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하여 틈틈이 많이 읽었던 나이지만 이렇게 많이 읽었는지를 영어판으로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많이 깨닫게 되곤 한다. 읽다 보면 중학생 때 읽었던 생각이 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어릴 때 기억으로 처음부터 누가 범인인지 알았다.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는 것도 같지만, 그리고 독자에게 충분한 힌트를 주지 않는 것 같긴 하지만 역시 재미있었다.
대충 줄거리는 (나는 리뷰를 읽을 때 줄거리를 써 놓지 않은 사람의 리뷰는 좀 얄미웠다. 본인은 다 알고 있겠지만 안 읽은 사람은 모르는데 싶어서. 막상 내가 리뷰를 쓸 때는 줄거리를 생략하려는 경향이 좀 있다.) 유명한 배우가 Miss Marple이 사는 동네로 집을 얻어서 오는데, 그 집에서 자선 바자회같은 게 열려서 많은 사람들이 오고, 그 중에서 별도로 몇 십명 정도가 배우의 집에 초대받아 가게 되는데, 거기서 초대받았던 사람들 중 동네 아주머니 한 분이 갑자기 쓰러져 죽는 것이다. 집주인인 배우가 그 아주머니의 술잔을 엎질러서 자기 잔의 술을 마시라고 그 아주머니에게 줬는데 그 아주머니가 받아마신 술잔에 독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과연 범인은?
책에서 추리와 별도로 흥미로웠던 점은 Miss Marple이 drawing room이라고 부르는 것을 집안일을 도와 주는 사람이 lounge라고 불러서 Miss Marple이 상당히 신경에 거슬렸고 living room 이라고 부르는 것을 어느 정도 봐 줬다는 대목이었다. 같은 영어권의 사람이라도 시대에 따라 부르는 용어가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 주어서 흥미로웠다.
또 마을이 개발되고 젊은 주부들이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왜 직접 채소를 키워먹냐고 사 먹으면 되지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또 시대의 변천을 느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나는 영국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아침으로 토스트, 계란 프라이, 베이컨을 먹던 데에서 언제부터 그렇게 먹지 않게 되었는지 궁금해했는데 아마 이 때부터였던 것 같다. 2차 세계대전 이후쯤부터. 개인적으로 참 애석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리얼이나 이런 걸로 아침을 먹는 것보다 전통 영국 아침이 훨씬 좋게 들리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아침을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