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동유럽이 나를 부르다
"동유럽이 나를 부르다" 내용보기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다녀왔다. 그렇지만 여전히 어디론가 떠나고픈 욕심이 내 안에 남아 있다. 휴식이 필요한 것일까? 모두가 바삐 달리는데 홀로 멈추어서 있으면 도태될 것 같아서 나는 망설인다. 그렇지만 세상과는 반대로 걷는 이들도 참 많다. 남들의 부러움을 살 법한 직장을 다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관두고는 떠난 사람들. 여행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들의 유유히 흐르는 삶도
"동유럽이 나를 부르다" 내용보기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다녀왔다. 그렇지만 여전히 어디론가 떠나고픈 욕심이 내 안에 남아 있다. 휴식이 필요한 것일까? 모두가 바삐 달리는데 홀로 멈추어서 있으면 도태될 것 같아서 나는 망설인다. 그렇지만 세상과는 반대로 걷는 이들도 참 많다. 남들의 부러움을 살 법한 직장을 다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관두고는 떠난 사람들. 여행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들의 유유히 흐르는 삶도 나름 치열하겠지만, 그들이 가진 이유 모를 여유로움이 부러운 건 어쩔 수가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유럽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곳이었다. 우리와는 다른 체제를 택한(?) 그들에 대해 우린 거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여전히 몇몇 국가들에선 공산주의 특유의 무채색이 느껴진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깨달을 수 있으니, 대다수의 동유럽 국가들이 활짝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최근에는 전 세계를 강타한 경제 위기의 영향을 동유럽도 적지 않게 받았을 것이다. 허나 여전히 그들은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부류에 속한다. 게다가 이들 국가들은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문화재로 넘친다. 중세의 어느 시점에서 시간이 멈추어버린 듯, 변화라는 기치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인해 벌어들인 외화가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임을 생각하면 그럭저럭 수긍이 가기도 한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 그 아름다움이 회자되고 있는 체코의 프라하에서부터 여행은 시작한다. 찬사가 절로 나오는 다리 카를교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이어지는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편도 역시나 그러했다. 그렇지만 아름다움에만 취해 있기엔 그들의 역사가 너무나도 서글펐다. 수많은 유대인들이 숨을 죽이다 서서히 식어갔고 위압적인 소련 탱크가 수시로 오갔던 곳이 바로 동유럽이다. 여느 나라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깊이 판 지하철이, 오래된 건물은 여전히 포탄 자국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동유럽은 어디를 가도 눈이 시리다. 새파란 하늘과 미소 짓는 흰 구름이 여행자를 환하게 맞이한다. 파란 하늘은 우리나라의 가을 하늘을 닮았다. 깊은 코발트빛 하늘, 그래서 더욱더 서글픈 느낌이 든다. 공산 치하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동유럽의 대부분 나라들의 분위기는 마냥 밟지만은 않은 것 같다. 어디를 가도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우울한 회색빛을 띤다.(p109)라는 작가의 평이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과거는 그렇게 쉽게 지울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익숙잖은 자유의 물결이 그 곳을 변화시킬 것이다. 자본주의가 전적으로 옳다고 볼 순 없지만, 자본주의 체제를 앞서 택한 나라들을 따라잡기 위해 그들은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커갈 빈부의 격차가 영광스러웠을 중세의 아름다움마저도 무채색으로 만들어버리지 않길 나로서는 간절히 바랄 따름이다.

 

다소 아쉬운 점은 오스트리아 부분이 과도하게(?)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프라하도 우리에겐 잘 알려진 도시이다. 그렇지만 앞선 곳들이 동유럽에 속했으며, 상대적으로 지금까지 여행지로서 각광을 받지 못해왔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보니 오스트리아의 도시들이 짠~ 하고 나타났을 때 난 살짝 당혹스러웠다. 물론 오스트리아도 지친 마음을 달래기엔 훌륭한 공간이겠지만

q*****2 2009.01.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