재미있고 선생님과 수학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한것에 열심히 문제를 풀기만 했지 수학이 뭔지? 왜 하는지를 생각을 해보지 못한 자신에게 놀라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수학을 저렇게 좋아할수 있고 문제 푸는것을 즐기다니 신기하기만 했다. 누구든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고 그 관심의 무언가를 즐기기는 하겠지만 그것이 수학이라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솔직히 수포자이다 보니 이책이 어렵거나 재미가 없어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수학이라는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수학을 빼고는 그냥 이야기 같아서 읽으면서 나름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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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봄비가 내리는 어느 날, 우산으로 자신을 푹 가린 듯한 신비로운 한 소녀가 길을 걷고 있는 듯한 묘한 느낌의 표지에 이끌려 선택한 <푸른 수학> 수학이라는 단어와 소설이 매치가 되지 않았기에 더 궁금했던 이 책은 나를 수학의 세계로 이끌었으며, 수학에 대한 또 다른 느낌을 그리고 이제까지의 편견이나 선입견을 버리고 수학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려보라 말하는 듯 그들의 이야기로 초대했다. 나에게 있어 수학이라 하면 외워야할 것같은 기호와 숫자와 수식들로 펼쳐보는 것조차 부담스럽고 시작부터 답답함을 주는 과목이였다. 수학이 가진 매력을 알기도 전에 포기라는 단어를 먼저 알라버렸다고 할까? 정답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고 수식의 탄생과정을 이해하기보다는 이미 탄생한 수식을 외워야만 했던 나와는 달리 이 책 속의 아이들은 수학의 진정한 매력과 왜 수학을 해야하는지, 수학으로 대결을 해야하는지를 고민하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수학에 다가가고 풀어내고 있다. 수학 속에 담긴 아름다움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수학에 더 빠져들어가는 이들의 모습은 나에게는 신기함 그 자체였다. 수학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는 아리송한 이야기와 내게는 어려운 수식의 등장, 수학을 가지고 게임을 하듯 실력을 겨루는 모습 등 잔잔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는 이 소설은 읽어갈수록 묘하게 빠져들게 했다. 상상할 수 없었고 수학이라는 소재로 어떻게 소설을 썼을까 궁금했다. 읽고 나서 알았다. 나에게는 포기하고 싶었던 수학이 누군가에게는 결코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는 걸... 나에겐 단순히 숫자와 수식이 글자와 같은 것이였다면 그들에게는 수학으로 쾌감을 느끼고 수학의 세계를 알아감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감과 같다는 것을.... <푸른 수학>은 수학이라는 공통분모로 모인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수학을 풀면서 왜?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나가는 이야기이다. 수학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또 한 번 수학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며, 나처럼 수포자라도 재미있는 소설을 통해 수학도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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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고 청량하며 열정적인 청춘을 가득 만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 <푸른 수학>을 만났다.
제목에 '수학'이라는 글자가 있어, 자칫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읽었지만,
결국은 '수학'에 푹 빠진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수학에 관한 여러 학설이나 증명 등이 나오긴 하지만, 그 부분을 굳이 고민하면서 읽을 필요는 없으니까, 가볍게 넘어가면서 읽었다^^
수학을 좋아하고, 수학을 잘하고, 수학에 재능이 있는 고등학생들이 대거 출연한다.
주인공인 가야마를 비롯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거의 모두가 수학을 좋아하고 잘한다.
그 중에서 더 잘 하는 친구와 조금 덜 잘하는 친구가 있을 수는 있지만, 수학을 좋아하고 잘 하고 싶어한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수학을 좋아하면서도, 왜 수학이지? 왜 수학을 하는 거지? 라는 원초적인 의문을 가진 가야마...
의문을 가지면서도 수학을 좋아하니까, 수학을 푸는 것이 좋으니까 늘 연필을 놓지 않고 수학에 임한다.
말 그대로 수학에 미친(?) 아이들은 E2라는 사이트에서 서로 수학문제를 풀면서 경쟁한다.
어느 날 수학천재인 가야도메에 의해서 위 사이트에 이름이 알려지게 된 가야마...
그는 왜?라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하나하나 자신의 의지와 힘으로 문제를 풀고 경쟁에서 앞으로 나아간다.
책은 말 그대로 수학에 관한 이야기이고,
말 그대로 푸르른 청춘들이 수학에 매진하고 수학에 열광하고 수학에 미쳐있는 이야기이다.
'푸른 수학'이라 쓰고, '푸른 청춘'이라 읽고 싶어질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가득찬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푸르고 드높아 보여서 멋있고, 부러웠다.
나는 저 친구들의 나이에 무얼 했나 돌이켜보면,
그저 끼니 안 놓치고 밥 먹고, 시간 안 놓치려고 공부만 했던 것 같다.
그게 너무 좋아서가 아니라, 남들이 하니까... 남들한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공부만 하며
파란 하늘도 제대로 안 보고,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 볼 여유도 없이 그렇게 지냈던 것 같다.
우리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참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나중에 우리 아이가 태어나면,
우리 아이가 가야마나 다른 친구들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열정을 쏟고 건강한 땀을 흘리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도 살짝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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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미친자들의 이야기(수학몰라도 읽는데 지장없음!!!) 제목에 수학이란 단어가 나온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에게 재미있다고 말했더니 다들 하는 말이... "수학을 싫어해서..." ㅋㅋㅋ 하지만 이 책은 수학을 몰라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그만큼 이 책의 내용은 배경에 수학이 들어가지만 실제 수학을 풀어가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무언가에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그 대상이 수학이라는 사실뿐... 우리는 흔히 말하길 재능이 없으면 하지 말아야하고 포기해야 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이 책엔 수학을 좋아하지만 능력이 없는, 재능이 부족하여 수학을 끝까지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나온다. 과연 그들은 수학을 포기해야할까? 그럼 그 재능이란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주인공인 가야마도 물론 수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이다. 하지만 그는 결국 지고 만다. 그럼 졌다고 그는 재능이 없는 것일까? 게다가 그가 수학을 하는 이유는 따로 없다. 그냥... 수학이 좋으니까... 수학을 하는 동안은 행복하니까... 그래서 수학을 계속 하지만 사람들은 그에게 수학을 왜 하는지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 그 해답을 찾고자 E2에 들어간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을 거치며 가야마는 또 자라고, 수학을 왜 하는지 스스로 이유를 찾아간다. 중간에 보면 가야마가 문제를 증명하는 동안 무의식속에 빠지는 부분에 대한 묘사가 있다. 그 부분이 바로 푸른수학인 것! 그럼...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그건 아마 무언가에 미쳐본 사람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수학은 새로운걸 찾아내도 되지만 기존에 이미 증명된 부분들을 좀더 매끄럽고 쉽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이 공식을 세우는 것도 수학자의 역할이라고 한다. 그럼 그런건... 과연 천재같은 재능이 있는 사람만 가능할까? 사실 나도 고등학생때 이미 증명되어 기정사실로 되어있는 부분들의 일부 증명식과 방식을 새로이 찾아낸 적이 몇번 있다. 물론 나야 입시에 필요한 부분에 한하였기에 이미 나와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면 더 쉽고 더 이해하기도 편하여 친구들은 내 방법으로 문제를 풀곤 했었다. 나도 수학에 좀 미쳐있었다. (어쩌다보니 전공은 못했지만...) 그런 면에서 여기에 나오는 소마가 하는 말에 급 공감하게 된다. "난 수학이 좋은데..." 그런데 좋으면 무조건 남보다 다르게 뭔가를 깨야하나? 그건 아닐꺼다. 그냥... 좋은건 좋은거로... 좋아서 미치는건 그걸로 만족할 수 있는 것 또한 필요한건 아닌건지... 그나저나...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무언가에 미친 아이들만 키우는 그런 교육법이 필요한데 말이지... ㅠㅠ 에잇!!!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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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다. 수학을 잘 알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몰라도 큰 문제는 없다.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나와 수학 문제를 풀고, 이것을 대결하는 장면으로 채워져 있지만 수학은 하나의 소재일 뿐이다. 숫자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가야마가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이끌고 나가지만 주변 인물들로 나름 비중을 가지고 있다. 이 청춘들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때 그 열정과 의지는 아주 멋있다. 그리고 다시 수학 이야기가 청춘의 열정 사이를 채워준다. 수학의 난제들은 언제나 나의 관심사 중 하나다. 가야마는 메뉴판에 있는 메뉴의 합계 금액을 순식간에 계산해내는 능력이 있다. 이것은 분명한 재능이다. 숫자를 잘 외운다는 것만으로 수학에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숫자는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이다. 수학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수많은 질문이 있지만 배워야 하는 수많은 이유가 있다. 논리적 사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것은 최근 코딩으로 대체되는 모습이 조금씩 보인다. 그럼 수학이 필요 없을까? 아니다. 살면서 숫자와 수학은 우리 삶에서 아주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일할 때나 놀 때나 이 숫자를 모르면 손해 보는 일이 정말 많다. 반면에 수학의 늪에 빠져 폐인으로 변하는 수학자들도 있다. 이 소설 속에서 중요한 공간 중 하나가 밤의 수학자가 만든 사이트 E²다. 이곳에서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서로 경쟁한다. 수학 문제를 내고 누가 빨리, 누가 많이 풀어내는지를 두고 싸운다. 가야마는 가방 속에 연필과 수학문제를 풀 종이를 넣고 다닌다. E²에서 대결하기 전까지 그는 수학에 대해 잘 몰랐다. 제대로 된 수학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헌책방 주인에게서 수학책 세 권을 받고 열심히 문제를 풀고 그것을 이해하게 되면서 수학에 한 발 다가간다. 이런 그를 옆에서 친구들이 지켜본다. 수학을 잘 몰라 그에게 배우는 학생이 있고, 그의 재능을 부러워해 수학연구회란 동아리에 초대한 친구도 있다.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아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각각 다른 동아리에 들어가 열심히 노력한다. 수학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보니 수학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문제들이다. 한때 수학을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딘가에서부터 한계에 부딪혔다. 논리와 사고력으로 수학을 접근하기보다 암기로 배우면서 나의 감각은 무너졌다. 딱 거기까지였다. 흔히 수학에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이 소설에서 그 부분을 간략하게 보여준다. 하나의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각각 다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예전에 수학의 난제 중 하나를 풀어낸 수학자의 책을 대충 훑어본 적이 있는데 나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영역이었다. 또 이 난제들을 풀다가 정신이상자가 된 수학자를 다룬 책도 있지 않았는가. 밤의 수학자는 수학 때문에 눈이 멀었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광기일까? 아니면 지나친 열정 탓일까? 밤의 수학자가 초대한 학생들이 모여 서로 수학을 경쟁하는 장면들은 말로만 듣던 수학올림피아드를 떠올리게 만든다. 2017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이 1위를 했다는 것을 검색으로 알게 되었는데 이전에는 이것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몰랐다. 수학이 아름답다고 할 때 솔직히 아직 모르겠다. 내 수준이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수학 이야기 틈사이로 푸른 이야기가 조금씩 넘실거린다. 오래전 지나간 나의 청춘을 돌이켜보면 언제나 부러운 상황과 장면들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이들의 관계를 간략하게 보여주는데 아주 깔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