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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중학교 때 TV에서 방영되었던 빨간머리 앤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주근 깨 빼빼마른 빨간 머리 앤, 귀엽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빨간 머리앤,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정말 예쁘지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은 볼품없는 캐릭터이지만, 빨간 머리 앤이 왜 그리 좋았는지 꼬박꼬박 만화도 빼놓지 않고 보고, 주제가도 흥얼거리곤 했었어요.
제가.. 워낙 문학소녀는 아니었기에.. 책과는 멀어서 빨간머리 앤을 책으로 읽어본 적은 없었지만, 만화를 통해서 그 줄거리는 모두 알고 있었어요.
왜.. 이런 경우 있잖아요.. 원작과 그 원작을 토대로 한 만화나 영화 뮤지컬 등이 있을 때... 원작이 너무 좋아서 영화나 만화는 보고 싶지 않은 경우가 있고, 오히려 원작보다 각색된 영화나 만화가 훨씬 감동적이어서 원작 읽기가 꺼려지는 경우...
빨간머리 앤의 경우는.. 참으로 볼품없는 캐릭터였지만, 만화의 배경과 이야기가 너무나도 재미있고 사랑스러워서 굳이 원작을 볼 생각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흘러~~~ 빨간머리 앤의 원작소설을 읽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사춘기 시절.. 내 감성을 흔들었던 감동의 그 만화를 ... 오히려 원작소설이 퇴색시킬까봐 살짝 책장을 들추기가 멈칫거려지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한 줄 한 줄 소설을 읽어내려가면서 만화로 보았던 그 장면들이 생생히 살아나며 소설과 기억속의 영상이 매치가 되며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답니다.
고아이지만.. 최고의 사랑을 받는 아이처럼 항상 명랑하고 긍정적인 빨간머리 앤. ㅎㅎ 한번 말문을 트면 책장 한페이지 반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랄 정도로 수다스러운 앤 셜리. 그녀의 엉뚱 발랄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주위 사람도 모두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빨간머리 앤 만큼이나 사랑을 받은 존재.. 바로 초록지붕집. 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잠시 걷어두고 초록지붕 집을 위해 에이번리에 남기로 결정한 순간은.. 저 또한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되는 그런 대목이었지요.
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있을까?
앤 셜리는.. 길에는 언제나 모퉁이가 있는 법이다.. 라고 외칩니다. 그 모퉁이를 돌았을 때 나오는 풍경은.. 바로 나 자신에게 있지 않을까요?
명랑하고 꿋꿋한 앤을 바라보며.. 힘들 때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책.. 바로 빨간머리 앤이네요.. 100년이 훌쩍 넘도록 모두에게 사랑을 받아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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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좋아하는 내가, 더욱 특별히 생각하는 책이 바로 <<빨간 머리 앤>>이다. 어릴 적 매주 빼놓지 않고 보던 애니메이션에 대한 추억 외에도 처음으로 10권 완간된 책을 친구들과 한 권씩 구매하여 돌려보던 추억, 엄마가 된 앤의 멋진 모습을 보며 나 또한 그런 엄마가 되겠다며 다짐하던 기억 등 <<빨간 머리 앤>>에 대한 추억은 정말 많다. 그래서 몇 번을 읽든 어떤 판본을 읽든 읽을 때마다 감동이고 가슴 설레는 것 같다.
아주 오랫만에 다시 손에 들게 된 <<빨간 머리 앤>>.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묘사와 다소 무뚝뚝한 커스버트 남매, 그리고 끝도없이 중얼대고 재잘되는 무한 상상력의 소유자 앤을 만나는 것은,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수많은 날 중 여름은 오늘 하루뿐인 것처럼 작은 새들이 지저귀었다."...17p
이 책의 매력은 마릴라 아주머니가 앤의 수다에 저절로 빠져들듯이 빠져드는 이 아름다운 자연의 묘사가 아닐까 싶다. 너무나 낭만적이다 못해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앤처럼 아무리 무뚝뚞한 나라도 그런 아름다움을 한 번쯤 맛보고 싶게 만드는 문장들이 무척이나 기쁘다.
다소 어긋난 만남의 시작이었지만 다소 엉뚱한 매력이 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처럼 우리는 마릴라와 매튜가 되어 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여자들에게 두려움을 갖고있던 매튜가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처럼, 언제나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마릴라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온화해지는 모습은, 천방지축으로 행동하며 사고만 치던 앤이 아름답고 사고력 있는 숙녀로 자라는 모습과 대비되어 마치 내가 이들을 오랫동안 보아온 양 흐뭇하고 감격스럽다.
"앤, 난 남자 아이 열 명보다 네가 좋다. 그 사실을 명심해라. 그러니까 그게, 에이버리 장학금을 탄 건 남자 아이가 아니었잖아. 안 그러니? 그건 여자 아이였어, 바로 우리 아이, 자랑스러운 우리 아이 말이다."...358p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억이 얼마나 강렬한지, 책을 읽는 내내 아주 오래 전에 보았던 그 장면들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그 예전과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빨간머리 앤이지만(나는 이제 한 아이의 엄마이므로) 이젠 이 감동과 설레임을 내 아이와 함께 교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다. 어릴 적 했던 다짐을(아이가 아무리 말도 안되는 말을 했어도 진지하게 들어주기) 다시 한 번 되새긴다. 무엇보다 아이 자체를 이정해주는 것이야말로 아이 스스로 자라게 할 수 있음을, 앤을 통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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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아빠): 오늘은 <빨간머리앤>에 대한 독서토론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이 작품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를 할머니께서 해주시겠어요?
할머니: 이 책은 캐나다의 대표적인 문학작품이에요. 내가 캐나다로 이민갔었던 고등학교 동창한테 지난 2년간 ‘좋은생각’을 정기구독 시켜줬는데, 글쎄 그 동창이 그에 대한 답례로 캐나다에서 영어로 쓰여진 <빨간머리앤>을 3권이나 보내왔을 정도로 이 작품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문학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엄마: 캐나다를 대표하는 줄은 몰랐지만, 어릴 때부터 TV에서 만화영화로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요즘도 EBS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송하는 것 같더라구요. 하여간 여자애들이라면 모르고 지나가기 어려울 거에요.
사회자: 우리 소홍이는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소홍: 요즘 인터넷에 올라오는 여러 글들에 비해서는 만연체인 것 같았어요. 문장이 길고 장면 하나하나에 대한 수식어구가 많은 것 같았어요. 그래서 처음에 읽을 때는 좀 지루한 느낌도 들었지만, 고아에 대한 얘기, 그것도 잘못 입양되어버린 고아라는 설정에서부터 흥미를 갖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읽어나가 보니깐 얘기가 너무 재미있고 깜찍스러운 것 같았어요.
엄마: 이 작품이 쓰여졌을 때에는 지금처럼 영상매체가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면 하나하나의 시각적 묘사에 작가들이 그렇게 공을 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그 장면들을 화려하게 떠올리며 즐거워했던 것 같구요. 그런데 이야기의 전개 자체가 너무 재미있게 흘러가니까 문장이 좀 길어서 불편한 것은 큰 장애가 되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할머니: 이 작품은 그야말로 고전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니까 어디 가서 교양이라도 좀 있는 척을 하려면 이 정도 책은 읽을 수가 있어야 하고, 소홍이나 소은이 소려가 언어영역에서 점수를 잘 받고 싶다면 이 정도 책은 줄줄 읽을 수 있어야 해요.
소은: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인 앤은 고아라는 처지가 불쌍한 것을 빼놓고서는 사실 그 사회의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냥 어른들 말씀 잘 듣고, 학교에서 가르치는 대로 잘 따르고, 종교적인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는 얘기들만 있는 것 같아요. 마치 5-6세 아이들이 부모의 시선이 닿는 안마당 안에서만 꼼지락거리고 팔딱거리는 얘기 같다는 거죠.
할머니: 소은이가 잘 지적을 해 줬어요. 사실 이 책은 그냥 그런 동네 여자들의 수다거리에 딱 맞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읽는 재미는 있지만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독자의 인생에 어떤 의미나 변화를 줄만한 그 무엇은 좀 공허한 것 같죠. 그래도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사건들과 소재들은 지금도 여러 드라마에서 흘낏흘낏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소은: 어쨌든 그래서 저는 재미있게는 읽었지만, 이 정도의 책이 캐나다 문학을 대표한다고 한다면, 사실 그건 캐나다 문학계의 입장에서는 좀 창피한 거라고 봐요.
참석자 일동: 하하하
사회자: 하하.. 소은이가 생긴 것만 아빠를 닮은 것이 아니라, 독설을 펴대는 데서도 아빠를 많이 닮았군요. 그럼 이번에는 지금까지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던 소려가 한 번 얘기해볼 까요?
소려: 저는요, 사실 이 책을 읽고 좀 놀란 데가 있어요. 책의 내용을 보면 종교적인 생활이 등장인물들의 거의 모든 일상생활을 좌우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야말로 종교적인 목장이나 우리 안에서 양순하게 길들여져서 살아가는 것 같아서 사람들이 이렇게도 살아갈 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그런데 그렇게 양순하게 길들여져서 종교적인 방식으로 한 생을 살아가기를 스스로 원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죠.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서,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되는 거구요.
소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간다고 그러잖아요. 그리고 그렇다면 기독교와 대립적인 이슬람교도 있는 거고.. 그렇다면 이렇게 특정 종교에 치우친 문학작품은 학교 교과서 같은 데에는 실리면 안될 것 같아요. 수능시험 같은 데에도 지문으로 출제되면 안될 것 같고요.
소홍: 저도 소려와 비슷한 생각인데, 저는 종교에 저의 일상생활과 저의 미래와 희망을 저당 잡히고 싶지는 않아요.
할머니: 소홍이나 소려의 의견에 많은 부분 동감하는데, 한 가지만 덧붙이고 싶군요. 서구사회, 그러니까 백인 유럽사회는 기독교문명이라고 봐야 해요. 그들의 문화에 있어서 기독교를 제외하면 사실 남는 것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그들의 문화는 그려러니 하고 볼 수 있어야 해요.
사회자: 매우 날카로운 지적들이고, 또 나중에 자리를 따로 마련해서 더 깊게 토론해 볼만한 주제이기는 하지만, 종교적 측면의 이런 지적은 이 정도로 짚고 넘어가는게 좋겠군요.
소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저는요 주인공 앤이 입학시험에서 1등을 했다는 얘기를 읽으면서 솔직히 좀 역겨웠어요. 그 작은 마을에서 열심히 해서 길버트와 우등생을 다퉜다는 것 정도는 개연성이 있지만, 더 큰 규모의 학교의 입학시험에서 1등을 했다고 하니, 또 1등생 얘긴가 싶더라구요. 그랬다가 나중에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걸 보면서 좀 안도감 같은 걸 느꼈었죠.
엄마: 요새 아이들의 시험이나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보통이 아니죠. 그래서 소은이가 좀더 예민하게 느낀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나도 사실 좀 너무 뻔하다 라는 생각이 안들은 것은 아니에요.
사회자: 1등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선생들이 출제한 시험문제에 대해서 그 선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장 근접하게 답을 고르거나 써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건 자기자신에게 있어서 아무 의미도 없다고 봐요. 내가 하는 공부는 내가 하는 것이지 선생들이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냥 선생이나 시험이나 성적이라는 것은, 내가 공부를 하기 위한 수단이나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내가 공부해 나가는 이 세상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선생이나 시험 같은 것에 현혹되지 말고, 그 잡다한 것들은 먼지처럼 조그많게 만들어서 보고, 진짜 가슴 떨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자체를 자기의 맨 눈으로 들여다 보고, 자신의 맨 손으로 만져봐야 할 것 같군요.
소려: ㅋㅋ 아빠가 또 흥분하셨다.
참석자 일동: 하하
사회자: 네, 그럼 특별히 다른 의견이 없으면 할머니의 앤(Anne)의 그 다음 얘기에 대해서 한 마디만 더 듣고 이 자리를 마치도록 하죠. 할머니는 앤이 어른이 된 다음의 이야기책까지 다 읽으셨거든요.
할머니: 음.. 그러니깐 결국 앤은 길버트와 결혼을 하구요, 여러 아이들을 낳는데, 첫 애는 어려서 죽어요. 그리고 둘째는 문학적 소양이 있는 아들이었는데, 1차세계대전에 참전을 했다가 애석하게도 전사하게 되지요. 그리고 다른 아들 하나도 참전을 하는데 다리를 많이 다쳤지만 살아서 돌아오는 걸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 아들이 기르던 개가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몇 년 동안 역 앞에서 기다리다가 결국에는 다른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추레해진 주인을 그 개만 알아보면서 반가워서 컹컹 짖어대는 이야기가 나와요. 앤의 절친한 친구였던 다이애나는 프랭크와 결혼하게 되는데, 앤과 다이애나 사이에 길버트로 인한 갈등은 없답니다. <빨간머리앤>의 전반부에 앤이 꾸며대는 이야기 중에서 절친했던 두 여자 친구가 결국은 남자 때문에 친구가 친구를 죽이고 미쳐버리는 얘기가 있는데, 그건 앤의 이후 이야기의 암시나 복선이 아니니깐 걱정해 할 필요는 없어요.
소홍소은소려(동시에 일제히): 역시 할머니는 책을 많이 읽으셨구나!!!
사회자: 자, 그럼 오늘의 독서토론회를 여기서 마치고 모두들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서 마구 퍼먹자!!!
참석자 일동: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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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이제 40넘은 주제인데,ㅋㅋ) 자꾸 옛날것들이 생각이 나요, 가끔 빨간 머리앤이나 들장미소녀 캔디 같은 티비에서 해주던 만화 같은것들도요, 사실 빨간 머리앤은 책으로는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데 가끔 가끔 그리울때가 있더라구요, 마침 그런때에 이렇게 보물창고에서 책을 새로 만들어 주셔서 너무 너무 좋네요!
주근깨에 삐쩍마른 몸에 빨강머리까지 완전 홍당무는 저리가라인 빨강머리앤이 처음 초록지붕집으로 오게 되는 이야기에서부터 완전 설레더라구요, 남자 아이를 입양하려 했는데 착오가 생겨 다시 돌아가야 하는 부분에서는 벌써 빨간 머리앤을 사랑하게 된 매튜 아저씨처럼 마릴라 아주머니가 원망스러워 지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빨간머리앤은 기적을 불어오는 소녀인거 같아요, 결국 사람의 동정심을 자극 시키는 끝이 없을 듯한 수다까지도 너무 너무 사랑스럽거든요, 아무리 상상력을 쥐어 짜도 빨간머리앤처럼 상상하기는 어려울거 같아요, 그래도 한페이지 분량의 빨간머리앤의 수다를 들을때면 왜그렇게 행복해지는건지 그녀의 슬픔도 기쁨도 절망도 행복도 모두 고스란히 전해지더라구요,
다이애나와의 특별한 우정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정말 부러운 이야기에요, 이렇게 나이를 먹을때까지도 그런 우정 하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거든요, 그렇지만 첫만남에서 홍당무라고 놀린 일로 내내 틀어져 있던 길버트와의 관계는 한번의 화해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꺽지 못한 자존심으로 더욱 냉랭해져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뭐 물론 앤 자신도 이제 더이상 길버트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때는 언제쯤 길버트와 화해를 하고 관계가 좋아질까 기대하게 되었지만요!
그리고 뭐든 잘할거 같은데도 꼭 실수를 저지르는 데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어요, 소스에 쥐를 빠트린다거나 쿠키에 진정제를 넣거나 친구에게 술을 마시게 하는등 사실 그건 모두 빨간머리앤이 전적으로 잘못한건 아니지만 왜 그런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머피의 법칙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는데 빨간머리앤도 그런걸까요? 하지만 빨간 머리앤에게는 누구보다 강한 긍정의 힘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모든 실수나 잘못은 빨간 머리앤을 더욱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소녀로 성장하게 하잖아요,
그리고 엄하게 키우려 하지만 빨간머리앤을 통해 무거움 분위기를 해소하는 마릴라와 무엇이건 빨간 머리앤의 편에서서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려고 하는 매튜 아저씨 또한 아무리 잘못을 저지르곤 하지만 틀린말을 하지 않는 빨간 머리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거죠, 이렇게 모든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버리는 비상한 재주를 가진것 같아요, 이웃집 린드 아주머니도, 다이애나의 할머니도, 무뚝뚝한 매튜까지도 모두 자기 편으로 만들잖아요,
아무튼 오랜만에 만난 빨간 머리앤 때문에 간만에 기쁨과 감동의 도가니에 푹 빠졌었네요, 문득 어릴때 보았던 만화가 생각이 나서 당장 디비디로 빌려다 봐야겠어요, 그리고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혼자 길버트와의 사랑이야기를 상상하고 학교에서 말괄량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빨간머리앤을 상상하며 피식피식 웃고 있네요, 한동안 빨간머리의 강력한 에너지에서 벗어나지 못할듯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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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똑한 코, 붉은 머리, 주근깨...앤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모습이죠. TV에서 방영했던 만화 '빨강머리 앤'을 너무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나서 오랜만에 행복해졌습니다. 동화책으로는 처음 읽어봤는데,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 앤의 매력, 주변사람들의 넘치는 사랑과 아름다운 초록지붕 집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상상속에 빠져들게 하네요.
상상하는 걸 좋아하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 역시 좋아했던 앤! 일찍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되었지만, 마음이 따뜻한 초록지붕 집 남매를 만나면서 그녀의 삶은 달라져요. 남자 아이를 입양하려고 했던 마릴라 남매가 착오로 잘못 오게 된 앤을 다시 보낼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역시 실망할 일은 생기지 않아요. 초록지붕 집에 살게 되면서 앤은 너무 너무 행복해합니다. 상상해왔던 자연,집, 사람들 속에서 앤은 즐거운 하루 하루를 보내죠. 동화를 읽다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와요. 저도 앤이 살던 초록지붕 집과 숲으로 둘러싸인 동네를 거닐고 싶어져요. 이웃들도 만나보고 싶고요.
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수많은 에피소드, 사랑과 우정, 꿈과 상상에 대해서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집니다. 어렸을 때 만화를 봤던 기억이 그대로 떠올라요. 통통 튀는 목소리와 재잘거리는 말투, 인상적인 빨간 머리....앤의 꿈을 이루어주었던 주변 사람들이 참 따뜻해요. 무뚝뚝해 보이지만 마음이 깊은 마릴라 아줌마, 속깊고 앤은 무척 사랑했던 매튜 아저씨, 그리고 평생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아갈 절친 다이애나, 그리고 이웃들.
에드워드 섬의 조용한 시골마을은 평화롭지만 늘 생기가 도는 듯해요. 아이들의 웃음소리, 어른들의 잔소리, 끊임없이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 예쁜 자연속에서 뛰어노는 티없이 맑은 아이들이 떠올라요. 늘 궁금해하고 상상하면서 꿈을 꾸는 아이들! 앤이 붉고 긴 머리를 자를 수밖에 없었던 사연, 길버트와의 핑크빛 사랑이야기,선생님이 되고 싶어하는 앤의 꿈들이 두근거리게 하네요. 서로 경쟁하면서도 챙겨주는 따스한 마음들이 예뻐요. 그들이 굽는 쿠키와 케익, 과일 절임들... 소박하지만 자연의 멋이 담긴 생활들이라 그리워지네요. 앤과 함께 지내면서 마릴라와 매튜는 엄청 달라져요. 무미건조해 보였던 그들의 일상에 활기가 느껴집니다. 말없고 무뚝뚝한 매튜 아저씨지만, 앤을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그가 툭툭 내뱉는 짧은 말속에서 그대로 느껴져요. 아버지처럼 삼촌처럼..앤을 든든히 지켜주는 키다리 아저씨처럼 말입니다.
유령의 숲을 상상하다 혼쭐 난 앤을 떠올리면 웃음이 나와요. 상상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순진한 말이 어찌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예전에 봤던 만화를 꼭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화면은 가물가물 기억이 나지만, 앤의 톡톡 튀는 듯한 맑은 목소리는 또렷하게 생각나요. 상상하는 모든 것을 이제 마음속에 숨기고 싶다고 말하던 앤의 말이 떠올라요. 숙녀가 되면서 철이 들면서 앤은 점점 더 사랑스러워지지 않을까요. 자기만의 세계가 분명히 있는 소녀, 꿈이 있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착한 마음씨까지 있는 앤이 너무 너무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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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속의 앤은 엉뚱하고 특이하지만 사랑하지 않고는 못견딜 순수한 소녀였다. 내가 앤에 대한 기억이 있는만큼 내 아이들도 앤을 좋아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들에게 dvd를 보여주었었다. 하지만 3d애니매이션의 화려한 기술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앤에게 빠져들지 못하더라.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낄낄거리고 이야기해주니 호기심을 갖는다. 앤이랑 비슷한 나이인 큰아이는 지금은 앤에게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듯 하다. 시간이 흐른 뒤 십년뒤에 앤을 다시 만나면 그 때는 알겠지? 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를.
책으로 만나는 앤은 내 기억속 만화속의 그 캐릭터 그대로인데다가 한층 더 수다스럽고 유쾌한 소녀였다. 만화에서의 표정만으로는 잘 알 수 없는 마릴라의 무덤덤하고 간결한 표정도 그 깊은 곳에서 얼마나 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지를 알 수 있어 마음이 따뜻했다. 오래전에 본 만화이지만 기억속에 확실히 자리잡고 있었는지 책으로 다시 읽으니 더 선명해지고 앤,마릴라, 매튜아저씨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려온다. 매튜아저씨의 마차를 타고 에이번리로 들어서며 곳곳에 이름을 붙여주는 앤. 고아라는 환경속에서도 앤이 꿋꿋하고 밝은 아이로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앤의 상상력때문일 것이다. 때로는 그 상상력이 지나쳐 곤경에 처하기도 하지만(자신이 상상으로 지어놓은 유령의 숲이라는 이름때문에 앤은 그곳을 지날때마다 후덜덜 떨게 된다.ㅎㅎ) 힘들 때, 친구가 없을 때마다 상상력이 앤을 버티게 해준다. 주위에 이런 아이가 있었다면 나도 린드부인처럼 처음엔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하지만 곧 앤의 매력에 빠지겠지. 길버트와 경쟁을 하며 점점 발전해가는 앤의 모습, 다이애나와의 우정, 약간의 허영심이 있었지만 여러 사건으로 스스로 깨닫게 되는 앤의 모습...지금 엄마가 된 나는 이런 앤의 모습이 더없이 예쁘기 그지없다. 이렇게 앤처럼만 자라준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상상을 할 시간도 상상력도 없다. 그저 눈앞에 화려하게 시선을 끌어줄 것들에게만 눈길을 준다. 그리고 금방 잊어버린다. 내 아이가 앤의 이야기를 통해 '앤따라하기'를 해봤으면 좋겠다. 혼자 상상해보기, 친구와 진지하게 우정에 대하여 생각해보기, 선의의 경쟁해보기, 작은 것에 감사하기 등 앤에게는 배울 것이 너무 많아보인다. 아...역시 엄마가 된 나는 이렇게 배울점을 따지고 있으니 어쩔 수 없나보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앤을 읽는동안 잃어버린 나의 동심을 찾은듯해 좋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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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빨간 머리 앤] 감수성 풍부한 소녀 앤의 성장과정이 담긴 베스트셀러 빨간 머리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앤, 이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이건~ 빨간머리앤 만화의 주제곡이에요.. 그만큼 빨간머리앤은 영화로, 만화로 TV 드라마, 연극 으로 제작되어 지금까지 사랑받는 최고의 베스트셀러에요.
저도 어릴때, 빨간 머리 앤 참 재미있게 봤었던 기억이 있어요. 거기에 만화는 또 얼마나 재미있게 봤던지..ㅎㅎ 주제곡은 아직도 제 입에서 흥얼거려지고 있어요.^^
빨간머리앤은 1908년에 출간되었다고해요. 우와~ 100년이 넘은 정말 고전의 최고의 명작이네요.
빨간머리앤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내용처럼~ 감수성이 풍부한 소며 앤의 성장 과적을 흥미로운 일화들로 생동감 있게 엮은 작품이에요.
빨간 머리 앤에 등장하는 앤, 길버트,다이애나, 매슈, 마릴라등 등장인물 또한 기억에 많이 남는 거 같아요.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즐거운과 낭만을 찾게 되고, 마릴라의 오빠인 매슈는 성실한 농부로 내성적이지만, 속깊은 인물이에요. 앤과 제일 친한 착한 다이애나, 장난꾸러기 소년에서 앤과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길버트 사실은 전 만화를 너무너무 재미있게 봐서~ 등장인물 모습이 만화속 인물들이 오버랩되네요..^^;;
다양한 에피소드로 참 재미있고도, 따뜻하게 그려낸거 같아요. 빡빡한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지금의 나대신 불행한 현실에 마주쳐도 즐거운 상상을 하는 유쾌한 긍정의 힘을 지닌 앤의 모습속에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요. 그만큼 빨간 머리 앤은 읽는 내내 즐거운과 감동을 주는 최고의 명작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꾸만 주제곡이 떠오르게 만드는 빨간머리앤...ㅎㅎ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앤 이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요... 맞아요. 이쁜거 보다~ 사랑스러운게 더 좋은거 같아요.
세대를 아우르며~ 읽혀지고 있는 빨간머리앤을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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