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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처음 가본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정말 많은 출판사와 작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 책을 읽는데엔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에, 검증된 리뷰를 모조리 읽고 나서야 책을 읽는 나는 이렇게나 다양한 장르와, 이렇게나 많은 출판사, 작가들이 있다는 거에 새삼 놀라웠다. '궤도채광선 게딱지' 꽤나 마이너한 장르의 책이 전시되어 있는 부스는 내 취향이 아닌지라 그냥 지나치곤 했다. 그러다가도 그 곳의 작가와 독자가 나누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보다 이런 마이너한 장르도 인기가 많잖아..?'라는 생각에 그 작가의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선 '궤도채광선 게딱지'는 송한별 작가(내가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난 작가)가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고, 송한별 작가가 꾸준히 글쓰기를 이어나가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의 등장인물은 안주, 수리, 기로 이렇게 세 사람이다. 이름이 고유명사 보다는 일상에서 '현실에 안주하다', '무언가를 수리하다', '선택의 기로에 놓이다' 등으로 쓰이는 단어들이라 처음에는 이게 등장인물 이름인가? 아니면 다른 뜻인가 헷갈리기도 했다. 각설하고 '궤도채광선'이라는 소재, 그리고 그것에 집게를 달아 게딱지 같이 만들어 상상하기 유용하게 설계한 장치(?), 꾸준히 지구와의 커넥션으로 마냥 너무 동떨어진 곳의 이야기가 아니게 만든 전체적인 소설의 플로우가 이 작품에 '대상'을 수여한게 아닌가 싶었다. 특히 마지막에 지구의 어떤 이슈로 인해 지구 궤도에 문제가 생기고, 그걸 해결하고 그 이후의 후폭풍에 관한 내용이 흡입력이 굉장했다.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엔 평소라면 절대 시도해보지 않았을 공포 장르를 시도해 보려고 한다. * 본 리뷰는 [궤도채광선 게딱지]에 실린 6개의 단편 중 '궤도채광선 게딱지'만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