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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과 나의 "애착"관계를 친절하게 설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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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읽기전에 선행했으면 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기호학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상식이라고 해도 좋을 수준의) 지식. 둘째는 클로테르 라파이유의 「컬처코드」라는 책을 읽을 것. 책 제목이 애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일부는 심리학에서의 애착관계와 관련하여 다룬 책은 아닐까 생각하고 책을 고를 것이다. 물론 답은 '맞는 듯 아니다' 가 정확하겠다. '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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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읽기전에 선행했으면 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기호학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상식이라고 해도 좋을 수준의) 지식. 둘째는 클로테르 라파이유의 「컬처코드」라는 책을 읽을 것. 책 제목이 애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일부는 심리학에서의 애착관계와 관련하여 다룬 책은 아닐까 생각하고 책을 고를 것이다. 물론 답은 '맞는 듯 아니다' 가 정확하겠다. '애착'을 마케팅과 홍보 방면으로 재해석하여 제품, 브랜드, 상품군과 소비자 사이의 관계를 풀어냈다.

 

 

 

 

 

우리는 매 순간 새로운 것들과 마주하고, 또 익숙한 것들을 갱신한다. 쉽게 풀어말해보면, 우리가 어릴적 운동화에 대해 가진 첫 만남의 기억이 쌓여 지금의 운동화에 대한 인상을 갖고, 그 인상은 점차 기억을 덧입어 견고해지거나 다양한 형태로 변모해간다. 누군가는 운동회를 맞아 부모님이 사준 운동화의 기억을, 또 누군가는 운동화가 벗겨져 망신을 당했던 기억 등. 그리고 이러한 기억은 유형화하기 어려운 형태로 각 사람들의 머리 속에 떠다닌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슷한 환경/사회에 속한 이들은 이러한 기억에서 '기호'를 찾아내 유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시도는 앞서 언급했던, 「컬쳐코드」에서 엿볼 수 있다.

 

 

 

 

 

애착의 대상에서는 이 「컬쳐코드」의 본문 다수를 인용하여 기호와 상징을 알기 쉽게 풀어가려 애쓰고 있는데, 이는 좋은 시도로 보인다. 다만, 컬쳐코드를 먼저 읽은 사람으로서는 '배신감'이 드는 게 사실. 「애착의 대상」의 본문에서 너무나 자주 (그것도 1~3페이지 당 한 번의 빈도로) 인용하다 보니 마치 라파이유의 책을 해설한 서적을 사 읽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라파이유의 책은 중학생이 교양용으로 읽어도 좋을 만큼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책이다. 그렇다면? 답 나왔다. 쉽게 풀어가려 애쓴 나머지 책의 정체성을 표현할 서론 부분에서 중심을 잃은 것이다.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때문에 기호학과 「컬쳐코드」를 먼저 알고 있으라 권한 것이다. 아는 내용이라면, 통독과 속독으로 이 부분을 뛰어넘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찾아 빠르게 책의 후반부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애착의 대상」은 감히 생각하건대 마지막장까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유는 '친절함'에 있다. 수많은 책들을 읽다보면 친절하지 않은 책들이 너무 많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남들도 알 것이라 믿고 가운데 쏙 빼고 끝만 얘기한다. 마치 네이버 지식인에 초등학생들이 올린 질문들처럼 맥락없이 "~하다.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식의 얘기가 넘친다. 특히나 사람의 심리를 파고들어야 하는 PR관련 서적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 짙다. 이전에도 라파이유의 책을 근거로 삼아 강의를 하고 PR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많았다. 그리고 비슷한 이야기를 꺼내놓는 책들도 많았다. 그들은 결론만 이야기 했다.

 

 

 

 

 

예를 들어 "OO에 대한 사람들의 공통된 키워드는 @@입니다." 라고 말하지만, 어떻게 하여 @@라는 키워드가 나오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라파이유는 @@에 대해 설명했고, 그렇기에 그의 책이 주목받았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애착의 대상」은 기존 관련 서적들과 달리 그 '과정'을 라파이유의 언급을 끌어와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하여 준다. 그리고 그것을 상품과 소비자의 애착관계로 맺어 놓는 이 책의 새로운 결론은 PR을 하고자 하는 이에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Relationship의 시발점을 고민해보게 한다. 가장 밑바닥의 '왜'부터 시작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읽는 동안 아쉬움을 남겼을지라도, 최근 입사를 위해 면접과 논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전개과정의 아쉬움은 둘째로 치고 존중해야 할 점은 나의 머릿속에 스며들어온 이 책의 기가 막힌 설득력이다. 그동안 책을 읽고 타인의 얘기를 들어오면서 20년 넘은 나의 고정관념이 변하지 않고 단단해지는 시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를 수록 더 하리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견고해진 나의 생각을 바꾸고 또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가진 의미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덧)

왜 책의 표지에 모자가 놓여있는지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시길. 이것이 내게 「애착의 대상」을 감상하는 하나의 즐거운 요소였다.

m*******l 2012.02.1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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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서 및 비평서에서부터 실용서 및 강의용 소설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적 폭과 깊이를 보여주고 있는 그의 책들은 이미 9개 국어로 번역되었으며, 중국에서만 10권 이상의 책이 번역 출판 되었다. 가히 노학자의 40여 년 학문적 천착이 농축되어 있다고 할 만한 이 책을 우리말로 번역하게 된 것은 옮긴이로서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기호학과 소비문화에 관한 비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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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서 및 비평서에서부터 실용서 및 강의용 소설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적 폭과 깊이를 보여주고 있는 그의 책들은 이미 9개 국어로 번역되었으며, 중국에서만 10권 이상의 책이 번역 출판 되었다. 가히 노학자의 40여 년 학문적 천착이 농축되어 있다고 할 만한 이 책을 우리말로 번역하게 된 것은 옮긴이로서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기호학과 소비문화에 관한 비판적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삼되 현대 마케팅 및 브랜딩 개념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지금가지 기호학과 마케팅 및 브랜딩이 각자 가지고 있던 한계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이 책은 우선 광고 및 홍보, 마케팅 및 브랜딩, 커뮤니케이션 및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부 3,4학년 생 및 대학원생에게 유용한 시각과 발전적 문제의식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위 분야 관련업계 종사자들에게도 실무적인 통찰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나아가 소비사회 담론에 관심 있는 일반 인문학 독자들에게도 소비문화와 상품의 의미를 이해하는 새로운 눈을 키워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YES마니아 : 로얄 t******i 2011.1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