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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씌우기 1권도 흥미진진한 단계였지만 그에 비해 2권의 가독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 첫 작품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사실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을 믿기 힘든, 한반도를 둘러썬 미일 양측간의 숨겨진 음모도 드러난다.
바로 어제 이란의 핵 물리학자가 미국 CIA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뉴스를 접했다. 모자 씌우기를 읽고 있던 중이라 더욱 수긍이 가는 대목이었다. 강대국 몇만 핵을 소지하려 하고, 타국이 핵을 소지하려 하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막으려하는 미국의 음흉한 속셈이 엿보여 책을 다 읽고 너무나 씁쓸해졌다. 1권 초반부에서 다뤄졌다가 잠시 잊혀졌던 과거의 사건들이 20년후 그 연관성을 찾으며 다시 펼쳐진다. 국정원 직원의 의문사로부터 민박사 아버지의 의문의 죽음의 연계성을 찾아나가기 시작하고,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 한 민박사의 노력으로 드디어 그 원인을 밝히는 단계에까지 이른다.
우리나라 핵연구의 중추적 위치에 있는 민박사를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전문 킬러가 한국으로 잠입한다. 킬러는 숙련된 기계처럼 훈련받은 전문 살인청부업자 화이트 로즈였고, 거기에 변신까지 너무나 능해 꼬리를 잡기가 힘들었다. 그에 의해 민박사의 목숨을잃을뻔한 상황이 몇번이나 발생하였고, 한국의 핵 연구가 이대로 가라앉아버리나 걱정이 들 정도였다.
1권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일본의 핵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화두에 오르기도 한다. 사실 그간 무수히 뉴스에 거론된 북한 핵문제가 형식만 갖춘 대외 협박용 작업이 아닐까 싶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핵을 갖추려 하는데 왜 한국은 안되는가? 의문스러웠다. 미국에 의한 핵 피폭 국가인 일본마저도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를 단시일내에 완성할 수 있다는 풍문을 듣고, 한 귀로 흘려들었는데 이 책은 그 두려운 사실을 꼼꼼히 되살려주었다.
일본 정부 말로 퓨렉스 공법은 핵무기로 전용될 위험성이 없다고 하지만 그 공정 자체가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해내기 위해 개발된 것입니다. 퓨렉스 공법은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둘다 뽑아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파이로프로세싱 공법은 모범생같은 방식입니다. 사용후 핵연료에서 질 낮은 우라늄만 분리하고, 위험한 플루토늄은 미량의 다른 핵 물질과 혼합된 상태로 남겨둡니다. 즉 핵무기의 재료가 되는 플루토늄 239를 따로 추출하거나 사용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은 여전히 일본의 핵 재처리에는 관대하고 한국의 재처리에 대해서는 핵무기 제조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지요. 281p
다시 동북아를 제패하려는 야욕이 드러나는 일본의 행태에도 화가 났지만, 한국을 보호해주겠다는 명목만 갖췄던 미국이 사실상 일본 핵 무기 제조 전초전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물론 뒷거래를 통해) 나서줬다는 것이 너무나 쓰디쓰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들의 야욕을 모른채 한국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핵에 관련한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고 있는 우리네 실정이 아무것도 모르는 우매한 사람들처럼 느껴져 안타까웠다. 진정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게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우리를 위해 이 책이 씌여진게 아닌가 싶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과거의 우리나라 핵 연구에 대한 이야기로 끝이 난다면 이 책은 작가 이름은 그에 못 미치지만, 절대 내용이나 필력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게다가 이야기 자체도 최근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부분들, 그리고 책 속 이야기가 사실이기를 바라고 싶은 (동북아 정세가 아닌 우리나라의 핵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마음마저 들었다. 예전에는 나도 우리나라의 핵무기 제조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꾸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를 막고 있는 미국의 이중 잣대가 여실히 드러남을 보고 나니 왜 약소국에 대해서는 이리 억압적인지 싶어 분통한 마음마저 들었다. 정말 핵이 필요한 나라가 어느 나라인가 되묻고 싶어질 정도였다.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건가?
정부 전체가 나서지도 못하고, 몇명의 한국인에 의해(그들의 출생의 비밀이 놀랍게 밝혀진다) 일본의 핵무기 제조를 위한 야욕과 행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배후에 미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음도 밝혀진다. 한국의 핵 개발에 대해서는 으르렁거리며 덤벼들었던 부시 정부가 자신들의 뒷거래가 밝혀졌음을 알고 얼른 뒤덮으려는(그것 역시 적반하장격이라 더욱 화가 났다) 부분도 참으로 껄끄러웠다.
2권을 읽고 나니 모자씌우기의 진정한 재미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이용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철저하게 이중잣대를 사용중인 줄은 몰랐던 미국에 대한 배신감에 몸서리가 쳐졌다. 내 조국의 힘이 이 정도까지였나. 왜 우리는 자주국방에 한걸음 다가서기가 이토록 힘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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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씌우기1>편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작가는 핵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둘러싸고 핵개발금지국가인 남한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정당방위를 치밀하게 엮어냈다.국가의 안보를 위해 핵을 개발하려는 과학자들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약소국가들의 핵개발을 금지시키려고 음모를 꾸미는 강대국 사이에는 드러나지 않는 첩보작전이 벌어진다.
소설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난감한 팩션의 한계를 넘나들며, 충격적인 역사의 현장을 보여준다.작가는 우리 근.현대사에서 묻혀질 뻔했던 역사를 팩션이라는 소설의 형식을 빌어서 파헤쳐나간다.<모자 씌우기>는 핵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약소국가에 대한 이중적인 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핵이 세계평화보다 강대국들의 이익에 따라 춤을 추는 도구로 전락했음을 말해준다.팩션이지만 팩트적인 요소가 더 많다.
1편에서는 남한의 과학자들이 핵개발에 성공했다는 정보를 접한 IAEA와 미국의 CIA가 핵사찰을 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다 .<모자 씌우기2>에서 미국은 민태준 박사를 제거하기 위해 인간병기로 길러진 킬러 화이트로즈를 침투시킨다.민박사를 제거하기 위한 킬러의 활약이 소름끼친다.쫒는 자와 쫒기는 자 사이에서 핵을 둘러싼 일본과 미국의 비밀커넥션이 드러난다.또한 2편에서는 민태준박사의 아버지 민일용박사의 죽음이 약물에 의한 타살이었음이 드러난다.그런데 민태준박사는 20년전에 아버지와 똑같은 약물에 의해 사경을 헤메게 된다.2편에서는 특히 민박사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약물 해독제의 개발과 민박사를 제거 하기 위한 킬러 화이트로즈의 출생의 비밀이 충격적으로 드러난다.
책을 손에서 내려놓기 어렵다.쫒고 쫒기는 긴박함,추리 소설과 같은 재미,민태준박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한나 과정과의 러브스토리까지 곁들여 재미 이상을 선사한다.상상을 초월하는 모험,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배경과 성장, 핵과 얽히기까지 소설은 치밀하게 구성되었다.소설은 팩션이 주는 한계를 잘 극복했다.
".. 원자력 발전소는 외부의 공격에 큰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발전소가 공격당할 경우 핵무기 공격과 다름없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까요.이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를 방어할 가장 확실한 수단은 핵무기 밖에 없다는 역의 논리가 성립되는 겁니다.원자력 발전소는 필요악입니다..핵무기도 없이 원자력 발전소를 무작정 많이 지어놓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해행위나 다름없지요..아시아의 상황이 서서히 과거 2차 대전 당시로 변해가고 있는 것입니다"(p283)
우리 역사에서 미국과 일본이 끼친 영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이상임을 팩션은 말해준다.특히 미국의 CIA의 음모는 놀라움 그 이상으로 충격적이다.우리나라가 미국의 재래식 무기 수출 국가로 전락했다는 것은 이제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이다.특히 핵발전소를 돌리고 있으면서도 우라늄 전량을 수입해 1천 억 원을 지불할 뿐만 아니라 그 우라늄의 농축 비용 3천억 원까지 지불해야 한다니 어이가 없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와 핵개발문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은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까? 동해에서 미임계실험을 정말로 했을까? 우라늄광산은 진짜로 존재할까? 북한은 정치인수용소에서 정말로 생체실험을 할까? 매번 북한관련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듯이 ,정치인들은 핵문제조차도 그들의 권력을 유지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을까? ? 이 책을 읽고 나서부터는 그 모든 것에 의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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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 때 우리를 제치고 미국과의 단독 회담을 제의하고 미국도 북한의 이런 요구를 아예 묵살하지 못하는 것이 북한의 핵보유에 대해 장담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북한의 핵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우리나라가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로 인해서 핵보유 자체를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데 '모자 씌우기'는 우리나라의 핵실험에 관해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자 씌우기 2'권은 미국 정부와 CIA의 감시망을 뚫고서 비밀리에 다시 핵실험을 하려는 민태준 박사 일행과 이들을 저지하려는 세력들간의 치열한 정보망과 숨막히는 각축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더 이상 한국의 사태를 두고 볼 수 없는 미국 CIA측은 따로 자신들의 일을 도와주는 용역업체를 통해서 킬러를 한국에 보내기로 한다.
국정원 사람들은 킬러가 흔적도 없이 한국에 들어 온 것을 확인하고 혹시 모를 불안감을 가지게 되고 대덕 연구단지에서 일하는 민태준 박사에게 급해 연락을 취한다. 국정원에서 일하며 도박으로 빚을 지게 되자 결국 CIA 사람들이 내미는 손을 잡은 남자... 그는 결국 쓸모가 없어졌다는 판단에 의해 킬러에게 제거되는데...
한국의 핵사찰 후에도 집요하게 압박을 당하게 되는데 NSC 회의 참석차 간 대통령 보좌관은 IAEA의장의 최측근으로부터 의문의 메일을 받게 되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미국과 일본간의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국정원장의 특명을 받고 간 남자는 일본의 핵무장에 앞장 섰던 우익 교수 일본인이 야쿠자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에 한국인이 개입되어 있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한국인의 행적을 쫓아가던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킬러에 의해 살해된 국정원 남자의 사인에 의문을 갖게 된 민태준 박사는 직접 국과수로 가서 부검의를 만나고 그녀에게 이야기를 듣다가 자신의 아버지도 똑같은 이유로 죽음을 맞이 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이제 자신을 비롯해서 주위 사람들의 목숨을 노리는 킬러의 접근을 막을 수 없는데...
배후 조직에 대한 비밀이 밝혀질수록 픽션이 가미된 것을 알고 있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일본과 미국의 모습에 화가 나는데... 실제 인물들을 중심으로 실제 세상에 공개된 내용들을 토대로 사실적인 묘사로 인해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박진감 넘치게 흘러간다.
민태준 박사는 아버지의 죽음의 비밀과 자신의 생명을 노리는 킬러의 손에서 무사히 목숨을 건지고 핵실험을 할 수 있을지... 킬러... 그가 가진 어두운 과거의 비밀과 출생 속에 담겨진 또 다른 인물은 누구인지... 25년 전 미국 CIA와 전두환 군부를 피해 북으로 간 핵물리학자 중 한명인 이강하 박사와 그의 딸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지...전혀 의외의 사실들이 꼬리를 물면서 드러나게 된다.
저자 오동선씨는 맺음말을 통해서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와 북핵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복잡한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최근에 변화하는 남핵의 용인 분위기나 핵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복잡한 여러 정세와 사안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놓고 있어 시종일관 긴장감을 누추지 못하고 읽게 되었다. 용기가 없으면 세상에 내놓기 힘들었을거라 생각되어지는 책이지만 저자 오동선씨로 인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자주국방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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