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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개구장이인 짱뚱이의 어린시절 이야기들이 계속됩니다. 짱둥이가 이제 입학을 해서 소풍도 가고, 채변검사도 하고, 학교 운동장에서 언니 오빠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합니다. 고무줄 놀이, 팽이치기를 비롯,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삔치기""쎄쎄쎄" 등 지은이의 어린시절 놀이들이 소개됩니다.
그런데 <창가의 토토="">를 막 읽고난 다음이어서 그런가요, 왠지 짱뚱이의 이야기들이 그리 공감이 가질 않네요. 사실 1권에서도 조금 느꼈던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추억속의 옛날 이야기라기에는 좀 어딘가 흡족치 못한 데가 있습니다. 그건 예를 들어 '콩 한 알도 나눠 먹었다'라는 등의 어른들로부터 듣던 정감어린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요즘보다도 더 각박한 모습들을 보이기에 그렇습니다. 물론 지은이가 실제 어렸을 때 겪었던 일들을 사실대로 그린 것이기에 미화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만 그 특별한 시기 (50-60년대)가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에 '옛 우리 모습'을 대변하기에 적합한지 조금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전쟁 이후의 우리네 삶은 '이것이 한국인의 삶이었다'라고 하기엔 너무나 피폐해 있던 상태가 아니었나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왜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윽발질러 대는지, 어머니는 또 왜 이렇게 야단만 쳐대는지, 언니는 왜 동생 것을 못빼앗아 안달인지, 어린애들이 어떻게 소풍 가서 보물을 숨기는 선생님 뒤를 따라가 숨겨진 곳을 알아낼 궁리를 하는지... 어떻게 보면 그림이 좀 난잡한 것도 한 몫을 한 것 같고요, 또 사투리도 거친 느낌을 주는 데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과연 이 책을 아이들에게 '교육적'이라 생각하며 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비교육적이란 느낌까지 들기에... 엄마 세대가 자신의 추억을 되살리는 데에는 좋은 책이지만 과연 요즘의 아이들에게 이 책에서 무엇을 보고 배우라고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추억을 되살리는 데에만 치중하지 말고 어디까지나 어린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점을 잊지 말았었으면 싶네요.
1권도 물론 같은 그림에 비슷한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좀 더 정감있는 분위기가 잘 살아났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2권은 내용 구성면에서 섬세하지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짱뚱이가 앓아 누웠던 장면은 어머니의 정감어린 모습을, 영화보러 갔던 짱뚱이를 찾아나선 아버지의 모습에서는 따뜻한 부정을 좀 더 섬세하게 표현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림 등의 전개가 그렇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너무 거친 느낌이었습니다.창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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