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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프로이트 /아이즈 와이드 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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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재미있다. 내 생각에는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을 가장 재미있게 대입시켜놓은 소설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문체도 쉽고 내용도 짧고 재미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권해 주고 싶다. 특히 권태를 느끼거나 상대의 '바람'을 겪은 커플들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그만큼 부부의 성과 욕망의 문제를 나름대로 심도있게 묘사하고 있으며, 20세기 초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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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재미있다. 내 생각에는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을 가장 재미있게 대입시켜놓은 소설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문체도 쉽고 내용도 짧고 재미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권해 주고 싶다. 특히 권태를 느끼거나 상대의 '바람'을 겪은 커플들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그만큼 부부의 성과 욕망의 문제를 나름대로 심도있게 묘사하고 있으며, 20세기 초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파격적인 면이 있다. 번역이 가끔 황당할 때가 있지만(꽃순이라는 창녀는 엄연한 독어 이름이 있는조연인데 이 부분에서의 번역이 참 아쉽다), 크게 신경쓰이진 않는다. 게다가 국내 번역본은 하나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상호 텍스트성'을 적나라하게 체험했다. 아이즈 와이드 셧. 나는 그 영화를 세 번 쯤이나 보았다. 마지막으로 볼 때는 중요한 부분을 돌려 가며 볼 정도로 자세히 보았던 영화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대사나 분위기를 꽤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 때는 영화와 조금이라도 틀린 부분을 좀 더 예민하게 느끼며 읽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영화를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가 좀 더 현대적(지금 시대에 맞는것 같다는 뜻이다)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지만, 원본에서의 많은 부분을 생략했고 당대에 있어서 소설의 위치를 생각할 때, 영화가 상대적으로 좀 더 소극적이라고 느껴진다. 어쨌든 간에 책을 읽었을 때의 감동이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라서 그런지 더 와 닿았다.(영화를 보다가 책을 보니 시원하게 확 뚫리는 기분이 든 것도 사실이다.) 영화는 독백이 없다. 게다가 주인공의 상상을 영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그의 갈등이나 생각을 관객과 함께 느끼기 위해, 영화는 부득이하게 '지글러'라는 인물과 몇 가지 서사적 구성을 원래의 구조 속에 더 세워 놓은 것 같다. 영화에서의 프리돌린(윌리엄 하포드)은 좀 더 나약하게 느껴지며 알베르티네(엘리스)는 좀 더 당당해(?) 보인다. 소설에서는 어느 정도의 컴플렉스와 함께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프리돌린이 영화에서는 컴플렉스도 표현되지 않는데 더 약하게 느껴지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배우의 역량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20세기의 소설에서의 모습보다 무기력해진 21세기의 프리돌린은 흔들리고있는 남성성(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한 표현이지만)을 좀 더 현실적으로 표현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책에서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프리돌린의 개인적인 상상을 영화에서는 의도적(이겠지)으로 자제한다. 이것 역시 그와 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영화에서는 소설에서는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았던 알베르티네와 덴마크 장교가 같이 있는 영상을 강조함으로써 소설과는 전혀 다른 시점을 보여준다.
YES마니아 : 로얄 j**1 2002.06.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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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노벨레>> -우리들의 '가면'에 대하여
"<<꿈의 노벨레>> -우리들의 '가면'에 대하여" 내용보기
나는 오래된 책장에서 이 책을 끄집어 내어 가방속에 넣었다. 얇기 때문에 출퇴근길 버스안에서 읽기 적당했다거나 혹은 몽롱한 분위기의 무언가가 필요했거나 그런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덕분에 나는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아마도 이 책을 세번째 읽은 것이되겠지만 고백하자면, 이 책만큼 모든 것들이 익숙하면서도 모호하고 흐릿한 채로 남아있는 책도 드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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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오래된 책장에서 이 책을 끄집어 내어 가방속에 넣었다.

얇기 때문에 출퇴근길 버스안에서 읽기 적당했다거나

혹은 몽롱한 분위기의 무언가가 필요했거나 그런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덕분에 나는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아마도 이 책을 세번째 읽은 것이되겠지만 고백하자면,

이 책만큼 모든 것들이 익숙하면서도 모호하고 흐릿한 채로 남아있는 책도 드물 것 같다.

 

 

환자의 죽음, 환자의 딸, 창녀, 피아니스트, 가면대여점, 그 집의 딸, 이상한 가면무도회, 그리고 의문의 여인, 알베르티네의 꿈.

소설은 아무 관련도 없어 보이는 사건들을 여기저기 널부러트려 놓은 채로 주인공들의 찰나적인 감정까지 포착해내고,

때문에 소설이 끝난 자리에는 물음표가 무한복사된다.

존 말코비치가 존 말코비치가 되어 세상을 보는 기분도 이런 것이 아니였을지 싶다.

내가 나로 가득한 세상을 보는 느낌, 익숙하면서도 절대 논리적으로 이해불가능한 세상을 보는 기분같은거.

 

 

아무튼...

분명한 것은 '가면'이 이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프리돌린이 호기심으로 참석한 무도회와 알베르티네의 꿈이 신기하리만치 겹쳐지는 곳은 현실과 무의식의 경계이고

그 곳에 가면이 있다.

 

가면.

가면은 보통 얼굴에 쓰는 것이지만, 슈니츨러가 그의 가면을 현실과 무의식의 경계에 위치시켜놓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슈니츨러의 가면은 무의식을 덮는 데 사용된다.

무의식의 세계 위에 가면이 존재하는 한 모든 것은 안전하지만

가면이 벗겨지면 즉 무의식의 세계가 드러나면, 그 이후의 상황은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하다.

우리의 무의식은 소설속에 묘사되듯이 우리자신도 눈치채지 못하는 순간 순간의 욕망이나 분노 같은 것으로 가득 차있기때문에

그런 무의식의 세계를 드러내보이는 것은 아마 나체가 되는 것보다 부끄러운 일일것이다.

 

  '옷 입은 사람들 사이에 갑자기 나체가 되는 것보다는,가면을 쓴 시끌벅적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면 벗은 얼굴로 혼자 서 있는 것이 몇 천배나 더 끔찍한 일처럼 여겨졌다.'  (p88)

 

 

 

 

  그렇기에 프리돌린이 암호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을 때, "가면벗겨"라는 사람들의 말은 위압적이고, 갈등은 최고조에 달한다. 그리고 그 순간 한 여자가 나타난다. 그를 '가면이 벗겨질 위험'에서 구해주는 여자.

그의 가면이 벗겨지고 무의식의 세계가 만천하에 드러난다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부부가 시선을 마주치는 따뜻한 가정도, 의사라는 사회적 지위도 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터였다.

프리돌린은 자신을 구해준 그 여자의 정체를 찾아 헤매지만, 결국 그 여자가 알베르티네, 자신의 아내 닮아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남편의 무의식은 끊임없이 다른 여자들을 탐하는 반면 아내의 무의식은 남편을 책임감있는 사람 혹은 책임감있어야 하는 사람으로 인식한다. 또 남편의 무의식의 세계를 드러나지 않도록 보호해주고 희생하는 것이 아내이면서도 아내의 무의식은 남편을 조롱하고 비웃는다.

 

 

 잠든 알베르티네의 옆에 가면이 놓여 있었던 것도, 그것을 보고 프리돌린이 울음을 터뜨렸던 것도, 그리고 부부가 화해하게 된 것도......

역시 우연이 아니다.

화해한 알베르티네가 가면을 그의 남편에게 다시 잘 덮어주었을것이기에.

 

 

 

 

w******y 2009.04.13.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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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성적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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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와이드 셧' 영화에 원작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사실 영화를 무척 인상 깊게 봤던터라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를 미완으로 떠난것이 무척 마음에 걸린다) 원작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 반가웠다. 성적욕망은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있으면서 좀체 드러내지 않으려한다. 만약 드러나기라도 하면 큰일나듯이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반사회적인 행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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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와이드 셧' 영화에 원작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사실 영화를 무척 인상 깊게 봤던터라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를 미완으로 떠난것이 무척 마음에 걸린다) 원작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 반가웠다. 성적욕망은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있으면서 좀체 드러내지 않으려한다. 만약 드러나기라도 하면 큰일나듯이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반사회적인 행동에 유혹을 느낀다. 프리돌린과 알베르티네는 그 유혹의 선을 꿈으로 옮겨놓았지만, 돌출된 행동의 짜릿함을 느끼며 꿈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게한다. 나는 그들 부부를 불순하다고 비판할수가 없다. 나역시 가끔은 도덕적인 삶을 바라긴 하지만, 반사회적인 무언가를 하고 싶기도 하는 그런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b*****e 2005.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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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를 문학으로 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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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나치 시대에 소위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판금작가가 되어 그리 널리 알려진 편은 아닌 듯하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들지 않았더라면 다른 이유로 읽을 기회는 거의 없었을 것 같다. 그러나 일단 이 작품은 상상외로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은밀히 가지고 있는 에로스의 세계를 풍부한 상상력으로 깊이 탐구하였다. 도서관에 앉아 보면서 은근히 사람들 눈치를 살피며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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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나치 시대에 소위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판금작가가 되어 그리 널리 알려진 편은 아닌 듯하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들지 않았더라면 다른 이유로 읽을 기회는 거의 없었을 것 같다. 그러나 일단 이 작품은 상상외로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은밀히 가지고 있는 에로스의 세계를 풍부한 상상력으로 깊이 탐구하였다. 도서관에 앉아 보면서 은근히 사람들 눈치를 살피며 얼굴 붉어지게도 만들었다. 책 자체는 문지 스펙트럼의 모든 책들이 그렇듯 얇고 작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보지 못했지만-영화 Eyes Wide Shut의 원작이기도 하다.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중편이라 영화화하기 적당했다고 여겨진다.
j******0 2002.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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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욕망?? 사회적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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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노벨레'라는 소설은 얼마전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미국 영화 'Eyes Wide Shut'의 원작이 되는 이야기로서 에로스적 욕망에 대해 다루었다. 현실적으로 보면 에로스적 욕망은, 꿈이라고 대변되는, 현실의 사회적 지위, 책임의식에 의해 많이 억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소설은 이런 현재 상황을 배경으로 에로스적 욕망이 생활의 전면으로 나선다. 하지만 결국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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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노벨레'라는 소설은 얼마전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미국 영화 'Eyes Wide Shut'의 원작이 되는 이야기로서 에로스적 욕망에 대해 다루었다. 현실적으로 보면 에로스적 욕망은, 꿈이라고 대변되는, 현실의 사회적 지위, 책임의식에 의해 많이 억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소설은 이런 현재 상황을 배경으로 에로스적 욕망이 생활의 전면으로 나선다. 하지만 결국 사회적 지위, 책임의식으로 대면되는 현실이 주인공들에게 우선이 되곤 한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영화와 비교하면서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이렇게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누워 있었다. 두 사람은 가벼운 잠에 빠져 있었지만 서로에 대한 꿈에서 깨어나 몸을 바짝 붙이고 있었다--여느 날 아침처럼 일곱시 정각에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그리고 귀에 익숙한 소음이 길거리에서 들려오고 호화찬란한 햇빛이 커튼 사이로 비치자 아이의 해맑은 웃음 소리가 옆방에서 울려퍼졌고, 그렇게 새로운 하루가 또 시작되었다.
c***e 2001.0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