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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 혹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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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란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일까? 부모는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이기에, 아이들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표현하는 것 일까? 어떤 부모는 개차반(?)이지만 아이는 반듯하게 잘 컸고, 어떤 부모는 아이에게 지극 정성이지만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는 환경을 말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환경을 탓하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아이들에게 부모는, 부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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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란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일까? 부모는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이기에, 아이들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표현하는 것 일까? 어떤 부모는 개차반(?)이지만 아이는 반듯하게 잘 컸고, 어떤 부모는 아이에게 지극 정성이지만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는 환경을 말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환경을 탓하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아이들에게 부모는, 부모에게 아이는 어떤 존재인 것인지를...

 

초등학생만 노린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살인 사건의 특징은 요구하는 금액이 적다는 것, 아빠의 직장으로 협박 메일을 보낸다는 것 정도?

첫 번째 살인 사건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사는 도가시 오사무. 그는 사랑스러운 아내, 공부 잘하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 그리고 귀여운 1학년 딸과 함께 산다. 어느 날 도가시 오사무는 우연히 아들의 방에서 초등학생 연쇄 살인 사건과 관련 있는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왜? 우리 아이 방에서? 라는 생각이었지만 차례차례 나오는 관련 품 들을 보면서 당혹해 한다. 그리고 설마...라는 심정으로 아들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하지만 점점 아들에게 불리한 정황들이 잡히고 도가시 오사무는 갈등하기 시작하는데....

 

공부 잘하고, 동네에서 예의 바른 아이로 칭찬 받는 아이가 뒤에서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면, 그 현장을 부모인 내가 목격했다면 나는 어떤 모습이 될까? 심지어 그 일이 누군가를 협박하고 누군가를 죽이는 것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고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때론 우리는, 우리 부모라는 사람은 아이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공부만 잘한다면 그 어떤 허물도 용서하는 지금 우리나라의 부모들이라면 분명 반성해야 할 이야기다.

 

이웃의 아이가 유괴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놀라거나 슬퍼하거나 안타까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아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은 비단 나만의 일이 아닐 것이다. (책에서) 무서운 말이지만 대부분의 부모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부모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일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다 마찬가지 아닐까? 유괴 당하지 않아서, 나의 일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심리와 이후 아들이 범인 일지 모른다는 생각 속에서 고민하는 도가시 오사무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간사하지만 무서운, 그렇지만 인간이기에 고뇌하는 모습을 보았다.

 

책에서 도가시 오사무는 아들이 범인이라는 전제를 두고 몇 개의 방법을 상상한다. 하지만 그 모든 방법이 최선이 될 수 없다. 누군가를 대신 희생시킬 수 있고, 매정하지만 아들을 희생시켜 남아 있는 가족을 지킬 수도 있다. 지극히 평범한 가정이라고 생각했던 내 가족의 일들. 그리고 그 평범함이 깨졌을 때의 혼란스러움. 내가 만약 도가시 오사무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더라도 아이를 잘못 키워 죄송하다 백배 사죄를 하게 될까? 아니면 남아 있는 사람들이라도 살아야 하기에 매정하게 돌아서게 될까? 쉽지 않은 주제이고 정답이 없는 주제이지만 생각한다. 가족이라는 의미. 가족 구성원들의 마음. 가족이란 힘들 때 흩어지는 게 아니라, 같이 있어야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 힘든 일에 가족이란 존재는 때론... 너무 쉽게 붕괴되었고, 허물어 졌던 것은 아닐까? 흩어지면 죽고 뭉치는 사는 존재는... 가족에게도 해당되는 것은 아닐까?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3.01.27. 신고 공감 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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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세상의 끝 혹은 시작 - 우타노 쇼고
"[서평]세상의 끝 혹은 시작 - 우타노 쇼고" 내용보기
가장 큰 반전을 선사해준 작가가 우타노 쇼고다. 작가의 작품 중에서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를 읽고서는 정말 뜨악할 정도로 놀랐다. 반전이라 해도 반전이 아니라 해도 좋았다. 처음부터 그 어디서에서도 작가는 자신이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은 숨긴 일이 없었고 단지 언급만 하지 않았다 뿐이고 나는 부지불식간에 당연히 고정 관념식으로 매여 있었을 뿐이었다. 그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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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반전을 선사해준 작가가 우타노 쇼고다. 작가의 작품 중에서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를 읽고서는 정말 뜨악할 정도로 놀랐다. 반전이라 해도 반전이 아니라 해도 좋았다. 처음부터 그 어디서에서도 작가는 자신이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은 숨긴 일이 없었고 단지 언급만 하지 않았다 뿐이고 나는 부지불식간에 당연히 고정 관념식으로 매여 있었을 뿐이었다. 그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의 놀라움이란 그야말로 한동안 숨을 멈추고 다시 앞장부터 읽게 만드는 그런 경악함이 있었더랬다. 그 이후로 작가의 책을 믿음으로 읽어왔다. 

 

그런 믿음은 [디렉터스 컷]에서 약간 흔들렸다. 분명 작가의 작품이어서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조금은 날림 공사한 건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달까. 반전마저도 억지로 구색 맞추기로 끼어 넣은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미 트릭 같은 것은 초반부터 예상할 수 있을 정도였다. 믿음이 흔들리는 순간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도 그랬다. 굳건한 반석처럼 그런 단단함으로 시작했는데 몇 권의 책을 보는 순간 이제 이 작가는 아닌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의 가벼움을 자랑하는 책들이 있었다. 그 이후로 다시 명성을 되찾을만한 작품을 보았기에 여전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세상의 끝 혹은 시작]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2011년 작품이다. 지금보다 8년전의 작품.

 

동물을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된다는 말은 하지만.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사람을 때려서는 안 된다는 말은 하지만 죽여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36p)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표지도 출판사도 작가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역할은 이야기다.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 되는지에 따라서 이 책을 읽을까 말까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유괴되고 부모에게 메일이 한통 온다. 역시나 요구하는 것은 돈. 유괴범이 원하는대로 돈을 보냈지만 아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죽은 채로 발견되는 아이. 이런 단 하나의 사건으로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생긴다. 흥미를 유발하는데 성공을 한 셈이다. 앞으로의 일은 유추할 수 있다. 경찰이 등장을 할 것이고 범인을 찾는 내용이 이어질 것이다. 아니 유괴 당시에 경찰에 신고를 했다면 그 이전부터 경찰의 개입이 있었을 수도 있다. 

 

이제 사건은 본격화된다. 단일한 사건으로 끝난다면 조금 더 심도 있게 거 사건을 파헤치겠지만 동일한 사건이 연속으로 일어나면 두 사건 간의 연관성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아직 범인으로 누군가를 밝혀내기도 전에 저질러지는 두 번째 유괴 사건. 같은 방법으로 협박을 해오고 그렇게 많은 금액을 아닌 돈을 요구한다. 심증이 간다. 이것은 분명 같은 범인에 의해서 저질러지는 사건이다. 아이가 죽기 전에 빨리 범인을 잡아야 한다. 경찰이 빠를까 범인이 빠를까. 

 

흥미롭게 펼쳐지던 이기는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스탑. 정지해버린다. 이것이 무슨 비매너인가. 아무리 기본 거리를 지켜서 질주하고 있다해도 갑작스런 급브레이크는 아니지 않은가. 작가의 이야기 편집에 대해서 딴지를 걸려 할 때 정지해 버린 이유를 밝혀주고 있다. 이유를 밝혀주는 것에서 끝이 아니다.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이쪽 길이 잘못 되었으니 저쪽 길로 가야한다고 수신호를 해주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약간은 당황스럽고 약간은 난감하다. 그렇다고 그 신호에 따르지 않을 수도 없다. 다시 그쪽 방향으로 따라간다. 머뭇거리던 것은 잠시 줄기차게 진행해간다. 

 

 

결국 아무리 긍정적인 전제를 만들어도 도저히 구원할 길 없는 결과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다시 말해 현실적으로도 유스케를 무죄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356p)

 

이제 막 탄력이 붙어서 제 속도를 찾아서 달릴만할 무렵 작가는 다시 딴지를 건다. 속 터질 일이다. 이번에도 역시 다른 길로 인도하는 작가. 타임 슬럽의 경우에는 어느 한 지점을 지정해두고 반복되는 경우를 많이 보지만 그것도 아닌 이런 식의 편집은 처음에는 약간 어리둥절하지만 익숙해지면 또 다른 길에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한번 경험해 본 이후에는 이번의 끝은 어딜까 살짝 호기심도 일어난다. 여기 쯤에서 끊으면 작가가 생각한 것과 딱 맞을까 하는 예상도 해보게 된다. 모든 것은 다 좋지만 끝은 조금 아쉬운 감이 잇다. 그 모든 과정을 다 예시로 들어주고 난 이후의 결말이 이렇다니. 정말 제목 그대로 이것은 세상의 끝일까 혹은 시작일까. 

 

 

유스케가 연쇄유괴 살인사건에 관련되었다.......(89p)

이달의 사락 b***8 2021.09.24.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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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작품, 하지만 과연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독특한 작품, 하지만 과연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내용보기
바로 직전에 읽었던 신본격의 아버지 시마다 소지를 잇는 추리작가중 한명인 우타노 쇼고이다. 독특하다. 집의 살인 시리즈는 그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에 비해 평범해서 다소 실망했다면, 이 작품은 뭐랄까 평범함의 저 먼끝에 서있다. 신본격추리물의 스타이지만, 작가는 여기서 사건과 트릭 보다는 누쿠이 도쿠로처럼 사건이 반영하는 사회과 관련 인물들의 심리,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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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직전에 읽었던 신본격의 아버지 시마다 소지를 잇는 추리작가중 한명인 우타노 쇼고이다. 독특하다. 집의 살인 시리즈는 그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에 비해 평범해서 다소 실망했다면, 이 작품은 뭐랄까 평범함의 저 먼끝에 서있다. 신본격추리물의 스타이지만, 작가는 여기서 사건과 트릭 보다는 누쿠이 도쿠로처럼 사건이 반영하는 사회과 관련 인물들의 심리, 평범한 인간들의 도덕과 윤리를 되집어보게 만든다. 사건은 일어나나 해결점은 열려있다. 그래서인가 작품 이름처럼 끝이자 시작이다.

 

 

도쿄도에 인접한 사이타마현의 평화로운 동네. 장을 보고 집앞에서 계속해서 집요하게 울리는 집전화를 받으러 뛰어들어간 아키코는 남편의 회사이메일에 도착한,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들 신고의 유괴협박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예상외로 크지않은 200만엔을 준비하고 경찰의 지시를 기다려 이를 전달하지만, 무고하게 쓰레기통을 들여다보던 노숙자가 체포당하고 아들은 시체로 발견된다. 이미 협박이메일을 보낼즈음 총으로 살해당한 아이. 이는 한번에 끝나지 않고, 인근지역의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연거푸 발생하게 되고 의외로 작은돈의 몸값에는 관심없다는 듯 바로 살해당한 아이들의 시체가 발견된다.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예를 들어 러시아의 원자력발전소가 폭파하든, 아니 멀리 갈 것도 없이 동북지방의 핵연료시설에서 방사선이 누출되든 (웨이러미닛! 다시 보니 이거 2002년도 작품이다. 요즘에 나왔으면 엄청 욕먹었을, 지극히 감춰야하는 속마음이다) 그것이 직접 우리집을 오염시키지않는한 나는 평화롭게 살 것이다. 나의 솔직한 기분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웃에서 누가 유괴를 당하든 총을 맞아 심장이 터지든 내 알바 아니다.....오히려 내가족에게 아무일이 없어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앞선다....p.67

 

첫번째 피해자 신고의 이웃, 정확히는 세블록 떨어져 살았던, 그래서 신고가 사라지던 날에 그 어머니가 남편의 전화를 받기직전 이야기를 나눴던 유스케를 아들로 둔 도가시 오사무는 저런 생각이었다. 적어도 안되었네...라는 생각을 하기도 피곤한. 사건 때문에 치안을 위해 마을을 돌지만, 불량한 학생들을 봐도 그냥 '경찰이 알아서 하겠거니'하는 그런. 과연 평범하다고 해야할까? 저렇게 '원래 이래야만 하는' 기준에서 떨어져있음에도? 흠..그 사실이 오히려 비극이다. 

 

여하간, 아내 히데미, 아들 유스케, 딸 나호를 둔 이 가장은 어느날 문득 아들의 행적에 의문을 느끼게 된다, 살해당한 아이들 모두와 연결되는. 이제 그는 진짜 악몽을 꾸게 된다.

 

결국 여러가지를 거쳐 거창하게 판도라의 상자까지 가게 되지만, 저 위의 인용문에서 크게 향상되지않은 오사무의 정신세계. 가만히 아내 히데미의 TV인터뷰 반응을 들여다보면, 오사무의 '내가 왜? 내 아들이 왜?'에 대답하기는 그다지 어렵지않아 보인다. 어쩜 여러가지를 손댔다가 결국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러 손을 포기한 (시간여행에 관한 영화였지만, 말하는 거 자체가 스포일러라 생략) 것과 같은 동일한 결말지만,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가족만이, 자신만이 관심사일뿐이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가

 

물론, 작가 또한 이를 직접적으로 찔러주지만... 그렇게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메세지를 전달하기에는, 판도라의 상자가 주는 메세지는 뜬금없다. '거짓말이 불행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거짓을 거짓으로 인식하는 것이 불행이다. 한번 꿈에서 꺠어나면 다시는 거짓의 세계에서 놀 수 없다...' (p.49)는 말이 번지르르한 궤변처럼.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2.07.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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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혹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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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유괴 살인범의 아버지가 주인공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되는 소설이다. 그런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를 세밀하고 섬세하게 그리고 어쩌면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다소 마니악한 부분이 보이지만 역시 그의 소설에서나 느낄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인간의 맨 밑바닥...한없는  절망으로 떨어지다가도  어느새 아침이되면 전혀다른 세계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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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유괴 살인범의 아버지가 주인공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되는 소설이다.

그런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를 세밀하고 섬세하게 그리고 어쩌면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다소 마니악한 부분이 보이지만 역시 그의 소설에서나 느낄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인간의 맨 밑바닥...한없는  절망으로 떨어지다가도  어느새 아침이되면 전혀다른 세계로 독자를 끌어들인다..그야말로 책 제목처럼 시작 혹은 끝이다..

 이책을  읽고있으면 마치  영화 " 나비효과" 를 보는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렇게 우타노 쇼고는 독자를 농락?? 하고 있다랄까..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주인공의 심리를 도무지 상상조차 할수없는 생각들로 섬세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할지 모르겟다..한국인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라든가..너무 뇌세적이라든가.. 너무 비약적이라든가.. .

하지만 이런 부분이 우타노 쇼고만의 특징이여 그어떤 소설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그만의 장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다른 각도에서 다른 시선으로 가족안에서의 아버지라는 존재를  바라보고 해석하고 표현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족의 본질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할수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또한 앞으로 해야할  당연시 여겼던 모든것들에 대해 어쩌면 그것이 아니엿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좋은영향이든 그렇지않든.. 인간의 내면을 솔직하면서도 섬짓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표현해준 그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k***2 2011.1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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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 혹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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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어린이가 유괴되어 살해 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찰은 단서도 찾지 못한 상태이다. 하마나카식품의 도가시 오사무는 이웃집 아이가 죽었지만, 해결책 없이 동네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조를 짜서 방범을 도는 시스템도 귀찮고, 동네에 구경꾼들이 들어오는것도 귀찮다. 어차피 우리 가족의 문제가 아니고, 내게 피해가 없는 한 남의 불행이라고 치부해버린다. 하지만, 어느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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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명의 어린이가 유괴되어 살해 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찰은 단서도 찾지 못한 상태이다. 

하마나카식품의 도가시 오사무는 이웃집 아이가 죽었지만, 해결책 없이 동네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조를 짜서 방범을 도는 시스템도 귀찮고, 동네에 구경꾼들이 들어오는것도 귀찮다. 어차피 우리 가족의 문제가 아니고, 내게 피해가 없는 한 남의 불행이라고 치부해버린다. 

하지만, 어느날 우연히 아들 유스케의 방에서 유괴 후 살해당한 초등학생의 아버지 명함이 발견된 후 그냥 남의 일이 될수 없게 되었다. 


 요즘은 자극적인 험악한 뉴스가 매일 나오는 탓에, 먼나라의 총기난사사건 같은 경우에도 안타깝지만 아픔이 느껴지기 이전에, 그건 마치 TV드라마 같이 느껴지고만다. 주인공도 우리 가정은 그런 가정과는 다르다고 늘 생각해왔다. 

  하지만, 어느날 그의 생각은 작은 발견으로 완전히 다른 세상에 놓이게 된다. 

만약 우리 아이가 가해자라면? 피해자라면? 난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커다란 문제 앞에 놓이게 된다. 


  추리소설의 당연한 과정으로 범인을 쫓아가다가 이 책은 그런걸 말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P.354

"만일 내가 거짓말을 하는 거라면, 그건 아빠가 거짓말을 하게 만든 거야."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의 작가라 아무 의심없이 선택한 작품이지만, "도가시"의 아픈 머릿 속을 따라가기엔 내 머리가 좀 아프기도했다. 

지금도 뉴스에 매일 등장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들이 이책엔 다 나온다. 왕따문제, 학교폭력.... 하지만, 해답은 없고, "우리 아들만은'이라고 맹목적인 자세를 취할뿐, 어른들에겐 아이들에게 대답해줄 언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모두 생각해보아야할것이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이야기 해줄것인지.







v****e 2012.01.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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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 혹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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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장점은 단순한 사건-트릭-해결의 나열이 아닌 보다 생활에 밀착된 고민이나 사회현상을 범죄와 함께 풀어나간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스터리 소설은 사건과 그 속에 숨은 트릭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개성적인 탐정 혹은 경찰(아무튼, 사건을 해결하는 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보다 생활에 밀착된 사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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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장점은 단순한 사건-트릭-해결의 나열이 아닌 보다 생활에 밀착된 고민이나 사회현상을 범죄와 함께 풀어나간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스터리 소설은 사건과 그 속에 숨은 트릭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개성적인 탐정 혹은 경찰(아무튼, 사건을 해결하는 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보다 생활에 밀착된 사건이 벌어지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남의 일이라 생각해왔던 사건이 당장 나의 일이 된다는 가정 아래 벌어지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세상의 끝, 혹은 시작]은 미스터리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가정 원초적이고도 생활에 밀착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소년유괴살인사건. 평화롭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도가시 오사무는 어느 날 자신의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사건과 관련된 정황 증거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 도가시 오사무는 아들이 범인인가 혹은 아닌가 판단하기 위해 여러모로 조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아들이 범인일 가능성은 높아져만 가고, 그와 함께 자신의 단란한 가정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커져만 갑니다.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습니다. 하지만 책 속 도가시 오사무의 말처럼, 해결책을 구할 수 없더라도 남에게 이야기를 함으로써 잠시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기회를 얻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살인과 유괴에 관한 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 모든 짐을 혼자 안고 있어야 하는 아버지 도가시 오사무의 고뇌의 무게가 독자에게까지 잘 전달되는, 아주 재미있고 무시무시한 책인 것 같습니다.

지난봄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계절이 세 번 바뀌길 기다려 드디어 번역본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타노 쇼고 하면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를 떠올리는 독자분들이 많으시리라 봅니만, 저는 이 [세상의 끝, 혹은 시작]을 계기로 저만의 그의 대표작을 이 작품으로 바꿔볼까 합니다.


기다리던 작품을 출간해주신 한스미디어에 감사드립니다. 다만 책을 읽다 오류를 발견했는데 어디에다가 연락을 해야할지 망설여져서 리뷰를 쓰는 김에 함께 씁니다.

도모미 형사가 신고의 어머니로 가장하여 돈을 두러 가는 장면의 p.36에서는 ‘7시 15분’, 그리고 p.39에서는 ‘현재시각 7시 13분’이라고 나와 있는데요, 시간의 흐름이 이상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일본어 문고본을 찾아보니 p.39의 현재시각 7시 13분은 ‘7시 53분’이네요. 또 핸드폰 스트랩을 스트라프, 데스크를 테스크 등 다소 매끄럽지 못한 단어들도 눈에 띄는 편입니다. 초판 1쇄본을 보던 독자만이 찾을 수 있는 오류라 여기고, 보다 꼼꼼한 검수가 되지 않은 점에서 편집 별 하나 뺍니다.

YES마니아 : 로얄 c****1 2011.12.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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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 혹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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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 혹은 시작 우타노 쇼고 지음 한스미디어 우타노 쇼고의 이번 작품은 참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소재를 다룬 문제작이다. ㅠㅠㅠ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만일, 잔인한 연쇄 살인범이 내 아이라면?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한 마음으로 첫 장을 읽어가다가, 뒷 표지의 설명을 보고 앞부분을 다시 읽었다. '도가시'라는 성이 갑자기 큰 글씨로 확대되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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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 혹은 시작

우타노 쇼고 지음

한스미디어

우타노 쇼고의 이번 작품은 참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소재를 다룬 문제작이다. ㅠㅠㅠ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만일, 잔인한 연쇄 살인범이 내 아이라면?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한 마음으로 첫 장을 읽어가다가, 뒷 표지의 설명을 보고 앞부분을 다시 읽었다. '도가시'라는 성이 갑자기 큰 글씨로 확대되어 눈에 들어온다. 초등학교 6학년의 우등생 유스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때 마침 미국은 초등학생을 대량 학살한 총살범이 나타나 시끄럽다.

평범하고 성실한 직장인인, 식품 회사에 근무하는 도가시 오사무, 부업을 하면서도 집안일에도 전혀 빈틈이 없는 상냥한 아내 히데미, 우수한 성적으로 사립학교 진학을 꿈꾸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 유스케, 공부는 그리 잘하지 못하지만 이쁘고 친절한 초등학교 1학년인 딸 나호.
아들 유스케의 책상 서랍에서 이들 연쇄 살인된 아동의 아버지, 다카바 시게루, 바바 아키후미, 아카바네 마리코, 에바타 다카아키의 명함이 발견되고, 이들 사건과 관계있는 것들을 차례차례 발견한다. 당혹스러움과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심정으로 아들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점점 아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정황증거가 하나씩 드러나게 되고, 아들의 장래, 그리고 자기 자신과 가족이 파멸하는 공포가 그의 눈앞에 그려질 때, 아버지가 취할 행동은 과연 무엇일까.

후반부에는 아버지 오사무의 상상과 현실이 되섞여서 혼란스럽다. 물론 이 상황이 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생각이 생각을 낳고, 생각이 꼬리를 물어 전혀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하는 등, 결코 정상적으로 될 수가 없겠지만…….

아마도 현대 사회가 진화할수록, 과학이 발전할수록, 이런 납득하기 어려운 사회 현상과 범죄가 점차 심해지겠지? 그리고 가족이 가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이 더 자주 일어나겠지?

그저, 이런 상황이 세상이 끝이었으면 싶다. 새로운 시작이 되지 말았으면…….

2012.12.26. 차라리 끝이기를 바라는 두뽀사리~

 



i***2 2012.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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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6학년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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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회사 회사원 도가시. 아내 히데미와 아들 12살 유스케, 딸 6살 나호와 단란하게 산다.   동경외곽의 사이타마현. 주변지역에서   초딩들이 유괴되고 범인은 돈을 가져 가지도 않고 애들이 시체로 발견된다.   우연히 2층 아들방을 본  도가시. 살인사건들과 관련된 엄청난 물건들이 발견되고 피해자 아버지들의 명함,통,야광도료  등등   아들을 의심하고 학원에 등록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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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회사 회사원 도가시. 아내 히데미와 아들 12살 유스케, 딸 6살 나호와 단란하게 산다.

 

동경외곽의 사이타마현. 주변지역에서   초딩들이 유괴되고 범인은 돈을 가져 가지도 않고

애들이 시체로 발견된다.

 

우연히 2층 아들방을 본  도가시. 살인사건들과 관련된 엄청난 물건들이 발견되고

피해자 아버지들의 명함,통,야광도료  등등   아들을 의심하고 학원에 등록하지도

않은 사실을 알게 되면서  환각에 시달린다.

 

유스케가 살인범으로 붙잡히고 주변의 시선과 욕설에 견디지 못하는 꿈을 꾸다,

동경 디즈니랜드에 가서 자신이 가족을 전부 살해하는 환각을 꾸기도 하고,

하지만 범인은 틀림없이 초딩 6, 자기 아들...

 

이거 뭐 . 반전이 몇 번인 지.  두 번 속고 다음엔 반전이 안 나와서 속고.

스트라익올 줄 알다 볼 2번, 이젠 볼이라 믿을 찰라에 스트라익.

 

독자를 흔들고 갖고 논다.

근래 반전은 미치오 슈스케의 까마귀의 엄지에서 본, 영화 스팅에서 본 사기극 이후

처음이다.

우타고 쇼고 다른 작품 별루였다 했는 데  이건 뭔가.

기막힌 환각과 아버지의 고뇌,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지우고 기막히다..

 

도데체 일본 스릴러작가, 아니 일본작가들의 깊이는 정말 모르겠다...

일단 일본 스릴러에선 살인, 연쇄살인, 칼과 총이 나와야 재미있다...

변태가 많은 일본, 충분히 나올 수 잇는 이야기...

별 6개...

 

YES마니아 : 로얄 d******3 2012.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의 끝, 혹은 시작 - 우타노 쇼고 (양억관 옮김,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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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아들, 딸이 유괴를 당하든 말든, 누군가 옆집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육두문자 낙서질을 하든 말든, 심지어 핵폭탄이 일본 열도에 또다시 떨어지든 말든 내 가족, 내 집만 안 다치면 알 바 아니라는 마흔 살 남자 도가시 오사무. 스스로 이기주의자임을 자인하면서도 그것이 행복을 위한 올바른 삶의 태도라 믿던 그에게 어느 날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사춘기를 겪고 있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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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아들, 딸이 유괴를 당하든 말든, 누군가 옆집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육두문자 낙서질을 하든 말든, 심지어 핵폭탄이 일본 열도에 또다시 떨어지든 말든 내 가족, 내 집만 안 다치면 알 바 아니라는 마흔 살 남자 도가시 오사무. 스스로 이기주의자임을 자인하면서도 그것이 행복을 위한 올바른 삶의 태도라 믿던 그에게 어느 날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사춘기를 겪고 있긴 하지만 남다른 우등생인 6학년 아들 유스케가 최근 벌어진 초등학생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아직 아무도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도가시는 아들의 무고함을 입증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닙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스케의 범행은 확고해질 뿐입니다. 결국 도가시는 앞으로 벌어질 지옥 같은 상황에서 한 발짝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떠올려봅니다.

누구나 극단적인 위기에 처하면 그것을 타개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상상하기 마련입니다. 한없이 이기적인 도가시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아들 유스케가 저지른 끔찍한 범행을 확인하곤 극과 극을 달리는 상상에 휩싸입니다. 어떻게든 이 위기를 타개하고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는 상상에서부터 ‘모두 함께 죽거나 아니면 유스케를 희생해서라도 자신과 가족은 살아남거나...’라는 극단적인 상상에 이르기까지 도가시의 머릿속은 뒤죽박죽이 됩니다. 동시에 당장 해결해야 할 현실의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도 합니다.

우타노 쇼고는 ‘도가시가 처한 끔찍한 현실’과 ‘도가시가 품는 일그러진 상상’이라는 두 이야기 덩어리를 교묘하게 또는 모호하게 이어붙임으로써 독자에게 혼란과 호기심을 동시에 던집니다. 물론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인지 ‘친절히’ 알려주긴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 새 현실과 상상의 경계는 다시 모호해집니다. 현명한 독자라면 금세 그 경계를 눈치 채겠지만, 우타노 쇼고 식 서술의 매력은 약간의 ‘아둔함’을 겸비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기에 스스로를 한심한 독자라고 여기면서도 그 덕분에 이 작품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어딘가 계몽적인 냄새까지 살짝 풍기는 결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다른 독자의 서평들 가운데 결말에 대한 호불호를 언급한 경우가 꽤 많았는데, 대체로 ‘무책임하다’는 의견과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남겼다’는 의견으로 갈렸습니다. 두 입장 모두 일정부분 동감할 수 있었지만, 현학적이거나 계몽적이거나 심지어 두루뭉술해 보이는 양비론을 내세운 점은 마땅치 않았습니다. 독자 입장에선 풍자든 비난이든 찬사든 ‘뭔가’를 기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는 좀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는 우타노 쇼고의 필력을 맛볼 수 있는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읽고 “이게 뭐야?”라고 반문할 독자도 분명 있겠지만, 또 개인적인 잣대로 봤을 때 작품마다 편차가 좀 있는 작가임은 분명하지만, 정형의 틀을 깬 독특함과 혼란스러움 속에 숨어있는 색다른 재미를 원한다면 가끔 간식처럼 우타노 쇼고를 꺼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면 얼마든지 주식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h****s 2014.10.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