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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된 국어사전을 큰 아이 손에 쥐어주고 학교에 보낸것 부터가 잘못이었지. 그간 바뀐 맞춤법이며 새로 올라간 단어까지 생각도 못했다. 새로 한 권 사라셨다는 담임선생님 말씀에 난 고민없이 바로 민중서림 사전을 선택. 나도 큰아이의 나이때 민중 국어사전으로 단어 찾아보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전자기기의 발달로 사전을 찾을일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난 큰아이에게 알게 해주고 싶었다. 사전을 찾으며 얻을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들, 가령 내가 찾던 단어말고 그 옆에 모여 날 기다리는 색다른 단어들을 만나는 즐거움. 얇은 책장을 넘기며 들리는 종이 소리, 종이 냄새, 내 손때가 묻은 내 책상위의 영원한 친구. 이번 주말엔 오랜만에 사전이나끼고 시간을 보내봐야겠다. 그 속에 또 어떤 재미있는 단어가 날 기다리고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