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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臺北]의 맛, 혹은 타이베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하면 흔히 망고 빙수(아이스망고), 뉴러우미엔[牛肉麵, 소고기 국수], 펑리수[鳳梨酥, 파인애플 패스트리], 버블티[珍珠奶茶]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것만 타이베이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낯선 나라이기에 오히려 익숙한 한국식 요리를 먹거나 대중매체에 많이 소개된 현지 음식만 맛보고 오기 쉽다. 하지만 그것은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아니다.
여행 중에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그 여행의 기억이 달라지기도 한다. 딸아이는 삿포로 여행을 갔다가 첫날 삿포로의 명물인 ‘수프 카레’를 먹고 배가 아파 남은 일정을 망쳤다. 때문에 삿포로에 대한 기억은 감옥에 수감된 죄수의 마음처럼 잿빛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구성은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이 책, <맛있는 타이베이>는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활기찬 하루의 시작 ‘아침식사’, 2장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 ‘점심 시간’, 3장 오후에 즐기는 달콤한 여유 ‘애프터눈 티’, 4장 타이베이에서 누리는 만찬 ‘저녁 식사’로 나뉜다. 같은 지역의 음식점이 주 종목에 따라 열거되어 있는 것과 다른 구성이다. 어쩌면 단순한 것 같은 이 선택이 <맛있는 타이베이>의 목적이 식당을 나열하고 단순한 정보를 전하는 것에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제일 먼저 소개된 맛집인, 저니 카페[覺旅咖啡]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찾는 이들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는 소개가 붙어 있다. 뿐만 아니라, 르 코안 베이커리[Le Coin du Pain]는 ‘여유 있게 가벼운 프랑스식 식사를 할 수 있는 베이커리’라는 소개가, 인러우 토라라쿠야[寅樂屋 珈琲咖哩小食堂]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에 어울릴 만한 곳’이라는 소개 글이, 포커스 키친[Focus Kitchen]은 ‘미국 요리와 멕시코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한 줄 평이 곁들여 있다.
인러우 토라라쿠야[寅樂屋 珈琲咖哩小食堂] ![]()
출처 : <맛있는 타이베이>, pp. 26~27
이런 식으로 각 식당이 가진 소소하지만 특색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음식도 스토리텔링이 있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 법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저자들의 영리한 선택이 돋보인다.
몇 마디 덧붙이자면, 첫째, 타이완이라는 곳 자체가 일본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짙은 곳이라서 그런지 일본색이 짙은 인테리어와 음식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서울 음식이 “서울 사람들이 두루 먹으며, 또 그 음식을 먹으면서 자신이 서울이라는 문화공동체 안에서 살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 음식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타이베이의 음식이 일본색 짙은 음식이 안 될 이유는 없다.
둘째, 패키지 여행이나 2박 3일 정도의 짧은 여행을 하면서 유명한 맛집을 들릴 여행객에는 맞지 않는 책이다. 다만, 여유 있게 타이베이를 즐길 자세가 된 사람이라면 이 책은 괜찮은 나침반이 될 것이다.
1) 황교익, <허기진 도시의 밭은 식탐>, (따비, 2017), p.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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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에 쓰려니 길다고 짤려서 리뷰에 씁니다 여행 좋아하고 대만도 해마다 갈정도로 좋아해요 대만음식관련책 여러권 샀는데 그중에서 제일 별로였어요 타이완식 느낌이 나는 음식점보단 베이커리나 카페 그리고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식당이 많아서 별 매력을 못느끼겠네요 이정도는 그냥 한국에도 있겠다 싶은곳이 더 많아요 사실분들 참고하세요 그리고 가격대비 책두께도 많이 얇습니다 일본산쓰는 음식점은 일본산 쓴다고 자랑하듯이 강조해둔점이 맘에 드네요 2011년 후쿠시마 원전폭발 이후로 일본가지도 않고 일본산 제품이나 먹거리 무조건 피하는 사람이라 이책에서 도움되는 점은 그거 딱 하나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