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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신의 손가락-사토 다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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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끝처럼 뾰족하고, 끈적끈적 들러붙고, 칼날처럼 예리하고, 절대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 시선. 소매치기의 눈이다. 쓰지는 생각했다. (398p) 표지의 띠지에 속았다. 띠지에 가려진 손. 한 남자의 손에 무언가 들려있다. 그것은 면도날처럼 보이기도 커터날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 신의 손가락이란 그의 직업을 의미하는 것이다. 소매치기. 그래서 그의 별명이 신의 손가락이었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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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끝처럼 뾰족하고, 끈적끈적 들러붙고, 칼날처럼 예리하고, 절대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 시선. 소매치기의 눈이다. 쓰지는 생각했다. (398p)

 

표지의 띠지에 속았다. 띠지에 가려진 손. 한 남자의 손에 무언가 들려있다. 그것은 면도날처럼 보이기도 커터날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 신의 손가락이란 그의 직업을 의미하는 것이다. 소매치기. 그래서 그의 별명이 신의 손가락이었나 보다. 우리가 흔히 말하곤 하는 피아노처럼 악기를 연주하는 그런 재주를 가진 신의 손가락이 아닌 것이다. 대단하다. 표지만으로도 모든 것을 말해주는 그런 이야기다.

 

이제 막 출소한 쓰지 마키오. 그는 모순적이게도 폭력을 싫어하지만 자기 자신은 범죄자이다. 다른 사람의 지갑을 훔치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그이지만 그를 철저하게 쫓아다니는 도코로자와 형사로 인해서 전과자가 되었고 이제 막 나오는 참이다. 그를 데리러 온 어머니. 어머니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그에게 고등학생이 다가온다.

 

범죄자는 범죄자를 알아본다고 했던가. 그들이 소매치기임을 직감적으로 느낀 그는 어머니의 지갑을 훔쳐간 그들을 좇아가려고 하지만 오히려 그는 메다 꽂히기나 당하고 만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시도를 하지만 어디에서도 그들을 보았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분명 조직적으로 행하고 있는 지능적인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그룹은 찾아지지 않는다. 그는 과연 그들을 찾아낼 수 있을까.

 

그들을 찾아내기 전에는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그. 어디서 머물 곳을 찾아야만 하는데 그런 그에게 남자인 듯 여자인 듯 성이 분간이 가지않는 타로 카드 점술가 히루마 가오루와 만나게 되고 결국 그의 집에서 동거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시간대가 맞지 않는 그들의 동거는 가까와질 듯 가까와지지 않으면서도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히루마는 타로카드로 점을 치면서 또 한 사람의 고등학생을 만나게 되는데 처음에는 친구들에게 이끌려 그를 찾아온 한 무리 중의 하나였지만 어느날 문득 혼자서 자기 자신을 찾아온 그녀를 보고 그녀가 무슨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

 

점술가인 그가 본 것은 과연 맞을까. 그녀에게 어떠한 고민이 있는 것일까. 쓰지와 히루마. 저마다 전혀 다른 사건을 쫓고 있지만 이 한명의 여고생으로 인해서 그들의 사건은 하나의 접점을 이루게 되는데 두명의 남자는 이 사건을 잘 풀어낼 수 있을까.

 

표지에서는 신의 손가락으로 쓰지를 가리키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히루마 또한 신의 손가락을 가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파란만장한 그들의 인생이 이후로는 조금은 편안해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달의 사락 b***8 2018.09.15.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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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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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으로부터 손가락에 남다른 재능을 받은 두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한 명의 재능은 다른 사람의 품 속에서 감쪽같이 물건을 훔쳐낼 수 있는 소매치기입니다. 또 한 명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점치기 위해 타로 카드를 뽑아 내는 점술사입니다. 젊고 매력적인 두 남자 '쓰지'와 '히루마'가 등장하는 청춘소설이지만, 두 주인공의 캐릭터는 밝음보다는 어둠, 낮보다는 밤이 더 어울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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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으로부터 손가락에 남다른 재능을 받은 두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한 명의 재능은 다른 사람의 품 속에서 감쪽같이 물건을 훔쳐낼 수 있는 소매치기입니다. 또 한 명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점치기 위해 타로 카드를 뽑아 내는 점술사입니다. 젊고 매력적인 두 남자 '쓰지'와 '히루마'가 등장하는 청춘소설이지만, 두 주인공의 캐릭터는 밝음보다는 어둠, 낮보다는 밤이 더 어울리는 듯 합니다.
 
1년 2개월의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고 바깥 세상으로 나온 '쓰지'는 소매치기이긴 하지만 폭력을 싫어하고 어찌 보면 소매치기 그 자체를 즐기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청년입니다. 출소일 날 마중을 나온 양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전철 안에서 정체 모를 십대 소매치기 그룹에게 양어머니의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는 것을 알아챕니다. 당연히 그는 소매치기 패들의 뒤를 쫓습니다. 그런데, 소년이라고 방심한 탓에 그는 어깨가 탈구되는 큰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을 지경이 됩니다. 그런 그에게 구원의 손을 뻗어 준 사람이 '히루마'입니다.

 

지나가는 길가에서 부상을 당한 '쓰지'를 발견한 '히루마'는 천성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집으로까지 데려와 '쓰지'를 도운 것은 어떤 운명적인 끌림이 작용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히루마'는 아버지와 누나, 매형이 모두 변호사 이지만 지금은 집을 나와 여장을 한 채 타로 카드 점술가로 일을 합니다. 제법 고객이 있는 편이긴 한데 번번이 도박으로 돈을 날리고 사무실 월세 대기에 급급한 형편입니다.
 
'쓰지'는 '히루마'의 도움으로 다친 어깨를 치료하고, 집세를 못 내서 곤란한 '히루마'에게 집세를 내준다는 이유로 다시 소매치기를 시작합니다. '쓰지'에게 소매치기 일은 예술가가 끊임없이 작품을 창작하듯 자기의 존재를 인식시켜주는 그런 예술적인 작업일지도 모릅니다. 이와 함께, 자기에게 부상을 입힌 십대 소매치기 그룹의 행방을 쫓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로 말미암아 두 남자는 엄청난 사건에 휘 말리게 됩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는 분량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b******i 2011.12.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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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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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작가 이름만 보고 읽으려고 작정한 책...   근데 막상 보게 되니 이 작가가 이런 작품도 쓰나 싶었던...   그동안 아동, 청소년 문학 쪽에서 활약하는 느낌이던 작가가   평범하지 않은 두 청년의 이야기를 이런 문체로 풀어내다니...   놀라고 당황하면서도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어버리게 된...^^;;   사실 도입부에선 '뭐 이런 놈들이...' 싶었는데 계속 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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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작가 이름만 보고 읽으려고 작정한 책...

 

근데 막상 보게 되니 이 작가가 이런 작품도 쓰나 싶었던...

 

그동안 아동, 청소년 문학 쪽에서 활약하는 느낌이던 작가가

 

평범하지 않은 두 청년의 이야기를 이런 문체로 풀어내다니...

 

놀라고 당황하면서도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어버리게 된...^^;;

 

사실 도입부에선 '뭐 이런 놈들이...' 싶었는데 계속 보다보니

 

이 이상한(?!) 녀석들을 어느새 응원하게 되버렸다고나...ㅋㄷ

 

솔직히, 어린 나이들도 아니고 단맛쓴맛 볼 만큼 봤을 놈들이

 

굳이 위험한 일에 몸을 던져야만 했을까, 조용히 살면 안 될까,

 

그러다 죽기라도 하면 말 그대로 죽도 밥도 안 될텐데, 했지만

 

그게 생각대로 안 되는게 인생이니...내심 좀 더 크게 판을 벌여

 

더 큰 흑막과 맞딱뜨리는 걸 기대하기도 했지만, 너무 벌여두면

 

수습이 어려워지니 이 정도가 적절하단 느낌?? 뭐, 소매치기이건

 

사기 점술가이건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나름의 미학이 있으니

 

어딘가에서 그들을 만나보고 싶기도...물론 당하는건 싫지만...^^;;

YES마니아 : 플래티넘 j****n 2012.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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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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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인생을 놓고 왜냐고 묻는 것처럼 어리석은 질문은 없는 것 같다. 자신이 태어나길 원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듯이 인생이란 시작부터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도 문득 만약 그들이 그 때 서로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쓰지 마키오는 소매치기로 현장에서 검거되어 1년 2개월 감옥살이 후 출소한다. 그를 마중 온 어머니와 전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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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인생을 놓고 왜냐고 묻는 것처럼 어리석은 질문은 없는 것 같다. 자신이 태어나길 원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듯이 인생이란 시작부터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도 문득 만약 그들이 그 때 서로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쓰지 마키오는 소매치기로 현장에서 검거되어 1년 2개월 감옥살이 후 출소한다. 그를 마중 온 어머니와 전철을 타고 집에 오던 중 어머니의 지갑을 훔치는 소매치기를 발견하고 뒤쫓는다. 이 얼마나 어이없는 상황인가. 소매치기 눈 앞에서 벌어진 소매치기 현장, 더군다나 자신의 어머니가 피해자라면 가만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소매치기 일당은 겨우 고등학생 정도로 보인다. 솔직히 어리다고 우습게 보고 뒤쫓다가 예상치 못한 공격에 어깨를 다쳐 쓰러진다.

여장을 하고 타로카드 점을 봐주는 히루마 가오루는 길가에서 쓰지를 발견하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점술가의 직감이었을까. 남들은 그냥 지나칠 상황에서 구원의 손길을 내밀면서 두 남자의 동거가 시작된다. 인간적으로 그냥 끌리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히루마에게 쓰지가 그런 경우다. 천성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편이지만 쓰지를 도운 것은 운명적인 끌림이 더 강했는지도 모르겠다.

쓰지는 히루마의 도움으로 다친 어깨를 치료하고 자신을 공격한 소매치기 일당을 잡으러 돌아다닌다. 그리고 집세를 못내서 곤란한 히루마를 돕기 위해 소매치기를 다시 시작한다. 은혜를 갚는 것도 좋지만 또 소매치기라니, 핑계가 좋다. 어쩌면 인간의 습관이란 진저리날 정도로 질긴 운명과도 같지 않을까. 쓰지에게 소매치기는 단순한 돈벌이 그 이상의 뭔가가 있다. 결국 그래봐야 형사 눈에는 소매치기일뿐이지만 말이다. 어찌됐든 쓰지 입장에서는 어린 소매치기에게 당한 것이 참을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을 찾아내는 일에 매달리게 된다. 무모한 집착처럼 보이는 쓰지의 추적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까지 골치아픈 일에 연루되고 만다.

정말 우리 인생에서 만남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다. '그들이 만나지 않았다면......'이라는 상상은 안타까운 심정때문에 생긴 것 같다. 아무리 벗어나려해도 운명은 그들의 인생을 쉽사리 놔주지 않는다. 얽히고 설킨 그들의 관계 속에서 인생의 맛을 느끼게 되는 소설이다. 신의 손가락?  꽃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은 똑같지만 누가 먹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이랄까. 소매치기, 나쁜 줄 알면서도 묘하게 끌리는 재미가 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1.1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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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의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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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이 만화같은 그림이라 그런가 책을 갖고 그러면 안되는데, 장난을 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신의 손가락이라는 제목을 나 혼자 신의 손꾸락이라고 부르며 빙그레 웃는것. 흘낏 내가 읽던 책을 본 신랑은 "신의 물방울"을 카피한 제목 아니냐고 했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폭력을 싫어하지만 천부적인 감을 가진 재능있는 (?) 소매치기 쓰지, 표지도 그렇고 대충 그를 본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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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이 만화같은 그림이라 그런가 책을 갖고 그러면 안되는데, 장난을 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신의 손가락이라는 제목을 나 혼자 신의 손꾸락이라고 부르며 빙그레 웃는것. 흘낏 내가 읽던 책을 본 신랑은 "신의 물방울"을 카피한 제목 아니냐고 했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폭력을 싫어하지만 천부적인 감을 가진 재능있는 (?) 소매치기 쓰지, 표지도 그렇고 대충 그를 본 누구나 묘령의 미모의 여인으로 볼만한 아담한 체구의 남자 히루마 (그의 직업은 거리의 점성술사, 아카사카의 공주이다.). 이 둘의 만남은 둘다 지쳐있던 어느 날 아주 우연히 일어나고,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쓰지가 1년여 남짓의 짧은 복역기간을 마치고 출소한 날, 양어머니와 함께 집에 돌아가다가 자신의 주무대인 전철에서 양어머니의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는 것을 경험하고 상대가 어린 학생들이었다는 점과 미리 막아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충격을 받고, 집에 돌아가지도 못한채 복수를 꿈꾸게 된다. 그 과정에서 쫓아가던 소년의 놀라운 힘에 의해 팔을 부상당하고, 의식이 혼미해져가는 그를 구해준게 친절한 여인, 알고보니 남성이었던 히루마였다. 그날의 도움을 인연으로 어찌어찌 얽힌 그들은 같은 집에 살며 서로와 얽힌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히루마의 타로 카드를 섞는 손, 쓰지의 소매치기에 사용되는 날렵한 오른손, 처음에는 점성술사에까지 신의 손가락이라는 칭호를 붙이는게 이상했는데, 카드를 다루는 그의 직업을 들여다보면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 책은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그러나 사건이 꽤 촘촘하고도 빠르게 진행이 되어 뒷장이 궁금해 빠르게 몰두할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자존심을 다쳤다고 생각해 청소년 소매치기 일당에 집착하는 쓰지와 자신을 찾은 손님 중 나가이라는 얼핏 봐도 약하고 무시당하기 좋은 존재였던 소녀의 불운한 카드에 마음이 쓰여 계속 관심을 갖게 된 히루마. 사실 히루마는 아버지와 누나는 잘 나가는 변호사로 둔 남자로, 자신 역시 우등생을 강요당했던 (?) 청년이었다. 어느 사건을 계기로 점성술사라는 직업에 빠져들게 되었지만 천성이 여리고 마음 씀씀이가 착한 사람이라 점술만 보는게 아니라 손님의 마음을 헤아려주는데도 더욱 큰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었다.

 

사실 중후반부로 가면서 더욱 긴박해지는 사건 전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단순한 청소년 소매치기 일당인 줄 알았는데, 감이 좋지 않은 천재적인 소매치기 소년이 그 중심에 있었다.

소년의 등장으로 마리아 비틀의 악마 소년이 자꾸 연상되었다. 어른들이 보기에 성역처럼 여겨졌던 어리고 약할 것 같은 (물론 요즘 청소년들이 굳이 어리고 약하다 표현할 바는 아니겠지만 어른에 비히 상대적으로 힘도 연륜도 부족할것만 같은데 ) 아이들의 무대와 그릇이 어른의 것을 넘어서는 아이가 존재한다는 것. 악인같지 않을 것 같은 악인을 만들어내기 위해서인가. 어찌 됐건 마리아 비틀의 끔찍한 악마소년이 자꾸 연상되서인지 사건의 중심에 있던 그 소년에 대한 두려움을 스스로 더욱 크게 만들어나갔다.

 

쓰지와 히루마를 눈으로 좇아 달려가면서 소년에게 접근해 가는 그 과정을 나 또한 같이 동참해 참여하게 되었다.

결론은 어쩐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산뜻하기까지 한 까까머리였고, 큰 키를 엉거주춤 구부리고 현관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자 히루마는 끝이 무한 반복되는 특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 510p라는 에필로그 때문일까? 다시 또 다시 또..

정답 인생을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소매치기와 도박에 빠졌던 점성술사 두 주인공을 들여다보고 있는 일은 불편한 감정이 들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작가는 그런 거부감의 터울을 없애는데 주력해준 느낌이다.

소매치기 사이들 간에도 분명 쓰지의 양할아버지, 니시카타, 쓰지 같은 형사들조차 존중할만한 그런 소매치기들도 존재하는 걸까?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나쁜 직업을 가진 이들임에도 그들이 좇는 일이 무사히 해결되도록(?) 마음의 응원을 보내게 되는 건 쓰지와 히루마 안에 있는 참된 마음을 읽게 해서가 아닌가 싶다.

m*****y 2011.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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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술가와 소매치기의 수상한 동거,신의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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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아니 돈을 벌기 위하여 신체 어느 부위를 사용하느냐도 참 다양한 듯 하다. 손을 이용하는 사람 발을 이용하는 사람 그외 다른 곳을 이용하는 사람,그런데 여기 손 특히나 손가락이 중요한 사람들이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오른손'을 정말 신처럼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수상한 동거를 하게 되었다. 우연처럼 아니 필연처럼 함께 살게 된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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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아니 돈을 벌기 위하여 신체 어느 부위를 사용하느냐도 참 다양한 듯 하다. 손을 이용하는 사람 발을 이용하는 사람 그외 다른 곳을 이용하는 사람,그런데 여기 손 특히나 손가락이 중요한 사람들이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오른손'을 정말 신처럼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수상한 동거를 하게 되었다. 우연처럼 아니 필연처럼 함께 살게 된 사람들에게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사람의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소설에서도 느낀다. 맹모는 맹자를 위해 세번이나 이사를 했듯이 환경은 그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그렇다면 쓰지는 할아버지도 소매치기 아버지 또한 그외 비슷한 불행한 삶을 살았다면 그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 당연히 그 또한 소매치기로,아니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1년2개월이라는 값진 형을 살고 엄마가 마중을 나오셔서 함께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그런데 자신의 눈앞에서 엄마가 어린 고등학생들에게 '소매치기'를 당한 것이다. 아니 자신이 지금 소매치기로 형을 살고 출소 바로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눈앞에서 이런 일을 당하다니,그것도 녀석들 솜씨가 정말 어른들 뺨칠정도로 대단하다. 다른 사람의 것이 아니라 엄마의 핸드백이라 쫒아가서 잡아야 한다. 팀을 이룬 그들을 행동을 유심히 보았다가 한놈을 쫒아가던 쓰지는 보기좋게 녀석에게 당해 오른쪽 어깨가 탈골되는 불안의 사태를 당한다. 바로 전화앞이지만 그 길은 그에겐 멀다.쓰러지듯 구겨진 그를 발견한 것은 누나에게 아니 매형에게 집세를 내기 위하여 구걸하듯 전화를 걸러 나온 점술가 히루마의 눈에 띄어 그를 그의 집으로 아니 집주인이 탈골전문의나 마찬가지라 그에게 대리고 간다. 그게 인연이 되어 쓰지는 집에 돌아가지 않고 히루마와 함께 있기로 한다. 그렇게 그들의 수상한 동거는 시작되었다.

 

히루마는 왜 점술가가 되었을까? 그의 아빠도 누나도 잘나가는 변호사다.매형도 변호사다 그런 집안에서 왜 그는 낙오자처럼 점술가가 되었을까? 사법고시보다 사람의 말을 들어주고 얘기하는 것이 더 좋았던 히루마,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와 도박에 집세를 날리기는 번번히 한다. 당장 밀린 집세가 급한데 쓰지는 그런 그에게 자신의 솜씨로 집세를 아니 그의 고마움에 표현을 해주려고 한다. 그러면서 그를 초라하게 만든 고등학생 소매치기팀을 찾기로 한다.하지만 그들에 단서는 어디에도 없다. 아니 그들을 그정도의 실력으로 가르쳐 놓은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그렇게 둘은 수상한 동거에서 점점 그들은 호감을 가지며 서로의 인생 깊숙히 빠져들어가게 된다. 점술가인 히루마는 그의 고객중에 유독 고등학생인 한소녀에 주목한다. 그녀의 '불안,고민' 은 무엇인지 속마음을 활짝 열어 보여주려 하지 않지만 서서히 그에게 마음을 여게 되고 쓰지는 삼촌이라 불리는 니시카타에게 그가 당한 이야기와 함께 고등학생 소매치기단을 찾아 달라고 해 니시카타는 그의 인맥을 동원하여 그들을 찾아 내지만 불행한 사고를 당하고 만다. 범인인 녀석과 만났다가 녀석이 밀어 철로에 떨어지게 되고 마침 진입하던 지하철에 사고를 당해 그의 귀중한 오른손을 잃고 만다. 하지만 무언가 그들을 집착하게 하는 사건의 주범인 소년,그 소년은 니시카타가 오래전 함께 하던 동료의 아들이었던 것.

 

우연인지 악연이지 연결고리를 떼어내지 못했던 사람들이 한데 엉켜 사건은 점점 전철을 타고 이동하듯 이 역에서 저 역으로 아니 이사람의 이야기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옮겨가며 점점 커져간다. 쓰지가 소매치기를 당했던 사고는 니시키타와 히루마까지 연류되게 되고 쓰지를 잡았던 경찰까지 연류되기도 하며 쓰지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키에게로 많은 사람들이 얽혀들며 종착역으로 치달린다. 그러면서 점점 들어나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가정생활의 안정 혹은 제대로 된 엄마와 아빠밑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며 자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대부분의 탈선 아이들은 제대로 된 가정이라 할 수 없고 환경 또한 불우하다. 사건의 중심에 선 하루키라는 소년은 아버지가 소매치기였으며 엄마는 술집에서 일을 한다. 그런 부모밑에서 버려지듯 크기도 했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는 그 혼자 소매치기로 생활한다. 탈선한 아이들은 소매치기를 그저 '게임' 이라 여기듯 사람의 죽음까지도 가볍게 여긴다. 하지만 호된 값을 치룬 쓰지는 자신이 하는 일이 나쁘다는 것을 알기도 하지만 모든 일을 바로 돌려놓고 싶다. 그런 그가 점술가 히루마를 만나 지금까지 자신이 겪지 못했던 환경과 만나면서 새로운 자아와 부딪히듯 세상과 마주하고 있다. 히루마 역시나 쓰지를 만나면서 변화하고 있는 자신을 알아차린다.증오하던 누나를 받아 들이게 되고 멀리 했던 사법공부를 받아 들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소년과 소녀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자신들의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고 즐기는 아이들, 어쩌면 그들나름 사회나 어른들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한 방편으로 그들은 소매치기를 하는지도 모른다. 아니 자신들이 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른에게 생명에 치명적인 일을 저지르고도 태연한 아이들,왜 사회가 그토록 아이들을 사각지대로 몰아세운 것일까.일본이나 우리나라나 가정의 무너짐은 곧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무너짐을 너무도 세세하게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그로 인한 사회문제가 얼마나 큰지, 아니 피해자가 얼마나 많은지. 우린 그런 피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이 되었지만 알아 차리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아니 자신들의 재능을 간직한 '신의 손가락'을 음지에서 키우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도 불쌍하다. 그런 사람들인 쓰지와 히루마가 만나면서 서로의 모습을 보게 되고 그동안 음지에서 자신들의 재능이 자라고 있었다면 이젠 그것이 양지로 나왔다. 큰 사고를 겪으면서 한층 자신을 찾은 사람들, 하지만 소년은 유유히 그런 어른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빠져 나간다. 녀석은 어디로 도망친 것일까.

 

대중교통이 잘 발달된 일본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추리소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내용은 스피드하고 범인은 자유롭게 대중속으로 사라지거나 숨어든다. 그런가하면 군중속의 고독처럼 잘나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점술가로 분한 히루마를 찾아오듯 어딘가 자신의 초라함을 하소연할 상대가 필요하지만 서로간에 벽이 존재하듯 외롭고 쓸쓸하다. 그런 속에서 소매치기들만 자유로운듯 사람과 사람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갈곳없는 사람들의 주머니를 무심히 턴다. 그들이 어떻게 종착지인 집으로 돌아갈지 궁금하지 않다. 하지만 이젠 서로의 인생에 깊숙히 들어왔다. 죄를 지었으면 당당히 제값을 받아야 하고 잘못했다면 벌을 받아야 한다. 우연한 만남이었던 쓰지와 히루마는 점점 필연적인 인연으로 얽히어 새로운 탈출구를 찾듯 앞을 향해 달려가고 소년과 소녀들은 종착역에 다가온듯 갈팡질팡 더 나아가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어른들 흉내를 내듯 한다. 아직 자유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모르듯 이성이 덜 자리한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무방비 피해자가 되고 어디로 선회할지 모르는 아이들은 정말 무섭다.

 

오백여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은 그들이 지하철을 바꾸어 타듯 정신없이 달려가고 쓰지와 히루마가 어떻게 될지 아니 쓰지와 소년 하루키는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게 한다. 쓰지가 소년 하루키를 쫒듯 아니 경찰이 소매치기를 쫒듯 인생은 그렇게 서로의 꼬리를 물고 돌아가는 물레방아처럼 얼키고 설키지만 그속에 분명 진실과 정의가 있다. 부모님에게 물려 받은 신체이며 부모님이 그리 좋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꼭 자신의 재능을 음지에서 키우란 법은 없다. 그리고 소설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 대화의 소중함을 더욱 느낀다. 이성이 자리한 쓰지와 히루마는 자신들의 인생을 돌아볼 눈이 있지만 소년과 소녀들의 미래는 불안하다. 아직 자신들의 인생에 대하여 각별한 생각이 없이 누군가의 명령만으로도 지배를 받는다. 그런것을 보면 사춘기 딸들에게 더 잘해야 함을 느낀다. 범죄드라마 한편을 본 듯한 소설로 쓰지와 히루마가 우연한 동거에서 필연으로 밝은 희망을 품게 되어 아니 서로에게 맞는 값을 톡톡하게 치루고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는듯 하여 소설을 읽으며 가졌던 무거움을 내려 놓는다. 인생은 어쩌면 자신이 연출하지 않았다고 해도 타의에 의해서도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음지를 걸어갈 필요는 없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오타수정

189p 아무일도 닌 것 같다 - 아무일도 닌 것 같다

189p 시키는 어릴 때부터 - 키는 어릴 때부터

190p 명확하기 말하기 - 명확하 말하기

202p 소녀는 그에게 특별한 호감이 갖고 있다 - 호감 갖고 있다

208p 키도 안 자른 빼빼 마른 여자 - 키도 안 자 빼빼 마른 여자

221p  니시카타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 도코로자와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245p 그렇기도 있지만, 무엇보다 - 그렇기도 지만, 무엇보다

338p 또 한 사람의 쓰지의 손목을 - 또 한사람 쓰지의 손목을

344p 결국 밖에서 기다려는 수밖에 - 기다는 수밖에

427p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목소리로 - 들리지 않을 정도 목소리로

454p 히루가는 깜짝 놀라 - 히루는 깜짝 놀라

471p 어느 정도지 확인해보자 - 어느 정도지 확인해보자

 



y******2 2011.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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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손가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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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명랑만화같은 유쾌함이 있었다. 젊어서그럴까, 날래야 할테니 소매치기란,, 점술사와 소매치기가 서로를 잡아야하는 운명으로 뒤엉켜 있었다면 얼마나 비극이었을지,,그랬더라도 그 나이 때 뭐든 충분히 변덕스러울 수있는 변수는 있었을 거라고.. 막연한 감정만 조금 남아있고 정확한 기억 은 세밀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단편적일 뿐...단지 읽고나서 꽤 오래 입가에 미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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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명랑만화같은 유쾌함이 있었다.

젊어서그럴까, 날래야 할테니 소매치기란,, 점술사와 소매치기가 서로를 잡아야하는

운명으로 뒤엉켜 있었다면 얼마나 비극이었을지,,그랬더라도 그 나이 때 뭐든 충분히

변덕스러울 수있는 변수는 있었을 거라고.. 막연한 감정만 조금 남아있고 정확한 기억

은 세밀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단편적일 뿐...단지 읽고나서 꽤 오래 입가에 미소지음

이...기억 되있다는 것.. 낯선도시를 그려야 할때는 정보가 충분치않아서  인물에 기대는

수 밖에 없는데,,신경질 적인 인물이 나오게 되면, 같이 곤두서는 성질머리 때문에 불안

한 기류를 가져가게되는 책읽기..그게 젊음이라 할 수있다면.. 저 방황이라 불러도 좋다면

그리 불러야 겠다.

빌어먹을 신, 재주도 별난 재주를, 하필 소매치기라니..훔치지 않고는 안되는,그게아니면

재주가 아니라니,

 

 

 

y*****7 2015.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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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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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다카코의 전작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가 따뜻한 성장소설의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소매치기와 점술가가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의외이면서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이번에는 두 주인공의 현란한 손놀림을 앞세워서 경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와 신뢰를 이야기한다. 한모금만 읽고 쟁여둘 요량이었는데 시작부터 사건이라, 다음이 신경쓰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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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다카코의 전작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가 따뜻한 성장소설의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소매치기와 점술가가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의외이면서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이번에는 두 주인공 현란한 손놀림을 앞세워서 경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와 신뢰를 이야기한다. 한모금만 읽고 쟁여둘 요량이었는데 시작부터 사건이라, 다음이 신경쓰여서 읽다보니까 마지막 장이었다.

  

소매치기 현행범으로 수감생활을 마친 '쓰지'는 출소하는 날, 공교롭게도 아이들의 그룹 소매치기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이 중 한명의 뒤를 쫓다가 부상을 입고 만다. 쓰러져 있던 쓰지를 구해준 것은 여장을 한 타로카드 점술가 히루마. 경찰이나 병원으로 가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쓰지를 히루마는 자신의 방으로 데려온다. 둘의 기묘한 동거를 시작으로 대수롭지 않아 보이던 이 일이 소매치기 일가, 형사, 정체불명의 소년소매치기단, 그리고 이들의 과거가 뒤얽힌 사건으로 덩치를 부풀려 간다. 여기에 위태로운 신뢰 관계나, 동료애, 몸을 던져서라도 상대방을 지키려는 순수한 사랑같은 것들이 틈틈이 채워넣어진다.

 

타로카드를 사용하는 점술도 그렇지만, 소매치기 수법에 대해서 세세한 부분까지 묘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자료조사에 상당한 공을 들인 듯 하다. 그런 노고에 비례해서 '사람'이 확실하게 그려져 있는 만큼 기존에 알던 사토 다카코의 색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등장 인물 누구에게라도 깊이 공감할 수 있다. 악역조차 미워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은 곤란하다. 

 

범죄자에 대해서라면 솔직히 나는 너그럽지 못한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이런 좋은 녀석이 왜 소매치기에 인생을 걸어야 하는건지, 출생이라던가, 성장배경이라던가, 본인의 선택이 아니었을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단순히 정신머리가 썪었다던지, 의지가 약하다던지 하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 조금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나란 놈은 어째서 여장을 한 히루마에게 끌리는가? 그런 취향이었던 건가.... 범죄 행위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걸 다 감안해도 뒷맛은 개운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p********a 2012.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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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필연,신비감이 교차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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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올 해는 일본 소설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아직까지 일본 소설을 많이 접해보지는 못했지만,일본 소설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우리 나라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1%의 그 무엇.요리로 치면 감칠맛이나 손맛 쯤 되지 않을까.그런데 일본 소설에는 우리나라 소설에서는 빠지지 않는 1%의 아쉬움이 있다.딱부러지게 말 하지 않는 끝맛의 불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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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올 해는 일본 소설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아직까지 일본 소설을 많이 접해보지는 못했지만,일본 소설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우리 나라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1%의 그 무엇.요리로 치면 감칠맛이나 손맛 쯤 되지 않을까.그런데 일본 소설에는 우리나라 소설에서는 빠지지 않는 1%의 아쉬움이 있다.딱부러지게 말 하지 않는 끝맛의 불분명함과 교훈이 바로 그것이다.그것은 아마도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어쩔수 없는 간격일 것이다.

 

작가가 소매치기의 세계를 어쩌면 그렇게 흡사하게 그려낼 수 있는지 소설은 놀랍도록 섬세하다.후반부터는 영화처럼 빠르게 전개된다.액션 영화의 쫒고 쫒기는 장면을 보는듯 영상이 눈앞에서 빠르게 펼쳐진다.쓰지와 하루의 대결은 팽팽한 긴장감 몰고 온다.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환경은 쓰지가 사회에서 소매치기로 자라날 수밖에 없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쓰지는 소매치기를 즐길뿐 그 이상의 폭력은 싫어한다.반면에 하루는 소매치기 이상의 폭력으로 치달아 결국 두 사람이 얽히고 만다. 그래서 이 소설의 끝은 참 허무하다.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결과라고 봐야 할 것이다.

 

저자 사토 다카코는 <서머타임>으로 MOE동화대상을 받으며 데뷔했으며,<이구아나가 귀찮은 날들>로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일본아동문학자협회상을 받았다.<한순간 바람이 되어라>로 요시카와 에이지문학 신인상,제4회 서점대상을 수상했다.저서로는 <말해도 말해도>,<노란 눈의 물고기>,<슬로모션>등이 있다.

 

소매치기 쓰지 마키오는 출소한 날 자기보다 어린 소매치기에게 어머니의 백을 소매치기 당하고 어깨가 꺾인채 길가에 쓰러진다.그것을 우연히 점술가 마르체라로 여장한 히루마가 발견해서 치료하고 동거하게 된다.쓰지에게는 전설이 된 소매치기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소매치기의 눈이 있고 소매치기의 기계인 오른손이 있다.변호사공부를 했던 점술가 히루마는 쓰지에게서 묘한 인간적인 이끌림을 느끼면서,사건에 얽혀들어간다.쓰지는 천식발작이 있는 이복 여동생 소다 사키와 서로에게 친밀한 감정이 있지만 쓰지가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쓰지에 대한 사키의 감정은 자신의 목숨 그 이상이다.쓰지와 어린 소매치기 하루는 서로에게서 같은 것을 발견해 내기까지 목숨을 건 게임을 코너까지 몰고 간다.

 

"당신의 현재 상황이 이 중앙의 카드 '달'이에요.불안을 상징합니다.불안,동요,직관,예감,공포."

"서양에서는 예로부터 달을 무서워했어요.인간을 광기에 빠뜨리는 강한 마력이 있다고 믿었죠.어둠을 비추는 빛인 동시에 어둠 속으로 깊이 끌어당기는 유혹이기도 하니까요"(P201~202)

 

다른 사람의 지감을 훔치는 천재 소매치기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내다보는 묘령의 타로카드 점술가,닮은 듯 다른 두 남자의 모순투성이의 엇갈린 동거.그들은 분명 사회 질서의 바같에 존재하는 사람들이다.타로카드의 점술이라는 과거의 매개체가 과거와 현대 사이에 오락가락 펼쳐지지면서 소설의 신비감을 더해준다.이 소설의 묘미는 마르체라라는 점술가로 여장한 히루마라는 인물에게서 뿜어져 나온다고 할 수 있다.단순한 범죄소설에서 점술가가 등장함으로써 우연과 필연,신비감이 교차하면서 소설의 품격을 한 차원 높여준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소설의 클라이맥스로 치달을수록 어느새 쓰지를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는 사실이다.분명 그는 소매치기인데.그래서 이 소설은 지금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소매치기도 부정할 수 없는 사회의 구성원이다.이런 삶도 있다는 것일까? 쓰지는 결국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d********3 2011.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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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재미있다, 그래도 소매치기는 나쁜 짓
"이야기는 재미있다, 그래도 소매치기는 나쁜 짓" 내용보기
많이 다르지만 어쩐지 비슷하게도 보이는 두 사람. 쓰지 마키오는 소매치기를 하다 잡혀서 감옥에 있다가 바깥 세상에 나왔다. 쓰지는 어머니와 함께 집에 가던 길에 아이들이 팀으로 소매치기를 하는 것을 알게 된다. 쓰지 어머니를 노렸다. 다른 아이들은 쫓아가지 못하고, 쓰지는 지갑을 가지고 가는 남자아이를 쫓았다. 쓰지는 지갑을 주면 아무 말 안 하겠다고 했는데, 남자아이가
"이야기는 재미있다, 그래도 소매치기는 나쁜 짓" 내용보기

많이 다르지만 어쩐지 비슷하게도 보이는 두 사람. 쓰지 마키오는 소매치기를 하다 잡혀서 감옥에 있다가 바깥 세상에 나왔다. 쓰지는 어머니와 함께 집에 가던 길에 아이들이 팀으로 소매치기를 하는 것을 알게 된다. 쓰지 어머니를 노렸다. 다른 아이들은 쫓아가지 못하고, 쓰지는 지갑을 가지고 가는 남자아이를 쫓았다. 쓰지는 지갑을 주면 아무 말 안 하겠다고 했는데, 남자아이가 쓰지를 쓰러뜨리고는 도망쳤다. 어깨가 빠진 쓰지는 전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누군가가 쓰지를 도와주었다. 쓰지를 도와준 사람은 히루마 가오루로 타로카드로 점을 치는 점술가였다. 히루마는 집세를 내지 못해서 돈을 어떻게 구해야 하나 하며 밖에 나왔는데, 어깨가 빠진 쓰지를 보고는 다른 일은 잊어버리고 쓰지를 도와주었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은 같이 살게 된다.

쓰지는 소매치기를 하던 아이들을 찾기 전에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도와준 히루마한테 은혜를 갚는다며 집세를 내주었다. 물론 소매치기를 해서 돈을 만들었다. 히루마는 누나한테 돈을 빌렸지만 그 돈을 도박으로 다 잃었다. 누나한테 신세지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빌린 돈을 도박으로 불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헛된 바람이었다. 집세를 내준 쓰지가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자기 집에서 지내라고 했다. 히루마는 쓰지가 소매치기로 돈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글도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시작을 제대로 못한 듯하다. 다음에 뭐라고 써야 하나 별로 생각나지 않으니 말이다. 쓰지 마키오와 히루마 가오루에 대해 쓰고 싶기도 한데. 먼저 쓰지 마키오는 소매치기로서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뭐랄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었다. 왜 하필 소매치기 같은 일을 좋아할까. 아버지가 도박 때문에 돌아가셔서 도박은 좋아하지 않았다. 폭력도 싫어했다.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서 하는 것보다 혼자서 멋지게 해내는 것을 좋아했다.

누군가는 즐거워하는 일이라도 그것 때문에 누군가는 상처받기도 한다. 쓰지가 그런 마음을 아주 몰랐던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히루마 가오루는 본래 변호사가 되려고 공부했는데 그것을 그만두고 점술가가 되었다. 갑자기 그렇게 된 것은 아니고 사귀던 여자가 죽으려고 해서였다. 히루마는 자신이 사는 게 아버지와 누나가 시켜서 사는 삶이라고 생각하고 자유로워진 것이다. 아버지와 누나한테 인정받지 못했는데, 외국에서 히루마를 잘 봐준 사람이 있었다. 히루마한테 타로카드 점을 볼 수 있는 감이 있다고 했다. 히루마는 일을 할 때는 여장을 했다. 쓰지한테 소매치기를 당한 사람 기분이 어땠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짐작은 할 수 있다. 쓰지는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히루마는 누군가의 아픔이나 걱정을 들어주었다. 이렇게 쓰니까 쓰지가 아주 나쁜 사람 같기도 하다. 쓰지는 히루마가 하는 말을 들어주었다. 말을 하게 만들었다고 해야 하려나.

쓰지가 찾으려는 아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히루마의 손님으로 왔다. 책을 보는 사람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보는데, 히루마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깨닫는다. 좀더 빨리 눈치챌 수도 있었는데. 쓰지가 위험해지기도 했는데 죽지는 않았다. 쓰지한테는 쓰지 그대로를 좋아하는 사키가 있었다. 히루마는 법률 공부를 다시 하기로 했다. 점만으로는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쓰지는 사키를 위해서 소매치기를 그만둘까. 소매치기보다 좀더 나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 나는 이렇게밖에 쓸 수 없다.



희선


이달의 사락 n***8 2012.06.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