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크로드는 아름다운 이름만큼이나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길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는 여행지지만 험하고 힘든 길이기에 선뜻 나설 수 없는 길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현이 미리 밝혔듯이 이 글은 실크로드를 전문적으로 다룬 여행기가 아니기에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는 특유의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그만의 실크로드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중국 기행기라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만큼, 스스로 고생을 자처하며 경험한 참다운 중국의 모습이 많이 눈에 보인다. 흠이 있다면 여행기간이 짧아 분량이 다른 책에 비해 풍부하지 못하다는 점일게다. 책을 읽으면서 나또한 건조한 고비사막 가운데서 끝없는 길을 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인간이 이룩해낸 문명과 문화도 위대하지만 가장 위대한 것은 자연 속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 책이다. |
| 올해 여름 훌쩍 중국으로 이민을 떠나버린 친구를 생각하며 책장을 한장 한장 넘겨본다. 물론 나의 친구야 먹고 살기 위해 또 다른 고향을 만들고 청착하기 위해 삶의 터전을 옮긴 것, 그에 비해 소설가 김영현은 자신의 작가적인 성찰과 지루하고 또 고루해지는 삶에 활력소를 주기 위해 떠난 것,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각가의 삶에 담긴 내용은 그렇게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이렇게 다른 중국, 어느 여행자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 발길을 옮긴다고 뜻없는 말을 대뇌였을 그 곳에 소설가가 서 있다. 우연히 책장을 넘기다가 책 뒷편에 다른 작가들의 다른 나라 여행들이 있어 눈을 떠 보기도 한다, 일상사를 그리워하면서도 먼 곳으로의 여행에 대한 상상을 변화없이 해 보는 이 인생의 이중성은 때론 삶이 가파르고 때론 삶이 너무 지루하다는 양단이 넘겨주는 일상적인 고뇌인지도 모르겠다.가방을 싼다. 그리고 끝이 없는 길을 걸어 간다. 김영현을 걷는다. 그리고 나는 그가 걸어간 길을 뒤 따라 가며 글자를 읽으면서도 곳곳에 스민 중국의 황토 바람을 맞는다. 여행기를 읽는 상상이란 그 곳에 대한 막연한 동경까지 전해주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