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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형식의 겉표지가 마음을 사로잡은 책이다. 책제목이 “꼭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다.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더니 흰지팡이의 날이라는 부제도 있다. 아! 장애우에 대한 이야기구나 하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책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서서히 시력을 잃은 민우가 절망하지 않고 혼자 자립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기까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장애우 부모의 한결같은 소원은 자식보다 하루만 더 오래 사는 것이라고 한 말을 들은 적ㅇ디 있다. 비장애인과 다른 자식을 홀로 세상에 내놓기에는 불안하기 때문이겠지. 그 불안함은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 인식과 제도의 미비가 크리라 본다. 민우 엄마도 그랬다. 시력을 잃어가는 민우 옆에서 눈이 되고 손이 되어주고 발이 되어주고 있다. 그러다 자신이 위암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 민우에게 필요한 것은 옆에서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 민우 스스로 자신의 삶을 꿋꿋이 생활해나갈 수 있는 힘! 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민우는 사람으로서의 권리인 인권에 대해 알게 되고 자기 보호법도 알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 그것은 위암에 걸린 엄마를 위한 것도 아니다.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이다. 난 이 책의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 장애라는 어떤 한정된 선에서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이건 장애인이건,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선택 한 것. 이것도 인권의 한 부분이겠지. 과연, 민우가 하고 싶은 일을 어른이 돼서까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는 된다. 민우가 꿈꾸는 것이 실현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몫일 것이다. 짧은 동화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꿈이라는 것, 장애우에 대한 처우나 제도. 그들에 대한 인식과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 모두가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들에 대해서 말이다. 또한, 왜 책표지가 그림일기 형식이었나 이해가 됐다. 하나의 삶은 하루하루가 모여 되고 그 하루하루의 기록은 일기장이다. 한 칸씩 채워나가는 일기장처럼 우리의 삶은 그렇게 채워나가는 것이다. 민우의 그림일기에 언젠가 도자기를 빚는 민우의 일상이 적히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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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어떤 곳일까요? 매일 맛난 음식을 먹고 쉬고 놀고 근심 걱정이 없는 곳이 천국일까요? 아닐 것 같아요. 인간은 스트레스와 역경을 헤쳐 나아갈 때 더 행복을 느낀다고 하네요. 보이지 않는 것은 불편한 거지,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서로 돕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가 가족 같은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룬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일 것 같아요.
이 책은 한 시각 장애인 가족을 통하여 이 땅의 천국을 소망하는 책입니다. 장애 아이를 통해 눈물샘을 짜게 하는 감정의 과장보다는 인간의 권리와 최소한의 삶에 대한 고민을 동화로압축했어요. 시각 장애우를 가진 가정의 갈등과 역경을 아주 담담하고 부드럽게 펼쳐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시각 장애우를 이해하게 되고 우리의 마음과 동심을 움직이게 합니다. 햇살을 받아 잔잔히 반짝이는조약돌 같은 희망이 분명히 이 책에서는 느껴지니까요.
우리 사회는 이 책에 나오는 버스기사처럼 시각 장애우 민우에게 불친절한 사람들 있고 민우를 놀리는 짓궂은 아이들도 있지요. 그러나 훈맹정음을 만든 송암 박두암 선생 같은 도 있고 민우의 등교를 돕는 자원봉사자 같은 학생도 있습니다. 이 책은 거창하지 않게
어린 시절 어느 출판사의 CF 송에 “어릴 때읽었던 몇 권의 책은 무엇을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네.” 라는 가사가 기억나네요. 우리는 잘 알아요. 어느 종교의 경전 못지않게 어린 시절 한 권의 동화책이 어쩌면 우리 삶의 나침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장차 더불어 사는 사회의 디딤돌이 되고 나아가 천국의 소망을 꿈꾸는 아이들로 성장하리라 굳게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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