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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과연 필요악일까? 전쟁만큼 무서운 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인간의 본성 혹은 욕심 때문일까? 지금도 세계 각지에선 크고 작은 전쟁들이 일어난다. 미치도록 이기고 싶은 사람들의 열망과 본성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 ‘전쟁이 발명한 과학기술의 역사’를 읽으면서 전쟁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해 본다. 전쟁은 인류 역사에 어떤 기여를 한 것일까? 전쟁하면 제일 먼저 파괴를 생각하게 한다. 온통 폐허가 된 땅과 사람들의 고통. 하지만 그 위에 다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그 위에서 사람들이 살아간다. 달의 한 면을 빛나는 하얀 색으로 보는 것과 다른 한 면은 보이지 않는 검정색으로 느끼는 것처럼 이 세상은 모두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전쟁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이 있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이 있는가 하면, 그 땅 위에 희망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은 그 전쟁을 통해 우리 인류 발전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 우리에겐 이미 생활이 되어 버린 어떤 발명품들은 전쟁을 통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 전쟁에서 이기려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 된 생활용품들... 과연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1. 일본군의 배앓이 치료제 정로환 배 아프거나 설사가 심할 때 습관적으로 찾는 약 정로환. 정로환의 탄생 스토리를 알면... “손이 가요 손이 가” 가 될까? 청일 전쟁이 한참인 그때 일본군들은 중국의 물과 토양이 체질에 맞지 않아 배앓이로 고생을 했다. 치료약이 절실해진 일본 정부는 제약회사들에게 약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그때 만들어져 지금 까지 사랑 받는 정로환. 정로환이 한국에 유입된 것은 1972년으로 동성제약이 출시했다. 2. 코카콜라의 비밀. 전쟁을 오래하다 보면 사람들의 정신은 피폐해지고, 죽음에 대한 공포와 열악한 참호 안에서 생활하는 동안 정신은 병들어간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것은 코카인. 전쟁이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마약에 찌들어 가고, 제제할 방법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20세기 초 국제 의학계가 코카인이 들어간 음식과 음료를 금지 시켰다. 1903년 코카인 대신 카페인이 함유된 코카콜라가 나왔고 지금 우리가 마시는 콜라가 된 것이다. 지금 우리가 마시는 콜라 전에는 코카인이 들어간 콜라가 인기였으며, 심지어 마리화나 와인이 불티나가 팔렸다니... 3. 대영제국의 원동력이 된 증기기관 증기기관 하면 영국인 제임스 와트를 생각하지만 그전에도 증기기관은 있었다. 고대 이집트 과학자 헤론이 개발한 애오리필이 산업혁명처럼 경제시스템을 바꾸지 못한 이유는 뭘까? 그건 당시의 경제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 증기기관 같은 기계로 대량 생산이 이루어지면 노예주와 노예 농장은 문을 닫게 된다. 이는 로마 귀족들에게는 크나큰 타격이다. 근대 이전 중국에서도 유사한 이유로 산업 혁명이 이루어 지지 못했다. 넘쳐나는 석탄과 철 그리고 중국의 풍부한 인력까지. 싼값으로 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넘쳐 났으므로 굳이 비싼 기계를 만들 필요가 없었다.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엄청난 물건을 개발하고 실용화 하는 것도 역시.... 시대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것. ^^ 4. 로마 광장에 세워진 이집트의 오벨리스크 전쟁의 전승기념물로 유럽 곳곳에 퍼져 있는 오벨리스크. 이집트 문명을 상징하는 오벨리스크가 현재 이집트에는 딱 3개뿐이라고 한다. 수많은 전쟁으로 자국의 문화재도 지키지 못한 안타까운 이집트. 최근 이집트 정부는 오벨리스크를 포함한 자국의 잃어버린 문화재를 되찾아 오려고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말한다. “고대 이집트 문화유산은 이집트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와 인류의 공통된 보물이다. 현재 이집트의 문화재 보존 기술로는 옛 유물들을 온전히 보존할 수 없으므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영국과 프랑스에서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 뭐 이런 돼지 똥강아지 같은 발언이 다 있을까? 5. 암호 해독기에서 출발한 컴퓨터 첩보전이 절정에 달한 2차 세계 대전. 영국은 독일의 U보트 작전 때문에 모든 정성을 들여 암호 해독에 매달린다. 당시 인도 출신 천재 수학자 튜링은 ‘봄브’라는 암호 해독기를 만들었다. 이후 독일군이 다른 형태의 암호체계를 사용하자 영국은 튜링을 통해 콜로서스 1호를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이 콜로서스가 최초의 컴퓨터 인지는 논란이 되지만 에니악과 동작 원리는 동일하다고 한다. 콜로서스의 개발로 영국군에 큰 도움을 주지만 튜링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범죄자로 전락하고 만다. 이후 튜링은 굴욕감을 이기지 못해 청산가리를 주입한 사과를 먹고 자살한다. 일설에 따르면 스티븐 잡스가 한 입 베어 문 사과를 애플사 로고로 삼은 이유가 사과를 먹고 자살한 튜링을 기리기 위해서 라고 한다. 사회적 차별로 자살을 선택한 튜링.. 하지만 지금 가장 사랑 받는 전자 기기 하면... 사과 한 입 베어 문... 바로 그것이 아닐까? 발명품도 있고 전쟁 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 전쟁과 과학기술이 이렇게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역사의 한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니... 즐거운 경험이었다. 똑같은 원리의 뭔가를 가지고 어느 시대엔 그것이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물건이 되지만 어느 시대엔 별 의미 없는 물건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역사는 늘.... 아이러니 한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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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인 내용을 엮어서 책으로 만들기는 했는데, 좀 부족한 느낌이 있다.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이 주제들에 대해 인터넷을 검색해보는 것과 이 책의 차이가 뭘까 하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이런 류의 서적들이 좀 더 많이 출판되기를 희망하지만, 질적인 수준을 맞추지 않고 양적인 숫자만 메우는 일이 되어서는 도리어 이 분야가 더 쇠퇴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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