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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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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델마와 루이스를 살짝 떠올리게 하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1988 이 의미는 무엇일까? 로드무비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델마와 루이스를 떠올리면  떠오르는 것. 책장을 넘기는 순간 답이 나와 있다. 어쨌든 주인공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매춘부 여자와 함께 그 여정을 같이 하게 된다. 그 여자가 살아온 이야기,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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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델마와 루이스를 살짝 떠올리게 하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1988 이 의미는 무엇일까? 로드무비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델마와 루이스를 떠올리면  떠오르는 것. 책장을 넘기는 순간 답이 나와 있다. 어쨌든 주인공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매춘부 여자와 함께 그 여정을 같이 하게 된다.

그 여자가 살아온 이야기, 주인공이 살아온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는다.

대화를 통해 과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현재의 모습과 미래를 그려본다.

알 수 없는 미래를 가고 있는 주인공은 그저 멀리 여행을 가고 있다.

그 여행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추구해야 하는 진실과 이상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것을 찾아야 할 것인지를 작가는 우리에게 넌지시 보여주고 있다.


당신은 혹시 머릿속으로만 생각한일들도 사실은 이미 당신이 한 것과 마찬가지로 믿고 있지 않나요?                                                                                                           <본문 중에서 p 179>

대부분의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꿈을 가지고 산다.

수많은 자기 개발 서에서도 소개하고 있지만, 머릿속으로만 바라고 원하는 것을 생각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 뮌히하우젠 증후군(Munchhausen Syndrome)이라는 심리용어가 생각난다. 그 의미는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그럴 듯하게 이야기를 지어내고, 마침내 자기도 그 이야기에 도취해버리는 증상을 말한다. 행동을 하지 않고 생각만 해서는 우리들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나를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해주었다. 주인공의 모습과 나의 어릴 적 모습이 비슷한 이유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나는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 자신의 모습을 포장하려고 하는지 아등바등 대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물론 나 또한 그렇게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문득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회사에서는 예스맨처럼 행동하지만, 집에서는 그 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주인공의 모습과 대화를 통해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해가고 있는 중국의 모습과 사회문제를 풍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중국의 문화를 살짝 엿볼 수 있었던 점과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자신들의 삶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지만 그 가장 중요한 것이 누군가와 함께 공유를 해아 비로서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c*******l 2012.01.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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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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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이라는 작가는 생소했다 평소 중국 소설을 읽지도 않는 내게는 더더욱 낯설었다 내가 아는 중국 작가라고는 위화 정도였다 하지만 우연히 서점에서 소설 첫 장을 넘겨본 이후 사온 이 책은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중국 소설에 대한 내 편견이 얼마나 쓸데없는 것이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한한, 이 작가, 정말이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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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이라는 작가는 생소했다
평소 중국 소설을 읽지도 않는 내게는 더더욱 낯설었다
내가 아는 중국 작가라고는 위화 정도였다
하지만 우연히 서점에서 소설 첫 장을 넘겨본 이후 사온 이 책은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중국 소설에 대한 내 편견이 얼마나 쓸데없는 것이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한한, 이 작가, 정말이지 뛰어나다
g******1 2011.12.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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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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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은 우리의 주인공이 타고 다니는 차의 이름이다.   1988년에 출시된 스테이션왜건인데, 그 출시년도를 딴 이름이 차의 이름이 되었다.   참으로 단순하고도 쉽게 이름을 지은 느낌이 든다.   나라면, 조금 더 멋진 이름을 지었을텐데 말이다.       그는 지금 1988를 타고 고속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감옥을 출소하는 친구를 마중나가는 길인데, 이 책의 여정은 처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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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8은 우리의 주인공이 타고 다니는 차의 이름이다.   1988년에 출시된 스테이션왜건인데, 그 출시년도를 딴 이름이 차의 이름이 되었다.   참으로 단순하고도 쉽게 이름을 지은 느낌이 든다.   나라면, 조금 더 멋진 이름을 지었을텐데 말이다.  

 

  그는 지금 1988를 타고 고속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감옥을 출소하는 친구를 마중나가는 길인데, 이 책의 여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로 그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인 것이다.   그 친구를 만나러 가는 그 길에서 그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하루를 머물기 위해 들른 여관에서 매춘부를 만났고, 그녀와 함께 공안국에 잡혀 들어 갔다가 나왔다.   그런 인연을 이유로 함께 1988를 타고 있다.   그녀의 많은 이름들 중에 이제 우리는 그녀를 나나라고 부른다.   이 책이 끝날 때까지....

 

  1988를 타는 이 남자는 이 여정 속에서 과거를 회상한다.   나나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역시 자신이 살아왔던 그 어린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좋아하고 따랐던 띵띵 형, 친구 10번, 그리고 그가 국기봉에 올라갔을 때 보았고 그래서 첫눈에 반하게 되었던 남색치마를 입은 여자 아이......

  남색치마를 입은 여자 아이에게 반했지만 그 아이가 딱히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던 그는 4명을 후보자로 올려 놓는다.   그리고 그녀를 찾기 위해 눈보건체조검찰원이 되기도 하는 그이지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 것은 초등학생 때가 아니라 고등학생이 되어서였다.   하지만 그 사랑이 첫사랑이라서였을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로맨스 소설의 절대 법칙인 삼각관계가 그려지고 있었으니 그는 어쩔 도리가 없다.

 

  그는 유명 배우를 꿈꾸던 멍멍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   그가 세상 속으로 걸어가고 싶어 기자가 되었고, 특히나 사회부 기자가 되고 싶어하던 그였는데, 그는 지금 과거를 회상하면서 1988를 타고 출소하는 친구를 맞으러 가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나나, 매춘부가 되고싶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제와 매춘부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질 수도 없는 그녀이다.   현재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를 아이를 임신한 그녀는 비록 자신은 매춘부일지라도 아이는 한국으로 유학까지 시켜 공무원을 만들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 꿈을 위해 돈을 모으고 있는데, 얼만큼 모아지기만 하면 벌금으로 날리는 신세인 그녀, 참으로 고달픈 그녀의 삶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롤모델은 있었는데, 그들의 세계에서 전설적인 존재의 여인, 이 부분을 눈여겨 기억해야 한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그와 그녀, 전혀 연결고리가 없을 듯 했는데, 그래도 이어지는 인연이 있었다.   직접적인 인연은 아니지만....

 

  이 남자와 매춘부인 나나, 서로 사랑을 느끼게는 되지 않았지만 친구는 될 수 있다고 서로에게 말했다.   참 서글픈 인생의 나나라는 여자, 그 불쌍한 여인의 친구가 그여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와 그녀의 1988를 타고 간 여정, 그녀의 이야기 속에서 그는 과거를 회상하고, 그렇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싶어했던 그와 그녀의 이야기, 하지만 삶이란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 앞서 길을 만들어 주고, 우리는 그 길을 따라 가면서 삶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 아니던가.   그가 기억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제 그의 기억이 되어버린 나나, 길을 향한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m******i 2011.12.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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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세상은 지나간 시간과 더불어 내 안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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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세상은 지나간 시간과 더불어 내 안에서 만난다 세상을 만나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일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세상과 만나 아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일상은 그렇게 세상과 나를 관계 맺으면서도 내가 살아가는 세상 이외에 또 다른 세상에 대한 꿈을 꾸게 만든다. 내가 일상을 살아가며 만나는 세상 말고 또 다른 세상이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쩜 잃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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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세상은 지나간 시간과 더불어 내 안에서 만난다

세상을 만나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일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세상과 만나 아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일상은 그렇게 세상과 나를 관계 맺으면서도 내가 살아가는 세상 이외에 또 다른 세상에 대한 꿈을 꾸게 만든다. 내가 일상을 살아가며 만나는 세상 말고 또 다른 세상이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쩜 잃어버렸거나 잊고 살아가는 내 꿈의 일부가 그 또 다른 세상에서는 현실이 되고 있지는 않나 하는 것에 대한 환상은 아닐까?

 

세상을 살아가며 확고한 꿈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의 시간을 살아가며 마치 꿈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 가슴속에는 언제부턴가 소망했던 것들이 하나씩은 자리 잡고 있었을 것이다. 그 꿈이 어린 시절 하늘을 날고 싶었던 일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이 해쳐갈 낯선 세상을 향해 외치지 못했던 절망일 수도 있다. 꿈에서 멀어지는 것이 현실을 살아가는 삶이라고도 하지만 꿈을 잃지 않았다면 새롭게 맞이하는 내일은 결코 자신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오늘을 내일로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깨달아가는 시간이리라.

 

‘나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1988’이라는 소설의 핵심이다. 나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것이 지금까지의 삶이 세상과 단절된 삶이었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살아가지만 그 중심에서 벗어난 있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마음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이해하고 싶은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성찰이며 곧 내일은 나의 삶의 중심으로 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의 소망의 다른 이름일 테니까 말이다.

 

‘1988’은 주인공이 타는 차의 이름이다. 1988년에 생산된 차라고 하니 주인공이 세상과 만나 자신을 가꿔온 시간과 엇비슷할지도 모른다. 차의 나이로 보면 이미 전성기를 벗어난 상태를 의미하고 있다면 주인공 역시 세상과 만남에서 이제는 중심부에서 벗어나 주변부에 머물고 있다는 말로도 들린다. 아니면 세상의 중심에서 벗어난 주변부 삶에 대해 무엇인가 할 말이 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소설 ‘1988’은 세상의 중심에서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는 아니다.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그 친구가 만들어 준 차를 타고 가는 주인공이 또 다른 주변부 인생을 살아가는 매춘부를 만나 길 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기록으로 채워지고 있다. 애기치 않게 여정에 들어온 낯선 사람과 다소 엉뚱한 일을 겪으며 살아가다 한번쯤 아주 가까운 곳을 시간차이를 두고 걸었던 일상과 마주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별 상관도 없이 지나간 일들이다.

 

‘1988’에서 만나는 길은 두 갈래다. 지금 1988를 타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과 어린 시절 이지 지나간 추억의 길이 그것이다. 그 두 길이 서로 어긋나 결코 만나지 못할 길이 아님을 주인공은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먼 길을 찾아와 만나려 했던 친구는 이미 유골이 되었고 낯선 길에서 동행했던 매춘부는 병원에서 사라졌다. 또한 추억의 길에서 들 동행했던 어린 시절의 친구들 역시 이미 더 먼 길을 떠난 이후다.

 

이 모두는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 온 과거의 시간이지만 이미 멈춰있는 것만은 아니다. 살아갈 시간과 살아가며 만나게 될 낯선 세상 속에서 늘 함께 하는 것이다. 매춘부 나나가 새로운 생명을 품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낯선 세상에 맞서는 모습은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일상의 그것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아는 것처럼 말이다.



m*****8 2011.1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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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와는 전혀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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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본 느낌은 '뭐야, 하루키 따라한 건가?'라는 것이었다 제목도 비슷하고 분위기도 비슷했다 때문에 책장을 선뜻 열기가 두려웠다 책을 환불할까 망설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책을 읽어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점심도 거른 채 다 읽어버렸다 개인적으로 하루키의 소설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이미지적이고 고급스러움에 대한 강박증이 있는 듯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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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본 느낌은 '뭐야, 하루키 따라한 건가?'라는 것이었다

제목도 비슷하고 분위기도 비슷했다

때문에 책장을 선뜻 열기가 두려웠다

책을 환불할까 망설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책을 읽어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점심도 거른 채 다 읽어버렸다

개인적으로 하루키의 소설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이미지적이고 고급스러움에 대한 강박증이 있는 듯한 하루키의 소설은 독자를 빨아들이는 흡입력은 있지만 종국에는 남는 게 없었다

어지러운 이미지만 가득 남은, 이를테면 만화경을 오랫동안 들여다본 후의 어지럼증 같은 것이 있다랄까

하지만 한한의 소설을 하루키에 비교한다는 건 사실 말이 되지 않았다

하루키가 고급경양식 식당이라면 한한은 시장이나 잔칫집에서 마주하게 되는 풍성하고 정겨운 감이 넘쳐난다

한한의 소설 속에 나오는 어린 시절 이야기들은 마치 우리네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그 장면 장면들이 너무나 정겹고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인간은 성장한다

그 시간 안에는 엄청난 이야기들이 있고 그것들을 풀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그 모든 것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소설을 읽고 난 후에는 한바탕 시끌벅적한 잔치에라도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물론 단점도 있다

길거리 모텔에서 만난 콜걸과 기나긴 여정을 함께 하고, 그 여인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그 어릴 적 잊지 못하는 첫사랑의 여인에 대한 설정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지나친 면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소설은 장점 투성이다

별 다섯 개도 아깝지 않지만, 이 작가의 이후의 작품에 대한 기대로 일단은 별 네 개를 준다

 

j*****m 2011.12.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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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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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아홉 살의 젊은 청년이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타임 지의 표지 인물이 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랐다.   과거 같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블로그와 인터넷을 통해 그것이 가능하다. 놀라운 세상이다. 참 뒤죽박죽 모순 된 세상이다.   학교 중퇴를 한 그 청년에 중국인들은 심지어 타임지는 왜 주목 하는 것일까?     아직까지는 그 진가를 알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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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아홉 살의 젊은 청년이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타임 지의 표지 인물이 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랐다.

 

과거 같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블로그와 인터넷을 통해 그것이 가능하다. 놀라운 세상이다. 참 뒤죽박죽 모순 된 세상이다.

 

학교 중퇴를 한 그 청년에 중국인들은 심지어 타임지는 왜 주목 하는 것일까?

 

 

아직까지는 그 진가를 알지 못 하겠다. 일단 그의 소설을 살펴 보자. 그 소설 제목이 [1988]이다.

 

감옥에서 출소하는 친구를 맞이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런데 그 때 타고 가는 자동차 이름이 1988이다.

 

참 묘하다.

 

그리고 한국에서 금지된 매춘을 한다. 그것도 임신한 매춘부와 말이다.

 

이 책의 반전도 곳곳에 숨어 있다.

 

마침내 친구가 있는 교도소에 도착 했을 때 친구는 이미 유골이 되어 있다. 사형이 집행 되었기 때문이다.

 

허망을 향해 가는 길 위에서의 이야기와 과거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결합된 소설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주인공인 나는 친구가 만들어 준 왜건 1988을 타고 , 마지막에는 매춘 한 여자의 아이를 선물로 받으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중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다. 인구 수가 말이다.

 

블로거 방문자 수가 2억 5천 만명!!!!

 

어쨌든 놀랍다.

 

한자로 표현하는 것과 중국의 정서는 역시 한국과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

 

뭔가 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는 필력은 아니다. 이것이 국가간의 정서 차이에 의한 한 계 인 듯 하다.

 

 

세상에는 무엇보다 다양한 군상들이 살아 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그러한 것을 표현 한 듯 하다.

밑바닥 인생들이 나온다. 매춘부, 전과자, 사형수. ..... 이 소설에서 우리는 어떤 희망을 바랄 수 있을 까?

그 희망은 바로 태어난 아기가 아닐까? 어떻게든 살아 가고, 그 살아 감은 어떻게든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삶, 과거의 삶, 미래의 삶, 하지만 영원한 평행선은 무엇일까? 삶과 죽음이 아닐 까.

영원히 만나지 못 하면서, 영원히 한 쪽만이 있을 수 없는 두 가지 , ,,말이다.

약간은 우울한 소설이다, 중국을 대변하는 것일까? 여기에 우리는 얼마나 동감할 까?

중국의 모습! 대륙의 모습이다. 한국과는 다르다. 하지만 뭔가 찡하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YES마니아 : 로얄 b******3 2011.12.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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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설/서평-2]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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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생각의나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폐차된 차를 쓸 만하게 조립해 준 친구의 출소. 그 차를 난 1988이라 부른다. 그 친구를 만나기 위해 떠난 여정. 그 와중에 만난 한 여자와의 동행. 여자는 임산부이자 사창私娼이다. 태아를 위해 경제적 계획까지 세워둔 여자는 나와 삼일을 함께한다. 처음이란다. 손님과 그토록 오랫동안 있어본 것도,
"[1월 소설/서평-2] 1988" 내용보기

이 서평은 생각의나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폐차된 차를 쓸 만하게 조립해 준 친구의 출소. 그 차를 난 1988이라 부른다. 그 친구를 만나기 위해 떠난 여정. 그 와중에 만난 한 여자와의 동행. 여자는 임산부이자 사창私娼이다. 태아를 위해 경제적 계획까지 세워둔 여자는 나와 삼일을 함께한다. 처음이란다. 손님과 그토록 오랫동안 있어본 것도, 손님이랑 서너 문장이상의 대화를 나눈 것도, 손님이 자신의 장광설을 끝까지 들어준 적도.

 

 

나또한 그녀에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내 장광설을 들려준다. 내가 흠모했던 형과 친구들, 국기봉에 매달려 첫눈에 사랑하게 된 남색치마를 입은 여자와 또 다른 여자 등등. 그들 대부분은 자신을 대신해 먼저 가버린다. 먼저 가 기다리고 있을 그 먼 곳을, 나도 곧 가게 될 것이다.

 

 

왕 구슬 앞에 잔 구슬을 수도 없이 빼앗긴 나를 비롯한 5총사의 구슬을 되찾아준 띵띵 형. 세상엔 띵띵 형과 같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왕 구슬도 처음부터 왕 구슬이 아니었을까. 잔 구슬에 화려한 색이 입혀지고 살이 더해져 점점 비대해진 몸을 갖게 되자 비로소 왕 구슬이 되었더라는. 기자시절 내가 만난 사업가도 이런 유형이었을까. 여튼 태생이 잔 구슬과 왕 구슬이었던 것들, 후천적으로 중 구슬을 거쳐 왕 구슬이 되었던 것들이 난무하는 세상에 나와 그녀도 한 자리를 꿰찼다. 나와 삼일 간 동행하게 된 그 여자... 는 참 밝다. 또 잘 웃는다.

 

 

뱃속 아이의 아빠를 찾겠다고. 그녀는 뭔가 다른 느낌이라 했지. 그게 사랑이라면 사랑이었던 사우나 사장을 찾겠다던 그녀를 나는 빨리 떼어놓고 싶었는데, 그녀역시 날 떠나려했단다. 물론 내게 부담주기 싫다는 이유로. 이쯤 되면 내가 엄청 좀스럽고 지질한 인간 같다. 그 한 번의 좀스러움으로 나는 그녀와 끝까지 여행을 같이하고, 병원 진찰을 받고 사라진 그녀가 죽은 후 내게 남겨진 그녀의 두 살배기 아이까지 책임지게 된다.

 

 

시대상황의 순박한 묘사, 그 시대를 살며 느꼈을 깊은 사유, 이를테면 사회비판과 풍자의식(문화대혁명이 빚은 폐단/선혈들의 붉은 피로 물들였다는 붉은 삼각건을 두른 소년선봉대원-)이 여기 저기 산재해있으며, 또 그때그때 스치게 된 인연들과의 진지함도 곳곳에 묻어있다. 사뭇 우울하지만, 시쳇말로 한한 작가의 미친 감수성에 동했다. 그런 고로 어떤 문장들은 형광색을 입기도 하고, 또 어떤 문장들은 기억하고 싶어 머릿속에 억지로 쟁였다.

 

 

헤어짐은 슬프지만, 이별은 비록 눈앞에 있지만 안녕이라고 말해요. 재회는 먼 훗날의 일은 아니겠죠(p142). 산골의 상쾌한 바람이 나를 각성시키고, 여행을 하면서 낯선 것들로부터 상처를 받아야 해요(p165). 훌륭한 예술은 모두 민간에 있어요(p167). 어릴 때 나는 교과서보다 다른 책을 더 좋아했어요- 사람들이 말하는 안정감과 내가 느끼는 안정감은 달랐어요. 나는 예술적 감각이 있는 사람이나, 나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사람을 만날 때 편안함을 느끼죠. 그러나 그건 가짜였어요(p170). 대충 이런 식의 문장들이 내 맘을 두드렸다. 팍팍.

 

 

중국 작가들의 솔직담백한 문체의 매력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비페이위나 옌롄커와는 다른, 젊은 작가 디안이나 한한에게서 느껴지는 공통된 정서가 있다. 그게 중국이란 거대한 대륙의 물결인지 뭔지 아직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일단 편하게 읽히고 쭉 빨아들이는 속도감에 매혹된다. 게다 중심이 확실하게 버티고 있어 나름 깊이도 있다. 난 그렇더라.



 

a*********9 2012.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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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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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이란 숫자가 책제목이여서 처음에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1988년도 생산된 주인공이 타는 차 였다. 물론 함축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1988을 통해서 많은 뜻을 담고 있는 듯 하지만 일단 제목만 보았을때는 과연 어떤 뜻일지 무척이나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로드 무비(road movie)의 의미와 법칙 장소의 이동을 따라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 또는 그러한 장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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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이란 숫자가 책제목이여서 처음에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1988년도 생산된 주인공이 타는 차 였다.

물론 함축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1988을 통해서 많은 뜻을 담고 있는 듯 하지만

일단 제목만 보았을때는 과연 어떤 뜻일지 무척이나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로드 무비(road movie)의 의미와 법칙 장소의 이동을 따라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 또는 그러한 장르라고 한다.

[감옥에서 출소하는 친구를 맞이하기 위해 길을 떠난 주인공이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게 된 여자와

뜻하지 않게 여정을 함께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이소설은 혼잣말을 하듯 담담하고 잔잔하게 써내려 가고 있다. ]

옮긴이의 말중에서...

1988년된 차를 타고 가면서 몸을 파는 여자,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를 임신한 나나와 함께 하는 여정을

정말 담담하고 차분하게 써내려 가고 있다.  과거의 주인공의 이야기와 현재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함께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써내려감은 차분하고도 침착하고 담담하게 써내려 감이 마음에 와 닿았다.

특별히 사랑하는 여자도 아닌 임신3개월의 나나를 돌봐주고 어쩌면 동정심으로 함께 하는 여정은

어쩌면 아련한 동행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책의 장점 중 하나는 결말을 예상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사람들과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어준 채 살아가는 남자주인공과, 아무것도 가진게 없지만 뱃속에 있는 아이 하나만으로도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나나...]

마지막 옮긴이의 글을 보면서 어쩌면 이렇게도 똑 같은 느낌을 받았는지 정말 신기했다.

읽을수록 결말을 예상하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지루하거나 그다지 답답한 느낌이 들지도 않았다.

중국소설은 처음으로 접하는 것인데 이름의 다름에서 오는 낯설음과 역사적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점 외에는

별다른 점은 없었던것 같다. 

해피엔딩이 아니지만 그렇타고 너무 슬픈 결말도 아니다. 이전의 이야기를 죽음으로 마무리지었지만

이야기의 여지를 독자에 상상에 맞겨두는 결말이 어쩌면 현명한 결말인듯 싶다.

 

스물아홉살이 된 청년 한한은 중국에서는 꾀나 유명한 작가인가보다.

프로필 사진을 보니 잘생겼다.... 중국여배우와의 스캔들까지... 이처럼 작가의 매력또한 이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기에 충분하다.

 

몸을 파는 나나의 나자신을 판다는 말이 인상적이여서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비관적으로 우울하지도 않고 담담하고 현실적으로 삶을 받아들이는 여주인공 나나를 보면서

묘한 느낌을 받았다. 몸파는 일을 계속할수 밖에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당당하게 나자신을 판다고

말하는 나나...

 
인상깊은 구절
둘은 시종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그녀를 향해 손을 뻗어 잡아주고 싶었지만,
그렇더라도 언제나 그녀 곁에 있고 싶지도 않았다.
나에게는 나의 목적지가 있고,
그녀에게는 그녀의 목적지가 있다.
만일 우리가 함께 있게 되면 누구의 목적지에도 도착하지 못할 것이다.
페이지 127

 

h*********8 2012.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988 - 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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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부제를 가진 <1988>에서 1988이 의미하는 것은 1988년식 스테이션왜건이다. 그런데 이 1988이라는 숫자가 사뭇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하필 왜 1988일까? 개인적으로는 1989년의 천안문사태와의 연관성을 만들기 위해 1988이라는 숫자를 차용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 <1988>에서도 주인공 나의 어린 시절의 멘토. 세상과 이야기를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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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부제를 가진 <1988>에서 1988이 의미하는 것은 1988년식 스테이션왜건이다. 그런데 이 1988이라는 숫자가 사뭇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하필 왜 1988일까? 개인적으로는 1989년의 천안문사태와의 연관성을 만들기 위해 1988이라는 숫자를 차용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 <1988>에서도 주인공 나의 어린 시절의 멘토. 세상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먼 길을 떠났던 띵띵 형이 천안문 사태로 희생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작가가 투쟁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처음 보여주기 위해 등장시킨 인물이 바로 띵띵 형이다. 공명정대한 판단을 내릴 줄 알았던 인물의 희생은 이 사회자 정의롭지 않음을 암시한다.

 

국도 위에서의 5일 동안. 회상을 통해 등장하는 인물들. 「10번, 리우인인, 멍멍」. 만나러 갈 인물. 「1988을 수리해준 친구」. 현재 만나게 된 인물. 「나나」. 과거와 현재. 양쪽에 걸쳐 주인공 나와 관계된 인물들은 각자 나름의 꿈을 꾸지만 꿈을 이룰 수 없게 만드는 큰 벽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등장한다.

 

"한 때 나는 민들레 홀씨였다. 어느 날 나는, 내가 그저 흩날리는 홀씨가 아니라 대지에 뿌리를 박고 있는 식물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 대지가 진흙이 아닌 바람에 이리 모였다 저리 모였다 하는 사막모래라는 것도. 오랫동안 내 발 아래에 있는 사막모래는 나를 데리고 사방으로 떠돌았다. 사막모래는 나의 뿌리를 편안히 묻어주기는 커녕 시시때때로 흔들었다." -40p-

 

“중국은 직할시, 대도시, 지역급 시, 현, 진, 교외, 농촌, 산촌, 빈곤한 산촌 등으로 나뉘어 있었다. 배우자를 찾는 기준은 사랑이 아니었다. 후커우 순위가 앞서 있는 배우자를 찾는다면 조상과 가문을 빛내는 것이었다.” -135p-

 

“『현실이 널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마. 어두운 밤을 검정색만으로 물들이지도마. 네 자신을 만들어. 현실은 네가 상상하는 것처럼 강하지 않아. 종이 위의 호랑이일 뿐….』

그때 ‘팍!’하는 소리가 났다. 멍멍은 청개구리가 밖으로 뛰쳐나오기 직전에 재빠르게 뚜껑을 덮어버렸다. 그러고는 불을 최대한 세게 올렸다. 청개구리는 유리냄비 안에서 정신없이 날뛰고 있었다. 멍멍은 한 손으로 뚜껑을 누른 채 몸을 돌려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

『이게 바로 현실이에요.』” 182~183p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민들레홀씨였다고 생각했던 나는 나이를 먹으면서 삶을 겪어가면서 출생위치에 따라 후커우라는 계급에 묶여 있는 즉, 사막모래에 흔들리고 있는 식물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청개구리를 눌러버리는 냄비뚜껑이 이야기하는 비합리적인 힘은 투쟁력을 상실해버리게 만든다.

 

그는 과거에 기자라는 이름의 권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권력을 무기로 냄비 속의 청개구리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실제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신문사 상사의 신문검열과 드라마 투자자의 폭로위협과 같은 냄비뚜껑들뿐이었다. 그리고 딴에는 정의를 위해 그가 과거에 썼던 기사는 현재 그의 1988에 함께 타고 있는 나나에게 냄비뚜껑이 되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는다.

 

한편, 나나라는 여인은 매춘부다. 사장에게 잘 보인 결과로 획득할 수 있는 영광의 8번과 18번의 매춘부가 아니라 40명 중에서 38번의 매춘부다. 그렇지만 그녀는 현재 처한 위치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뱃속에 3개월짜리 아기와 함께 하고 있는 나나는 그녀의 가난과 천한 직업을 아기에게 대물림 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일한다. 그렇지만 현실의 처참함은 그녀가 2만 위안을 모으게 될 때마다 단속에 걸려서 2만 위안 전부를 범칙금이 되는 형태로 나타난다.

 

우연히 2만 위안이 모이게 되는 순간을 함께했던 ‘나’와 나나의 어색한 동행은 이 모든 회상을 불러오는 핵심사건이 된다. 그리고 동행과 회상 끝에서 1988 친구를 만났을 때, 그들을 기다리는 현실은 1988의 뒷좌석에 차갑게 놓인 친구의 유골함이었다. 그리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나나의 심각한 병은 여행의 끝을 알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희망적인 메시지라고는 털끝만큼도 보이지 않는 한한의 <1988>. 음울한 사회상을 풍자하는 것에 만족했던 지난 소설들과 <1988>의 결말은 달랐다. 2년 뒤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반전을 불러온다. 심각한 병에 걸렸던 나나가 낳은 아기가 두 돌이 될 때까지 무사히 성장했음을 알리며 모든 부분에서 한줄기 희망을 보여준다.

 

“만약 1988이 고장 나 도중에 멈추지만 않는다면 해안선은 나로부터 5,000킬로미터를 떠나갈 것이다. 그곳은 아주 낯선 곳이다. 그렇지만 나는 기다린 적이 있다. 당신이 올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 당시 당신의 진심을 의심하지 않았다. 내가 거짓말을 할 때도 그건 모두 진심이었다. 이번에 나는 용감해야 한다. 내가 인정했던 친구들도 내 행동을 칭찬하며 허락해 줄 것이다. 어쩌면 당신도 나를 위해 눈물을 흘릴지 모른다. 그러면서 속으로 이렇게 말할지도…….『당신은 너무 어리석어.』” -278p-

 

“1988 그 친구. 띵띵 형과 10번, 그리고 리우인인과 멍멍, 그리고 또 다른 내 친구 나나. 그들은 오로지 내가 부딪혀야 하는 높은 벽을 나를 대신해 부딪혔고, 내가 빠져야 할 협곡에 대신 떨어졌다. 그런 다음 나에게 알려주었다. 『이 길은 괜찮으니까 계속 앞으로 가봐. 안녕 친구!』" -279p-

 

2년 후의 1988과 나와 나나의 아들의 새로운 여행이 암시하는 것은 1989년의 천안문 사건처럼, 어떤 투쟁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음을 알려준다.



k*******7 2011.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통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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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누구나 그 안에 자신의 기억들의 조각을 채우고 산다.   그 돌은 원한다고 분리할 수 있는 돌이 아니라서 그것은 그 사람 자체를 이루고 있는 구성물이다. 돌들은 모양도 크기도 다 달라서 큰 돌덩이도 있고 반짝이고 동글한 돌도 있다. 돌을 가두는 그물망보다 작은 돌 부스러기들은 그만 밖으로 떨어버리기도 한다. 사람이 늙어가면서 돌들은 그렇게 차곡차곡 그 사람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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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누구나 그 안에 자신의 기억들의 조각을 채우고 산다.

  그 돌은 원한다고 분리할 수 있는 돌이 아니라서 그것은 그 사람 자체를 이루고 있는 구성물이다. 돌들은 모양도 크기도 다 달라서 큰 돌덩이도 있고 반짝이고 동글한 돌도 있다. 돌을 가두는 그물망보다 작은 돌 부스러기들은 그만 밖으로 떨어버리기도 한다. 사람이 늙어가면서 돌들은 그렇게 차곡차곡 그 사람을 채워간다. 노인은 돌을 채울 공간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자신 안의 쌓인 돌들을 하나 둘 씩 꺼내어 보는 게 소일거리가 된 사람들이다.

 

  1988에서는 어떤 남녀 두 사람이 만나 자신의 돌을 꺼내 보는 여정을 함께 한다. 그들은 돌이 너무 없어 가볍지 않으며, 앞으로 채워갈 빈 공간도 넉넉히 남은 젊은 두 남녀이다. 하지만 우연히 동행하게 된 두 남녀는 서로의 겉모습만큼이나 서로를 보여주는 방식이 달랐다.

몸을 파는 매춘을 하며 지내온 그녀의 이야기는 보통사람이면 누구나 편하게 들을 만한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활달하고 쾌활한 그녀의 이야기는 거침없다. 매춘을 하는 그녀를 고용했던 손사장님도, 그녀에게 음반을 제의했던 사기꾼의 이야기도 모두 그녀에게는 내일을 살아가는 희망으로 승화된다.

하지만 남자는 오로지 여자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기만 할뿐이다. 그의 이야기는 그의 내면에서만 맴돌 뿐 밖으로 꺼내어지지 않는다. 그 안에 그것들은 꺼내기에 너무 아픈 뾰족한 모난 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으로 인한 상처는 여전히 아프다. 돌들이 내면에서 아닌 세상 밖에서 만들어진 것인 만큼 그 상처의 아픔들은 세상과 그 사이에 거리를 만들어 낸다. 그 남자는 그렇게 돌들을 껴안은 채로 세상과 격리되어 있다.

대조적으로 그녀는 자신의 처지에도 불구하고 밝고 쾌활함으로 여자는 자신 안의 돌들과 상처에 당당히 마주서는 담대한 모습이다. 가혹했던 세상은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지만. 그런 몸에 잉태되었던 태아는 건강하게 탄생하여 남자에게 돌아왔다. 바로 이런 시련에 대한 극복과 삶에 대한 낙관이 새로운 희망을 잉태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아이는 그와 남겨져 새로운 여정의 시작하는 희망의 끈이 되었다. 그는 차에 두었던 친구의 유골을 바람에 흩뿌리고 새로운 동승자와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한다.

 

  중국의 떠오르는 신예 작가인 한한은 이 이야기를 통해 병폐 가득한 이 시대에 아무리 상처받아 피폐해지더라도 세상에 등 돌리지 말 것을 말한다. 이런 세상에 지지 말고 더욱 당당하고 천진난만하게 대항하며 소통해나가자고 말한다.

우리는 이들처럼 삶이라는 길 위에서 여행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우리의 일부인 돌들을 잔뜩 싣고 달린다. 내 안에 우리 안에 존재하는 돌들은 오롯이 나만의 것이라는 착각에 산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과의 사이에서 잉태되었던 것이다. 그가 아버지를 모르는 아이를 받아들었던 것처럼 동시대의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또 다른 형제와 자매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인정하고 서로 나눌 때 우리의 1988과 같은 낡은 폐차를 타고 가는 여정은 더 이상 위태롭지 않고 고독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내일을 사는 희망일 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i******i 2011.12.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