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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때', '최초의 때'란 언제일까?
"'최초의 때', '최초의 때'란 언제일까?" 내용보기
지평선에 엎드려있는 스핑크스는 풍화에도, 침식에도 아랑곳없다는 듯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응시하고 있다. 무엇을 지키고 있다기 보다는 무엇을 기다리는 듯 보인다. 마치 지평선 저 너머에서 무언가가 나타나기라도 할 듯이 말이다. 성경에서는 핍박과 박해의 땅 애굽으로 나타나고 소설로,애니메이션으로 우리에게 좀 더 가까워진 곳 이집트는 그 이름만으
"'최초의 때', '최초의 때'란 언제일까?" 내용보기
지평선에 엎드려있는 스핑크스는 풍화에도, 침식에도 아랑곳없다는 듯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응시하고 있다. 무엇을 지키고 있다기 보다는 무엇을 기다리는 듯 보인다. 마치 지평선 저 너머에서 무언가가 나타나기라도 할 듯이 말이다. 성경에서는 핍박과 박해의 땅 애굽으로 나타나고 소설로,애니메이션으로 우리에게 좀 더 가까워진 곳 이집트는 그 이름만으로도 무한한 공간감을 느끼게 해준다. 불가사의를 이야기 할때 빠지지 않고, 건축술, 측량술, 또 기하학등 학문적이고 실용적인 모든 분야로 이어지는 문명의 성지. 몇 년전에 피라미드 건축의 해법을 알았다며 특집방송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방법은 지렛대를 굴리는 것이었다. 늘 그렇듯이. 그러나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피라미드는 지렛대에 몇백명의 장정이 합쳐져도 운반하기 힘든 거대한 규모의 재료로 되어있다. 무엇때문에 그런 수고를 들여서 그런 건축을 했을까. 작은 돌을 많이 쌓아서 단단하게 해도 될텐데 굳이 말이다. 그 운반과 건축의 과정은 현대 과학으로는 풀 수 없는 또 하나의 미스테리다. 요즘에는 하늘을 봐도 좀처럼 별을 볼 수가 없다. 별자리도 몇개 찾기 힘들다. 그만큼 하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어졌다. 전에는 천문이라 해서 지식인들의 필수교양이었는데 말이다. 이집트..그 광활하고 삭막한 곳에서 하늘이 펼쳐지고 별이 촘촘히 박힌 고대의 공간에서 그들은 지상과 천상을 동일시했다. 플라톤이라면 이데아의 모방이라고 했을까. 천상을 지상에 재현했다. 파라오는 태양배를 타고 지상의 은하수인 나일강을 건너고, 스핑크스는 지평선의 정동에 떠있는 자신의 짝 사자자리를 바라본다. 그리고 피라밋, 그것은 오리온 자리를 구현해낸다. 그런데 왜?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런 일을 해냈을까, 그리고 그것은 정말 이집트인들이 한 일일까? 혹시 그 이전에 어떤 상상하기조차 힘든 문명이 있어서 그들이 이루어 놓은 것을 이집트인들이 계승한 것은 아닐까. 그리고 사자자리가 정동에 있었을때, 기자의 피라밋과 하늘의 오리온이 일치했을때, 그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왜,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들은 그때의 하늘을 지상에 구현했을까? 이 책은 상상력과 기지가 풍부한 책이다. 계속 생각하게 만들고 추적하게 만든다. 아쉬운 것은 각주가 뒤에 한꺼번에 있어서 책을 보기 힘들다는 것과 사진은 흑백이고, 삽입된 그림은 흑백대비가 선명하지 않아 독서로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편집이 그다지 좋지 않다. 하긴... 이 불가사의하고도 신비로운 세계를 2차원의 평면으로 인지하려는 자체가 무모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가 3D로 내 눈앞에 펼쳐준다면 모를까. 아니... 그보다 내 눈으로, 내 몸으로 그 공간에 녹아들 수 있다면...

[인상깊은구절]
그러나 '전문가'의 말만큼 모든 것이 질서 정연하게 해명되어 있을까? "더 이상 우리를 놀라게 할 만한 발견은 없다"고 단정지어도 좋을까? 우리가 보기에 레커버러와 제임스 그리고 그밖의 같은 의견을 가진 많은 학자들은 이집트 정부의 고고청 장관이었던 고(故)라비브 하바시의 충고를 상기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바시는 1984년에 "이집트학은 우연한 발견에 의해서 기존의 이론이 부정되는 경우가 많은 분야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집트학 학자는 "증거가 없는 것은 말해서는 안 되고, 견해를 밝힐 때에는 '아마도'라든가 '......라고 생각한다'는 식으로 솔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