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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게임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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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     언젠가 한없는 목마름으로 마음속에 무작정 집을 짓던 때가 있었다. ‘내관’을 통해 내가 ‘나’라고 부르는 것과 소통하며 내면의 외연을 확장하던 시기였다. 사고하는 방법, 관계에 대한 통찰, 가치들에 대한 탐구, 물리적 법칙들에 대한 이해는 시멘트처럼 내면에 들이 부어졌고 그렇게 집들은 하나 둘씩 지어졌다. 아니 그렇게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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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

 

  언젠가 한없는 목마름으로 마음속에 무작정 집을 짓던 때가 있었다. ‘내관을 통해 내가 라고 부르는 것과 소통하며 내면의 외연을 확장하던 시기였다. 사고하는 방법, 관계에 대한 통찰, 가치들에 대한 탐구, 물리적 법칙들에 대한 이해는 시멘트처럼 내면에 들이 부어졌고 그렇게 집들은 하나 둘씩 지어졌다. 아니 그렇게 믿었다.

  때로는 설계도를 잃어버린 시공사 직원처럼 허둥거리거나 잘못된 장소에 벽을 세우기도 했다. 어느덧 경계라는 것이 내가 만들어낸 환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공들여 쌓아올린 집들은 주인의 온기 한번 닫지 못한 채 허물어졌다.

  회의적인 마음은 사람을 시들게 하지만 가 도래했다는 징조이기도 하다. 대부분 무너져갔지만 그렇게 모든 준비는 끝났다.(그랬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계기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대답은 이것뿐이다. 도미노를 쓰러뜨릴 약간의 힘이 필요한데, 이것이 마지막 한 조각이다. 나는 이 계기에 대해 대답할 순 있지만, 너도 알게 된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구도자에게 깨달음은 한 순간에 온다. 그 찰나 같은 순간이 오면 모든 것은 제자리를 찾고 나는 그 안에서 풍요로움을 만끽한다.

  즐거움도 잠시 시간이라는 놀이터에 속박된 나는 모든 것이 역사의 석판에 규칙이 새겨진 아주 오래된 게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이 있다는 것도...

  돈과 명예, 영광과 승리의 다리를 건너 아름다움과 지식, 구원의 성배를 들어 올릴 때 쯤 진짜 게임은 시작된다.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하자.

b******8 2018.07.15. 신고 공감 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