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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신사의 나라'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영국하고도 중심 도시인 '런던에 곰이 있다면 이렇게 신사같을까?'라며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패딩턴을 만나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패딩턴은 영국에서도 먼 나라 페루에서 밀항선을 타고 런던으로 왔다. 지금까지 자신을 키워주던 루시 고모가 나이가 들어 곰 요양원에 들어가야 했고, 패딩턴에게 영국으로 이민을 가라고 했다. 그래서 여객선의 구명보트에 숨어 영국까지 오게 된 곰이었다. 그리고 패딩턴은 운좋게 브라운 부부를 만났고. 만남의 장소가 패딩턴역이어서 '패딩턴'이라는 이름도 얻게 되었다. 브라운 부부는 기숙학교에 있는 딸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마중을 나갔다 길을 잃은 듯한 곰에게 말을 걸었고 아이들이 좋아하겠다는 이유로 패딩턴을 집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계속해서 믿을 수 없는, 거침없는 사건사고들이 일어난다. 패딩턴은 곰이었고 사람들과 살아가는 방식이 조금 달랐기에 많은 사건들이 패딩턴을 따라다니게 된다. 그럼에도 패딩턴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패딩턴은 얌전하기도 하고 예의바른 모습도 보이며 곰이었다. 뭐든지 사주고 싶고 입혀주고 싶은 브라운 가족의 바람과는 달리 패딩턴은 오랫동안 쓰고 있는 모자를 더 좋아했고 외투도 욕심을 내지 않았다. 단지 상으로 받는다면 마멀레이드잼 한 통이면 만족했다.
<내 이름은 패딩턴>은 영국의 판타지 소설이다. 영국의 판타지 소설하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걸리버 여행기', 최근의 '해리포터 시리즈'가 있지만 오래전 1958년부터 사랑받아온 패딩턴은 올해로 56년을 맞는다. 2014년 영국에서 <내 이름은 패딩턴>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이 되었다. 영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영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패딩턴이 영화로 탄생해 전세계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무시무시하게 큰 불곰과는 달리 작고 귀엽고 예의바른 패딩턴의 모습을 영화로 볼 수 있다는 것도 너무 기대된다.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적인 요소가 많고 좀 더 재미를 가미한 패딩턴 영화는 원작 소설에서 브라운 씨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진정한 가족 사랑이 무엇인지, 패딩턴이 어떻게 런던에 적응하는지 재밌게 보여주고 감동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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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에 나오는 곰이 꼭 짱구같아."
아이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책을 보더니 날더러 한번 읽어 보란다. 읽어보니 지독한 말썽꾸러기지만 엄청 운이 좋은 꼬마곰의 이야기였다. 도대체 말하는 곰이라니...! 그렇다고 다른 특별한 환상적인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말 할 줄 아는 작은 꼬마곰이 런던의 브라운씨네 집으로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가 정말 기발하고 재미난 것들이었다.
더구나 글을 읽을 줄도 알고 철자가 조금 틀리기도 하지만 쓸 줄도 알며 쇼핑도 하는 곰이라면 정말 나도 한 마리 데리고 있고 싶다. 하지만 그 말썽을 생각한다면 으음.... 어쨋든 읽으면 재미있고 유쾌해지는 책이다. 다만 아이들이 어리다면 패딩턴같은 곰한마리 기르고 싶다고 떼를 쓸지도 모르니 주의하시길... [인상깊은구절] 패딩턴은 화들짝 놀랐다. 패딩턴은 죄를 지은 듯한 기분으로 여행 가방을 뒤로 감추고는 킁킁 냄새를 맡아 보았다. 패딩턴에게는 위급한 순간을 위해 간직하고 있는 표정들이 몇 있었다. 예를 들자면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이 있는데, 그 표정을 지으려면 허공을 바라보면서 앞발을 턱 밑에 괴면 된다. 그러고는 사실은 표정이라고 할 수 없는, 아무 짓도 하지 않은 듯한 순진한 표정이 있었다. 패딩턴은 이 두 번째 표정을 쓰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