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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에 대한 책들 중 모스크바공방전과 관련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독소전이 개시된 이후 모스크바 점령에 실패한 독일군은 소련군 보다 더 무서운 동장군을 만나 큰 피해를 입고 은 모스크바 부근에서 철수를 한다. 독일군은 군수물자의 피해는 물론 정신적인 타격까지 입는다. 이전까지 사기충만하던 전의는 상실하고 연료부족과 고장으로 움직일 수 없는 전차들을 스스로 파괴하면서 후퇴하는 독일군은 더 이상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를 향해 진격을 못한다. 이 책은 전투부분과 함께 스탈린이 독소전에 끼친 악영향, 민간인들의 삶, 소련군과 독일군의 운명 그리고 소련과 미국 그리고 영국의 외교적인 부분 등 다방면에 걸쳐 모스크바공방전을 다룬다. 독일군의 일기, 소련군과 소련인의 증언이 추가되어 생생한 증언들은 더욱 사실적이며 당시 그들은 어떤 생각과 어떤 환경 속에서 전투를 했는지를 그릴 수 있게 한다. 또한 독소전의 향방을 가른 모스크바 공방전은 히틀러와 스탈린 중 누가 더 무능한가를 다툰 내기에서 히틀러가 더 큰 악수를 두었기 때문이다라는 점도 밝히고 있다. 독소전 초반 소련군이 왜 그토록 어이 없이 패배를 계속해야 했는지를 이 책은 말해준다. 그것은 스탈린의 공포정치가 낳은 비극인 군부숙청과 비합리적 지시와 비상식적인 판단의 남발이었다. 소련군은 변변한 무기도 없이 전투에 참여해야 했고, 무능한 장교들 밑에서 변변한 지휘는 커녕 살기위해서 포로가 되어야 했던 소련군! 그러나 유능한 장교 밑에서는 독일군에 반격을 하여 패퇴시키는 용맹함을 보여주는 모습은 지도자의 판단이 한 국가와 국민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용장 밑에 약졸 없다는 말은 독소전 초반 소련군을 통해서 또 한 번 증명이 된다. 이 책에서는 독일군을 조명하는 것 보다는 소련의 내부상황과 당시 정치적 환경이 더 자세하게 나온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분들은 소련을 공격하던 독일의 3개 집단군과 구데리안 장군에 대해서는 잘 알 텐데, 당시 소련은 어떤 상황이었나를 알고 싶다면 좋은 책이라고 본다. 소련군은 전체 대공포의 40%를 모스크바에 배치해 독일공군은 효과적으로 모스크바공습을 하지 못했다. 무적의 독일공군은 이때 첫 시련을 맞는다. 100대의 전투기를 보유한 부대는 모스크바공방전 당시 50대로 급감하고, 모스크바 공습에 참전한 비행기들은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대공포화에 공포에 사로 잡힌다. 독일군이 전차 100여 대를 스스로 파괴한 후 후퇴하는 모습을 본 독일병사는 절망감에 사로 잡힌다. 겨울 방한복을 지급 받지 못한 독일군은 시베리아와 일본군 국경지대에서 이동한 소련군과 교전을 한 후 그들이 갖춘 겨울장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구데리안은 히틀러를 만나기 위해서 독일로 가는 도중 기차역에서 본 방한복들이 탄약수송을 우선시 한 히틀러의 명령으로 역에 방치된 모습을 보고 좌절한다. 이외 다양한 내용들은 독일군이 독소전에서 과연 승리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점을 남기기도 한다. 이 책 끝 부분에서는 독일군이 구데라안의 의견에 따라서 모스크바를 우선 공격했더라면 독일군은 모스크바에서 시가전을 통해 점령을 했을 것이고, 소련군의 전쟁의지를 꺾고 소련은 곧 항복을 했을 것이다라는 주장을 하는 학자와 비록 모스크바를 잃더라도 소련군은 끈질기게 저항을 했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함께 제시한다. 어느 것도 검증을 할 수는 없지만, 모스크바 함락은 전쟁을 1945년이 아닌 그 이상으로 끌었을 것이고 결국 더 많은 사상자들이 나왔을 것이다라는 것으로 끝을 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모스크바 공방전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스탈린은 영국에게 향후 유럽의 미래를 결정할 얄타회담에서 나올 것들을 이 때 부터 계속 주장을 했다는 점이다. 스탈린이나 히틀러나 땅 욕심 하나는 대단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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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최대의 전투 모스크바 공방전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이 책은 Andrew Nagorski의 The Greatest Battle: Stalin, Hitler, and the Desperate Struggle for Moscow That Changed the Course of World War II 의 한국어판입니다. 원서의 표지는 아마도 1941년 11~12월 사이의 모스크바의 모습인데 비해 한국어판의 표지는 스탈린, 히틀러, 그리고 KV 전차의 앞모습과 그 앞에 MOSCOW가 놓여 있는데 웹에서 아무거나 줏어쓴 사진이라 그런지 몰라도 KV는 실제로 사용한 형식이 아니라 45mm 전차포가 주포 옆에 붙어있는 시작형식이라는 것이 약간 마음에 걸리더군요. 책을 읽기 시작하자 불길한 예감은 바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자인 Andrew Nagorski는 폴란드계 미국인 저널리스트로 냉전시대에 철의장벽 동쪽을 주제로 하는 넌픽션들로 나름 명성이 높았지만 직접적으로 군사사적 명성을 가지지 못한 저자들 - (비록 다른 저자들과 달리 앤터니 비버는 그나마 군사사적 시도를 하는 편이라지만) 리처드 오버리, 앤터니 비버, 바바라 터크만 - 이 군사 관련 저작을 쓰는 경우, 전쟁을 이해할 수 없었다는 바바라 터크만의 고백대로 글 자체의 문장력과 무관하게 주제로 삼았던 Battle을 자신의 글에 거의 녹여내지 못하거나 군사사적 연구 성과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 책 또한 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12개 챕터 370페이지의 글에서 전투에 관해 묘사한 것은 30 페이지 정도에 불과하고, 그 수준 또한 군사사적 연구성과를 반영한다기 보다는 대조국전쟁사와 일부 독일 장군들의 회고록을 적당히 짜집기한 수준, 혹은 교전국의 전선에 남아있는 기자들이 자신이 본 것을 무의미하게, 혹은 인간적으로 서술하듯. 국가원수나 일부 장군들의 에피소드만을 나열하는 수준인데다 특히나 최악의 시나리오와 그 이후로 이어지는 참혹한 승리는 중간에 아주 많은 글들이 놓여 있어야 할 것 같은데도 서술이 휙휙 날아다니는 문제를 더하면 어떠한 사전지식없이 이 책을 통해 모스크바 전투의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시도는 뭐랄까 임진록을 놓고 임진왜란의 실상을 이해하라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뒤에 찬사를 가득 붙여준 사람들의 의도나 지성이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물론 전투기록을 무의미하게 나열하는 것 또한 전쟁사, 혹은 군사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증일 수 있겠지만 Military History나 Battle이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상황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채 에피소드를 무의미하게 나열하는 것 또한 Military History에 대한 몰이해를 반영하는 것 같아 아쉬운 느낌이 있다고 하는 것이 보다 명확한 서술일 것입니다. 뭐랄까 Amazon.com의 서평란에 어느 독자가 붙여준 제목 그대로 "세계사 최대의 전투에 대한 정치적 배경The political background to the greatest battle"으로 제목을 바꾸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것 같더군요. 이제 이 책의 번역에 대해 이야기할 시점인 듯 합니다. 번역서 최고의 덕목은 외국어를 한국말로 매끄럽게 바꿔주는 것이겠습니다만 이 책과 같은 사회과학의 요소가 들어있는, 팩트를 전달하는 영역의 번역서라면 그에 못지않게 지켜야 할 룰이 있습니다. 바로 용어와 고유명사 표기의 정확성과 일관성이지요. 가능하다면 원어식 발음에 가까울 것...도 있겠네요. 물론 번역 자체는 역자의 프로필에 걸맞게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만 관련된 군사용어에 대한 지식의 부족이 사실의 전달에 혼동을 주는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가령 355페이지를 보자면 1942년 7월 12일 레닌그라드 남쪽에 있는 볼호프 전선에서 제2돌격대를 지휘하던 블라소프가 독일군에 체포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로는 볼호프 전선군Волховский фронт 예하의 제2충격군2 Ударная армия을 지휘하던 안드레이 안드로비치 블라소프Андрéй Андрéевич Влáсов가 레닌그라드 해방을 시도하기 위한 작전을 벌이다 실패로 돌아가고 이 과정에서 제2충격군이 포위되고 1942년 7월 12일 독일군에 포로로 잡힌 사건이지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 오류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감수를 거쳤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제 결론을 내리죠. 만일 독자께서 모스크바 전투에 걸친 정치적 반응들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은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모스크바 전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싶으셨다면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닐 듯 합니다. 우마왕은 군사사적인 제목을 가졌지만 실제로 군사사적인 느낌을 주지 못하는 서술을 했다는 점에서 별 둘, 나쁘진 않지만 적절하지 못한 번역을 했다는 점에서 별 셋 정도를 주는 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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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병사들이여! 서점에 나가 북쇼핑을 하다가 발견한 책입니다. 오랫만에 독소전에 관련된 책이 나온듯 하네요.
스탈린그라드 전투나 쿠르스크 전투도 아닌 모스크바 전투를 세계사 최대의 전투라 표현해서 의아해 했습니다. 군사 작전 분야에서 조금 미흡하지만 전쟁의 양상을 다양하게 보여준 점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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