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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정원에 핀 꽃들이라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림부터 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
현경은 오래전부터 좋아하는 사람이다 왠지 존경이란 표현을 붙이고 싶진 않다. 현경이 쓴 책들을 읽고서 큰 감명을 받았고 내게는 작지만 어떤 비전까지 제시해 준 분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단 소식을 듣자마자 또 어떤 선물이 다가올지 기대하는 마음이 들었다.
여성이고, 신학자이고, 한국인인 현경의 눈으로 본 이슬람 순례기. 특히, 이슬람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 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책.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책이 나온 거 같다.
몰라서 저지르게 되는 잘못들과 오해가 얼마나 많을까.. 세상에 대한 이해의 한걸음에 이 책이 일조할 것이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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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이 부정의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소통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당신이 좋은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면 신의 이름을 팔아서 당신의 이익을 챙기지 말아요.
어떤 정치, 문화, 종교의 억압 속에서도 자유인은 자유롭다.
거룩한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선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여성들이 모두 평화롭게 쉴 수 있습니다. 어떤 어머니도 자녀들이 전쟁에 나가 죽는 걸 원하기 않기 때문이지요.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기도)
알라는 여성 모두에게 자신의 존재의 씨인 '할리페(그녀의 삶의 목적)'를 주셔서 이 세상에 태어나게 했다. 그래서 한 여성이 무슬림으로서 해야 할 일은 자신만의 그 거룩한 씨인 할리페를 이 삶에서 활짝 꽃피우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신의 정원에 핀 꽃들이다. 모두 다른 형태와 빛깔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우리 모두는 각자 나름대로 의미 있고 아름답다.
옮고 그름의 생각 너머에 들판이 있네. 나는 거기서 그대를 만나리.
영혼이 들판의 풀 위에 누우면 세상은 말을 하기엔 너무 충만하네.
생각, 언어, '서로'라는 어휘조차 아무것도 말이 안 되네.
- 루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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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17개국을 순례하면서 얻은 지혜를 담은 <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이 책을 읽고 난 서평을 하나로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좀 두서 없기는 하지만 책을 읽은 느낌을 키워드 별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무지개 이슬람 그동안 이슬람이라고 하면 차도르, 자살테러, 테러리스트, 일부다처제 등등으로 하나로 뭉뚱그려 생각해왔다. 그런데 17개의 나라들은 저마다 색깔이 다른 제각각의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나라마다 현재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도 달랐고 사람들의 생각도 다 달랐다. 터키의 한 기자가 '무지개 이슬람'이라는 표현을 했다고 하는데 딱 맞는 표현 같다.
2. 원피스 우먼 현경 샘은 이슬람을 순례를 계획하면서 여성들이 가부장적인 억압 속에서 힘들게 살 거라 예상했었다고 한다. 나 역시 책을 펼치면서 이슬람 여성들의 힘든 삶이 담겨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슬람 여성들은 강했다. '자존감'이 높다고 해야할까? 자신의 존재를 사랑하고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를 신경 쓰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었다. 물론 제도적인 제약으로 답답해 하는 여성들도 있었지만 그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또한 그런 제약을 바꿔내기 위해 행동하고 있었다. 그래서 현경 샘은 그녀들을 원피스 우먼이라고 부른다. 생각, 감정, 몸이 하나라는 'One Piece Woman'이라는 뜻도 있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평화로운 'One Peace Woman'이라는 뜻도 있다.
3. 할리페(삶의 목적)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머릿속에 떠나지 않았던 단어가 '할리페(삶의 목적)'이었다. "삶은 어떻게 살든 그 값을 치러야 해요. 노예로 값을 치르기보단 자유를 위해 값을 치르고 싶어요"라고 말하던 이집트의 백발 페미니스트 나왈 엘사다위, "내 아이들에게 인간다운 세상을 주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어요"라는 아프리카 평화운동가 데카 등 저마다의 삶을 목표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이슬람 여성들은 너무나 아름다워보였다.
4. 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 너무나 다르게 생각했던 그녀들, 차도르 안에 갇혀 옴짝달싹 못할 거라 생각했던 이슬람 여성들이 이 책을 읽으며 가깝게 다가왔다. 우리처럼 저마다의 삶을 꽃피우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들을 보면서 나는 어떤 모양과 색을 가진 꽃을 피우고 싶은지 생각하게 했다. 다르지만 또 같은 그녀들, 연초에 그녀들을 알게 되서 참 의미가 있었다.
<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슬람 17개국의 역사, 문화, 사회를 이해하게 해주는 입문서가 되어,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이슬람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해주기도 했다. 또한 현경 샘이 그녀들을 만나며 느낀 영적인 메시지들은 내 마음을 정화시켜주었다.
한가지로 설명할 수 없는 이 책은 어린 시절 어떤 과자가 들어 있는지 가슴 두근거리며 열어보던 종합선물세트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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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혹하게 말해 "이미 내용은 정해져 있다. 너는 저자로 이름만 올려라"이다.
실재로 가보지 않아도 약간만 전문적인 책을 몇몇 읽어보면 다 알수 있는 내용의 연속이고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없애야 한다는 사람들이 흔히 들먹이는 루미까지 있다. 솔직하게 말해 저자가 생계를 위해서 여성주의?를 떠드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도대체 저자가 인세를 원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뭘 원하는 것일까?
실재로 동남아시아에서는 불교신자들과 무슬림의 갈등이 상당하고 - 난민선이나 집단 학살 등등....상상을 초월한다.
정말 정말 정말 솔직하게 말해 미국에서라도 저자의 첫 남편이 유교적 배경의 그리스도교인이 아니라 무슬림 배경이거나 무슬림이었다면 저자가 미국에서 첫 이혼하기 전처럼 집앞에 남자가 십여명 기다리고 있던 그날이 저자의 마지막날이 될 수도 있었다.
누가 이슬람이 폭력의 종교라고 했나? 무슬림이 폭력적이라고 했나? 이슬람과 무슬림의 문제는 폭력을 과시하고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거의 욕하지 않는문화?이다. 그러니까 IS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극단적 폭력집단이 생겨나지!
어쨌거나 이 책에서 저자는 은근히 뒤웅박 팔자를 긍정적으로 표현하면서 여성주의와 서서히 결별하려고 하는 듯하기도 하다. 나중에 "남자의 그늘 아래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라는 식의 책을 쓰는 것은 아닌지 정말 걱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