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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리에 대해 알게 하는 것들 중의 하나..
"섭리에 대해 알게 하는 것들 중의 하나.." 내용보기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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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삶은 반응이라는데,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아름다운 반응을 해야한다는데, 아름다운 반응을 할려면 예민한 감각과 따뜻한 정서를 마련해서 아름다운 것들을 대해야 할텐데, 아름다운 것이란 딴 데 있지 않고 자연에 사람에 책에 있는데 - 자연의 섭리와 사람살이의 진실과 책 속 진리에 있는데, 이런 것들과 뗄 수 없는 우리의 일상에 있는데 - 나는 얼마만큼의 아름다운 반응으로 나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고 있는지 새삼 부끄러움을 느낄 따름이다. 자연의 섭리와 사람살이의 진실과 책 속 진리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찾을 수 있다면 그 가운데서 자연의 섭리는 나에게 제일로 놀라움을 가져다주는 것인데 이는 그것이 사람으로서는 감사히 받을 수밖에 달리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영역에 즉 하나님에게 속해 있기 때문이다. 때되면 저절로 떨어지는 나뭇잎, 끝내는 찾아오는 장마 후의 맑은 날씨, 계절마다 감도는 기운, 시작을 알 수 없는 시냇물, 해질녘의 노을, 자연의 섭리는 다 알고 있듯이 이 뿐만이 아니다. 지금은 봄이니까 지천으로 가득한 진달래, 가만히 보면 들쑥날쑥하지만 모여있어서 이쁘기만한 개나리, 주먹만한 것이 열매처럼 달린 목련, 강변에 줄지어 선 나무들에 확 핀 벚꽃, 바쁜 걸음걸이를 멈추게 하는 작은 꽃들, 내 몸으로 들어와서 머무는 듯한 따스한 햇살, 아침마다 보채며 나를 깨우는 새소리, 미성숙의 색 연두빛을 띈 나무들, 깊은 곳은 조용히 안으로 얕은 곳은 활기차게 흐르는 강물, 눈물에 담근 듯한 가벼운 촉촉함의 별, 생각에 끝을 허락하지 않는 이런 자연의 섭리는 사람으로서는 흉내낼 수 없고, 조정 할 수 없고 다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느낄 밖에 정말 감사히 받을 밖에 도리 없는 놀랍도록 신비하게 아름다운 하나님의 영역이다. 내가 사람의 창조에 의심이 없는 이유는 다름 아닌 이 자연에 있다. 이런 자연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이라면 사람도 지으셨음이 마땅하니까. 이제 이런 섭리에 반응하는 일이 남았다. 섭리에 자주 지속적으로 깊이 반응하는 일은 나를 기쁘게해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어느 것도 스쳐보지 않고 흘려듣지 않고 무심히 지나보내지 않고 해마다 계절마다 달마다 날마다 새로운 자연에 인사를 보내는 일로하여 내가 더 자주 신비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면 거울을 보는 일이 아주 즐거울 것이다.
s******5 2000.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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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88편을 읽고
"님의 침묵 88편을 읽고" 내용보기
그래도 아는 시가 3개나 됩니다. 「님의 침묵」, 「알 수 없어요」, 「나룻배와 행인」 『님의 침묵』이라는 시집에는 88편의 시가 있습니다. 그 중에 달랑 2편을 안다고 말하고 있는 나는 도대체 누구입니까? 「나의 길」에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아아 이 세상에는 님이 아니고는 나의 길을 내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나의 길을 님이 내었으면, 죽음의 길은 왜 내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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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는 시가 3개나 됩니다. 「님의 침묵」, 「알 수 없어요」, 「나룻배와 행인」

『님의 침묵』이라는 시집에는 88편의 시가 있습니다. 그 중에 달랑 2편을 안다고 말하고 있는 나는 도대체 누구입니까?

「나의 길」에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아아 이 세상에는 님이 아니고는 나의 길을 내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나의 길을 님이 내었으면, 죽음의 길은 왜 내셨을까요.“

이것은 교회에 가면 바로 알 수 있는 말입니다.

기도를 합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하소서” 라고 합니다.

부처님도 압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보리수 나무 밑에서 도깨비랑 귀신이랑 한 판 뜬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도깨비랑 귀신이랑 물리치고 드디어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나의 길을 님이 내었을 때 죽음의 길을 내셔서 유혹을 이겨보라

이것이죠. 

죽음의 길로 가게 하는 시험 내지 유혹을 물리치시고 나의 길을 가게 되면 큰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이런 것이겠지요.


「나룻배와 행인」은 나의 큰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너무나 커서 당신은 인식하지도 못합니다.

당신이 흙발로 나를 짓밟아도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기도 하고

당신이 오실 때까지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그 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린다고 고백하는 그런 사랑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사랑 모를 겁니다. 그들의 인스턴스 사랑이라고까지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나릇배와 같은 심정이 되어서 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바보같은 사랑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요.

저도 나릇배와 같은 사람인가봅니다.

알 수 없는 당신을 기다리며 “날마다 날마다 낡아가니 말입니다.” (나룻배와 행인 참조)


「님은 손길」이라는 시도 참으로 나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며 갑니다.


특히 첫 번째 연이 마음에 듭니다.


“님의 사랑은 강철을 녹이는 불보다도 뜨거운데, 님/의 손길은 너무 차서 한도가 없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서늘한 것도 보고, 찬 것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님의 손길같이 찬 것은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언뜻 이해가 되지 않지요. 님의 사랑은 뜨거운데 님의 손길은 차갑다고 하니 말입니다.

감성은 뜨겁게, 이성은 차갑게 라는 말은 알겠지만 손길이 차갑다는 말은 언뜻 이해가 안 됩니다.

님의 손길도 따뜻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닐까요.

TV 같은 거 보면 불우이웃돕기(수해 입은 사람들 돕기)프로를 매년 봅니다. 거기에서 이런 말 자주 듣습니다.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주세요.” 라고.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사랑이란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요.

님을 향한 사랑, 님이 나에게 주는 사랑은 왜 이리도 어려운 것인가요.

언제쯤 이해가 될까.


「당신의 마음」

나는 당신의 외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도 지금도 당신의 외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확실히 볼 수 있지요.

하지만, 당신의 마음만은 볼 수 없네요.

왜냐하면 

“당신의 마음이 보석반지 너머로 얼굴을 가리고 숨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마음 중에서」

제 눈에는 보석만이 보이네요.

그 뒤에 있는 것은 보석에 눈이 먼 저의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당신을 책망하는 건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아무튼, 내가 아직 당신을 사랑하는 힘이 부족한가 봅니다.

그것을 아는 나는 약한 존재입니다.

시인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네요.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

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라고

「알 수 없어요 중에서」


만해 한용운의 시를 접한 건 중학생 때 아니면 고등학생 때 였던것 같네요.

그 때 「님의 침묵」이라는 시만 접해 봤는데

이렇게 많은 시집의 제목이자 시인지는 오늘에야 알게 되었네요.


학교 시험에 나온다고 하는 님의 성격을 달달달 외웠는데

이제는 편한 마음으로 읽게 되었네요.

이제는 그 님이 조국이든 사랑하는 님이든, 부처님이든, 철학이든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 될 수도 있고, 연예인이 될 수도 있고

무엇이든 내가 좋아하고 따를 수 있는 것이면 님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 책에서도 그런 말이 있던데.

아마 읽다보면 그런 내용도 나옵니다. 자세한 건 직접 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오늘은 님의 침묵을 읽고 패러디 시도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늘 아침 뉴우스에 공업용 어떤 연료를 써서 국수를 만들어 왔다가 적발당한 것을 보고

지어보기도 했습니다.


국수는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국수는 갔습니다.

이렇게요. 조금 더 내용이 있지만 여기서는 맛 뵈기로 한행만 적어봅니다.

 

문제가 된다면 요 내용은 지워야겠지요. 아무래도.

그래도 뉴우스에까지 나온 내용이니깐 아예 없는 내용은 아니니깐 괜찮겠죠.

차라리 가상뉴우스였었더라면

아님 내가 잘못 들었던거라면

 

차라리 라는 시도 있네요. 음~



 

p********p 2009.07.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