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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웠기에 따스한 작품으로 말한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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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웠기에 따스한 작품으로 말한 화가 사람의 삶은 예측불허다. 지금은 사라진 옛 사람들이 살아온 모습을 보면 더 그렇다. 삶이 예측불허라는 점은 지난 역사 속의 사람들뿐 아니라 나를 포함한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모습일 것이다. 이 점을 당연하게 여기며 스스로 받아들이며 살아가지만 문득 삶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이면 삶의 무상함이나 아이러니를 떠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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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웠기에 따스한 작품으로 말한 화가

사람의 삶은 예측불허다. 지금은 사라진 옛 사람들이 살아온 모습을 보면 더 그렇다. 삶이 예측불허라는 점은 지난 역사 속의 사람들뿐 아니라 나를 포함한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모습일 것이다. 이 점을 당연하게 여기며 스스로 받아들이며 살아가지만 문득 삶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이면 삶의 무상함이나 아이러니를 떠올리게 된다.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열정적으로 살았지만 자신이 살던 당대에는 인정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살던 시대와 화합하지 못하거나 다양한 이유로 배척받은 사람들 속에서 훗날 그 사람을 기억하며 그 사람이 남긴 발자국을 그리는 마음에 늘 함께하는 것이 아쉬움일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근현대는 혼란과 격동의 시대였다. 일제식민치하를 벗어났고, 이념의 대립으로 몸살을 앓았으며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았고 이후 급격한 외부문물이 물밀 듯이 쏟아져 들어온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격동과 혼란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속에는 유독 불운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많다. 그 시대를 묵묵히 살며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했지만 외롭게 살다간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났다. ‘박수근 평전 : 시대공감’이 그것이다.

 

박수근(1914~1965)은 당대를 살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곤궁한 생활에 처한 삶이었다.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열아홉 살 조선미술전람회에 최초로 입선 이후 병상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가 살아온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박수근, 이제는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한 사람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칭송받으며 그가 남긴 그림은 수억 원을 호가하며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독특한 그의 그림 속에 담긴 세상을 바라보는 세상의 눈이 어쩌면 그림 값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미안함이 함께한다. 박수근, 그의 삶과 작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그런 아쉬움은 더 크게 다가온다.

 

연대기적으로 엮어진 이 책에는 박수근의 삶을 차분하게 조망한다. 구체적인 삶과 각 시기의 작품을 함께 이야기 하고 있기에 삶의 변화에 따른 작품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술사적 흐름이나 표현기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일지라도 박수근 그림에서 느끼는 정서는 비슷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 정서에 박수근의 삶의 가치가 녹아 있다고 보여 진다.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자신의 화폭에 담고 싶었다던 화가의 마음은 자신이 살아온 환경에 의해 좌절되지는 않았다. 동시대를 살았던 동료 화가나 예술가들에 의해 왜곡되거나 외면으로 받았지만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간 불굴의 의지가 돋보인다. 자신이 활동하는 국내에서보다 그의 진가를 먼저 발견한 외국인들의 후원에 커다란 위안을 삼았다는 점에서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라고 칭하는 현대의 평가가 어떤 의미일까?

 

‘미석화풍’(美石畵風)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의 그림세계는 ‘한국 미술사상 최초로 현대 서구 추상미술의 기법을 한국 고전미술의 기운과 조화시킨 화가’라고 평가받고 있다. 독특한 느낌을 전해주는 그림기법과 등장하는 배경에서 오는 친근감이 그림의 문외한이 보더라도 정감 있게 다가온다.

 

저자의 글이 주는 느낌일까? 글을 읽어가는 동안 건조하다는 느낌에 차가움이 동반한다. 그리운 풍경을 멀리 두고 눈으로만 보는 듯하다. ‘양식사학을 거부하고, 철저한 실증주의 및 사회문화사학 방법론을 동원하여 박수근 세계를 해석한’ 글이어서 그럴까? 다른 화가들의 평전이나 그림 읽어주는 책들에서 느끼지 못한 낫선 느낌이 있다. 이 책은 또한 박수근이 활동하던 1940~50년대 화단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한다. 이전투구, 권력에 대한 아부와 같은 화가들의 모습에서 다양한 인간의 면모도 살필 수 있다.

 

“나는 추위를 타서 겨울이 지긋지긋하다. 그보다 참기 힘든 추위가 있다. 정신의 추위다.” 지금의 박수근은 그 정신적 추위에서 벗어났을까? 쉽게 볼 수 없는 박수근의 그림을 마음껏 감상하는 시간이다. 눈으로 보다가 마음이 일어나 오래 머물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길로 직접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만져보기도 한다. 이 책이 가지는 최고의 장점으로 꼽고 싶은 부분이다.



m*****8 2012.02.15.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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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평전 시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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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평전  시대 공감      우리나라  과거, 현재의 모든 화가들을  모두 합쳐서도  첫 손가락에 들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박수근'이다.  이전에  여러가지 화집을 보면서   그의 작품이나 그에  대해 설명된 글을 만나면  반갑기도 하고,  우리에게 이런 화가가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그의 화풍이 처음부터 지금의 박수근의 그림을 대표하는 화풍으로 그려진 것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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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평전  시대 공감

 

   우리나라  과거, 현재의 모든 화가들을  모두 합쳐서도  첫 손가락에 들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박수근'이다.  이전에  여러가지 화집을 보면서   그의 작품이나 그에  대해 설명된 글을 만나면  반갑기도 하고,  우리에게 이런 화가가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그의 화풍이 처음부터 지금의 박수근의 그림을 대표하는 화풍으로 그려진 것은 아니었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그림 세계를 갈고 닦아 세계 어디에도 없는 박수근만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정말 한 번쯤 그의  대작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대 공감'을 읽으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박수근'이라는 인물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되었다.  특히   박수근이라는 한 미술가가 나오기까지   우리나라 미술계와  일제 강점기의 미술계에 대해서도  많이 알 수 있었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각  단체의  잘못된  힘이 얼마나  여러모로  불합리함을    가지게 되는지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러나   전문적인 미술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그가  늦게나마   미술계에서  점점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그의 그림이  남다르고,  실력 또한  인정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하기에   뿌듯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보다  외국인에게 먼저 인정받았던  박수근의  그림은  지금은  가장 한국적이기에 더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그림이 되었다. 

 

   나에게는  한 살 위의  오빠가  서양화를 전공하고 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래서  미술가들의 삶이나  그들의 작품을  향한 열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한  미술을 하면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도 잘 알고 있다.  박수근  평전을  읽으면서  그는 물론 그의 아내가  남편을 위해   내조하는  여러 모습들을   알아가는 것도   많은 감동을 받게 된 이유다.    책으로나마 그의 작품을 보아왔지만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절대  질리지가 않고  보면 볼수록 애뜻함과 함께 어린 시절의 이런 저런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의 서민들의 모습,  낮은 곳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 그대로,  느낌을 담아낸 그의 작품은  하나같이  우리의 과거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간혹  아이들이 방학을 맞으면   여러 이름있는 전시회를 찾곤 한다.  물론  국내에서  유명화가의 작품이라고 전시회가 열려도  정말 그의 대표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나마  직접 화가들의  섬세한 붓터치를 눈으로 직접 만나게 되면  책에서와는 다른  그들의  그림을 만날 수 있어  다시 미술관을  가게 된다.  아직 박수근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볼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의  고향인 양구에 '박수근 미술관'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아직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번에 이 책을 저자인  '최열'님이  앞부분에서 밝히듯이  그의  이름을 건 미술관에 고작 손으로 가릴 정도의 유화 작품 세 점과  몇 점의 소묘 작품이 전부라는 글을 읽으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뜻있는 분들의 손길이 아쉽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그의 작품이  높은 값에  판매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작품의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한때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기도 했지만,   누군가 한 두 사람의  거실이나 집안에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쉽게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YES마니아 : 골드 n***r 2012.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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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의 꿋꿋함으로, 삶의 따스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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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에서의 박수근 박수근이라는 이름을 어디서 처음 들었었나 생각해보니 고 박완서님의 소설 '나목'을 읽을 무렵이었지 싶다. '나목' 속 인물중에 미군 P.X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가 박수근을 모델로 했다는 말을 흘리 듯 들었지만 그때 뿐이었고, 박수근은 미술과 무관하게 살아온 나에겐 먼 인물이었다. 그러다 남편의 직장관계로 잠시 강원도 양구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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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에서의 박수근

박수근이라는 이름을 어디서 처음 들었었나 생각해보니 고 박완서님의 소설 '나목'을 읽을 무렵이었지 싶다.

'나목' 속 인물중에 미군 P.X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가 박수근을 모델로 했다는 말을 흘리 듯 들었지만 그때 뿐이었고,

박수근은 미술과 무관하게 살아온 나에겐 먼 인물이었다.

그러다 남편의 직장관계로 잠시 강원도 양구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때 박수근을 새롭게 만나게 되었고 그 우연찮은 만남으로 인해 박수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나라 화가 중 한 분이 되었다.

내가 살던 때만해도 문화적인 행사라고는 거의 없던 양구 좁은 시골 읍소재지에 (내 기억이 맞다면 )봄이 올 무렵 행해지는 '박수근 추모전'은 큰 행사였다.

아직 박수근 미술관이 양구에 생기기 전이었고, 그의 그림이 지금처럼 높은 경매가를 갱신하기 전 일 때의 일반인에게 막 알려지기 시작한 박수근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추모전에 걸린 그림들의 진위을 떠나 황량한 읍소재지에서 만난 그의 작품들에서 받은 느낌은 '이렇게 단순하고 황량한 풍경의 그림에서 어떻게 이런 따뜻함이 스며 나올까?'였다.

거칠거칠한 질감과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단순하면서도 삶의 무게가 담긴 사람들의 모습,그리고 뼈대를 드러내며 굴하지않고 서 있는 나목들을 보면서 이전의 어떤 그림에서도 느낄 수없었던 '감동'을 느꼈었다.

인쇄한 그림을 팔기도 했던터라 그 중 한 장을 사서 한 동안 거실벽에 붙여 두고 봤었는데, 잦은 이사로 어디로 갔는지 행방은 묘연하지만 그림에서 받은 위로가 그림값(?)이 몇 백 배였음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박수근 평전

박수근의 일대기를 통해 함께 더듬어보는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평전이라는 다소 딱딱할 수있는 장르지만, 평전이라기 보다는 전기에 가깝다는 느낌이었다.

태어나서 자란곳으로 부터 청년시절의 고생과 노년의 궁핍함까지 가는 동안 그의 손에는 항상 붓이 있었고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흑백의 조화로 독창적인 기법을 완성해 냄으로 한국미술사에 '박수근'이라는 이름을 새겨 넣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히 읽을 수 있다.

생전엔 늘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불운했던 화가였지만, '밀레와 같은 훌륭한 화가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던 어린시절 부터 그는 언제나 주변의 사람들의 모습에 애정을 가졌고 배경이 되는 학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끊임없이 그리고 그려 내 분야를 개척했던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때론, 기존의 것을 답습하지 않은 그의 새로운 기법은 평론가들에게 질책의 대상이 되어 주눅이 들기도 하고 생활고로 인해 작품을 사달라는 편지를 적기도 하지만 언제나 그는 '진실한 생활에서 고귀한 예술을 추구'하는 예술가이고 싶어 했다는 것을 책 전반에 읽을 수 있다.

 

 

박수근은 매우 개성적인 작가로 회백색계의 단조로운 색조의 두꺼운 색층과 오톨도톨한 특유한 마티에를 가지고 한국의 토속적인 정서를 진하게 담았다.(P.255)

 

 

사후에 평가되는 그는 생전의 그가 받았던 대우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할 만큼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절대적인 입지의 인물로 평가 받게 되지만, 그의 삶을 돌아보면 안타깝고 안스러운 장면이 많아 더 가슴아프기만 하다.

 

'못된 세상의 변두리에서 조용히 그리고 남에게 힘이 겹지 않게, 그렇다고 대단한 위엄도 ,자세도 취해보이지 않는 채 일하고 있었다. 한눈 팔 겨를 없이 오직 정진과 애정, 영적인 자기 세계를 형성한 작가일 뿐만 아니라 한국적 작가의 하나의 이상상'(P253)이라고 말하는 석도륜의 회고는 박수근을 가장 정확하고 심도있게 파악한 사람이 아니었나 여겨진다.

 

다시 박수근

그의 그림은 이제 그림 자체가 가지고 있는 귀한 느낌보다는 얼마에 거래되고있는 엄청난 그림이라는 인식이 앞서 개인적으로도 참 속상하다.

고흐가 그러했듯 생전에 그의 그림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늘 배가 고팠고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그림에 대한 애정과 애착을 버리지 않았기에 오늘날 우리는 박수근이라는 위대한 작가를 가질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그의 그림이 주는 따스함과 삶을 이겨내며 부지런히 살아가는 그림속의 조용한 사람들에게 나는 또 힘을 얻는다.

박수근의 그림이 여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따뜻하게 남아 있는 것은 그의 맑고 순수한 정신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림에 들어있어서가 아닐까? 여긴다.

 

그림에 전혀 문외한인 나를 한국 미술사 도록을 펼치게 하고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아오며 조명 받은 작가들은 누구였나를 살피며 화풍을 비교하게 한 건 순전히 박수근의 힘이다.

물론, 지금도 대부분의 화가를 알지 못하고 그림을 읽는 법도 보는 법도 잘 모르지만, 보이는 그대로 그림을 보면되고 느껴지는 그대로 감동 받으면 된다는 걸 알게 해 준 박수근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  

 

인쇄된 그림으로도 원작 못지 않은 감동과 가치가 느껴지는 그림은 박수근이 처음이다.

a********3 2012.0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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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평전 - 시대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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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평전 - 시대공감 / 마로니에북스     미술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화가의 작품 중에 이상하게 끌리는 그림이 있었는데 그 작품의 주인공이 바로 박수근의 그림이었다. 그렇다고 박수근 이란 화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그의 작품에 매력을 느꼈는지 정확하게 말하기는 참 어렵지만 그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그림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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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근 평전 - 시대공감 / 마로니에북스

 

 

미술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화가의 작품 중에 이상하게 끌리는 그림이 있었는데 그 작품의 주인공이 바로 박수근의 그림이었다. 그렇다고 박수근 이란 화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그의 작품에 매력을 느꼈는지 정확하게 말하기는 참 어렵지만 그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그림을 보면 뭔가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작품이기보다는 겉으로 보기에도 평범해 보이는 그림들이 미술에 대해 낯선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것 같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그림을 보면 착하게 그리고 부지런하게 생활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등장하는 걸 볼 수 있는데 그냥 지나치기 쉬운 모습들이지만 박수근이란 화가의 작품으로 만나는 순간 그 작품들로 만나는 모습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작품으로만 만났던 그의 삶을 <박수근 평전>이란 책을 통해서 보다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밀레의 '저녁종'이란 작품에 빠져 많은 생각을 하면서 농촌 풍경과 농부의 마음을 그렇게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밀레와 같은 화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박수근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통치 아래 있었던 시기에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기에 학교에서도 그의 작품은 늘 교실 뒷쪽에 붙어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받으면서 성장했지만 가난한 가정 형편 때문에 상급 학교에 진학하 수 없게된 박수근~ 속으로는 굉장히 실망했지만 부모님 생각에 겉으로 표현할 수도 없었다.

 

 

가정형편은 어려웠지만 이런 박수근의 사정을 알고 집에서 그림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분이 있는데 박수근은 보통학교 때  일본 교장선생님의 도움으로 연필과 도화지를 받아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며 화가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게 된다.

 

 

 

 

그의 작품의 특징을 보면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있는 배경이 없다는 걸 쉽게 느낄 수 있는데 이는 가장 중심이 된다고 생각하는 소재만을 그린 것이다.  이런 특징들은 이런 책을 통해서 인식하지 못했다면 막연하게 느낌만으로 만났을 것이다.

 

밀레의 그림을 보고 그와 같은 화가가 되게 해달라고 빌었기 때문일까? 그의 작품을 보면 농촌의 모습을 담고 있거나 또 농촌의 여인의 모습들이 많이 등장한다.

 

미술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있다면 그 시대의 흐름이 어떠했는지까지 알 수 있다. <아기 없은 소녀>란 작품을 보면 부모님이 모두 일을 가시고 누나가 동생을 업고 있는 모습은 능숙해 보이는 부분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친구들처럼 뛰어놀지 못하는 누나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천당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 멀어..."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마지막 말이라고 한다.

그의 굴곡 많은 생애를 통해서 지금까지 작품만큼 알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그가 추구했던 작품세계가 어떤 것이었는지도 많이 알게 되었다. 대부분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듯 박수근이란 화가도 그가 살아 있을 때에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불운한 화가였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은 그의 작품을 기억하고 그를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행복한 화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s********9 2012.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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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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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박수근의 작품들을 책에서 만났던 때를 기억한다. 어린 눈에도, 왠지 자꾸 마음이 끌리는 독특한 느낌의 유화들이었다. 마치 거칠거칠한 나뭇결이 그대로 묻어날 것 같은 질감의 화폭에 담긴 소박한 마을과 집, 고목과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투박하면서도 왠지 따뜻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런 강렬한 기억에도 불구하고, 생각해보니 박수근의 생애에 대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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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박수근의 작품들을 책에서 만났던 때를 기억한다. 어린 눈에도, 왠지 자꾸 마음이 끌리는 독특한 느낌의 유화들이었다. 마치 거칠거칠한 나뭇결이 그대로 묻어날 것 같은 질감의 화폭에 담긴 소박한 마을과 집, 고목과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투박하면서도 왠지 따뜻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런 강렬한 기억에도 불구하고, 생각해보니 박수근의 생애에 대해 내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간간이 그의 작품이 한국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에 낙찰되었다거나, 그의 대표작이 위작 시비에 휘말렸다거나 하는 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이렇게 박수근의 생애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들과 그의 작품들, 그리고 박수근과 관련된 사진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는 아름다운 평전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참 많다.

특히 열 세 살의 소년 박수근이 밀레의 세계로 거침없이 빠져 들어가게 되면서, 꿈자리에서 ‘밀레와 같은 화가’로 자라날 수 있으려면 어찌해야 하는지를 늘 질문하는 장면을 읽으며 가슴이 저릿해졌다. 전문 미술교육은커녕, 사업의 실패와 전답마저 모두 잃어버린 집안형편에 보통학교만 겨우 졸업할 수 있었던 소년이 소중히 꿈을 품고 더듬거리면서도 끝끝내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 눈에 잡힐 듯 했다.

 

하지만 주류 미술계의 냉혹한 대우는 박수근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주었고, 불안한 시대 속에서 경제적으로도 늘 궁핍함에 시달리며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흐르는 물처럼, 허심한 사람이었다고 평전은 전한다. 일본에서 열린 국제자유미술전에서 주최측이 그림을 분실했을 때, 경찰에 신고하라는 부인을 만류하며 “그 그림 가져간 사람이 돈은 없고 작품은 탐이 나고 해서 가져갔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했다는 일화를 읽으며 그의 그림과 그의 성품이 닮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국의 자연 풍광과, 그 속에서 숨쉬며 살아가는 질박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려냈던 화가 박수근. 잎사귀 한 장 남지 않은 벌거숭이 나목을 즐겨 화폭에 담았던 화가 박수근. 고난의 삶 속에서 끝끝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던 그가, 캔버스 앞에 앉아 가난한 사람들과 앙상한 나목의 스케치에 붓질을 하며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별세 직후 유족의 노력으로 겨우 유족전람회를 열 수 있었을 만큼 소외된 존재였던 박수근, 자신이 죽고 난 후에 작품들이 재발견되었다는 것, 드디어 이방인의 시선이 아닌 동족의 시선으로 위대한 거장으로 평가되었다는 것을 하늘나라에서 내려다보고 알고 있을까. 부디, ‘저런 남편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어떻게 하면 남편에게 더 잘해 드릴까 하는 생각뿐’으로 평생을 함께 살았던 김복순 여사와 함께 빙긋이 웃고 계셨으면 좋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s****2 2012.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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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인물] 시대 공감 : 박수근 평전 - 최열
"[서평/인물] 시대 공감 : 박수근 평전 - 최열" 내용보기
총 컬러판 도판으로 되어 묵직한 273페이지 분량의 책이 이렇게나 쉽사리 읽힐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박수근이라는 화가가 남긴 흔적을 따라 대략 300페이지의 분량으로 엮어낸 이 책은 아마도 수많은 박수근 평전 중에서 가장 간단하고 쉬울 것이다. 본인이 남긴 글이라곤 자신이 죽던 해에 여성 잡지 <여원>에서 청탁받은 ‘신사임당’에 대한 글 뿐이었으니 그에 대한
"[서평/인물] 시대 공감 : 박수근 평전 - 최열" 내용보기

총 컬러판 도판으로 되어 묵직한 273페이지 분량의 책이 이렇게나 쉽사리 읽힐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박수근이라는 화가가 남긴 흔적을 따라 대략 300페이지의 분량으로 엮어낸 이 책은 아마도 수많은 박수근 평전 중에서 가장 간단하고 쉬울 것이다. 본인이 남긴 글이라곤 자신이 죽던 해에 여성 잡지 <여원>에서 청탁받은 ‘신사임당’에 대한 글 뿐이었으니 그에 대한 이야기를 엮어내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인데 저자는 책에다 박수근이 살던 강원도 양구의 지역적인 설화까지도 채집해왔다. 그것을 들으니 그 양구라는 곳이라는 곳의 풍경이 그저 눈으로만이 아니라 귀로도, 상상으로도 확 끼쳐 왔다. 실제 이 책의 무거운 두께를 보고 기가 죽기도 했던 터라 이렇게 쉽게 읽힐 것은 예상하지는 못했다.

 

내가 박수근이라는 화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그가 독특한 유화 기법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 그 뿐이다. 일제강점기의 시대를 지나 한국 전쟁을 지나고 15년을 더 산 근현대기의 화가라고, 그것도 조그만 나라의 유화 화가라고 하기에는 그의 화풍이 놀랍도록 독보적이지 않는가. 내가 그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는 아마도 미술 수업이 있었던 중학교 때쯤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90년대의 어린 내 눈으로 봤을 때도 파격적일 정도로 단순한 그 유화 덩이들이 그렇게나 시선을 잡아끌 수가 없었다. 소재로만 보면 순수하게 우리 조선의 것이지만, 몇 개의 선으로만 그린 소녀나 나무, 엄마는 단순성을 획득하면서 세계성을 지향하지 않는가. 그 당시에는 현대 작가인 줄 알았지만 근대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이렇게나 알고 보니 그 세계성이 더 놀랍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그것은 제대로 된 미술 학업을 받지 못 했기 때문에, 순전히 박수근 작가의 독학으로만 얻어낸 화풍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미술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화가와 미술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인 독자가 만났으니 이것도 인연이라고 한다면 인연이겠다.

 

박수근은 1914년 강원도 양구에서 유복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삼대 독자인 아버지는 아들을 그렇게 소망했지만 박수근 이전에 딸만 내리 셋을 낳아놓은 상태라 두 번째 며느리를 더 들이고자 하는 어른들의 소망을 묵살하고 낳은 아들이 박수근이다. 그 이후에도 남동생 동근과 원근이 줄줄이 태어나자 그야말로 부러움이 없던 집안이었다. 대대로 부유했던 가산도 일제의 개발정책과 맞물려 한 몫 잡아보겠다는 아버지가 광산을 개발하는데 다 쏟아 부어 망한 후에는 박수근에게는 가난의 그림자가 떨어진 적이 없었다.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가정 형편으로 진학은 꿈도 꿀 수 없었던 그에겐 그림만이 유일한 낙이었다. 보통 학교 시절 그림을 그렸다 하면 교실 벽에 붙여지고 일본인 교장 선생님이 직접 화구들을 사서 챙겨줄 정도로 특출난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미술학교 같은 곳은 언감생심이었던 것.

 

그래서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이철이가 조선미술전람회에 두 번이나 연속으로 입선한 것을 보고 그제서야 겨우 출품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 후로부터 여러 번 입선을 했으나 특선도, 작가도 될 수 없었던 그에게는 항상 혹평이 따라다녔다. 제대로 된 미술 수업조차 받지 못했던 그였으니 일반 화가의 눈에 어설픈 붓질이라 여겨진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또한 박수근은 항상 조선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을 그린 탓에 그 당시에 미술계에서 요구했던 세계성을 획득하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전까지 그 어떤 화가들도 시도해본 적 없었던 유화 표현 방식을 보면 그는 이미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가장 세계적인 그림을 그렸던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그의 그림은 동족의 작가들에게 인정받기 전부터 미국에서 호평을 받아 더러 더러 구매가 이어지고 있었다. 게다가 미국에서 한국 화가들을 소개하는 잡지 매체에서도 조선이 추천하는 작가들이 아닌 박수근의 이름이 당당히 들어가게 된 것이다.

 

어떠한 학연도 지연도 얻을 수 없었던 박수근이었기에 주류 화가들에게는 항상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지만 그가 죽은 해부터 그의 이름이 암암리에 알려지게 되더니 이제는 같은 분야에 있는 화가뿐 아니라 일반 서민들도 그의 그림에게서 감동을 받아 그의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미 죽은 다음이 무슨 소용이냐고 그렇게 생각했던 과거도 있었지만, 어쨌든 예술가에겐 자신의 그림을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그는 전시회 때문에 빌려준 그림을 도둑맞고서도 자신의 그림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그 사실만 기뻐했던 사람이었으니 그가 안타깝게 죽은 후이라도 그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많은 팬들이 생긴 것을 싫어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유화를 두텁게 바르고 하나씩 하나씩 붓질하는 그 어렵고도 힘든 화풍을 제대로 정립한 다음에 완성된 그의 많은 그림들은 절대로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따뜻함이 풍겨져 나와서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j*****3 2012.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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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화백의 삶과 작품을 담담하게 그려낸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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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그의 작품 <빨래터>가 위작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그 당시 이 작품은 한국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인 45억에 팔린 것이기에 세간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죠. 이것을 계기로 저는 그의 작품들을 더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의 작품을 직접보지는 못했지만 책들을 통해 접하면서 저는 그 분의 작품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돌같이 거친 질감을 가진 표면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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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그의 작품 <빨래터>가 위작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그 당시 이 작품은 한국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인 45억에 팔린 것이기에 세간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죠. 이것을 계기로 저는 그의 작품들을 더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의 작품을 직접보지는 못했지만 책들을 통해 접하면서 저는 그 분의 작품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돌같이 거친 질감을 가진 표면처리, 그리면서도 부드러움을 느끼게 하는 묘한 바탕에 무채색 혹은 흑갈색의 그림들은 원근감 없이 너무 평평해 보였습니다. 그가 그린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 앙상한 나무 가지들, 우물가나 빨래터 혹은 장터에 있는 사람들, 완전히 추상화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단순화되고 추상화된 그의 그림은 제 마음의 캔버스에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무언가 한국인의 한(恨)같은 것이 녹아있는 듯합니다.

 

  이 책, <시대공감: 박수근 평전> 때문에 저는 박수근 화백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박수근 평전의 제목이 마음에 듭니다. <시대공감>, 제목 그대로 이 책을 통해 저는 박수근의 삶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그의 그림을 더 깊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난한 어린 시절 양구의 지천에 널린 화강암들, 그것이 그의 그림 바탕에 그대로 녹아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제 압박의 시대와 전쟁 그리고 혼란의 시기에 박수근의 삶은 눈부시게 서글펐습니다. 그가 밀레의 그림에 심취했다는 사실을 읽으며, 그의 그림에 나오는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평범한 존재들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여인들의 모습은 바로 밀레의 여인이고 동시에 조선의 여인네들입니다. 그들의 “소박하고 고독한 기도자”이며 “가장 순수한 인간의 삶을 산 사람들”입니다(p. 68).

 

  보통학교밖에 나오지 않아 미술계의 주류에 속할 수 없었던 박수근, 그러기에 그의 작품에는 유럽의 소박파 화가들처럼 아카데미컬한 기교에 물들지 않은 원시성이 담겨있습니다. 그럼에도 박수근 화백은 “그 출발은 기교와 동떨어진 미숙함이 있었으나 단조로우리만큼 끝없는 반복으로 세련성을 획득해 나갔으며 물감을 두껍게 쌓아 올려놓음으로써 안정된 재질감을 성취해 나갔고 어느덧 즉흥이나 치졸과는 반대쪽에서 진지하고 우직한 정밀의 세게에 도달”(p. 170)한 것입니다. 그의 위대함은 여기에 있는 듯합니다. 그만의 화풍, 그의 호를 따서 ‘미석(美石) 화풍’이라 할 만합니다.

 

  한국미술계의 주류에 속하지 못하고 외국인의 인정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야 했던 박수근 화백, 그의 삶은 항상 가난했고, 혼란의 시대 속에서도 오직 그림만을 생각한 진정한 화가였습니다. 그는 진실한 생활에서 고귀한 예술을 추구하는 것을 예술가의 이상으로 확신했었다고 합니다(p. 251). 박수근 삶의 눈부신 서글픔과 고결함 때문에 그의 작품은 더 애잔하게 가슴을 파고듭니다. 간경화 응혈증으로 1965년 세상을 떠나며 그가 한 마지막 말도 눈부시게 서글프며 아름답습니다. “천당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 멀어 …”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이번 겨울이 다 가기 전 강원도 양구에 있다는 그의 미술관이 가보 싶어집니다. 그 곳에는 정작 그의 작품이 많지 않다는데, 그래도 몇 작품이라도 만나면 한없이 반가울 듯합니다. 이 책 <시대공감>을 들고 떠나겠습니다. 그리고 그의 많은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지고 전시되길 소망해 봅니다. 그러면 아무리 입장료가 비싸도 꼭 가보겠습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l******y 2012.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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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평전 시대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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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는 만큼 미술 전시회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될 수 있으며 많이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박수근이란 화가의 작품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게 보았지만 이분의 그림을 보면서 참 소박하고 순박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투박한듯 하면서도 그 속에 섬세함이 묻어나는 그림.. 그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도 왠지 처음 보면서도 정감이 가고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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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는 만큼 미술 전시회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될 수 있으며 많이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박수근이란 화가의 작품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게 보았지만 이분의 그림을 보면서 참 소박하고 순박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투박한듯 하면서도 그 속에 섬세함이 묻어나는 그림.. 그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도 왠지 처음 보면서도 정감이 가고 좋은 느낌을 받게 만드는 박수근님의 그림이다.

 

'박수근 평전 시대공감'은 박수근님의 그림 이야기뿐만아니라 박수근님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진 책이다. 강원도 양구에서 내리 딸만 있던 집안의 귀한 첫 아들...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아들보다는 딸을 선호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때에도 여전히 남아선호사상이 뿌리 깊어 당연히 시댁 식구를 비롯 맘 고생한 박수근님의 어머님의 기쁨이 느껴진다.

 

박수근님은 보통 학교를 다닐때부터 교장선생님의 남다른 인정을 받을 정도로 그림에 뛰어난 솜씨를 발휘한다. 일부러 박수님의 집을 찾아 미술용품을 선물할 정도로 아꼈지만 급격하게 기울어진 집안 형편상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파벌싸움이 유달리 비하다. 박수근님이 정규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만이 터득한 화풍으로 그린 그림들은 박수근님보다 어린 화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속해 있는 대전에서 제대로 평가 받기가 힘들었다. 박수근님은 가난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화가로서 자신만의 길을 향해 노력하고 그 속에서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예술적으로 높은 표현을 이루어낸 화가다.

 

해마다 미술대전에 작품을 출품하고 입선을 여러번 거둔 뒤에 특선이란 영광으로 인정 받았지만 바로 다음해에 출품한 작품이 입선에 그치는 것에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싶었으며 이런 그가 출품을 중단하자 심사위원에 뽑히는 일은 아이러니하다.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인정을 받고 초대작가 명단에 더 많이 올랐던 박수근님... 예술세계의 학벌이 얼마나 높은지 짐작하게 한다.

 

평생의 반려자인 아내를 만난 사연은 낭만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두 분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탄생과 죽음, 또 다른 생명의 탄생과 전쟁으로 인해 헤어져있던 2년의 시간 등.. 화가로서 박수근님만 아니라 남자로서 자식으로 아버지로 남편으로 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여러번의 덧칠을 통해 '화강암 질감'이라고 불리는 박수님의 거친 화풍은 투박한 질감 속에서도 따뜻하고 온화하며 사람들의 온기가 느껴지는 그림들은 박수근님의 뛰어난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평생을 그림 속에서 살았던 박수근님.. 그에 대해 전부를 알 수는 없겠지만 '박수근 평전 시대공감'을 통해 어느정도 박수근님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화가의 길을 걸어오셨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내가 보았던 박수근님의 그림들뿐만아니라 책을 통해 많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으며 이중섭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화가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q******5 2011.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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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화가, 박수근을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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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언젠가 뉴스를 보다가 뉴스말미에 소개된 문화계 소식을 통해서 였다. 고흐, 밀레, 피카소등 외국의 많은 화가들의 이름과 그림이 익숙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화가들의 이름과 그림은 낯설게 다가왔다. 그나마 그의 이름은 이중섭이라는 화가만큼이나 종종 뉴스를 들어왔기에 익숙하게 들려오지만 두 화가의 이름을 빼고 나머지 화가의 이름을 말하라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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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언젠가 뉴스를 보다가 뉴스말미에 소개된 문화계 소식을 통해서 였다. 고흐, 밀레, 피카소등 외국의 많은 화가들의 이름과 그림이 익숙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화가들의 이름과 그림은 낯설게 다가왔다. 그나마 그의 이름은 이중섭이라는 화가만큼이나 종종 뉴스를 들어왔기에 익숙하게 들려오지만 두 화가의 이름을 빼고 나머지 화가의 이름을 말하라고 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될 것이다. 외국의 화가들의 그림은 제목과, 화가의 이름을 생각하지 않고 바로 대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환하게 아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 화가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무지했을까 하는 반성을 그의 평전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되풀이 했다.

 

대답을 빨리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화가나 그림을 익숙하게 봤다는 뜻이고, 그 어떤 작품보다 관심을 갖고 바라봤다는 이야기다. 특히 인상파 화가의 그림을 좋아해서 그에 대한 부분을 읽고 또 읽었던 것과 달리 나는 우리나라 화가의 그림책은 접할 기회가 없었다,라기 보다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큰집에 명절을 지내러 갔다가 거실 가운데 걸려있는 그림 한 점을 바라봤다. 토속적이면서도 그동안 보지 못했던 화풍은 제사를 지내러 오는 내내 눈길을 끌었다. 누가 그렸을까 하고 궁금하던 차에 그 그림을 그린이가 바로 박수근이라는 화가였고 그 그림이 바로 <박수근평전 : 시대공감>에 나온 앞표지에 나온 그림과 같은 그림이었다. '나무와 두 여인'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언젠가 책을 읽을 때 장르를 가리지 않고, 즐겨보지만 무엇보다 '평전'을 좋아한다는 어떤 명사의 인터뷰 글을 읽었다. 그때 나도 한 사람의 굴곡을 담아낸 평전을 읽어봐야지 하고 다짐했지만 책을 읽다보니 '픽션'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누군가의 삶을 따라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바라보며, 그가 담았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은 그의 길을 따라 가는 것 만큼이나 긴 인내심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 어떤 평전보다 박수근 평전은 인간 박수근과 화가 박수근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에대한 열렬한 관심과 애정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그의 그림을 알아보고, 보고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그 어떤 화가보다 시대적인 아픔과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그림에는 우리에게는 무척이나 익숙한 푸근함과 정서가 베어져 나온다. 아이를 업고 있는 소녀, 젖을 먹을 먹이고 있는 어머니, 자신의 일상속에서 언제나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소박함과 온기가 베어져 나와 한참이나 그의 그림을 빤히 쳐다보곤 했다. 토속적이고, 희망을 품는 화풍과 달리 그의 삶은 불행했다고 전해진다. 책을 펴자마자 그는 추위에 대한 지긋지긋함을, 그 무엇보다 정신적인 추위가 가장 괴롭다고 토로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예술가의 삶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괴로움을 토해내야 그의 들끓는 피고름같은 작품이 완성되나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가 그린 소소함이 그가 어려움을 겪고 끝없이 그린 그림이라 좋다. 인고의 세월, 살아생전 찬란한 영광은 결국 그가 생을 마감한 후에 더 빛이 났지만 그가 그 아름다운 열망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사후에 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고, 그의 삶과 그림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l****9 2012.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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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평전 시대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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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삶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책을 읽으면 과거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정도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한, 두 권의 책으로 그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 수 있을까요? 그런데도 과거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단연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수근 평전 시대공감>은 1914년 푸른 연기 아롱지는 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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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삶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책을 읽으면 과거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정도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한, 두 권의 책으로 그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 수 있을까요? 그런데도 과거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단연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수근 평전 시대공감>은 1914년 푸른 연기 아롱지는 땅이라고 하는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1965년 타향 땅에서 생을 마감한 박수근의 일대기와 그림을 들려주는 책 입니다. 이런 양구는 고려나 조선시대의 빼어난 문화재는 없지만 돌이 바로 문화유적이라고 합니다.

 

몇 페이지 읽지 않았는데 하드보드에 유채한 그의 그림들을 만납니다. 그림 전후로 만나는 저자의 설명은 매스컴과 미술관에서 만나는 박수근을 조금 더 친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보통 박수근이라하면 매우 유명한 미술인 이라는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의 유년시절은 결코 평탄치 않음을 그림과 함께한 설명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화가 밀레가 그린 <만종>을 보고 밀레와 같은 화가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소년 박수근도 만나봅니다. 그때가 열세 살이였다고 하는데, 내 기억속에 열세 살은 어떤 기도를 했고, 어떤 미래를 생각했었는지 기억에 없습니다. 백년의 터울로 태어난 밀레와 박수근에 대해 저자는 두 사람이 같은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은 느김의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소년 박수근의 소망이 되어버린 밀레의 말

 

 "나는 자신이 본 것을 솔직하게, 그러나 될 수 있는 대로 훌륭히 말하고 싶다."   - p.34

 

이 말에 나또한 자극을 받습니다. 솔직하고 훌륭하게 말한다는 것이 점점 힘겹다는 것을 사회생활을 하면 할 수록 받는 느낌인데 밀레의 말이 소년 박수근에게 미쳤을 영향은 매우 컸던것 같습니다.

 

그의 아호 '미석'의 유래도, 소박, 순진, 고전미를 지닌 여성을 이상형으로 소망했고 그런 여성을 아내로 맞이했을 때의 순간들도 만날 수 잇었습니다. 

 

 

 

한국의 독특한 맛을 서양 회화의 재료와 방법으로 구사하는 박수근은 자신만의 약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미석양식' 입니다. 그리고 추위를 많이 타다보니 겨울이 지긋지긋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한 것은 자신이 느끼는 정신적 추위라고 합니다. 박수근의 <고목>을 통해 그의 삶을 닮은 한 그루 나무를 떠올려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박수근의 행적을 찾아 설명함에 있어 사실과 저자의 생각이 믹스되어 자칫 허구로 느끼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생애와 그림의 설명으로 그림을 이해하기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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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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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 2012.0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