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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은 바람을 피우고 싶어할까
"왜 사람은 바람을 피우고 싶어할까" 내용보기
"왜 사람은 바람을 피우고 싶어할까" 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번역 소개되어 마치 흥미로운 심리학 서적 같지만 사실 이책은 인류학과 교수 (Helen Fisher) 가 썼고, 인간의 동물적인 태생과 인간 삶의 방향성을 탐구하고 있는 학구적인 서적이다. 이런 학문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는데 진화심리학을 -진화론을 기반으로 한 심리학(?)- 도구삼아 사랑과 결혼, 불륜의 역사적,심리적,생리적
"왜 사람은 바람을 피우고 싶어할까" 내용보기

" 사람은 바람을 피우고 싶어할까" 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번역 소개되어 마치 흥미로운 심리학 서적 같지만 사실 이책은 인류학과 교수 (Helen Fisher) 가 썼고, 인간의 동물적인 태생과 인간 삶의 방향성을 탐구하고 있는 학구적인 서적이다. 이런 학문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는데 진화심리학을 -진화론을 기반으로 한 심리학(?)- 도구삼아 사랑과 결혼, 불륜의 역사적,심리적,생리적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학구적인 서적이라고 했지만 논문류의 딱딱한 문장에 흥미를 잃고 책을 덮지 않으면 이 책의 많은 부분들이 아주 흥미로운 사색의 소재들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동물의 짝짓기와 남녀의 만남과 결혼,이혼을 비교한 부분은 '남녀탐구생활' 같이 마치 남얘기를 하는듯하면서 공감 100% 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랑의 유효기간을 종족 보존과 적자 생존의 본능으로 설명한 부분도 흥미롭다.

 

나의 눈길을 각별히 끌었던 부분은 자유로운 Sex 와 짝짓기를 하면서 자연의 섭리대로 살았던 과거에 비해서 현재는 본능에 반하는 일부일처제에 기반한 가족 관계를 평생 유지토록 강요받는 인류의 불행을 이야기한 부분이었다. 최근 자주 접하게 되는 Poly Amory 가 Group marriage 라는 개념으로 설명되고 있는데, 양육의 부담과 결혼의 순결에 집착한 나머지 현재의 행복을 희생해서 인류가 얻는 것이 겨우 가문과 혈통의 전통이라면, 얼핏 안정적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권태로운 불행을 내포하고 있는 일대일의 관계를 과감히 버리고, 자유로운 애정 관계와 공동 양육이라는 개념으로 인간의 미래를 꿈꿔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책을 잘못 해석하면 이혼을 권장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도 되지만 인간을 도덕률의 잣대로 재단하지 않고,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의미를 부여하려는 인류학자의 학문적 접근방법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같다. 결혼과 가족관계를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빠르게 변해가는 인간 관계의 진화에 혼란을 겪지 않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초가 되어 줄 것이다.

 

ps. 학자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뒷부분의 인용 목록이 전체 분량의 사분의 일을 차지하고 있어서 처음에 약간 놀랐다.

r****r 2010.01.21. 신고 공감 3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