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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이 없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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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혼자인 뒷모습이 그려지는 표지. 더구나 적막의 도시라니. 그 광활한 고적감이 물씬 다가왔다. <이책은> 서평단모집 당첨 도서다. <저자는> 저자 소개가 없다. 글 끝에 소감이 나오는데 데뷔작이란다. <책내용 맛보기>  청혼을 하기 위해 여자친구를 기다리던 주인공 ‘나’는 잠깐 잠이 들게 되고, 잠에서 깨어나 주위를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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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혼자인 뒷모습이 그려지는 표지. 더구나 적막의 도시라니. 그 광활한 고적감이 물씬 다가왔다.

<이책은>

서평단모집 당첨 도서다.

<저자는>

저자 소개가 없다.

글 끝에 소감이 나오는데 데뷔작이란다.

<책내용 맛보기>

 청혼을 하기 위해 여자친구를 기다리던 주인공 ‘나’는 잠깐 잠이 들게 되고, 잠에서 깨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밤새 내리던 비가 그쳐 있고, 아침이다. 중요한 날 잠이 들어버린 자신을 질책하며 급히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지만 역시나 전화를 받지 않는다.

 

불안한 마음에 급히 차를 타고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나’는 그녀가 집에 없는 것을 발견하고,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하던 찰나, 그 순간 자신이 차를 달려오는 동안, 그리고 주변에 자신 이외에 어떤 사람도 마주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그는 자신의 친구, 자신의 부모님조차 없어진 이 상황을 깨닫고, 오로지 이 세상에 자신밖에 남아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되는데. 세상에 혼자 남겨진 남자. 현실과 비현실 속의 경계, 적막한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의문들로부터 힌트를 찾아야 한다. 도시에 홀로 남겨진 남자, 과연 그의 운명은?

<책읽은 소감>

나는 담배 피는 사람들이 점점 설 자리가 매우 좁아지는 현실에서도, 굳이 태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 비겁해 뵈고 또 인간적인 연민이 든다. 그 무엇보다 습관화된 힘이겠지 싶으면서도 의존하는구나 싶으니 그저 딱한 시선으로 바라봐진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담배를 피우셨는데 말년에 결핵 진단을 받으시더니 그날부로 딱 끊으셨다. 나를 무척 어여뻐하셨으니 난 분명 간접흡연자다. 다행히 우리집에선 태우는 사람이 없다. 지극히 사견인 이런 감정을 서두에 풀어내는건 이 소설에서 주인공인 '나'는 담배없이는 못사는 사람이다. 미칠 것 같아서, 답답해서, 보고싶어서, 눈물나서, 기막혀서, 속터져서, 또...그런 감정이라고 생각해도 너무나 그 빈도수가 많다.

 

 할 말이 있어. 정말 급하고 좋지 않은 일이야. 일 끝나고 곧장 내집으로 와줘.---10페이지

 

글이 시작된 두번 째 페이지다. 식탁에 꽃과 케이크 그리고 케이스에 든 반지, 와인 잔과 촛불을 준비해 놓은 상태서 보낸 문자다. 아무렴, 청혼을 하기 위해서 빨리 오라는 재촉을 이런식으로 한단 말인가. 재수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책 읽을 맛이 똑떨어졌다. 세상에나,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있다지만 좋은일을 앞두고 '마'가 끼라는 것도 아니고 이런 부정적인 사람이 있을까. 여기서부터가 이 녀석의 성격이 드러나는 대목이었음을 읽어나가며 알겠더라. 밖에는 후드득 소리가 나는데 문자를 받은 사라가 얼마나 놀랐을까. 걸려온 전화에 감정을 숨긴 채 조금 안 좋은 일이 있으니 일단 오라고. 그러고는 결혼하자 는 말을 연습하고...망할 녀석, 꼴값하고 있네 싶었다. 그렇게 사라를 기다리며 회상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깨어나보니 사라도 오지 않았고 전화 신호는 가는데 안받고, 사라 집을 가봐도 없고...이상타...거리에 움직임이 없다. 사람들이 없다. 이상하다. 편의점에 가도 사람이 없고...부모님 집에 가니 심지어 누렁이도 없다. 개밥그릇과 목줄만 벗어놓은채 증발했는지...세상에 움직이는 거라곤 자신밖에 없다. 텔레비전도 안나오고 컴도 정지상태다. 자신이 잠들었던 사이에 세상에 뭔일이 있었던가 싶은데 그걸 말해줄 이가 없고 그걸 알만한 단서가 없다. 담배를 피울밖에...라이터를 찾자니 사라가 맨처음 옥상에서 빌려주던 일이 생각나고...비는 계속 내리고 천둥을 동반하고...어느새 사람들이 보이는데 그건 가면을 쓴 사람들. 자세히 보니 그 가면은 자신의 얼굴인걸...이 미칠 노릇인 상황이 이해가 안되면서도 이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발목은 삐었는지 늘 시큰거리는데 자신의 망가진 얼굴은 추레하나 사라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커져만 가고...자신에게 구세주처럼 불빛이 나타나고...거기서 사람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들으나 모든 상황을 말해줄 수가 없다며 자신이 찾아야한다는...도와주러 왔으니 믿으라고...자초지종을 말해줘야 아는데 그건 말해줄 수가 없다며 부모님과 여친은 잘있다는 말...얼른 단서를 찾아서 행동하라는...어찌 그렇게 공포심을 조장하는 비는 자주 내리고 그에 맞춰 담배는 피워대거나 입에 물어야 하는지...비겁함의 최대극치로 보였다. 커피 한 잔 마시는게 안나온다. 자신의 회상씬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말만 나오지. 물론 담배피는 모습이 기막히게 멋진 연기자들도 있다만 여기서 주인공 '나'는 자신감의 발로인  애연가라기보다는 어떤 상황을 모면하거나 견디지 못할때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게 담배를 입에 무는거였다.

 

싫다싫다 느끼는건 더 눈에 띄는법. 이 책에서 담배와 비, 그리고 발목의 통증은 양념이다. 어쩜 그리도 안빠지고 나오는지...어떤 상황에서건 담배부터 찾게 되고 그때마다 라이터를 잃어버렸거나 라이터가 점화가 안되거나 혹은 담배를 물고서 놀랄 상황이 되거나...비가 후드득 내리다가, 점점이 뿌리다가, 맹렬하게 퍼붓다가, 그럴 수 없이 폭우였다가...난감한 상황에서 발목 통증은 어찌도 그렇게 안빠지고 일깨우는지...자신을 구하러 온 사람이 절체절명의 위기라서 도와줘야는데 발목에 통증이 가해져 잘 디디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그 사람은 죽고...오매불망 사라가 그립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리운 감정은 전해오질 않는다. 말로만 사라가 보고싶다거나 어딨니 라고 하는것 같다. 작가의 데뷔작이라는데 캐릭터가 재수없어서 그렇지 구성은 참신했다.

 

첫장면부터 도대체 어떻게 막막한 상황을 풀어가려나 싶은데 의외로 이야기 진전은 된다. 차차로 안개가 걷어지듯 베일이 차차 벗겨진다. 조금씩 이해도는 높아가나 여전히 모르겠는 상황이 확대되면서 아하! 싶을때 결론부분이다. 이 글대로라면 정신(내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높은 사람이 분명 있겠다. 자신의 의지가 만들어내는 세상이 있어서 기억상실도 있고, 일시적 기억상실, 혹은 부분기억상실등이 있다고 했던가. 여기선 자신이 만든 세상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려는 잠재의식이 만든 자아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결과를 만드는지를 보여준다. 미스터리 소설에서 보여주는 미스터리와는 조금다른 미스터리였다. 자신만이 혼자남겨진 세상에서 나타난 사람들이 자신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라는 발상. 그 안에서 우리는 적막한 도시를 본다. 그건 자신의 내면이 적막의 도시를 만든 것인데도 자신은 여전히 도피만 하려한다. 결정력결여인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회피하다보면 자신안에 그런 공간이 점차 넓게 자리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k******5 2011.12.11. 신고 공감 11 댓글 28
리뷰 총점 종이책
최면의 세계, 그 허허로운 상상 속의 도시
"최면의 세계, 그 허허로운 상상 속의 도시" 내용보기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갑자기 생명체가 사라진 세상에 놓이게 되었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 삶의 터전과 기물은 그대로인데 생명체라고 생긴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만일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 이 책에서 그러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의 생활을 그리고 있다. 그릴 내용이 전혀 없을 것 같은데, 많은 언
"최면의 세계, 그 허허로운 상상 속의 도시" 내용보기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갑자기 생명체가 사라진 세상에 놓이게 되었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 삶의 터전과 기물은 그대로인데 생명체라고 생긴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만일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 이 책에서 그러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의 생활을 그리고 있다. 그릴 내용이 전혀 없을 것 같은데, 많은 언어들로 그 뒷면을 채워나가고 있다. 장말 대단한 생각의 전개, 화술이라 생각된다. 경이로운 생각을 가지면서 책을 따라갔다.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을 전개해 나갈까는 정말 궁금해 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야기가 이중적으로 전개되어 나간다. 시간으로 나누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다. 서로 교차하면서 내용들이 마음에 담겨지도록 그려 나간다. 화자가 사랑의 고백을 하기 위해서 사라(사랑하는 여인)을 자신의 집으로 부른다. 반지를 준비하고 음식을 식탁 위에 준비해 둔 상태로 심각하게 무엇인가 이야기할 것이 있는 듯 표현을 하고 사라를 부른다. 그 사라를 기다리다가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 화자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사람들이 다 사라져 버린 세상을 만난다. 동물들까지 하나도 없다.


화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벗어나 본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힘 드는 상황이 이루어질 때마다  비가 내린다. 비와 화자의 생활이 꼬이는 것은 일치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신의 차 코란도를 몰고 거리로 나가본다. 거리엔 사람들이 전혀 없다. 그래서 슈퍼에 들러 음식 조금, 물 담배 등을 챙긴다. 그리고 사라의 집을 찾아가 본다. 사라의 집에도 아무도 없다. 차로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부모의 집으로 가본다. 가는 길에 어둠의 길이 옆에 있음을 본다. 그러나 무시하고 부모의 집으로 간다. 그곳에선 강아지마저 없다. 생명체라는 것은 모두 사라진 것이다. 그러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화자는 옆에 사라만 있으면 세상에 혼자가 되어도 살아갈 수가 있을 듯하다. 로빈슨 크루소를 늘 옆에 두고 살아가는 화자, 슈퍼에 들러서도 그 책을 소유하는 모습을 보인다. 집착처럼 느껴지게 한다. 그러는 중에 조금 더 멀리 떠나볼 생각을 한다. 차를 타고 부모의 집이 있는 그 이상의 길을 찾아 나선다. 그런데 한참 가다보니 큰 터널이 나온다. 그 터널을 지나간다. 터널을 지난 후에 화자는 이상한 광경을 만난다. 그곳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이 아닌가. 즉 터널을 지났는데 다시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으로 돌아왔다는 말이다.


화자가 한 번은 아파트에서 멀리서 비치는 불빛을 본다. 그리고 그 불빛을 찾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차를 몰고 그곳으로 간다. 그곳은 건너편의 고층 건물 속이다. 그곳까지 가서 사람을 만난다. 화자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쫓기게 되고 결국 죽음을 당한다. 그리고 화자는 많은 사람들과 만난다. 그들은 모두 화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사람은 다른데 모두 화자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길에 나서면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다. 그 가면은 화자의 얼굴이다. 결국을 읽어보면 그 가면들은 화자가 만들어낸 허상이다.


화자는 어둠의 길을 가볼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으로 들어간다. 그곳은 기억의 창고라는 곳이 있다. 그곳에 많은 TV들이 있고, 그곳에서 나의 과거가 재생되고 있다. 더러는 꺼져 있는 화면도 있다. 그 꺼져 있는 화면을 누르니 슬픈 자신의 과거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깊은 곳에 자물쇠가 있고, 황금열쇠가 있어야 그것을 열 수가 있다고 한다. 화자는 열쇠를 찾기 위해서 또 움직인다. 그리고 가면들 속에서 사라를 만난다. 그 사라가 참모습처럼 느낀다. 또 열쇠를 가진 자를 만나게 되고, 그 열쇠를 취하게 된다. 다시 기억의 공간으로 간다. 결국 열쇠를 통해서 기억의 공간을 벗어나게 되는데.......


이 글의 이야기는 모두 화자의 의식 속의 이야기다. 화자가 만들어낸 의식이다. 기이한 병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지금 상황은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최면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최면 속에서 화자는 적막의 도시 속을 거닐기도 하고, 가면을 쓴 사람들이 사는 공간을 두려움 속에서 살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열쇠를 가지고 기억의 문을 벗어난다는 것은 현실로 돌아옴을 말한다. 화자는 잠 속으로 들어가 의식불명 상태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밖에서는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리고 최면을 통해 일깨우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된 것은 화자의 치유하기 어려운 병 때문이다. 현실에서 사라가 그의 전화를 받고 그의 집으로 오던 중, 급하게 서둘다 보니 큰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죽게 된다. 결국 화자의 의식 속에 만나고 있는 것은 결국 가짜 사라인 것이다. 그 사라를 부정할 때 화자는 현실로 돌아올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가 않다. 최면술사의 도움을 받아 그는 현실로 돌아온다.


화자는 깨어나서 보통 사람과 같은 생활을 해나간다. 그리고 5년의 시간이 흐른다. 그런데 사라를 잊지를 못한다. 그래서 사라와 있었던 그 의식의 세계를 생각하면서 사라와 만나길 간구한다. 그리고 결국 자신도 죽음으로 사라를 찾아간다. 그리고 의식의 공간에서처럼 다시 만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어찌 보면 황당한 이야기다. 우리가 보통 이 글의 제목을 보면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를 생각할 듯하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충격으로 인해 정신병을 소유한 자의 의식 세계를 ‘적막의 도시’로 치환해서 그려내고 있다. 자신과 자신의 만남, 어린 자신과 성인이 된 자신과의 대화, 자신에 대한 불신, 그리운 사람의 죽음에 대한 상실감 등, 한 사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상 세계가 이 글을 이해하는데 우리의 뇌리 속에 머물러야 될 요소들이다. 저자의 생각폭이 넓다. 흔히 있는 도시의 모습이 여러 각도로 보이고 있다. 현실 세계와 영의 세계가 공존하고 있는 듯한 인생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공간의 다양성을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공간, 영들이 살고 있는 공간, 그것이 하나가 되기도 하고 둘로 나눠지기도 하는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신비로운 체험을 하면서 글을 읽었다. 저자의 생각의 폭에 경탄을 보낸다.


글의 마지막 부분엔 최면술이 그려진다. 그것이 부정적인 속성으로 보이지 않는다. 최면술을 통해 과거를 떠올리게 되고 의식의 공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도와주는 최면사가 이 글 속에서 화자의 의식 세계에 가끔씩 나타나서 도와주는 인물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든다. 특별한 책을 읽었다. 내용의 상징성에 불구하고, 마음에 많이 와 닿는 글이다. 이 글의 모든 과정은 최면이라는 하나의 내용을 담았다. 실험성이 짙은 환타지다. 이런 세계도 생각할 수 있구나 여기면 그 사람은 벌써 가상의 세계를 이기고 있다고 여겨진다.



j****3 2011.12.14.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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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혼자 남겨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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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는 청혼을 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고 여자친구 사라를 기다리는 동안 깜박 잠이 들고 만다. 일어나 보니 그대로 감이 들어버렸음을 알고 서둘러 전화를 걸러보지만 들려오는 것은 그녀의 컬러링 뿐이다. 급히 차를 몰아 집으로 향하지만 여자친구는 보이진 않는다. 도대체 하룻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깨닫지 못하는 찰나, 주인공은 집으로 오면서 뭔가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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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는 청혼을 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고 여자친구 사라를 기다리는 동안 깜박 잠이 들고 만다. 일어나 보니 그대로 감이 들어버렸음을 알고 서둘러 전화를 걸러보지만 들려오는 것은 그녀의 컬러링 뿐이다. 급히 차를 몰아 집으로 향하지만 여자친구는 보이진 않는다. 도대체 하룻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깨닫지 못하는 찰나, 주인공은 집으로 오면서 뭔가 놓치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주변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차를 달려오는 동안 스쳐갔던 모든 것을 기억해 본다.

집으로 향하는 동안 보여야 할 거리의 사람들, 그리고 오고가는 차들, 도시 소음의 북적거림...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모든 것이 사라졌다. 주위를 둘러보고 소리를 질러봐도 아무도 듣는 이가 없다. 결국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  그리고 홀로 남겨진 주인공의 모습은 오히려 이상하리 만치 건조하고 무기력하다....

(책 표지 줄거리 중에서)

 

처음 이 책 줄거리를 봤을때 "김이환의 절망의 구"라는 책이 생각났다.

동그란 "구"속으로 사람들이 빨려들어가고 그 구를 피하려고 사람들은 혼돈속에 빠진다.

그 "구" 속에 빠져들지 않으려 처음엔 노력하지만 점차 사람들은 생각한다. 마지막에 남게 되는 사람이 혹 자신이 되지 않을까 그게 더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세상에 혼자 남는다는 것.

어쩜 그것은 동시에 모두 죽는 것보다 더 무섭고 두렵고 살 떨리는 일 일지도 모른다.

자고 일어나 보니 세상에 나밖에 없는 세상이라니...  그 얼마나 두렵고 겁이 날까?

 

이 책은 혼자 남은 세상이라는 틀을 육체가 아닌 정신적인 부분에서 이야기한다.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  어제와 다름없이 사람들은 바쁘게 일어나 어디론가 향하고, 정신없이 일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속에서도 여전히 누군가는 외롭다.  자동차나 지하철이 없던 그 옛날에는 있었던 "정"이라는 녀석은 빠른 세상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텔레비젼이나 컴퓨터, 심지어 스마트 폰까지 우리를 즐겁게 하고 말초신경을 자극하지만 정작 "정"을 줘야할 곳에선 소통되지 않는다.

 

육체는 사람들 속에서 움직이지만 정신이 "나혼자"인 사람들이 늘어간다.

자신만의 벽을 만들고 감옥을 만든다. 세상과 단절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들 마냥 자기 세계에서 자기만 살고 있다.  적막의 도시란 바로 그런 도시가 아닐까?  모두 같이 웃고 떠들지만 집으로 돌아간 순간 스멀스멀 올라오는 외로움과 침묵이라는 녀석들...

 

"잘 들어요. 이 세상이 미친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정말로 이 세상은 미친 세상이에요.

 잘 생각해 봐요. 이해가 되지 않았던 많은 상황들을. 이곳이 정말로 어떤 곳이었는지를 잘 생각

 해봐요. 그 해답을 직접 찾지 않으면 평생 혼자가 될지도 몰라요."  (157)

 

이 세상은 아무리 잘난 사람도 혼자서 살 수 없는 세상이다.  더불어 정을 나누며 느끼며 살아야 하는 세상이다.  남들앞에서 강한 척하지만 정작 혼자 남으면 미친듯이 외로운 사람이라면 더불어 살 수 있는 의미를 만들어야 한다.  마음속에 외롭지 않은 누군가... 당신의 "사라"를 찾기 바란다.

 

읽는 내낸 조금은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에 혼자 남은 나 자신을 상상하다보니...

다만 조금...  중반으로 가면서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긴장감을 끝까지 가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내면을 찾아가는 과정이 조금... 안개속을 헤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1.12.11. 신고 공감 5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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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도시를 떠난 그곳에선 행복하길
"적막한 도시를 떠난 그곳에선 행복하길" 내용보기
사랑하는 이에게 프로포즈를 하려던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자신을 기다려준 여자에게 고맙고 더할나위 없는 사랑을 받았기에 정말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깜짝 파티를 준비했고 자신과 결혼해달라는 청혼을 하려는 장소로 여자를 부르면서 일부러 안 좋은 일이 있는 것처럼 꾸며 여자를 걱정스럽게 만들었다. 걱정 뒤에 기쁨을 선사하면 더욱 기뻐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
"적막한 도시를 떠난 그곳에선 행복하길" 내용보기

  사랑하는 이에게 프로포즈를 하려던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자신을 기다려준 여자에게 고맙고 더할나위 없는 사랑을 받았기에 정말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깜짝 파티를 준비했고 자신과 결혼해달라는 청혼을 하려는 장소로 여자를 부르면서 일부러 안 좋은 일이 있는 것처럼 꾸며 여자를 걱정스럽게 만들었다. 걱정 뒤에 기쁨을 선사하면 더욱 기뻐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자가 약속한 장소로 도착하지 않는다. 더구나 비까지 추적추적 내린다. 남자는 여자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에 깨어난 남자는 이 세상에 오직 자신밖에 남지 않은 '현실'을 맞이하게 된다. 아무도 없다. 정말 아무도.

 

  마치 미스테리 소설처럼 시작한 줄거리는 어느새 세상에 홀로 남은 까닭을 밝히기 위해 단서를 쫓는 추리소설로 바뀌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공상과학소설로 바뀌더니 마무리는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로 끝맺는다. 줄거리는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외로움>을 주제로 이야기를 끌어가더니 2부에는 <사랑, 오직 그 하나만을>을 글감으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좀 더 덧붙이자면, 1부에서는 거의 내내 주인공 혼자 등장한다. 그래서 지루할 정도로 느리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다 2부에 들어서서 주요인물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빨라진다. 이야기를 몰입하게 만드는 사건사고도 거의 2부에 몰려 있으니 1부가 조금 지겹더라도 1부 끝부분부터 새로운 단서가 나타나면서 수많은 사건이 일어나니 조금만 참고 읽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서 나온 궁금증도 2부가 되면 그 비밀을 풀 수 있는 단서들이 속속 등장하니 읽는이가 탐정이 되어 풀어보는 재미도 솔솔한 편이다.

 

  이 책은 두 가지를 이야기한다. 하나는 <외로움>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이다. 이 둘의 공통점이라면 그건 '지독함'일 것이다. 지독한 외로움을 겪은 끝에 지독한 사랑을 만나게 되고, 지독한 외로움을 겪는 까닭조차 지독한 사랑 때문에 겪게 되니 말이다. 사랑하던 이가 하루아침에 종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면 정말 미칠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엔 기다리다가 슬슬 기다리다 지칠 때쯤 미치기 시작하고, 결국 미치게 되면 분노에 다다르게 되어 자신을 통제할 수조차 없는 상황 때문에 또다시 미쳐버렸다가, 점점 미치는 것도 지쳐서 결국 다시 기다리게 되고 만다. 지독하게 사랑을 하면 말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사랑하는 이를 찾아 떠나고, 동시에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무언가 단서가 될 만한 것이 있을 것이다. 그 단서가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아주 훌륭한 실마리가 될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주인공은 집을 떠나 곳곳을 누빈다. 기름 한 번 넣지 않았는데도 씽씽 달리는 자동차를 타고 말이다.

 

  힌트는 이미 주어졌다. 지독한 외로움과 지독한 사랑,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주인공의 기억과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헤매는 주인공의 행동. 끝으로 연료 공급 없이 씽씽 달려도 멈추는 법이 없이 잘만 달리는 주인공의 애마, 코란도...물론 책 속에는 이것 말고도 힌트가 더 있다. 그렇지만 난 이것만으로도 주인공이 이 세상에 홀로 남은 까닭을 미루어 짐작하였고, 답을 풀어내었다. 그리고 주인공의 운명이 어떻게 결말을 지을지도 유추해내었다. 내가 그리 바라던 결말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 결말이라는 것도 주인공이 사랑하는 이를 만나게 되어 행복해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었다. 꼭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는 따질 법도 하지만 지독히도 사랑했기에 그랬을 거라고 짐작할 따름이다. 그리고 그 짐작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그렇지만 내가 바라는 사랑의 모습이 아니기에 조금쯤 실망스럽기도 하다. 둘이 함께 있기 위해, 꼭 함께 있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었기에 그랬을 것이지만, 난 짐작한 결말을 확인하기에 앞서 그러지 말기를 바랐다. 그것이 지독히도 사랑한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해도 말이다.

 

  자, 이제는 주인공이 적막한 도시에 있을 수밖에 없었던 까닭이 무엇이고, 그 도시를 떠나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 무엇인지 짐작이 되시는가? 그들이 보여주는 슬픈 사랑이야기...읽어보고 싶으신가요? 그 <무엇>이 뜻밖이었다고, 알고 나니 그닥 신기하지도 않았다고 투덜거리진 말아주시길. 사랑은 왕왕 진부하기 십상이지만, 막상 당사자가 되면 늘 진지할 수밖에 없는 법이니까 말입니다.

 

  그렇지만 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라도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사랑하더라도, 이들처럼 하지는 말기를>하고 바란답니다. 사랑은 지독하게 할지라도 그 방법마저 지독하란 법은 없으니까. 그리고 그 지독한 방법이 결코 아름답지도 않으니까. 다만 슬픈 사랑의 주인공이니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 영원히.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2011.12.23.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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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그리고 남겨진 이유 [적막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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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어우, 아직 서늘하네.” 집 안으로 들어가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비가 올 것만 같은 날씨였다. 어두운 표정의 하늘은 그것을 암시하고 있었고, 4월 같지 않은 추위는 몸을 떨게 만들었다. 나는 비가 오는 것을 꽤나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작은 어둠조차 영 반갑지가 않았다.   복선과도 같은 서늘함을 담고 있는 주인공 ‘나’의 심리상태,,, [적막의 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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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어우, 아직 서늘하네.”

집 안으로 들어가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비가 올 것만 같은 날씨였다. 어두운 표정의 하늘은 그것을 암시하고 있었고, 4월 같지 않은 추위는 몸을 떨게 만들었다. 나는 비가 오는 것을 꽤나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작은 어둠조차 영 반갑지가 않았다.

 

복선과도 같은 서늘함을 담고 있는 주인공 ‘나’의 심리상태,,,

[적막의 도시]는 그렇게 시작한다. 여자 친구 사라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며 기다리다 잠이 든 ‘나’, 하지만 깨어난 순간 여자 친구가 도착하지 않았음을 알고 전화를 걸어보지만 들려오는 것은 그녀의 컬러링 뿐,,, 다급한 마음에 그녀의 집으로 찾아나서지만 그녀의 아파트엔 적막한 고요 뿐,,,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p23 사라는 어디로 간 것일까, 그리고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런 고민들은 내가 물고 있는 담배 끝의 불꽃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 그 뿌연 구름이 흩어지고, 서서히 바깥 풍경이 눈에 들어오자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무시하고 싶어 했던, 그리고 놓치고 있었던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집으로 돌아오는 거리 풍경,,,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 어디에도, 그 누구도, 그 무엇도,,, 거리의 사람들, 오고가는 차들, 도시 소음의 북적거림,,, 주위를 둘러보고 소리를 질러 봐도 고요하기만 하다. 세상에 혼자가 돼 버린 것이다.

 

p26 “왜, 사람이 없는 거지?”

사람이 없었다. 모든 가판대와 리어카와 자리들은 자신의 주인을 잃어버렸다. 모두들 어디로 갔을까, 나는 고개를 창문 밖으로 내밀어 사람들을 찾으려 한다. 어디엔가 있으리라, 어디선가 잡담을 나누고 있으리라.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재잘거리는 어수선함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마에서 땀이 흘렀다. 그 땀이 이곳으로 올라오며 흘렀던 것인지, 아니면 지금 이 순간 흐르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아무도 없는 세상, 홀로 세상에 남겨진 주인공 ‘나’

모두들 어디로 갔을까,,, 급습하는 두려움보다 주인공인 ‘나’는 무기력하다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덤덤하다. 왜? 세상에 홀로 남겨짐에 적응하며 빠져나가려는 노력보다는 그저 그 자리에 머물러 살아간다는 편이 더 어울릴 정도로 말이다. 왜? 세상이 그를 버린 것이 아니라, 그가 세상을 버렸기 때문에 말이다.

 

사실 저자는 적막의 도시 속 주인공이 아무도 없는 세상에 갇혀 홀로 된 세상에 익숙해져 감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그리고 혼자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씁쓸하고도 차가운 시선의 단면을 보여주며, 과연 우리는 이 커다란 우주의 질서 속에서 혼자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는데,,, 음,,, 내가 이해를 잘 못해 그런가? 그 정도로 심오한 내용이었나? 싶었다는,, 쩝,,, 내가 보기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아픔을 극복치 못하고 끈을 놓아버린 한 남자의 우울한 사랑 얘기에 포커스가 더 맞춰져있는 듯 싶은데,,, - -;;; 암튼 현실과 비현실 속의 경계, 적막한 도시 속,,, 로빈슨 표류기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왔다갔다, 거기다 매트릭스와 인셉션을 살짝 가미해 후반부로 갈수록 누구나 짐작 가능케 만드는,,, 그러다 사라진, 남겨진 심오한 이유에 대한 답을 너무나도 허탈한 결말로 마무리 지음이 아쉬움이로구나.



n****5 2011.12.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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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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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설마..했는데..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중반부부터 그려졌던 그 결말이 아니길.. 진심!! 바라였건만, 다 읽고 덮은 책의 겉표지에 내 허무함이 덮어져 내렸다.   그러면서 불현듯이 떠오른 영화.. <…ing> 임수정과 김래원이 주연을 맡았었던 그 영화에는, 비만 오면 울면서 교통정리를 하는 남자.. 기수가 나온다. 이런 저런 뒷말들이 많지만 가장 유력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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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설마..했는데..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중반부부터 그려졌던 그 결말이 아니길.. 진심!! 바라였건만, 다 읽고 덮은 책의 겉표지에 내 허무함이 덮어져 내렸다.

 

그러면서 불현듯이 떠오른 영화.. <…ing>

임수정과 김래원이 주연을 맡았었던 그 영화에는, 비만 오면 울면서 교통정리를 하는 남자.. 기수가 나온다. 이런 저런 뒷말들이 많지만 가장 유력한 이야기는.. 기수가 사랑했던 여학생이 영화 속 민아(임수정)가 다니는 학교 앞에서 비오는 날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 그 뒤로 기수는 비만 오면 울면서 교통정리를 했고, 민아는 그를 보며 떠나야 하는 자신과 남겨질 사람들의 아픔에 많이 마음 아파했었다. 그리고 나는.. 울먹이는 민아의 표정과 비를 맞으며 울던 기수의 얼굴이 자꾸 아른거렸다.

 

나는.. 나를 잃어도 좋을 만큼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이 있던가?

 

사랑을 할수록 자꾸만 작아지는 내 모습에 화나고 슬퍼서 울부짖었던 기억은 나는데, 나를 잃음으로써 누군가를 얻음에 행복해했던 기억은.. 불행히도 없다. 내가 늘 외롭다 느끼는 것은 그 때문인가??

 

좀 허무한 결론이었지만, 나를, 또 나의 사랑했다 여겼던 기억들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해주었던.. 생각보단 덜 적막했던 소설이었다.

 

 

 

 

p.110

'제발, 내가 갈 때까지 그곳에 있어줘.'

단지 그 생각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있는지, 사람들을 사라지게 만든 것은 무엇인지, 편의점에 있던 돈은 어떻게 된 것인지와 같은 질문들은 모두 나중의 문제였다.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을 확인하는 것만이 최선의 문제였다.

 

p.150

"일단 움직여야 해요!"

그는 조급해하며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나는 신경을 쓰지 않고 이곳을 향해 달려오는 사람들에게 집중했다. 자세히 보니 그들의 얼굴이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꼭 모두 가면을 쓴 것만 같았다. 그때 달려오던 사람들 중 하나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곧 나와 시선을 마주쳤다. 그들은 내가 생각했던 대로 가면을 쓰고 있었다.

그 가면은 다름 아닌 바로 내 얼굴이었다.

 

p.181

나는 입에 둘둘 만 파스타를 넣고서 창밖을 한 번 보고, 그것을 다 씹으면 다시 입에 음식을 넣고 창밖을 보는 행동을 이어갔다. 그것이 조금 덜 외롭게 식사를 하는 방법이었다.

 

p.201

"선생님이 나에 대해 항상 궁금해했으면 좋겠어요."

"뭐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오늘 기분은 괜찮은지, 조금 이상하다면 왜 그러는지 항상 궁금해하고 알려고 했으면 좋겠어요."

 

p.279

"내가 알면서 모르는 척처럼 하고 있다고?"

또다시 그 말을 듣게 되었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한다는 말, 대체 나는 스스로를 어디까지 속이고 있다는 것일까.

 

 

YES마니아 : 로얄 j*******7 2012.05.22.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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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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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네요~신선한 스토리 참한 구성 좋아요 아무도 없는 도시, 세상에 혼자가 되어버렸다!힌트를 찾아야 해! 그래야만 이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어!“왜, 사람이 없는 거지?”사람이 없었다. 모든 가판대와 리어카와 자리들은 자신의 주인을 잃어버렸다. 모두들 어디로 갔을까, 나는 고개를 창문 밖으로 내밀어 사람들을 찾으려 한다. 어디엔가 있으리라, 어디선가 잡담을 나누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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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네요~신선한 스토리 참한 구성 좋아요

아무도 없는 도시, 세상에 혼자가 되어버렸다!
힌트를 찾아야 해! 그래야만 이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어!


“왜, 사람이 없는 거지?”
사람이 없었다. 모든 가판대와 리어카와 자리들은 자신의 주인을 잃어버렸다. 모두들 어디로 갔을까, 나는 고개를 창문 밖으로 내밀어 사람들을 찾으려 한다. 어디엔가 있으리라, 어디선가 잡담을 나누고 있으리라.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재잘거리는 어수선함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마에서 땀이 흘렀다. 그 땀이 이곳으로 올라오며 흘렀던 것인지, 아니면 지금 이 순간 흐르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본문 중에서

b******4 2011.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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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의 도시 -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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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내가 너를 찾으러 갈게. "     '이 넓은 세상에 나만 홀로 남겨졌다면..?'  이 책을 읽기 전에 받았던 질문이었습니다. 제 대답은 그런 건 생각도 하기 싫다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면 물론 처음엔 철 없이 돈 안내고 무엇이든 스가질 수 있고 남 신경안쓰고 산다는 것에 잠시는 즐거워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짧은시간 일 갓입니다. 혼자라는 그 적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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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내가 너를 찾으러 갈게. "
 
 
'이 넓은 세상에 나만 홀로 남겨졌다면..?'  이 책을 읽기 전에 받았던 질문이었습니다. 제 대답은 그런 건 생각도 하기 싫다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면 물론 처음엔 철 없이 돈 안내고 무엇이든 스가질 수 있고 남 신경안쓰고 산다는 것에 잠시는 즐거워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짧은시간 일 갓입니다. 혼자라는 그 적막감과 공포를 맨 정신으로 어떻게 견뎌내겠습니까..

 
마치 영화 트루먼쇼에서 짐케리만 남겨두고 모든 사람이 빠져 나간 듯이 프로포즈를 준비하던 주인공이 잠시 잠든 사이 날이 밝고 여자친구와 온 도시의 사람들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주인공인 '나'는 여자친구인 '사라'를 찾기 위하여 적막한 도시의 곳곳을 찾아 헤매입니다. 갑자기 나 만 빼고 먼지처럼 사라져 버린 사람들 뿐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것들...도대체 어찌 된 것일까요?

 
다른 그 무엇보다도 사라진 여자친구를 찾기위하여 아무것도 없는 도시들을 뒤지고 다니지만 단 하나의 단서도 구하지 못하는 나. 점점 아무도 없는 생활에 익숙해져가고, 자신을 이 곳에서 구하는 방법도 찾지 못한 채 내가 누구인지 잊어가는 외롭다고 느끼지만 그 외로움을 탈출하기위하여 노력조차 안하는 그 모습들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무도없는 나만 남아있는 적막한 도시와 그 곳을 벗어난 줄 알았더니 또 다시 생겨난 누군가는 있지만 그 누구도 없는 듯 한 적막한 도시, 이 도시가 생겨나게 된 이유, 진실과 거짓이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집중하게 되는 부분 일 것 같습니다.
 
처음 '적막의 도시'라는 제목과 '아무도 없는 세상, 홀로 세상에 남겨지다.'라는 한 줄의 책 설명을 보고 생각없이 재밌겠구나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선택했었는데 읽는 내내 주인공인 '나'에게 실제의 나를 대입시키게 되고 오싹함을 함께 느끼게 되었 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책에 집중 못하고 한권 잡으면 일주일은 기본으로 넘겼었는데, 이 책 왜일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너무 쉽게 단시간에 읽었 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설마?! 했던 결말이 비슷하게 맞았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네요.. 그래도 단편적인 영화로 만들어지면 눈 뜬자들의 도시나 눈 감은자들의 도시같은 느낌을 주며 사람들에게 어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c****j 2012.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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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의 도시] - 모두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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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흥미로운 소재의 이야기를 만났다. 자고 일어났더니 도시의 모든 사람이 사라졌다! 증발해버린 것처럼 모두, 내가 사랑하는 그녀도. 홀로 남겨진 남자는 사랑하는 여인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혼자만의 세상에 점점 갇혀버리고 마는데....   오래전 꾸었던 꿈이 생각난다. 중학생때 친구가 살던 동네를 배경으로 아무도 없고 나 홀로 정처없이 떠도는 꿈. 온통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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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흥미로운 소재의 이야기를 만났다. 자고 일어났더니 도시의 모든 사람이 사라졌다! 증발해버린 것처럼 모두, 내가 사랑하는 그녀도. 홀로 남겨진 남자는 사랑하는 여인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혼자만의 세상에 점점 갇혀버리고 마는데....

 

오래전 꾸었던 꿈이 생각난다. 중학생때 친구가 살던 동네를 배경으로 아무도 없고 나 홀로 정처없이 떠도는 꿈. 온통 회색빛으로 물든 거리에서 난 하염없이 떠돌았다. 바람이 휘몰아치는듯 허공엔 종이와 잡다한 것들이 날리고 이리저리 걷고 뛰며 사방을 살펴도 나 혼자 뿐이었다. 이 책의 줄거리를 읽자마자 그 꿈이 떠롤랐고 꿈 속에서 내가 느꼈던 그 혼돈과 공포 그리고 막연함과 두려움이란 감정을 주인공도 느꼈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다행이도 난 꿈에 그쳤지만 책 속 주인공은 꿈이 아니었다.

 

["무슨 말이에요? 꿈이 아니라고요? 그러면 대체....."

나는 봄의 어느 날, 그러니까 세상이 무너지려고 했던 그때를 떠올렸다. '이 남자가 주었던 그 힌트는 내가 있는 곳이 엘리스의 이상한 나라가 아님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아마 꿈일 것이다.' 라고.   p.225]

 

책의 작가는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싶었다 말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짊어지고 가는 인생이 있듯 외로움이란 존재는 문득문득 예고없이 우리 주변을 맴돌곤 한다. 주인공 역시 사랑하는 이만 있다면 모두가 사라진 세상에서도 살아갈 수 있을 것같다 여긴다. 사랑하는 단 한사람만 곁에 있다면. 그는 어떡하든 연인에게 되돌아 가기위해 혹은 연인을 되 찾기위해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 시작한다. 자신외엔 모두가 사라졌다 생각한 어느날 한 남자가 나타나고 그는 주인공에게 힌트를 주려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부모님과 자신의 진정한 인생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 가려면 그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그는 도대체 왜 홀로 남겨졌을까? 혹여 그가 모두를 내몬것은 아닐까.

 

작가는 이 소설이 첫 작품이라 말했다. 나로서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순식간에 주인공이 놓인 상황속으로 빨려들어가 쉼없이 책장을 넘겼다. 후반부로 갈 수록 영화를 보는 듯 긴장감은 더해지고 결말이 어떻게 맺어질지 몹시도 궁금했다. 책 장을 몇 장 남겨놓지 않고서야 '설마...? 그럴리가!'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내 생각이 빗나가지 않음에 조금은 허탈하고 또 주인공이 가여웠다. 그가 살던 평범한 현실세계를 되찾으면 모든 것이 원래 제자리를 찾을꺼라 생각했지만 작가는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장르소설이 갖추고 있는 재미와 함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겪고있는 혼돈과 많은 이들이 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느끼는 외로움에대하여 생각해보게 만든 소설이었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2 2011.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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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된..적막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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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세상의 모든것이 사라지고 나만 홀로 남았다..    핵전쟁이 일어난것도 괴질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것도 없는데...도대체 무슨일일까...?    주인공`나`는 사랑하는 여자친구인 `사라`에게 청혼하기위해 이벤트를 마련했지만   어쩐일인지 잠이 들고 말았고...자고일어나니 그야말로 세상이 변해 있엇다   아무도,그누구도 살아있는 기척도 없는 이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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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세상의 모든것이 사라지고 나만 홀로 남았다.. 

 

핵전쟁이 일어난것도 괴질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것도 없는데...도대체 무슨일일까...? 

 

주인공`나`는 사랑하는 여자친구인 `사라`에게 청혼하기위해 이벤트를 마련했지만

 

어쩐일인지 잠이 들고 말았고...자고일어나니 그야말로 세상이 변해 있엇다

 

아무도,그누구도 살아있는 기척도 없는 이 세상은 도대체 어떻게 된걸까..?

 

믿을수 없는 이 현실과 유난히 잦은 비와 어둠 그리고 이상한 느낌의 적막...마치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것만 같다.

 

이런 현실에도 배는 고프고 목은 마르니...편의점에 들러 물건을 사고 물건값을 치르고 나왔던 그곳에 다시 들어갔다가 이상한 점을 알아차린다

 

며칠전에 치렀던 돈이 사라지고 없다..나 이외에도 누군가가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

 

그 누군가를 찾고 사랑하는 사라곁으로 가고자 열심히 흔적을 찾는 그에게 드디어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 이 현실은 모두 거짓이고 이 거짓을 깨뜨릴수 있는 사람 역시 나밖에 없다는 조언을 하고 사라진다...

 

도대체 그가 말한 거짓은 뭘 말하는 걸까...?

 

여기까지 읽었을땐 왠지 영화 `매트릭스`가 생각났다...

 

내가 아는 현실이 가상현실이고 진짜의 모습이 아니라는 설정에서.. 모든것이 가짜라는 설명에서...

 

그리고 뒤로 갈수록 아니,왠만한 사람들은 어느선에서 대충 짐작할수 있는 스토리였다...

 

내가 짐작했던 거랑 다르게 갔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갔지만...내 짐작은 틀리지않았고..내심 좀 아쉬웠다...

 

소재가 재미있고 흥미로웠지만...약간은 뻔한 결말이...

 

그럼에도 이 작가의 첫번재 책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그리고 다음편을 기대해본다.

y******0 2011.1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