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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산에서 '누구나 정치'라는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에 대해 문외한이라 도움을 받고 싶어 리뷰신청을 했습니다. 휴머니스트 책 답게 디자인 예쁘고 시원시원한 편집이 좋습니다. 판형이 크고 글자가 조금 작아 페이지 수에 비해 분량은 상당한 편입니다. 종이질감도 좋고 여러가지 면에서 교과서 답습니다. 처음엔 청소년용이라고 해 우습게 봤습니다. 그저그런 인문학 입문서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발췌한 후 읽어보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러운 해설로 페이지를 채우는 그런 책. 하지만 이 책은 달랐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2. 책은 배경지식, 본문, 읽은 후 요약. 이렇게 3단계 구조를 취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서양과 동양 2파트로 되어있구요. 순서대로 서양편을 먼저 보겠습니다. 처음엔 페리클레스가 등장합니다. 페리스클레스 시대는 아테네 민주정치의 전성기입니다. 그의 '전사자 추모연설'은 민주정치의 특징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서술한 가장 오래된 문헌입니다(16쪽). 다음으로 플라톤이 등장합니다. 플라톤은 아테네 민주정치의 영광이 무너진 시대를 살았고, 스승인 소크라테스가 부당하게 사형을 선고받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았기에 당시까지 모든 정치제도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려 합니다. 그 기준점이 바로 플라톤의 '국가'입니다(28쪽). 그 다음은 당연히 아리스토텔리스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살았던 시절에는 공동체주의가 무너져 개인이 공동체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사실이 납득되어야만 했습니다. 플라톤은 이를 추상적이고 초월적인 '올바름'에서 찾았지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아리스토텔레스는 개인의 행복과 국가 공동체에의 헌신이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정당화하고자 하였습니다(70쪽). 이어서 키케로입니다. 키케로가 활동하던 시기는 이미 로마의 공화정이 붕괴되어 있던 시절이기에 그는 군사 독재자에 맞서 로마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최후까지 저항합니다(115-116쪽). 끝으로 아우구스티누스를 등장시킵니다. 그는 1,000년을 지탱해 온 로마가 게르만족의 침입에 무너져 가는 광경을 목도하였습니다. 그는 로마제국의 멸망이 기독교 때문이 아님을, 전지전능한 하느님이 로마를 멸망시킨 것은 더 큰 계획의 일부임을 입증해야 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로마인이자 신앙이 정치의 근거가 된다고 본 최초의 중세인이라고 할 만합니다(14-145쪽). 이렇듯 선별된 작품은 일정한 흐름을 갖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처음부터 흥망을 거쳐 마지막(중세는 신정, 제정시대이므로)까지 살펴보는 여정이지요. 목차만 그럴듯한 것이 아닙니다. 본문도 아주 알찹니다. 제가 갖고 있는 것은 플라톤의 '국가'뿐이라 해당부분을 비교해 보았는데, 발췌와 요약이 아주 훌륭하더군요. 입문서 역할을 충실히 합니다. 3. 본문은 검정색으로 그에 대한 해설은 주황색으로 구별짓고 있습니다. 해설이 아주 친절합니다. 해설을 참고해 본문을 읽어본 후에는 검정색 본문만 읽으며 요약을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본문이 마무리되면 '생각해보기' 코너가 등장합니다. 토론수업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요약노트'가 등장하는데 먼저 요약을 해본 후 읽어보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4. 동양편은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습니다. 공자와 맹자가 등장합니다. 공자는 춘추시대, 맹자는 전국시대에 활동했고, 각 시대별 특징은 무엇인지 짚어줍니다. 먼저 공자입니다. 공자는 어지러운 시대가 발생한 원인을 지배계층이 마땅히 행할 도리를 하지 않은데서 찾았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마땅히 행해야 할 도리를 따르게 하려면 먼저 그럴 수 있는 선한 마음이 일어나야 하며, 이를 위해 시서예약을 다시 일으켜 널리 가르치고자 하였던 것입니다(162쪽). 다음 맹자입니다. 맹자는 백성의 삶을 보살펴 주기에 자발적인 충성을 받는 정치를 왕도정치라 부르며 힘으로 백성을 굴복시키는 패도정치와 구별하였습니다. 맹자는 왕도정치가 법이나 무력으로 다스리는 패도정치보다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우월함을 입증해야 했습니다. 맹자는 그 근거를 성선설에서 찾게 되는데, 선함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성(사단)에서 우러나오므로 이후 일상생활의 도덕과 국가 통치의 기반이 되는 사회윤리가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연결되게 됩니다(194-197쪽). 동양편, 특히 공자의 논어는 본문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데(애초에 일관되게 작성된 텍스트가 아님) 해설로 충실히 보완하고 있습니다. 분량을 늘리더라도 법가나 병가 같은 패도정치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금상첨화였겠습니다. 5. 책을 받은 후 1주일 안에 리뷰를 써야 하는 제약이 아쉽네요. 찬찬히 읽어보고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리즈 두 권 신청했는데 고대편만 당첨이 되어 아쉬웠는데, 다른 한권은 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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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책의 디자인만 보고 아동용인가보다 했었다 하지만 몇장 넘기지 않아서 내용이 결코 그리 쉬운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민주주의~ 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그리스일것이다 이 책도 시작은 그리스의 민주주의에서 시작한다
고대 그리스의 가장 유능한 정치인인 페리클레스가 이 책의 첫장에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고대 그리스가 민주주의의 시작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 민주주의가 우리가 아는 지금의 "민주주의"와는 많이 다르다 유능한 정치인으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페리클래스는 뛰어난 정치적 능력을 보이며 그리스의 전성기를 이끈다 그의 "전사자 추모연설"은 제목만 몇 번 들었을뿐 읽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부분부분이나마 읽을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이상주의자이기도 했던 플라톤은 뒤에 중국편에 나오는 공자와 비슷한 인생을 걷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른 스승 소크라테스나 후에 등장하는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와 달리 귀족태생의 부유한 집안 출신이라는 것도 그의 사상적 견해에 영향을 준 것이라 생각된다 그의 사상을 읽다보면 조금은 현실을 모르는 부잣집 도련님이 꿈꾸는 이상향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아리스토텔레스라고 하면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잇는 그리스의 철학자의 계보를 이어가는 철학자이자 위대한 알렉산더대왕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굳이 따지면 그는 그리스 태생이 아닌 마케도니아 태생으로 플라톤이 세운 학교로 유학을 왔다 다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 셈이다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으로 자신의 이상을 펴고 싶었지만 대왕의 죽음으로 실권에서 밀려나 망명을 한다 그는 스승이었던 플라톤과 달리 현실주의적 사상을 이야기한다
키케로~ 지금 읽고 있는 "마스터즈오브로마" 시리즈에서 키케로의 등장시대를 읽고 있어서 더욱 와 닿았다 그가 괘 많은 저서를 남긴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국가론도 꼭 읽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 더욱 반가웠다 앞서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말하는 민주주의와 로마 공화국에서의 민주주의에 대해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민주주의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중국의 공자와 맹자의 이야기가 나와서 의외였다 두 사람다 자신들의 시대엔느 정치적 이상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후세에 끼친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인의예지를 중시했던 공자와 달리 쿠데타를 인정했던 맹자는 확실히 사상적 차이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맹자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민주주의에 대해 한번쯤 생각을 해본다면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의 기본개념에 대해 관심갖을 기회가 적은 요즘, 특히 민주주의의 시작을 동서양에서 모두 바라보게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독서토론에도 좋은 책으로, 학생들도 읽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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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광장에 가득찬 촛불로 보여준 민주주의의 바람직한 모습을 전세계에 선보인 멋진 시민과 국민들이 사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온국민이 촛불을 들고나오기까지의 대통령의 부정과 정부관료들의 부패, 그리고 그 측근들이 저지른 비리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부정부패비리를 눈감아주고 제 이익만 챙기려는 못난 족속들을 이번 기회에 솎아내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주는 일이기에 더없이 자랑스럽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 잘못된 것일까?', '우리가 힘들게 이룬 민주사회의 첫 단추부터 잘못 꿴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 때 즈음,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민주주의를 만든 생각들>을 리뷰어클럽에 선보여주어 멈칫거리지도 않고 신청을 하였다. 어지러운 시국에 딱 맞는 책이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허나 책을 받아보니 '신간'은 아니었다. 아쉽다는 말이 아니다. 2011년에 이미 이런 책을 준비한 '선견지명'에 탄복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암튼 책을 받자마자 읽기 시작했고, 곧 빠져들어 읽어내려갔다.
책 내용은 '민주주의의 원류'라고 손꼽는 정치사상가들의 저작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바람직한 민주정치는 어떤 것인가?'를 꼼꼼하게 짚어주며, '고전'에 속한 읽기 어려운 책들의 맥락을 이해하기 쉽게 길라잡이해주는 풀이까지 곁들여 주는 내용이었다. 애초의 기획의도가 중고등학생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인문학 초보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세심한 배려까지 엿보이는 빼어난 책이었다. 아쉬운 점은 휴머니스트 출판사가 '대안교과서'로 유명하기에 출간된 책들마저 '교과서'스러운 점이 손에 들고다니며 읽기에 조금 불편한 점이었다. 그러나 이런 '교과서'스런 판형이 내용을 더욱 알차게 담을 수 있기에 마냥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부터 로마시대의 민주주의로 시작해서, 고대 중국의 민본주의를 살펴보았다. 살펴볼 사상가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정치가 페리클레스, 서양 철학의 원류인 플라톤과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이다. 뒤를 이어 고대 로마의 연설가인 키케로와 로마 말기의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가 책을 채웠다. 끝으로 고대 중국의 민본주의를 살피며 유교의 큰 스승인 공자와 맹자의 책인 <논어>, <맹자>를 살펴보았다.
책 모두를 설명하기엔 인문학적 배경지식의 깜냥이 넓고 깊지 않기에 큰 줄거리만 살짝 소개하자면, 페리클레스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가 번영을 이룬 시대를 살았기에 '아테네의 민주정치'를 자랑스러워하였고, 플라톤은 아테네가 몰락해가던 시대를 살던 사람으로서 숙명처럼 철인정치로 대변되는 '이상국가'를 그렸다. 또 그의 제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인 플라톤의 이상국가를 극복하고 '현실정치'를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으로 극복하려 하였지만, 외국인(아테네 사람이 아니라 마케도니아 사람)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쫓겨났고 이듬해에 사망하고 말았다.
로마는 비교적 짧은 왕정시대를 마감하고 세계 최초로 공화정시대를 맞이하였다. 고대 그리스가 세계 최초의 민주정치를 자랑한다면, 고대 로마는 오늘날 대부분 민주국가 정치체제의 근본인 공화정을 자랑하곤 한다. 그러나 로마가 점점 팽창하게 되면서 공화정 정체는 위기를 맞이한다. 마리우스와 술라의 독재정, '삼두정치'라는 두 차례의 과두정을 거쳐 아우구스투스로 시작된 황제정으로 로마가 자랑하던 공화정은 마감을 고한다. 이런 혼란기를 살았던 고대 로마의 연설가가 바로 키케로이다. 키케로는 공화정을 가장 완벽한 정치체제로 인식하고 로마가 다시 공화정으로 돌아가길 간절하게 바라지만, 그의 기대와는 달리 로마는 완벽한 황제정을 시작한다.
그러다 로마제국 말기의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앙의 힘으로 '지상의 평화'가 깃들긴 바란다. 로마제국이 끝장난 뒤에 유럽은 곧바로 중세로 접어들기에 당연한 수순으로도 보인다. 암튼 아우구스티누스는 종교관에 입각해서 '천상의 평화'를 지상으로 벤치마킹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아름다운 정치체제는 없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렇게 이 책은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의 정치사상가의 저작물들을 살피며 서양의 바람직한 민주주의를 엿보았다면, 고대 중국의 사상가인 공자와 맹자가 말한 민본주의를 통해 동양의 바람직한 민주주의를 엿보고자 한다.
공자가 살던 시대는 '춘추시대'이며, 맹자가 살던 시대는 '전국시대'이다. 극단적으로 두 시대를 구분해본다면, 춘추시대는 그나마 '예'가 살아있던 시대였지만, 전국시대는 그 '예'가 철저히 무시되고 힘이 곧 실력이고 정의였던 시대였다. 그렇기에 공자는 꺼져가는 '예'를 되살리려고 '인'을 강조하며, '서'와 '충'으로 사랑을 실천하려 하였다. 그래서 인자한 군주가 백성들을 교화시키며 반듯하게 나라를 다스려야 바람직하다고 보았다. 반면에 맹자는 그 '예'마저 없어져서 오직 '힘'으로 모든 것을 정당화시킬 수 있던 시대였기에 공자처럼 말랑말랑한 방법으로는 '선'을 행할 수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맹자는 '측은지심'과 같은 도덕적인 마음을 강조하였고, 그런 도덕마저 찾아볼 수 없는 포악한 군주가 등장한다면 신하와 백성은 그런 부도덕한 군주를 내쫓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까지 했다. 바로 '민심은 천심'이 그것이다.
어찌보면, 동양의 민본주의는 서양의 민주정치와는 비교불가한 정치체제라고 볼 수 있다. 민주주의가 시민이 직간접적으로 정책에 참여하는 정치체제라는 점에서 볼 때, 동양의 민본주의는 애초에 '군주'를 따로 모시는 정치체제이니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와 같이 '군주'가 없는 민주정체에서도 유교적 사상을 적용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민본주의를 오늘날의 민주주의에 훌륭하게 접목시켰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요즘처럼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국에 이 책을 읽는 가치는 무엇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이 책과 같은 시리즈인 <현대편>까지 함께 보아야 정확하게 평가를 내려볼 수 있겠으나, <고대편>에서 선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을 끄집어낸 것으로 보아, '민주주의를 만든 것은 결코 한 사람이 아니고, 더군다나 몇몇 소수도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할 때에야 비로소 온전한 민주주의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일 때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다른 마음 한 뜻일 때 완성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물론 모든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일 때 그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엄청날 것인가. 허나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라 전체주의거나 독재다. 그 시너지 효과라는 것도 다수의 횡포에 가깝고, 소수의 희생이 없이는 결코 실현될 수 없다. 아니 어쩌면 몇몇 소수를 위해 다수가 이용만 당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니 그 엄청난 효과라는 것은 어쩌면 환상일 수도 있다.
민주주의는 모두의 의견을 모을 때 힘을 발휘한다. 그 의견들이 너무 상반되어 엄청난 갈등을 유발할지도 모르지만, 그 갈등은 행복한 고민이다. 더 바람직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이다. 또 민주주의는 누구는 옳고, 누구는 그르다는 것을 판별하거나 판정을 내리지 않아야 한다. 이는 법치주의에서 범법을 저지른 사람을 용서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소신껏 말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의견과 비교하며 내 생각을 관철하거나 보완할 수 있음을 뜻한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에 항상 바른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한 가지 의견보다는 백 가지 의견을 모으면 어느 쪽으로 결정을 내려야 더 바람직한 지를 알 수 있다. 여기에는 '관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 반드시 '도덕'을 바탕으로 깔아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시작이다.
요즘 시국처럼 '민주주의'라는 낱말을 많이 써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모두가 말하는 '민주주의'는 모두 달랐다. 누구를 탄핵하고, 누구에게 벌을 주고, 누구를 지지하는지까지 같았어도 왜 그래야 하는지 그 까닭과 방향, 그리고 방향은 모두 다 달랐다. 그래서 답답함을 느낀 적도 있었지만, 그 답답함 너머에 우리가 바라던 민주주의가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길고 긴 사막을 그래도 행진할 수 있는 건 무겁고 지친 다리를 이끌고 저 높은 언덕을 넘어가면 그 너머에 청량한 오아시스가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때론 그 언덕 너머에 더 넓은 사막이 펼쳐져 있을지라도 오아시스는 반드시 있을 것이다.
난 그 오아시스에 다다를 때까지 촛불을 들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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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보는 민주주의를 역사 사회 교과 교직생활을 했던 지은이가 지필한 책으로 학교 참고 도서로도 쓰일 수 있도록 고대 고문을 알기 쉽게 엮었다는 저자의 첫인사로 시작한다. 책을 보면 다양한 고전 서적들의 발췌한 부분들이 나오는데, 주제 맞게 잘 정리되어 있어 가독성이 높다. 아들러 사상을 담은 '미움 받을 용기' 책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책의 앞 부분인 소크라테스가 논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부분은 익숙할 것이며, 후반부 동양의 사상에 근거한 왕도에 대한 부분은 역사서의 일반적인 서술형식인지라 이 또한 읽는데 전혀 어려움 없이 받아드릴 것이다.
고대 서양의 민주주의는 아테나의 민주정치에서 시작하여 현재의 발현된 선거를 통한 대통령제와 총리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영국과 같이 군주제와 의회 민주주의를 함께 채택하고 있는 나라들도 있겠다. 민주주의를 통해 현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 현시점에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의미심장하다. 현재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갖는 의미가 참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혼란스러운 시기에 돌입해있다. 고등학생이 광화문 탄핵 촛불 시위에 참여하는 등 국가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등 모든 분야를 다루는 대표적인 인물의 리더십과 도덕성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한국에서 진정 민주주의가 이어질 수 있느냐고 물었을 떄. 다시 우리는 묻게 된다. 민주주는 정말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며 정말 무엇일까?
이 책이 그렇다고 현시점에 대해서 어떠한 관점을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민주주의에 생각하는데 있어서 '배경지식을 쌓는데 알기 쉽게 만들어진 책'인 점은 틀림없다. 고전을 통한 개념의 접근을 통해 실제 고전을 읽게 만드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각 챕터별 끝에 나오는 '생각해보기' 코너는 기존 학교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질문으로 차별화 된 점이 없어 아쉽다. 질문을 통한 학습에 접근하는 질문이 아니라 책에 쓰인 개념정리하는 선에서 끝나고 있기에 좀 더 오픈형 질문을 독자에게 던졌으면 한다. 하임뽕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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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항상 상처받는 중심에 서 있다. 힘없고 약한 그들의 세상은 온통 모순과 갈등 덩어리라 그 마음에 슬픔이 벗어날 겨를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같은 마음으로 무언가를 품을 수 없다. 비정한 세상에 대해 날을 갈고 있느라 마음을 다질 시간조차 없다. 이러한 사유는 사람들이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 함께 아프고 함께 겪고 함께 이겨나갈 수 있는 나라에 대한 고민의 시초라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를 만든 것이 아닐까. 국가에 봉사할 능력만 있으면 가난하다고 해서 정치를 못 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가 주입한 용기보다는 자발적 용기로 나서야 한다고 연설한 페리클레스는 정치를 하지 않는 시민은 시민이라고 하지 않았다. 플라톤은 강자나 약자 어느 한 쪽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하는 옮음, 그것이 바로 올바름이라고, 그러한 온화한 품성을 지닌 사람이 국가의 수호자가 될 수 있으며 이러한 품성을 위해서는 분별력과 지혜를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도덕적 국가, 실현가능한 최선의 국가를 주창한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의 목적은 생존이 아니라 훌륭한 삶을 제공하는 것, 이러한 훌륭한 삶은 교육적 원리가 실천될 때 가능한 것이라 하였다. 또한 국정에 참여하는 시민이 훌륭해야 훌륭한 국가가 된다고 하였다. 누구도 독점할 수 없는 국가. 국가는 인민의 공동 재산이라는 주권론을 등장하게 한 사상가 키케로는 시민들의 법적 권리가 평등한 시민법이 통치하는 국가를 꿈꿨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로마에 대한 편견으로 신의 은총이 없었던 그들은 애초에 공화국이 될 수 없다며 비판하였지만 진정한 공공의 합의가 없는 곳에서 권리는 없고, 공공의 합의가 없는 곳에서는 공화국이 없다하여 키케로와 같은 주권론을 실천한 사상가라 볼 수 있다. 국가의 목적이 훌륭한 삶이고 개인보다는 국가를 우선한다는 등 현대 정치와는 사뭇 다른 한계점을 느낄 수 있기는 하나 최선의 정치가 하나의 특징을 고수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함이란 생각에 놀라웠다, 하나의 생각으로 고집된 의견만을 내세우는 정치인들, 당리당략으로 비정상적 국가에 대한 선입견을 심어준 정치인들, 또한 내가 살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먹고 사는데 아무 문제없다며 비판보다는 순응을 결심한 국민들. 그 누구도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은 없었다. 시대가 어지럽고 근본이 흔들려 제대로 정치를 펴지 못했으나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공자는 인의 정치를 꿈꿨다. 인은 선함으로 공감하는 마음이다. 이것을 문화적 소양으로 즉, 시와 음악으로 다듬어야 하는데, 이렇게 다듬지 않는 선함을 쓸모없다 하였다. 존경과 존중의 마음이 드러나는 예로써 덕을 쌓아야 하고, 이러한 덕을 쌓은 사람이 통치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자신을 닦아서 사람을 다스린다는 수기치인의 자세를 통치자에게 요구한 그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처럼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맹자는 왕도정치와 패도정치를 비교하여 인의예지의 마음으로 백성들을 통치하면 안정된 나라를 만들 수 있다 하였다. 안정된 생업 뒤에 안정된 정치가 있다하며 백성들의 생업에 중심을 두어 살아가는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려 하였다. 서양과 마찬가지로 동양에서도 통치자들의 어진 마음과 배려 훌륭한 정치를 위한 교육에 대해 중시하였다. 또한 통치자의 도덕적 수양이 정치의 근본이라 말한다. 가족이 생기면 이기심이 생기니 가족이 없어야 한다고 했고, 어진 정치를 꿈꾸지 않는 자는 패도를 하는 자이니 쫓아내고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세상이 어지러운 지금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올바른 국가에 대해 생각한다. 남이 나에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을 하지 않는 정치인, 내가 살 나라에서 올바른 말을 할 수 있는 국민. 이 둘이 조화롭게 열어가는 국가를 꿈꾼다. 민주주의를 만든 생각들은 여러 위대한 정치 사상가들의 저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을 전후 맥락이 잘 드러나도록 충분한 분량을 발췌하여 한 권으로 엮어낸 책이다. 민주주의의 형성 과정에서 기여한 고전들을 선정하여 사상가들의 저술을 직접 보기 전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사상가의 생애 등을 알 수 있도록 하였고, 분량을 적절하게 나누어 학교에서의 정치 수업 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한 점이 돋보였다. 처음에는 책을 발췌해서 읽는다는 것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으나 원전을 다 독파하기도 힘들고 그러할 용기가 없는 사람들에게 조금이지만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또는 원전을 읽기 전 어떤 책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정치학에 대한 부분과 해설을 곁들여 민주주의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생각하였다. 그러나 원전에서 비슷한 내용이 많아 그러한 부분들을 줄이고 새로운 부분들을 읽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구성은 시대적 상황을 설명한 후 원전의 발췌와 해석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생각해보기’ 문제를 들어 공부한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였고, 요약노트가 있어 자신이 요약한 것과 비교하여 공부하고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관조적이고 학문적 삶이 더 중요하다고 했으나, 키케로는 열렬한 공화주의자였다는 것, 아리스토텔레스는 6개의 정체를 말한데 비해 키케로는 3개의 정체를 이야기하여 사상자마다 차이점을 설명하여 사상가들을 함께 정리하여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또한, 중국의 공자의 경우 경구(말한 것)의 모음이라 읽기만 하면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비슷한 것들을 한데 모아 해설을 달아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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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날 우리가 민주정치의 원리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고대 아테네에서 유래되었다. 그리고 그 민주정치를 가장 훌륭하게 정리한 문서로서 페르클레서의 전사자 추모 연설문은 이후 민주정치에 대한 모든 논의에서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의 역할을 했다. 오늘날 우리가 민주정치의 기본 원리로 알고 있는 다수의 지배, 시민의 능동적 참여, 사생활의 관용, 공공 생활의 준법 같은 것들이 모두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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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에서 책 두 권이 동시에 나왔다. [민주주의를 만든 생각들] 고대편과 근현대편. 민주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책으로 마케팅이 되고 있다만 나의 목적은 고전을 읽기 위한 워밍업! 고전? 누구나 읽은 것 같지만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이라는데, 고전도 고전 나름이다. 괴테나 셰익스피어는 양반이고, 헤밍웨이나 빅토르위고는 꿀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고전에 비하면. 페리클레스의 <전사자 추모연설> 플라톤의 <국가> 아리스토렐레스의 <정치학> 키케로의 <국가론?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 공자의 <논어> 맹자의 <맹자> 동서양의 고전을 두루 섞어 구색을 갖춘 듯한 느낌이나 정치 또는 민주주의의 이해를 위해 핵심이 되는 내용들을 골라 뽑아 읽다보면 올바른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예상밖의 깨달음의 길로 안내한다. 저자의 발췌하는 능력이 놀랍다. 고전 중에도 상(?) 고전이지. 어릴 때부터 종종 접하던 논어 맹자는 차라리 낫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고전들은 어떻게 매번 읽다가 던져버리는지. 책 좀 읽는다 자부하는데 너무 묵직하거나 정서적으로 닿지 않는 책들은 청소년 버전을 참고하거나 만화로 된 책들을 먼저 살핀다. 이 책의 역할이 꼭 그랬다. 원전만 보고 있노라면 분명히 꾸벅꾸벅인데 저자의 해설이 곁들여지면서 길안내를 받는 느낌이다. 저자의 해설이 책 내용에 대한 간단한 주석부터 원전에 대한 배경지식까지 오지랖(좋은 의미^^)이 넓다. 단락의 말미에 "생각해보기" 코너가 있는데, 한 단락 공부하고 연습문제를 푼다고 할까? 아...이 책이 중고딩들을 위한 책이 맞구나 라는 생각이 절도 든다. 친절한 학교 선생님처럼 요소요소에서 맥을 잘 짚어주는데, 저자 중 권재원은 실제 19년째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는 교사다. 책이 200페이지 남짓인데, 소개하는 책은 7권이다. 소개하는 책 한 권 분량도 안 되는 양이다. 소개하는 책의 권수를 줄이고 책 하나에 더 많은 공을 들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