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유럽 신화는 여러 만화책이나 환타지 소설들의 모태가 되고 있고 그것을 주제로 한 게임이 나올 정도로 인기있는(?) 신화이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흥미가 있는 신화중 하나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의외로 서문이 길었는데 그 이유는 뒤에 있는 이야기를 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 뒤에 있는 것은 정말 신화 자체를 그대로 해석해 놓은 것이라 정말 서문에 써 놓은 대로 앞뒤가 잘 맞지 않은 면도 있었다. (정말 전승 그대로를 읊어 두었다고 할까) 하지만 그런만큼 원문과 가까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북유럽 신화는 그리스.로마 신화같은 것과 달리 접하기 쉬운 신화는 아니다. 요즘에야 만화책이니 뭐니로 나와서 좀 알려지기는 했지만 슨화 자체가 친숙한 편은 아니다. 뭐랄까, 나도 읽으면서 그렇게 정서 자체가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왜 저때 저런 행동을 하는지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고나 할까. 하지만 신선한 맛은 있었다. 이렇게 인간적이고 거만하고 오만한 신들을 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신들이면서도 그 성격이 계속 변해나갔다. 고대의 신들은 대개 물의 신, 바다의 신 하고 전공 분야가 정해져 있어서 그런 만큼 그 성격도 잘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신들-특히 로키는 성격의 변천사를 보여주었다. 사실 로키가 악신으로 그려져 있긴 하지만 그야말로 이 신화의 백미가 아닐까. 처음에 익살꾼의 모습에서 점점 악당으로 변해가는 모습이라니. 또한 신들이 자신의 운명을 다 알고 있고 그것을 알면서도 따른다는게 신기했다. 다들 신이 아닌가. 신이라면 그것을 고칠수 있지 않는가. 노력이라도 해야하지 않는가. 그 노력을 한 예가 없지는 않다. 발데르의 일이 그 노력인데 결국 그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죽고 말았다. 운명은 그 누구도 바꿀 수 없다는 이야기일지도. 신들이지만 이런 것을 받아들인다는 자세와 그러면서도 일단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환타지의 기초를 쌓은 신화이면서 북유럽사람들의 사상을 조금 엿볼수 있는 등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고 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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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바이킹들은 8~9세기경 유럽을 공포에 떨게 만든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일년에 여름엔 백야가 이어지고, 겨울엔 끝없는 어둠이 이어지는, 농사도 제대로 지을수 없고 춥고 척박한 자연과 투쟁하면서 살아간 그들은, 저 남쪽의 따뜻하고 풍요로운 그리스에 비해 다른 신화를 가지게 되었다. 거친 자연은 두려움을 주면서, 반면에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신화에는 강인한 면이 흐른다. 올림푸스산에서 아리따운 여성들만 보면 둔갑해서 내려가는 제우스와, 신들의 왕 오딘의 이미지는 그래서 매우 다르다. 바이킹 전사들에게 용기는 반드시 있어야하는 것이다. 신화에서 웬만한 희생에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어찌보면 잔인하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으나, 그런 담대한 자세로 살아야만 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런 숙명의 자세는 저 유명한 라그나로크에서도 나타난다. 신도 인간도 모두다 멸망하는 끔찍한 종말을 알고 있고, 자신들이 어떤 일을 당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종말을 받아들인다. 용감한 전사들인 그들이지만, 거대한 어떤 섭리앞에는 순종하는 듯한, 어쩌면 공포에 떨면서도 받아들여야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 역시도 음산하면서도 강인한, 자연을 닮은 그들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거칠고 잔인한 면이 많지만, 다른 세계관을 가진 스칸디나비아 인들의 세계속으로 빠져보는 것도 즐거운 여정이 될 듯하다. 신화라고 해서 각 출판사에서 경쟁적으로 펴내는 그리스 로마신화만이 전부는 아니지 않는가. [인상깊은구절] 글라드스헤임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오직 침묵만이 지배할 뿐 주위는 쥐죽은듯이 고요했다. 신들은 한 마디도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다. 그들은 가장 아름답고 현명한 발데르가 생명을 잃고 쓰러진 채 빛나는 모습으로 누워있는 것을 그저 멍하니 지켜보기만 할 뿐, 쓰러진 그를 들어올리려 자신들이 있던 곳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수조차 없었다. |
| 한국어 번역 중에서는 정말 몇 안되는 제대로된 북유럽신화 중 하나이다. 메소포타미아,유대 전설을 포함한 기독교계열의 전설, 그리스로마신화와 함께 서양문화의 주축을 이루는 북유럽신화이지만 이때까지 꽤 소홀히 생각되어졌던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서양문화의 이해를 위한 이 신화의 중요성은 결코 그리스로마신화에 뒤지지 않는다. 신화의 관점에서 그리스로마신화가 서양문화의 아폴로적요소라면, 이 신화는 디오니소스적요소라 할수 있다. 괴테를 비롯한 18~19세기 작가들의 거작들에서 인용되는 양만 보아도 그 중요성을 쉽게 알수 있을 것이다. 문화적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필독서라고 할수있겠다. - 포에틱 에다와 사가의 번역 또한 이루어졌으면하는 필자의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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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신화말고, 중국신화를 읽고나서 어느날 아들놈이 물었다.. "엄마 북유럽신화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돼요?" "엉? 엉....그래" 생소하게 북유럽???
인터넷을 찾다가 이책을 보고 바로 구매하여 받았다.. 처음 책을 본 아들은 실망한 눈으로 옆으로 밀어놓았다.. "왜?" "책이 너무 어려운것 같아요" "그래"
말은 그랬지만 그래도 왠지 끌리는 느낌... 자기전에 그럼 엄마가 읽어줄까? 응, 좋아..그래서 읽다보니 재미있다고 그자리에서 그냥 한권읽어내려가버린 책...
생소하고 발음도 안되는 신의 이름들...그래도 재미있고, 우리나라의 신화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책!!적극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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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오딘,토르,로키,묠니르,발키리,발헬라,아스가르드 ... 등등 나열하기엔 수도 없이 많지만, 이러한 어디 소속도 모르는 단어들이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인물들이나 단어들은 바로 북유럽신화에서 나타나며, 우리나라에는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진 않지만 유럽 3대 신화 중 하나이다.(유럽3대신화는 그리스로마신화, 북유럽신화, 켈트신화이다.) 요근래 들어서 북유럽신화를 꽤 접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온라인게임이다. 각 게임마다 세계관이 있는데 뭐 많은 소재들이 이미 사용되다 보니 북유럽신화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북유럽신화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비해서 새련된 느낌은 떨어지지만 꾸밈없고 직선적이다. 다른 신화들과 달리 신이긴 하지만 아주 인간스러운(?) 신이어서(신이 죽기까지 하니) 접해 본다면 각 신들이 참 매력적일 것이며, 이러한 신들이기 때문에 애착이 갈 것이다.
영화나 소설들의 소재로 '모든 것이 멸망하거나 없어진 후 다시 세상은 시작된다'는 것이 바로 북유럽신화에 나오는 라그나로크(신들의 황혼)를 모티브로 한 것이며, 영어로 요일 중에 화요일(Tuesday)은 티르(Tyr)의 날, 수요일(Wednesday)은 오딘(Odin)의 날(Odin을 영어권에서 Weden으로 표기), 목요일(Thusday)은 토르(Thor)의 날, 금요일(Friday)은 오딘의 아내인 프리그(Frigg)의 날을 나타낸 것이라면 북유럽 신화가 생각보다는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
| 그리스로마 신화와는 달리 북유럽 신화만을 다루어놓은 책을 찾는 것은 역시 쉽지 않다. 그리스로마신화 뒤에 양념식으로 요약해 들어가 있거나, 여러 신화를 묶어놓은 책에서 발췌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 책은 북유럽 신화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훌륭하다. 보통 제우스, 헤라, 비너스.. 등의 신들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오딘, 로키, 발데르, 프레이야 등은 비교적 그런 편이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북구의 신들이 얼마나 인간적이며 매력적인지 알 수 있다. 아름다운 목걸이를 얻기 위해 조그맣고 추한 난장이와 잠자리를 하는 여신이라니! 그림에서 보는 청순하고 고결한 프레이야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또한 라틴 문화와 함께 유럽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게르만 문화의 뿌리를 알고 나면, 그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든다. 북구 신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라그나로크이다. 이 온 세상의 멸망이라는 테마는 신화 전면에 흐르고 있다. 절망과 함께 장엄함이 느껴지는 라그나로크. 남부와는 다른 암울한 날씨 등 거친 자연환경과 전투, 전쟁으로 이어지는 역사가 부정적인 세계관을 낳았을 것이며, 이러한 것이 신화에 반영되었을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도 역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적어도 신화가 진행되는 동안 신들은 그것을 모르며 행복하고 낙천적이기만 하다. 그러나 북유럽 신화에서는 라그나로크는 기정사실이며 모든 신들은 그것만을 위해 대비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 여기서 두 신화의 전혀 다른 이미지가 나타나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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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태여 종이 책을 사서 서재에 쌓아두는 걸 좋아한다.
이 책 북유럽 신화는 오래전에 읽은 책을 다시 꺼내본 것이다.
앞서 '김수영을 위하여'의 서평을 쓸 때, 그 테마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어휘의 획득'에 두었었는데, 내 기억에 '새로운 어휘의 획득'을 북유럽 신화의 룬문자만큼 강렬하게 상징화하고 있는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음미해 보고자 이 책을 다시 꺼내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룬문자로 봉인'하는 행동에 대해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그 강렬한 느낌을 찾을 수 없었다.
비록 이 책을 다시 읽으며 마음에 두었던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읽어본 책에서 예전과는 또다른 느낌들을 받을 수 있었다.
1. 세계의 운명에 대한 서사시.
아무래도 그리스 신화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북유럽 신화에 대한 이야기는 일정부분 그리스 신화에 비교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거대한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다.
신화를 구성하는 각각의 단편적인 이야기는 북유럽 신화의 주요 신들이 겪는 일화라는 점에서 그리스 신화와 유사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는 세계의 종말로 향하는 거대한 서사의 중간 중간에 들어찬 일화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최후의 결전 라그나뢰크와의 연관성 또는 일관성이 존재한다는 특징이 있다. 결전 라그나뢰크가 펼쳐질 비그리드(Vigrid)라는 광활한 평원이 존재한다.
북유럽 신화의 최고신 오딘이 거느리고 있는 발할라 궁 역시 라그나뢰크를 준비하는 공간이다. 싸움을 반복하며 라그나뢰크를 준비하고 있는 전사들인 것이다.
북유럽 신화에서 미의 여신인 프레이야가 자신의 궁전인 스룸니르에 죽은 전사들의 영혼 반을 오딘과 나눠가지고 있다는 점은 대단히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하다. 등장 인물에서도 이러한 일관성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북유럽 신화의 신들 중 사건의 중심에 항상 등장하는 가장 역동적인 신 로키에게는 거인족 여인 앙그르보다 사이에서 얻은 세 자녀가 있다. 이 세 자녀는 각각 늑대 펜리르, 큰 뱀 요르문간드, 하반신이 썩어있는 막대딸 헬로서 이들은 모두 그 흉측한 몰골로 인하여 신들에게 버림받게 된다. 펜리르는 라그나뢰크에서 최고신 오딘을 삼켜버리게 된다.
물론 라그나뢰크를 촉발시키는 주인공으로서 버림받은 세자녀의 아버지 로키가 빠질 수 없다. 신들을 모욕한 댓가로 족쇄에 묶이게 된다. 된다. 즉 라그나뢰크는 로키가 발데르를 살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북유럽 신화의 마지막 장은 마치 성경의 요한묵시록처럼 세계의 멸망 라그나뢰크를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최후의 결전에서 오딘을 비롯한 모든 신들과 전사들, 그리고 이들과 맞서싸운 로키와 세 자녀들 및 거인들이 모두 죽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최후의 결전 라그나뢰크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과 그 전쟁에서 모두가 죽고 말리라는 것을 모두가 이미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부분은 북유럽 신화의 서사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세계관이기도 하고, 중요 단서이기도 하다. 즉, 이들은 자신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세계관이 신화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전쟁에서 죽을 운명이라면, 내가 전쟁에 나가지 않은들, 또는 이번 전쟁에서 죽지 않은들, 반드시 전쟁에서 죽게 되는 운명은 변함이 없으므로 구태여 전쟁을 피할 이유도, 그 죽음을 거부할 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정해진 운명'이라는 사상은 북유럽의 민족들이 왜 그처럼 광대한 확장을 지속하며
2. 폭력과 예술의 절묘한 연결.
쇠망치를 휘두르고 다니는 토르의 모습이나, 밤마나 서로 죽이고 아침이면 다시 부활을 반복하며 라그나뢰크를 준비하는 발할라와 스룸니르 전사들의 모습을 통해 북유럽 신화가 폭력이 난무하는 거친 이야기라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폭력과 전쟁이 북유럽 신화의 중요한 한 축이긴 하지만 그 옆에 똑같은 축으로 서있는 심미적인 부분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야기이다.
크바시르는 농경의 신족인 바니르 신들과 전투의 신들인 에시르 신들이 전쟁을 멈추고 평화협정을 맺을 때, 양측 신들이 우호의 증표로 뱉은 침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크바시르는 아홉개 세상의 모든 불가사의를 꿰뚫는 통찰력이 있었고, 그 엄청난 지식과 겸허한 성격으로 모든 이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크바시르는 난쟁이 형제 퍄라르와 갈라르의 꾐에 빠져 살해당하고 만다. 이 난장이 형제들은 그 피로 술을 빚는데, 이 술이 조금만 맛보아도 시인이나 현자가 될 수 있는 신의 술이 된다.
크바시르의 이야기는 크바시르가 어떻게 살해당했는지 그리고 최고의 신 오딘이 이 술을 어떻게 빼앗아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된다는 설정이다. 이 부분은 고대 북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계급은 전사였지만, 전사들의 활약과 당시 시대를 시로 읊었던 시인들 역시 신의 술을 나누어마신 사람들로서 전사 못지 않게 중요한 계급이었음 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용상 흐리드스칼프에 앉아 아홉세상을 꿰뚫어보는 최고신 오딘이 지식을 갈망하는 신으로서 유감없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일화들은 제우스 하면 오입질만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그리스 신화와는 또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오딘은 이그드라실 나무의 두번째 뿌리 밑에 자리잡은 운명의 샘 우르드를 마시기 위해 자신의 한 쪽 눈을 내어놓는다. 아흐레 동안 거꾸려 매달려 있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바프트루드니르의 비가(悲歌)'와 '그림니르의 비가'를 통해 세상을 꿰뚫어보는 지혜를 가진 오딘의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거니와 지식을 얻기 위해 주저함 없이 자신을 내던지는 오딘이 북유럽 최고의 신이라는 점을 볼 때, 고대 북유럽에서 지식에 대한 탐구와 시에 대한 열정이 폭력과 전쟁 못지 않게 중요하게 다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있다. 폭력과 예술을 결합시킨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프레이야가 죽은 전사의 영혼을 거느리게 된 계기는 '빛나는 목걸이'이야기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천상의 아름다운 목걸이를 얻기 위해 프레이야는 네 난장이에게 자신의 몸을 판다. 가게 된다.
아홉세상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용상 흐리드스칼프에 앉아 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는 오딘은 로키가 훔쳐온 이 목걸이를 돌려주는 댓가로 프레이야에게 사람들의 마음에 증오를 불러일으 키고 전쟁을 일으켜 전사들이 서로 살육하게 만들 것을 명령한다.
가장 아름다운 여신의 목을 장식하는 가장 아름다운 목걸이가 그 원인은 매춘, 그 결과는 전쟁 이라는 독특한 연결구조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로 꼽는 토르의 우트가르드 여행기는 아마도 북유럽 신화의 여러 특징을 가장 잘 버무려낸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는 거칠고, 험악한 대자연과, 힘겨루기를 위해 목숨 내놓기를 주저하지 않는 고대 북유럽의 마초문화가 그 거친 모습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가 하면, 신들과 맞서는 거인들이 자신의 세계를 지켜내기 위해 펼치는 마법을 통해 신비주의의 세계로도 유감없이 빠져들게 만든다. 또한 가장 인상적이게도 신들마저도 버텨낼 수 없었던 불과 바다, 시간이라는 거역할 수 없는 대자연의 법칙이 등장하며, 고대 북유럽의 세계관이 가지고 있는 심오함도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었다. 3. 북유럽 신들의 정리
북유럽 신화를 읽고 북유럽 신들을 한 번 정리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형상화 되어 있다.
토르 : 서열 2위의 대지의 신. 쇠망치 묠니르와 엄청난 완력을 특징으로 하는 그는 농부의 신이기도 하다. 신이기도 하며, 아마 최근에 개봉한 영화 '토르'나 '어벤저스'를 봤을 때, 현대에도 가장 인기있는 신이 아닐까 싶다. 거대한 남근을 달고 있는 모습으로 상징된다. 여인 게르드와 결혼했는데, 신과 거인이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에서 서로 대척점에 서 있는 존재임을 고려했을 때, 풍요란 두 대척점의 결합이라는 상징을 읽어낼 수 있다.
프레이야 : 사랑의 여신, 미의 여신 프레이야는 프레이르의 여동생이다 한다. 가까이에 위치한 히미뵤르그 성에 좌정하고 있다. 들을 수 있는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묶기 위해 자신의 한 손을 희생한다. 그가 한쪽 팔을 펜리르에게 희생함으로써, 펜리르는 마법의 끈에 묶일 수 있게 되고, 모든 신들이 라그나뢰크까지의 평화를 보장받게 된다. 않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로키의 계략으로 이 다짐에서 누락된 한 줄기 겨우살이 가지에 의해 살해당한다. 가지를 던져 형을 살해하고 만다. 비다르는 최후의 결전 라그나뢰크에서도 살아남는 신이다. 않는다. 다니며 끊임 없이 사건을 만들어내고 또 그 사건을 갈무리 하기도 한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건들이 로키에게서 시작되고 북유럽 신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 이런 사람들에게 사랑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여신들이 설정되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둔을 되찾음으로써 청춘을 되찾게 된다. 남편과 저승까지 동행한다. 떨어지는 독사의 침을 받아내며 남편 곁을 지킨다.
내가 북유럽 신화를 처음 접한 건 제대를 하고 대학에 복학한 후였다.
당시의 나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룬문자'에 가장 큰 인상을 받아 나머지 이야기들은 사실 머리에 그닥 강렬하게 남은 것들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북유럽 신화를 읽으니 이야기 하나하나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다가왔다.
다소 엉뚱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로드파프니르의 비가'를 읽으면서는 성경의 '집회서'나 '지혜서'의 원초적인 모습이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그리스 신화나 성경이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며 윤색에 윤색을 거듭하여, 거대한 영향력과 몸집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물관에 예쁘게 갇혀버린 박제 황새치의 느낌이라면
아마 그 느낌 때문에 북유럽 신화야말로 각색되거나 윤색되지 않은 신화의 원초적인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신화중의 신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된다면 북유럽 신화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찾아보고 해설서도 한 번 구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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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북유럽 신화와 관련한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지금은 꽤 많아졌을지도 모르지만) 그 몇권 안 되는 책 중에서 이 책을 골랐고 내용에 대한 불만은 가지고 있지 않다. 밀도 있게 북유럽 신화를 소개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가격도 적당하고 책의 내용은 정말 좋은데 책 제본 상태가 정말 없어 보인다. |
| 북유럽 신화에 대한 가장 강렬한 인상은 바로 [라그나록크] 덕이다. 인간뿐 아니라 온 세상과 모든 신들(심지어 신들의 신인 오딘조차)까지 피할 수 없는 결말이 예정된 체계라는 것은 묘한 이미지를 준다. 게다가 이 신화 체계에서 최고신인 오딘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종말뿐 아니라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 발데르의 죽음까지도 말이다. 온 세상 모든 것이 그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겠노라 맹세했지만, 가장 약한 겨우살이 눈에 맞아 죽게 되는 발데르와 그를 데리러 저승까지 가지만 단 하나의 거부로 인해 실패하고 마는 헤르모드 - 어느 신화에서(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는 그래도 별이라도 됐지...) 신들이 이토록 처절한 실패를 한단 말인가... 아마도 이 신화를 소유했던 사람들의 독특한 생활과 결코 친절하지 않았던 자연환경이 이런 체계를 만들어내게 했는지도 모른다. 비록 라그나록크 이후에 [모든 것이 종말이었다. 그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될 것이다.]라는 예언이 있다 해도 이 피할 수 없는 결말은 신화 전체에 걸쳐서 그 이미지를 조정한다. 그리스 신화에 너무 익숙해지고, 기독교 이미지가 지겹다면 이 전율을 한 번 느껴보길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