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세가 넘은 폴리팩스 할머니 시리즈는 무척 인기를 끌었음이 틀림이 없는데, 자고로 동서양을 막론해 인기가 높으면 드라마 내지는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는가? '제시카 플레처' 아줌마로 귀여운 연기를 펼쳤던 안젤라 렌스베리가 폴리팩스 할머니 역을 맡아 책 속의 알바니아 대신 모로코에서 활약을 펼친다. 아들, 딸 다 키워서 손주까지 보고 봉사활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자그마한, 백발의 폴리팩스 여사는 병에서 회복되면서 일종의 에피파니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나의 꿈은 과연 무엇이었던가?" 이 질문은 바로 "그래, 결심했어. 난 스파이가 되는 거야"란 결심으로 끝을 맺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스파이란 것에 관심이 많아 지도를 많이 연구했던 폴리팩스 할머니는 CIA 본부를 찾아갑니다.
이순간, CIA본부에서는 카스테어즈란 고위간부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남미에서 중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공산당 활동을 벌이고 있던 때로, 이들 스파이 활동에 대한 정보를 얻은 CIA요원이 본부로 정보를 보내야 하는 방법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었습니다.
스파이 같지 않은 인물, 관광객같은 인물을 찾던 카스테어스는 마땅치 않지만 어떤 아줌마를 뽑고는 인터뷰 약속을 잡습니다. 그리고는 평상시와는 다른 장소에서 점심을 하게 됩니다. 당근, 약속은 엇갈리고 카스테어스는 폴리팩스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기대와 달리 대 만족을 하면서 멕시코로 파견하게 됩니다.여기까지면 무척 불안할텐데, 결국 카스테어스도 CIA사람이라 폴리팩스 할머니의 정체를 알고는 불안한 마음으로 (이미 기밀을 누설했자나!!!) 임무를 맡깁니다.
멕시코를 여행하다가 몇월 몇일 모시까지만 호텔 근처 서점에 가서 주인에게 무슨 무슨 책을 찾으면 된다...가 전부인 임무지만, 폴리팩스 할머니는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서 그 전에 서점을 찾아가 서점 주인과 친구가 됩니다. 혼자 다니는 여행객을 위한 포커 놀이책과 트럼프 카드를 선물 받은 그녀는, 결국 약속한 날 서점을 방문하고 의외의 인물을 만나 슝~ 알바니아로 납치됩니다.
여기서 부터 지루하다면 무척이나 지루하고 감정이입이 된다면 무척 스릴이 넘칠 수 있는 포로의 생활을 경험하게 됩니다. 폴리팩스 할머니 역시 친화력이 엄청나, 감시자들은 그녀의 앞에서 칼이건 권총이건 무방비입니다. 그녀의 탈출과, 그리고 과연 임무완수는 어떻게 된 것인지는 읽어보시길....
p.s: Dorothy Gilman
The Unexpected Mrs. Pollifax (19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