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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테스 게리첸 <악녀의 유물>
테스 게리첸의 2008년 작품 <악녀의 유물>은 '제인 리졸리 시리즈'의 일곱 번째 편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외과의사>가 발표된 것이 2001년이니까 작가는 거의 일 년에 한 편 꼴로 작품을 발표한 것이다.
그 기간 동안 여러가지가 변했다. <외과의사>에서 서른 살의 주인공 제인 리졸리는 보스턴 경찰서 강력반 소속의 형사로 등장한다. 강력반으로 오기 전에 제인 리졸리는 마약단속반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부서를 옮기면서 강력반의 유일한 여형사가 된 것이다.
남자들의 세계인 경찰서 강력반 안에서 제인은 처음부터 왕따 비슷한 처지에 놓인다. 남자형사들은 제인이 의견을 내놓을 때마다 그녀의 말을 끊고 다른 질문을 던진다. 거기에 대해서 제인이 항의하면 남자들은 "그날인가 보군"이라며 모욕적인 말을 던지고 가버린다.
경찰서 강력반의 홍일점 제인 리졸리
한술 더 떠서 어떤 형사는 제인의 책상에 생리대를 놓아두고 그녀의 반응을 지켜본다. 그럴때면 제인은 울분을 꾹 참고 남자들의 도발에 넘어가서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또한 눈물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상관이 남자들의 이런 행동에 대해 지적하려고 하면 제인은 "날 대신해서 내 전투에 뛰어들지 말라고요!"라고 소리지른다. 어렸을 때부터 남자 형제들 틈에서 멸시 당하며 자라온 제인은 필사적으로 남자다운 성격을 가지려고 노력해왔다. 그래서인지 평범한 외모의 제인은 화장도 하지않고 복장에도 신경쓰지 않는다.
대신에 강인한 여전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할 뿐이다. 다행히도 제인의 동갑내기 파트너인 배리 프로스트는 다정하면서 배려심이 많은 성격을 가졌다. 제인은 프로스트를 가리켜서 "부인이 교육을 잘 시켰나본데"라고 말할 정도다. 첫 작품에서 제인은 '외과의사'라는 별명의 연쇄살인범을 체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동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시리즈 안에서 4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악녀의 유물>이 시작된다. 제인은 결혼해서 딸 하나를 가진 엄마가 되었지만 여전히 총을 들고 현장을 바쁘게 뛰어다닌다. 파트너인 배리 프로스트와의 팀웍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제는 다른 남자형사에게 눈빛만으로 지시를 내릴 정도로 강력반 안에서 제인의 위치도 확고부동해졌다.
제인은 그래도 더욱 강해지려고 노력한다. 강력반도 남자들의 세계고 사이코 연쇄살인범도 남자들이다. 그 안에서 제인이 살아남으려면 강해지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제인은 자신을 꼭 닮은 딸을 안고 생각한다. 이 아이도 앞으로 투사가 될 것이라고. 그리고 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위험도 무릅쓸 것이라고.
희생자를 미라로 만드는 연쇄살인범
<악녀의 유물>은 보스턴의 한 박물관에서 2천 년 된 이집트 시대의 미라가 발견되면서 시작한다. 이 미라는 많은 고고학자와 매스컴의 관심을 사로 잡게 되고, 호기심 가득한 학자들은 이 미라를 CT 촬영하기로 결정한다. CT 촬영 도중에 미라의 몸속에서 총알이 나타나고, 정밀검사 결과 이 미라의 주인공은 2천 년 전의 인물이 아니라 최근에 살해된 현대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고고학적 호기심은 살인사건의 흥분으로 변한다. 제인은 프로스트와 함께 이 사건을 담당하지만 많은 것들이 의문 투성이다. 범인은 왜 여자를 죽이고 그 시체를 미라로 만들었을까?
작품 속에는 매력적인 외모의 젊은 여성 고고학자도 등장한다. 제인은 그녀를 보면서 질투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자신이 예쁘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세상을 편하게 살아가는 매력적인 여자들에게 화가 나는 것이다. 남자들은 예쁜 여자들의 비위를 맞춰주고 그녀의 말을 들어준다. 남자들의 세상에서 매력적인 여자들 또한 생존자다. 하지만 제인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제인 리졸리 시리즈'에는 여성들을 노리는 연쇄살인범들이 많이 나타난다. 거기에 맞서 가며 제인은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을 한다. 항상 마주해야하는 피와 죽음이 역겹고 무엇보다도 실패가 지겨운 것이다. 이렇게 조금씩 변해가는 제인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이 시리즈의 묘미다. 앞으로도 계속 제인의 활약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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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게리첸 소설은 두번째다. 이 책을 다 보고 한 생각은 사람을 잘못 만나면 안 되겠다 다. 그런데 그게 사람 마음대로 잘 되는 게 아니어서 말이지. 잘생기고 똑똑한 사람이 ‘나’를 참 좋아하는구나 하면, ‘나’도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서 그 사람 본모습이 보이는 거다. 그런 것은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 사람을 피해서 도망쳐다니는 생활을 평생 해야 한다니. 그리고 ‘나’한테는 지켜야 하는 딸도 있다. 딸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리라 ‘나’는 생각한다. 오랫동안 잘 숨어살았는데 그 사람이 ‘나’와 딸을 찾아낸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을 죽이고(여기에는 다른 진실이), 다시 이름을 바꾸고 살아간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모두 버려야 했다.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나’와 딸은 따로따로 살고 있다. ‘나’를 쫓던 또 다른 사람이 ‘나’와 많이 닮은 딸을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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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를 보러 오고 있다. 나는 그것을 뼛속 깊이 느낀다. 대기에서 냄새로 느낀다. 뜨거운 모래와 향긋한 향신료, 햇볕 속에서 힘쓰며 일하는 백여 명의 남자들의 땀 냄새 만큼이나 분명한 그 냄새. 이집트 서부 사막의 그 냄새가 거의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이 컴컴한 침실에서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p.15
이렇게 시작하고 있는 이 책은 첫장부터 마지막 장을 다 읽고 책을 덮을때까지 강렬하게 다가왔다. 최근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시간을 많이 낼 수 없었고 그래서 밤 늦은 시간에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 대한 소개를 접했을때 좀 많이 무섭다는 말을 들어서 가급적이면 밝은 대낮에 읽고 싶었는데 어쩔수가 없었다. 그렇게 책을 한밤중에 책을 펼쳤고, 잠자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단번에 읽어 나갔다. 결코 끊어 읽을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그 덕분에 다음날 고생을 좀 했지만 중간에 끊어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었던거 같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 좀 설레였다. 최근에 소설을 거의 접해지 못했기에 그랬다. 생각만큼 시간을 내지 못하다보니 한번에 쭉 읽어야하는 소설보다는 끊어 읽을 수 있고 좀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비소설, 특히나 여행 관련 책들 위주로 만나왔었다. 그러다보니 소설에 고팠다고 해야할까 하여튼 그랬다. 게다가 단순한 소설이 아닌 복합적인 스릴러이기에 더욱더 기대를 하게 되었다. 역시나 책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 테스 게리첸은 누군지도 몰랐고 당연히 그녀의 책은 접한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이 리졸리 & 아이스 시리즈의 일곱번째 작품이란 것을 알고는 믿을수가 있었다. 시리즈가 출간된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성이나 재미를 어느정도 보장한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박물관 지하에서 발견된 미라로 인해 이야기는 시작되고 점점 확장되고 있었다. 그 미라는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었기에 단순한 고고학적인 관심에서 살인사건으로 옮겨가면서 이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모두 등장하게 만든다. 특히나 리졸리 형사의 모습이 많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전작이라 할 수 있는 6편의 이야기를 접하지 못했기에 등장인물들이 어떤 삶의 과정을 겪어왔고 어떤 사건을 헤쳐왔는지 알 수가 없다. 오로지 이 책 속의 내용만으로 그들의 모습을 파악해야한다. 리졸리는 강인한 여성이다. 강력반 형사로서 오히려 남자 파트너보다 훨씬더 유능해보이고 멋져보인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이 책 속의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우월하게 느껴진다. 또한 어머니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강한 존재라는것을 깨닫게 만든다.
다양한 고고학적인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롭다. 내가 고고학적인 지식이 전무하다보니 책 속의 이야기들이 실제와 얼마나 같은지 알 수 없다. 아니 그것은 내가 알 필요가 없다. 내가 즐겁게 책을 보았다면 그것으로 족하니 말이다. 이런 책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도대체 저자는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하고 그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이다. 책 표지 안쪽의 저자 소개를 보면 고고학이란 단어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내과의사 였기에 의학적 지식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플롯을 이끌어가는 저자의 능력에 새삼 놀라게 된다. 아무래도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을 만나보지 않을수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리즈는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고 있다고 한다. 분명 책과는 또 다른 모습일텐데 어떻게 다가올지 만나보고 싶어진다. 오랜만에 만나본 제대로 된 소설은 역시나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이런 장르에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벌써 다음에 볼 책들을 고르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시간과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지만 어쩔수가 없다. 아무래도 연말 연초는 스릴러가 나를 붙잡아 둘거 같다. 어떤 이야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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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의학스릴러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 테스 게리첸의 장편소설 <악녀의 유물>. 소설들은 생생한 리얼리티가 살아 있으며, 공감 가는 주인공을 탄생시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책으로부터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정말 책의 제목처럼 '악녀'의 마력에라도 홀린 듯 그렇게 책에 빠져들게 되었던 것인데, 소설은 그 시작부터 싸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느껴지지는 않는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여자가 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10대 딸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 싱글맘, 여섯 살 때 <내셔널 지오그래픽>표지에 실린 '왕들의 계곡' 사진을 본 순간 이집트를 꿈꾸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15년 전 교수님의 추천으로 여름방학 동안 꿈에 그리던 이집트 서쪽 사막의 발굴 현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행복에 겨운 대학생이었던 그녀가 3개월 후 돌아올 때는 완전히 다른 여자가 되어 있었고, 그 사막에서 그녀는 혼자 돌아온 게 아니라고 했다. 괴물 하나가 그녀를 따라왔다고!!!
그리고 바뀌는 장면, 장소는 필그림 병원앞이다. '죽은 자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아일스 박사도 있었다.
주인공은 다름아닌 2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 '마담X'. 미라는 이제 필그림 병원에서 CT촬영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를 비롯하여, 마담X를 발견한 크리스핀 박물관의 큐레이터 '로빈슨 박사'와 동료 '조세핀 박사', 그리고 박물관의 초청으로 CT촬영에 참관하게 된 병리학자이며 법의관인 '아일스 박사' 등이 진실을 밝히는 그 현장에서 함께 '마담X'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미라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극도로 조심하면서 한꺼풀 한꺼풀 벗겨지는 진실. 그들이 결코 원하지 않았던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기 시작하면서 술렁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그때 법의관인 아일스박사의 한마디는 상황종료를 알린다.
미라를 싸고 있던 헝겊은 분명 2천 년이 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CT촬영에서 총알로 추정되는 금속이 발견 되면서 이제 사건해결을 위해 형사들이 개입되고, 그러면서 사건은 점차 흥미와 긴장감을 더해가는데...
역시 실제 의사 경험에서 비롯된 방대한 의학적 지식은 책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었는데, 특히 미라를 분석 하는 과정이나 미라를 만드는 방법등에 대한 자세한 묘사 등은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했는데 그동안 이집트 문화나 미라에 대해 무관심했던 나의 마음까지도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한때는 국제 미라 거래가 성행하기도 했습니다.
숨막히는 붕대에 겹겹이 싸여 1~2천년 동안 리넨 구속복에 몸이 묶인 채, 호기심 많은 고고학자가 천을 벗겨 오그라든 잔해를 드러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흙에서 흙으로가 아니라 살에서 가죽으로 가는 것.
그것도 일종의 불멸이 아닐까요? 썩어 없어지는 것의 대안.
이게 애정 행위였을 수도 있다는 건가요? 그건 사랑이 아니죠. 소유욕이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에 긴박한 서스펜스, 그리고 모험의 세계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해주어 더욱 좋았던 <악녀의 유물>은 테스 게리첸의 '형사 제인 리졸리 & 법의관 마우라 아일스 시리즈' 라고 하는데, 그 인기에 힘입어 2010년부터 미국드라마로 제작되고 있으며, 2011년 현재 시즌2가 방영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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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죽음의 칼날이 언제라도 등을 꽂을 듯한 두려움, 경계의 긴장으로 팽팽해진 신경이 공포를 가득 채우고 첫 페이지부터 호흡을 조절하게 한다. 그리곤‘네페르 타리’(완벽한 아름다움)란 고대 이집트 왕녀의 이름을 가진 열네 살 딸아이,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메데이아(Medea)』의 초법적이고 냉엄한 여성의 이미지를 지닌 한 여인, 이 두 모녀를 필사적으로 도피케 하는 어둠의 그림자를 인식하는 순간, 장면은 2000년 전의 미라로 추정되는 고고학적 유물의 CT촬영 현장으로 훌쩍 시공을 뛰어넘는다. 사설 고고학 박물관이 소장한 미라의 손상을 막기 위한 조심스런 단층 촬영은 뜻밖의 모습으로 참관자들을 경악케 한다. 다리뼈에 박힌 총알. 그것도 총상 후 뼈의 자생적 회복 후에 미라로 방부 처리되었음을 보여주는 징후는 고고학적 탐색에서 현실의 엽기적인 살인사건으로 급전시킨다.
이처럼 소설을 구성하는 소재들의 다양성은 작품 초입부터 읽는 이를 완전히 압도한다. 신화적 요소들, 미라를 비롯한 고대 유물들과 고고학을 배경으로 인간의 말린 머리인‘찬차’와 사체의 방부처리 기술을 사용하는 변태성욕자인 사이코패스의 엽기적 연쇄살인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스릴러의 신비감을 극대화시키며 소설적 재미로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그리고 하나 더, 작품성을 아마 완전성에 도달시키는 요소가 아닐까 싶은데, 가족과 같은 혈연적 연대가 공공선을 방해하고, 인간의 신체를 사물화하는 현대인의 악마적 취미는 물론 악행의 존속을 가능케 하는 부의 권력화처럼 그 뿌리를 사회 심리적 요소에서 찾는 것 등은 이 소설의 탁월한 미덕으로 들고 싶다.
또한 작가의 내면적 의지가 반영되었다고 여겨지는데, 이 작품이‘제인 리졸리’라는 여형사와 ‘마우라 아일스’라는 여성 법의관 콤비 시리즈임을 떠나서 여성 인물들과 남성인물들이 뚜렷하게 기성의 젠더에 부여된 특성을 전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들은 강인하고 선(善)과 사회정의를 지향하는 것과 대비되어 남성들은 심약하거나 소심하고 수동적이며 악(惡)과 도덕성을 파괴하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리졸리의 파트너인 프로스트 형사는‘조세핀 펄시로’라는 박물관 여성 큐레이터의 미모에 현혹되어 수사관으로서의 판단을 잃어버린다거나 로스쿨에 들어간 아내로부터 버림을 받아 훌쩍이는 남성인가하면, 억만장자로서 아들의 범죄를 은폐하는‘킴벌 로즈’같은 인물은 사법질서를 초월하고 이기적 연대에 집착하는 사회악을 상징하기도 한다. 반면 조세핀이나 그녀의 엄마, 조세핀을 보호하는‘제머 해머턴’ 같은 여성들은 자기희생과 책임감, 강한 의지, 정의의 수호자로 그려져 성역할을 완전히 역전시켜 버리는 것이다. 여성 독자들의 환호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사건의 발단이 된 총알 박힌 미라의 살인사건화의 시작으로부터 박물관에서 추가로 발견된 세 개의 찬차는 추가적 살인행위가 있었음으로 이어지고,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큐레이터 조세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위험의 암시는 그녀의 차 트렁크에서 또 하나의 완전한 미라의 발견으로 종잡을 수 없는 의문의 사건으로 치닫는다. 여기에 비틀린 성의식에 매몰되어 극한적 쾌락을 추구하는 악의 종자들은 부모들의 막대한 부와 권력의 비호 하에 사회적 처벌을 피해가며 악마적 잔혹성을 더해간다. 이러한 현실의 시간적 진행은 이십 오년 전 이집트 유적 발굴 탐사단의 인물들로 모아진다. 박물관장, 거부인 고대유물 발굴 후원자인 킴벌, 그의 아들 브래들리, 조세핀의 엄마 메데이아..., 그 질긴 욕망의 사슬이 증오와 분노, 살인과 도피, 미라와 고고학이 되어 순환한다.
화려하고 지적인 소재들이 정교한 구성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는 그야말로 풍부하고 다채로운 맛스러움을 더하고, 살인자의 신원은 엎치락뒤치락, 소설 첫 페이지를 장식했던 두 모녀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공포의 근원과 실체로 결합한다. 결국 작가는 그리스 비극 『메데이아』의 신화를 한편은 차용하고 또 한편은 뒤엎는다. 남편의 배신에 자식들은 물론 연적마저 죽이고 홀연히 떠나는‘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와는 달리, 희생을 무릅쓴 자식에 대한 보호와 같이 헌신적인 모성애로 새롭게 그려내지만 막강한 권력과 잔혹한 악인들에 강하게 맞서는 의지와 행동의 실천은 신화 속 여성을 그대로 닮아있다. 이는 여성이라는 전통적인 가부장적 인식의 구분을 벗어던지고 인간 그 자체가 지니는 본성, 욕망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작업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하려 했던 것일 게다.
한편, 여성의 사체를 쾌락의 도구로 하기 위해 그 소유의 영원성을 위해 미라(mummy)화하는 변태,엽기 살인자를 추적하는 여형사 리졸리와 그녀의 파트너 프로스트의 인간적 갈등이나 애환, 신부(神父)를 사랑하는 법의관 아일스의 성적 갈망 등 이들의 사생활이 양념처럼 흐르면서 삶의 본질이란 보편성으로서의 진실들을 보여주는 구성적 배치는 장르문학이란 언어적 폄하가 감히 미칠 수 없는 문학적 위치로 격상시켜 놓는다. 가히 환상적이고 압도적인 복수극을 등장인물의 완벽한 아름다움만큼이나 완벽하게 조성한 수작이다. 21세기의 메데이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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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게이첸의 또다른 이야기 악녀의 유물을 통해 고대이집트시대의 저주를 읽게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내 상식을 뛰어넘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녀의 능력이 어디까지일까 외과의사출신이라 외과뿐아니라 의학적인 부분의 내용은 리얼하다못해 너무 자세해서 소름이 돋을지경이었다 이번에는 어떤 의학지식이 날 놀래킬까 싶었는데 반전이다. 고고학으로 그것도 미라에대한 방대한 자료로 날 놀래킨다. 지금껏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나 소설속에 등장하는 이집트의 천으로 돌돌말린 미라만 알고있을 것이다. 만약 그 이상을 아는 사람은 고고학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인물일 것이다. 이번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고고학에 관련된 인물들이다.
시작은 15년전 그녀가 고고학을 좋아해서 고고학은 전공했고 평소 원했던 이집트의 발굴현장에갈수 있었다 마냥 행복했던 그곳에서 그녀에게 무슨일이 생겼고 급하게 돌아온뒤 그녀의 삶은 엉망이 되었다 이제 딸을 지키기위해 그녀는 숨어살고있다. 그녀와 딸을 쫓는 존재는 뭘까
X마담의 발견 X마담은 2천년전의 미라로 크리스핀 박물관에서 발견되었다 미라의 진위를 확인하기위해 CT촬영을 하기로한다 법의관인 마우라는 X마담 CT촬영에 참석한다 2천년전의 미라라고 생각했던 X마담의 정강이에서 발견된 총알로인해 마우라는 고대미라가아닌 현재의 살인사건으로 리졸리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크리스핀 박물관은 개인소유의 박물관으로 그곳에는 아직도 전시되지 않는 유물들이 지하에 가득하다 리졸리는 X마담 발견장소를 수색하다 또다른 미라를 발견하게되고 이번에는 X마담과는 다른 방식의 미라다 X마담과 비슷하게 전통방식을 따랐지만 완벽한 전통방식이 아니다 리졸리와 마우라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이번사건은 마우라의 활약이 미미하다 작가는 전작인 메피스토클럽의 사건과 연계해서 고고학과 종교를 연결하기도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마우라보다는 리졸리형사위주의 전개를 보인다. 리졸리는 모든 상황에 냉정하게 아니 형사로서 자신의 감을 믿고 행동한다 악녀의 유물에서는 리졸리를 제외하고는 다들 자신들의 직분에 충실하지 못한다 그나마 리졸리가 정신바짝 차려서 다행이지 범인의 의도대로 될뻔했다.
부자들의 유전자에는 문제가 있는것일까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가진자의 모습은 일그러졌다 자식을 키우는것도 그렇고 자신의 능력을 엉뚱한데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그래도 이책을 읽고 얻은 수확은 미라에대한 지식이다. 미라는 다 똑같은것인줄 알았는데 우리가 알고있는 정통미라뿐 아니라 다양한 미라 특히 찬차는 정말 끔찍하다 물론 그들의 문화를 비하하는건 아닌데 그래도 하필 많고만은 방법중 끔찍한 방법으로 자신의 능력을 뽐내려했다니
네페르타리, 태양은 당신을 위해 빛나니. 그녀는 그녀의 엄마가 원했듯이 이름대로 그렇게 빛나는 사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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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경찰서 강력반 형사 제인 리졸리와 법의관 마우라 아일스 콤비의 일곱번째 작품입니다. 전작인 ‘메피스토 클럽’에서 기존 시리즈들과는 확연히 결이 다른 소재, 즉, ‘악마주의 혹은 사탄’을 앞세워 독자를 놀라게 만들었던 작가가 이번에는 ‘고고학’과 ‘미라’라는, 스릴러치곤 다소 특이한 소재로 돌아왔습니다.
오래된 박물관에서 2천년 전 미라 형태로 꾸며진 여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뒤 이어 희생자를 남미 원시부족의 전통에 따라 가공한(?) ‘말린 얼굴 가죽’까지 발견됩니다. 또, 살해된 뒤 특수한 환경의 토탄습지에 잠긴 채 가죽만 남은 시신까지 드러나자 리졸리와 아일스는 범인이 고고학과 연관된 인물이라 추정합니다. 이 기이한 사건의 중심에 있는 박물관 직원 조세핀이 뭔가를 감추는 것 같은 와중에 오래 전 이집트와 북미에서 활동한 유물 탐사단에 진실을 향한 열쇠가 있는 것으로 보이자 리졸리는 미미한 단서밖에 남아있지 않은 과거 속 인물들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내장을 빼고 소금을 뿌렸다가 헝겊에 쌀까 목을 베고 두개골에서 얼굴과 두피를 벗겨내 인형처럼 작은 머리를 만들까 습지의 검은 물에 담가 가죽 같은 얼굴에 죽음의 고통이 영원히 기록되도록 만들까? (p312)
희생자를 갈가리 토막내거나 날카로운 흉기로 훼손하는 범인도 끔찍하지만 이처럼 ‘보존’과 ‘소유’의 욕망이 강한 범인은 처음 접한 것 같습니다. 희생자를 토막내고 훼손하여 간직하는 소시오패스는 가끔 본 적 있어도 마치 영혼 자체를 가둬놓으려는 듯한 기괴한 행각은 전대미문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희생자들이 고대의 풍습에 따른 미라 또는 유물 형태로 발견되고, 사건의 진실은 짧게는 10여년 전, 길게는 20년도 넘는 과거 속에 있다 보니 여느 때보다 리졸리와 아일스의 행보는 느리고 답답하게 보입니다. 리졸리가 찾아간 인물들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겨우 몇몇 단서를 손에 넣더라도 사건의 중심에 있는 조세핀의 모호한 태도 때문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부검을 통해 알아낼 수 있는 시신들이 아니다 보니 상대적으로 아일스의 역할과 비중은 전작들에 비해 왜소한 편이고, FBI가 끼어들 틈도 없으니 리졸리의 남편 게이브리얼 역시 단역처럼만 등장할 뿐입니다. 그보다는 오랜 과거 속 비밀을 꽁꽁 싸매고 있는 조세핀이 세컨드 주인공처럼 보이는데, 중반 이후 그녀의 과거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사실, 사건은 전대미문의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풍기지만 다 읽고 복기해보면 큰 틀은 전작들에 비해 비교적 단순하고 심플하게 보입니다. 물론 연쇄살인범들의 캐릭터나 범행수법은 이전 작품들에 비해 조금도 밀리지 않지만, 범행 목적이라든가 궁극의 목표물을 향한 범인의 ‘전략’은 다소 싱겁게 그려졌습니다. 작가도 이런 부분을 고려한 탓인지 전에 없이 막판 반전에 애를 쓴 느낌이었는데, 끝났다 싶으면 뒤집어지곤 하는 수차례의 반전은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10여 년 전, 이 시리즈를 처음 읽었을 때의 기억으로는 초기 ‘의사 3부작’ 이후 점차 하향세를 그렸다는 인상이 남아있었는데, 일부는 맞고 일부는 오류라는 게 시리즈 첫 편부터 다시 읽어온 지금까지의 판단입니다. 초기 ‘의사 3부작’만큼은 아니더라도 리졸리와 아일스의 이야기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악마주의나 고고학까지 소재를 넓힌 작가의 스펙트럼은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다음에 읽을 ‘아이스콜드’를 끝으로 한국에선 이 시리즈가 더는 출판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팬 입장에서 큰 아쉬움이 남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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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쿡, 마이클 크리튼에 필적하는 의사 출신의 의학스릴러 작가 테스 게리첸~ 솔직히 그의 작품을 한권도 읽지 않았지만 공포감을 자극하는 스릴, 고고학을 소재로 한 작품 악녀의 유물을 읽는 것만으로도 왜 그녀의 작품이 인기가 높은지를 알기엔 충분했다. 테스 게리첸의 리졸리& 아이스 시리즈로 외과의사, 견습의사, 파견의사, 바디더블, 소멸, 메피스토클럽에 이은 일곱번째 작품이 바로 악녀의 유물(The Keepsake)이다.
'그가 나를 보러 오고 있다. 나는 그것을 뼛속 깊이 느끼고 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고대의 미이라를 만드는 기법 그대로이지만 치과 치료를 한 흔적이 보이고 급기야 다리에 원인미상의 금속이 발견된다. 그렇담 최근에 만들어진 미이라? 급기야 보스턴 결창청의 제인 리졸리형사와 그의 동료 배리 프로스트가 투입되면서 사건은 초기의 예상과는 다른 흉악한 살인사건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누가 도대체 왜, 그리고 크리스핀 박물관의 숨겨진 공간에서 발견되는 세개의 말린 머리 찬차~ 점점더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박물관에 근무하는 미녀 연구원 조세핀 펄시로에게 배달된 의문의 편지 그리고 그녀의 차안에서 발견되는 습지 미이라~ 충격을 받은 그녀는 결국 종적을 감추게 되어 밝혀지는 그녀의 비밀... 사건이 전개될 수록 더욱 더 긴박감을 더해간다. . 예상을 하지 못한 순간에 떠오른 용의자인 부호이자 고고학 발굴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킴벌 로즈의 아들 브래들리 로즈와 지미 오토 그들은 어떻게 서로 연결되었을까? 모든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안심하는 순간 허를 다시한번 찌르는 클라이막스~ 누가 범인일까? 왜 무엇 때문에~ 궁금증을 더해가는 스토리 전개가 찬 겨울밤을 잊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스릴러 작품이지만 딸을 사랑하는 엄마 메데이아 소머(메데이아는 이아손을 유혹하여 자식을 낳았으나 배신당하여 상대는 물론이고 자신이 나은 여자도 살해)와 딸 네페르 타리(람세스의 아내의 이름, 태양은 당신을 위해 빛나니, 조세핀 펄시로(소머), 자신의 영달을 위해 자식을 정신병원에 넣은 아버지 킴벌 로즈와 아들 브래들리 로즈, 상상할 수 없는 유전자를 타고난 지미오토..
마우라 아일스를 연모하는 메피스토클럽의 회장의 말처럼 타고난 악의 유전자를 지니고 태어나는 범죄자가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상황이 만들어내는 것일까?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5번이나 이름을 바꾸어가며 도망다녀야 했던 딸에겐 너무 가혹한 운명이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어머니는 그 어느 존재보다 강한 전사가 된다는 것을.
'수년 동안 나는 이 순간을 꿈꿨다. 어깨 너머를 흘끗거리지 않아도 되는 날, 누군가가 내 실명을 불러도 두여움 없이 대답할 수 있는 날을 꿈꿨다. 나의 꿈속에서 그것은 환하게 빛나는 순간으로 나타났다. 구름이 걷히는 순간, 샴페인을 따르며 하늘에 대고 행복하다고 소리치는 순간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내가 예상한 것과는 다르다. 발을 구를 정도로 격렬한 기쁨이 말려들기 보다는 조금 가라앉는 기분이다. 마음이 놓이면서도 지치고 조금은 헛헛하다. 그렇게 오랫동안 나의 동반자가 되어준 두려움을 떠나 보내고 혼자 사는 법을 터득해야 하니까.' 428쪽
미이라가 만들어지는 과정, 표의문자인 이집트 상형문자, 충격적인 마른 머리 찬차, 습지에서도 미이라가 발견된다는 사실,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한 고고학~ 그리고 한 남자의 비이상적인 사랑이 빚어내는 광기가 불러온 무시무시한 사건들.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도망다녀야 했던 부녀의 이야기를 통해~ 제어되지 못하는 인간의 광기가 빚어내는 무섭고도 오싹한 공상이 현실세계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스릴러속의 공포보다 현실의 공포가 더 두렵다는 것을 연이어 발생한 왕따를 당한 학생들의 자살 사건, 가해 학생들에게도 지미 오토와도 같은 광기가 잠재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두렵다고 피하고 도망다닌다고 해서 포기할 그들이 아닌데 당해보지 않고서야 모를 일이지만 공권력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구했더라면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미이라와 함께 이집트에서 찾아온 악마를 보리라 기대했지만 그 이상의 악마를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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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따르면 인간은 공포를 느끼게 될 때, 공포가 일으킨 여러 가지 생리적인 반응들을 상쇄하기 위해 엔돌핀 같은 호르몬을 생성하게 되며, 공포가 사라진 다음에도 그 물질들은 사라지지 않고 잔존해 있으면서, 우리들로 하여금 일종의 쾌감이나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몰라도 공포가 주는 짜릿함을 느껴보려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듯해 보인다. 그런데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공포를 잠시 느껴봄으로서, 억제되어 있던 자신의 욕구나 혹은 해소되지 않았던 스트레스를 푸는, 긍정적인 차원에서 하나의 대안적인 방법으로 삼아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듯하다. 악녀의 유물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작품은, 작가치고는 다소 어울려 보이지 않는 실제 의사라는 다소 특이한 전문적인 직업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외과 의사라는 작품을 통해 공포, 호러 분야에서 이미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테스 게리첸의 최근 신작이다. 그녀의 작품들이 갖는 장점이자 특징은, 다루고 있는 주요 내용의 밑 배경에 다른 작품에서 보기 힘든 의학스릴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인데, 이 점은 독자들이 여타의 작품과는 차별화 되어 있으면서도 신선하고 색다른 감상을 할 수 있는 핵심적인 부분이기도 해서, 장르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이점을 중시해 그녀의 작품들을 한번 눈여겨 볼만 하다.
작품 전반에 걸쳐 공포와 스릴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이 소설의 일부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어느 날 미국 보스턴의 크리스핀 박물관에 지금으로부터 2천년이 지난 미라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언론보도를 통해 대단한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일명 마담X라고 불리는 미라는, 겉으로 포장되어 있는 재질의 경우 방사성 탄소측정법에 의해 고대의 것임이 밝혀졌지만, 실제 몸체에 대한 CT촬영의 과정에서, 마우라 법의관은 미라의 내부에 금속으로 보이는 의문의 작은 물체를 발견하게 되면서, 또 다른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계기를 맞는다. 이후 경찰은 이 의문의 금속이 과연 무엇일까를 두고 자체 조사를 한 결과,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은 권총의 총알이었음을 밝혀낸다. 결국 경찰은 이 미라는 고대에서부터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마치 고대에서 만들어진 것처럼 교묘하게 위장된 사체라는 것에 심증을 굳히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다. 그리고 형사 리졸리와 그녀의 파트너 프로스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미라가 최초 발견된 크리스핀 박물관의 지하를 수색하다가, 이번에는 신체부위가 없는 시체의 머리 하나를 찾아내면서, 이 사건이 단순한 범죄가 아닌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체에 대한 신원확인은 물론, 박물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벌이게 된다.
범죄수법이 기존의 연쇄살인범들이 저지른 살해방법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경찰은 이 사건이 미라와 연관하여 고고학의 전문적인 지식 없이는 이루어 질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작품의 주요 인물이 되는 모녀 메데이아와 조세핀의 슬픈 과거의 운명적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들과 직접적인 관계의 축을 이루는 제3의 등장인물이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사건 자체가 이미 오래전에 저질러진데다가 사건의 진실을 가로막는 새로운 방해자가 나타나면서 사건은 의외로 난항을 겪는다. 그렇다면 자신의 모습을 결코 드러내지 않으면서 잔인하고 해괴망측한 살해방법을 택한 범인은, 무슨 이유로 이와 같은 끔찍한 연쇄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며, 조심스럽게 그의 뒤를 쫓는 형사 리졸리는 복잡하게 얽힌 이 사건을 과연 어떻게 해결해 가는 것일까.
테스 게리챈의 마우라 아일스 시리즈로 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공포 호러물의 대표작가라는 그녀의 명성에 어울릴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 그리고 무엇보다 결말 부분에서 펼쳐지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의 묘미를 선보이고 있어, 개인적으로 여타 독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이번 그녀의 작품은 연쇄살인 사건의 배경에 고고학에서 흔히 다루어지는 이야기를 연관시킴으로서, 고대 이집트의 미라 제조 과정과, 남아메리카의 일부 부족에서 행해졌던 잔차라는 독특한 전통풍습을 담아, 이전 작품에서 보듯 단순한 추리 차원의 재미를 넘어 고대 역사와 과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시도가 돋보이는 듯하다. 특히 작품 초반에 깔려 있는 복선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듯, 중반 이후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여러 악의적인 모습들은 독자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해 보인다. 물론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던 이야기가, 끝부분에 와서 다소 맥이 풀어지는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인간 본연의 극단적인 내면을 깊이 파헤치면서도, 이를 교묘하게 공포와 스릴로 연결시키고 있어서,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한번 읽어 볼만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더불어 연쇄살인범에 의해 저질러지는 독특한 살해방법과, 그런 추악한 고리의 끈을 자르기 위해 집요한 추적에 나서는 형사의 숨 막히는 대결로 압축되는 이 작품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공포가 주는 색다른 매력에 잠시 빠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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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부터 나로 하여금 편집증적으로 창문단속,문단속을 하게 하고
뜨거운 여름임에도 창문을 열고 잠들지 못하게 한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외과의사!!
![]() 상당히 디테일하고 세밀하게 묘사한 잔혹성에 몸서리치게 하면서도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안읽을수 없게 하는 작가의 마력!
이 책 악녀의 유물도 나로 하여금 밤잠을 설치게 했다,어김없이...
2천년전의 미라가 발견되고 메스컴과 모든 학계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마담X라 칭해진 미라의 CT가 찍히고...
생각도 못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있어서는 안되는 총알을 발견한것...그리고 입안에는 메시지가 있었다
이제 이 미라는 마이라가 있는 법의국 소관으로 넘어가고 그녀의 신원이 밝혀진다...
25년전 느닷없이 사라진 여대생이자 고고학에 관심을 가지고 유적발굴현장에서 발굴작업을 하던 중 연기처럼 사라졌던것...
그녀가 발견된 박물관지하를 탐색하던중... 남아메리카부족의 사람머리를 잘라 말려서 만드는 `야차`와 흡사한 방식으로 살해된
또 다른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그녀에게서도 표식을 발견한다...메데이아라는 표음문자라는 걸 알게 된 순간
박물관직원인 조세핀 펄시로의 행동이 이상함을 느낀 제인...
그리고 그녀의 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또 다른 야차...조세핀은 달아나 버리고...그녀를 뒤쫒아가는데...
그녀의 이름도 가짜임이 드러나고...그녀는 도대체 누구일까...? 왜 달아난 걸까...?
인간의 행동이라고 믿을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고 그 기괴함에 몸서리가 처진다...
게다가 난 이 책을 모두가 다 잠든 밤에 읽는 실수를 했으니...ㅠㅠ
항상 느끼는 거지만...도대체 어떤 정신을 가진 사람이 같은 인간에게 이런일을 할수 있는걸가...?
인간이 인간을 수집하는걸로도 모자라서 미라로 만들고...게다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다리를 다치게 하는 파렴치함까지....
일본 추리소설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미국 추리소설..
좀더 인간의 내면을 건드리고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는것 같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현실성있는 두려움으로 잠못들게 하는 것 같다...
이책의 여파가 너무 커서...이 다음 책으로는 연애소설을 읽어야할것 같다...그 치명적인 독성을 중화시키기 위해...
작품마다 새롭고 기발한 방법을 보여주는 테스 게리첸...다음은 또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올까...?
이번 작품에선 여형사 제인 리졸리의활약이 두드러졌는데...다음엔 마우라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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