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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만 보고서 유머러스한 내용인가?! 하고 생각했다.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는 우당탕탕 청소년 관계극복기 뭐 그런건가?! 했는데 뒤로 갈 수록 점점 더 마음이 무거워지고 말미에는 읽어 내기가 힘들었다. 순희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 주변 상황들이, 그를 대하는 태도에 화가나서 몇 번이나 숨을 크게 들이쉬었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었다. 끝내는 순희가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과 또 한편으로는 이겨내고자시고 할 거 없이 순희가 온전히 한치의 틈도 없이 숨어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오락가락 했었다. 무민이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어른들의 모습은 아차하는 순간에 나도 저러지 말라는 법이 없겠구나 싶어서 괜히 낯부끄럽기도 했다. 말미까지 순희에게 도대페 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하면서 파헤치는 과정을 바라보는 독자로서의 나의 시선이 그 어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의 말에 공감했다. 잊지말아야 한다고 하지만 어쩌면 정말 한줌 남기지 않고 잊혀지기를 원하지는 않았을까? 피해자들은 정말 그렇게 잊히고 싶지는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그럼에도 마주봐야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저 말없이 꼭 안아주거나 손잡아주고 싶다.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우선은 너를 돌보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p.138 _ 그런데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내가 기다린 무민이가 아니었습니다. 눈물범벅인 한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차마 그 이름을 부르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은 환자복을 입고 헐레벌떡 뛰어온 우리 엄마였습니다. p. 163 _ 순희야 , 우리 아직 열여덟밖에 안 됐어.포기하기엔 너무 이르잖아. Q. 잊혀질 권리란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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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38 엄마가 앞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는 내 담당이라고 선언했다. 난 보호받아야 할 청소년이라고 외면했지만 엄마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난 그런 험한 일은 할 수 없다고 버텼는데 내가 학교에 간 사이 엄마가 쓰레기봉투를 모두 내 방에 쑤셔 넣었다. p.110 "내 세상에 들어왔으면 내 법칙을 따라야지." 이상야릇한 말을 내뱉곤 개를 숨도 못쉬게 껴안고 흔든다. p.138 그러레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내가 기다린 무민이가 아니었습니다. 눈물범벅인 한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차마 그 이름을 부르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은 환자복을 입고 헐레벌떡 뛰어온 우리 엄마였습니다. p. 163 "순희야, 우리 아직 열여덟밖에 안 됐어.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잖아." p. 173 "누가 널 한 대 때리면 내가 그 사람 두 대 때려 줄게. 누가 너한테 손가락질하면 내가 그 사람 손가락을 분질러 버릴게. 사람들이 너를 스치면 내가 그 앞을 막아 방패가 돼 줄게. 그냥 날 좀 믿어주면 안 되겠냐?" p. 239 "여전히 이곳은 고장 난 CCTV가 폼으로 설치되어 있어요. 여전히 짓다 만 공사장 건물이 있고, 여전히 저렇게 아픈 순희도 있어요. 순희를 두고 저만 잘 살 순 없어요." ---> 순희에게 다가갔던 처음 그때처럼 나는 그렇게 베란다를 타고 오른다. 순희네 집 블라인드가 바람에 흩날렸다. 그 집으로 은근한 빛이 스몄다. ??마직막 문장에서처럼 은근한 빛이 스몄다에서 작가의 어떤 바람이 담겨 있었을까? ??순희 '그날'의 상황이 세상에 알려지는게 나았을까? 잊혀지는게 나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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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p. 166 "순희야, 우리 아직 열여덟밖에 안됐어.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잖아." p. 175 "힘들겠지. 힘들어도 널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봐." p. 176 "사람들 보지 말고 나만 보면 되잖아." p. 180 부모의 능력이 자식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현실에 분노를 느꼈다. p. 181 난 더럽게 멍청한데 뭐가 옳고 틀린지는 알아" [질문 만들기 & 토론하기] Q. 빡세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이 책의 작가는 청소년인가? 싶을 만큼 빡세의 의도에 대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현실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고, 그리고 그 현실을 깰 수 있는 건 청소년이라는 의미였을 것 같은데, 빡세는 왜 순희에게 그렇게 상처주는 행동을 순희의 사전 동의를 거치지 않았을까? 순희를 꺼내주려고 했던 사람이, 다시 순희를 갇히게 만들었다. Q. 포기하기에 이르지 않는 나이는 언제일까? 열여덟살은 포기하기에 이르지 않다고 했는데, 혹자는 40살도, 50살도 포기하기엔 이르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붙들고 허송세월 다 보내는 게 맞는걸까? 남의 인생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열 여덟살은 진짜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앞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너무나 많으니까 포기하고 다른 길 찾기도 좋은 나이일 수 있다. 대신 절대 인생을 포기하진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